인천에서 2번째 경무관이 탄생했다. 6일 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경찰청은 경무관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인천에서는 김철우 수사과장이 경무관 승진자에 이름을 올렸다. 인천에서 경무관 승진자가 나온건 지난2014년 정승용 당시 보안과장(현 경기남부청 3부장)의 경무관 승진 이후 처음이다. 김경희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지원시설인 나눔의 집 법인 전체이사 11명 중 8명이 다음달 중순까지 임시이사로 교체된다. 광주시는 나눔의 집 법인인 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 집의 임시이사 선임을 위해 여성가족부, 보건복지부, 경기도 등에 인사 추천을 의뢰했다고 6일 밝혔다. 경기도는 앞서 지난해 12월18일 나눔의 집 법인 이사 5명에 대해 해임명령처분을 내렸다. 도는 민관합동조사 방해, 후원금 용도 외 사용, 보조금 목적 외 사용, 노인복지법 위반, 기부금품법 위반 등을 이유로 들었다. 해임명령이 내려진 법인 이사는 월주(대표이사), 성우(상임이사) 등 승적을 가진 승려 이사 5명이다. 나눔의 집 법인 이사회는 모두 11명으로 구성됐는데 정관을 위반해 선임된 사외이사(일반인 이사) 3명에 대해 광주시가 지난해 10월 먼저 무효처분을 했다. 이에 따라 이사 8명이 한꺼번에 물러나게 되고 사회복지사업법에 따라 2개월 이내(다음달 17일까지)에 이들을 대체할 임시이사가 선임돼야 한다. 임시이사 선임권한은 경기도 사무위임조례에 따라 광주시장이 갖고 있다. 시 관계자는 나눔의 집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전문성을 갖추면서도 중립적인 임시이사가 필요하다고 판단, 상부 기관에 인사 추천을 의뢰했다며 추천 인사들에 대한 자격심사 결과 부적격 인사가 확인되면 광주지역 인력풀에서 일부 임시이사를 선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임시이사 8명은 기존의 승려 이사 3명과 함께 이사회를 꾸려 8명의 정식이사를 선임할 때까지 재임하게 된다. 나눔의 집 법인 정관에 3분의 2 이상의 승려 이사로 이사회를 구성하게 돼 있는데 임시이사들로 꾸려진 이사회가 정관을 변경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광주=한상훈기자
의왕지역 교회 및 중소기업들이 지역 취약계층을 돕기 위한 기부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6일 의왕시에 따르면 고천동에 있는 전기공사 업체인 ㈜다온ENG(대표 이성일)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500만 원을 시에 기부했다. 이성일 대표는 소외된 이웃이 따뜻한 겨울을 보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부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 의왕우리교회(목사 온기섭)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에게 전달해 달라며 참치ㆍ햄 선물세트 64개를 오전동 주민센터에 전달했다. 의왕우리교회 관계자는 가까운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부터 관심을 갖고 나눔을 실천하고자 교인들의 마음을 모아 마련했다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나눔 실천을 통한 따뜻한 사랑과 온정이 주변의 이웃에게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상돈 의왕시장은 새해 보내주신 따뜻한 나눔의 손길에 깊이 감사드리고 도움을 받지 못하는 이웃이 없도록 시에서도 촘촘히 살펴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기부된 성금과 성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처리 후 어려운 이웃에 배분될 예정이다. 의왕=임진흥기자
용인시는 6일 지역화폐인 용인와이페이를 1천561억원 규모로 확대 발행한다고 밝혔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다. 지역화폐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충전해 사용하는 일반발행방식과 정부나 시ㆍ도가 각종 정책지원금으로 지급하는 정책발행방식 등으로 나뉜다. 일반발행방식을 통해선 사용자 충전액 6~10%인 인센티브 금액을 정부와 시ㆍ도가 일정 비율로 충당하는데 이 금액 한도에 따라 발행규모가 결정된다. 올해 용인시 일반발행 규모는 1천400억원이다. 다만 인센티브에 투입할 시비는 향후 국ㆍ도비 교부여부에 따라 조정된다. 정책발행 규모는 161억원이다. 주요 항목으로는 ▲청년기본소득 112억원 ▲산후조리비 지원금 31억원 ▲고령자 운전면허증 자진반납 지원금 2억5천만원 등이다. 이 밖에도 시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 올해부터 월 충전한도를 지난해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확대 조정한다. 충전액의 인센티브 비율은 지난해와동일한 10%다. 공무원 4천800여명에게 1인당 30만원씩 14억3천만원을 복지포인트로 지급해 지역경제 활성화도 도모한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거리두기 시행으로 많은 소상공인들이 큰 피해를 입었지만 용인와이페이가 골목상권을 살리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어 올해 발행규모를 대폭 늘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지역에선 일반발행액 1천40억원과 정책발행액 747억원 등을 포함해 모두 1천787억원이 용인와이페이를 통해 지역에서 사용됐다. 용인=강한수ㆍ김현수기자
안양시가 지역명소체계를 18년 만에 8경에서 9경으로 바꿨다. 안양시는 안앙구(9)경으로 1경-안양예술공원, 2경-안양천, 3경-평촌중앙공원, 4경-망해암일몰, 5경-안양1번가, 6경-최경환 성지, 7경-평촌1번가 문화의거리, 8경-병목안시민공원, 9경-만안교 등을 지정했다고 6일 밝혔다. 시는 앞서 지역 환경변화와 시대적 흐름 등을 반영해 지난 2003년 지정된 8경체제 변화를 검토했다. 이에 7개월 동안 여론조사(2천700명), 관계자 간담회, 시의회 의견수렴, 시정조정위원회 등의 절차를 거친 바 있다. 기존 안양8경에서 변경된 사안은 삼막사 남녀근석이 제외됐다. 수리산성지, 수리산산림욕장 석탑 등은 최경환 성지, 병목안 시민공원 등으로 각각 명칭을 바꿨다. 아울러 안양천, 평촌1번가 문화의거리 등이 새로 추가됐다. 안양천은 의왕시 왕곡동의 백운산 서쪽에서 발원, 안양ㆍ군포ㆍ광명시와 서울 금천ㆍ구로ㆍ양천ㆍ영등포구 등을 지나 성산대교 서쪽에서 한강에 합류하는 하천이다. 시는 하천변에 자전거도로, 인공습지, 징검다리 등의 편의시설을 설치하면서 지역 명소화에 힘쓰고 있다. 평촌1번가 문화의 거리는 일명 범계역 앞 거리라 불리는 번화가다. 분수대가 있고 버스킹 공연이 펼쳐지면서 지역에서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 중 하나다. 시는 공식 SNS를 비롯한 온오프라인을 통해 안양구경 홍보마케팅을 펼칠 방침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시민 여러분의 의견이 적극 반영된 만큼 안양구경이 지역의 정체성과 대표성을 담아 안양의 대표 명소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안양=여승구기자
독립운동과 식민지시대, 한국전쟁을 기억하는 이들이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던 1966년. 악명 높은 친일파가 남긴 아름다운 저택 벽수산장을 모티브로 한 심윤경의 신작영원한 유산(문학동네 刊)이 출간됐다. 책은 저택을 둘러싸고 다시 한 번 일신의 영광을 이루고자 하는 친일파 윤덕영의 막내딸 원섭과 이름 없는 독립운동가의 아들로 태어나 유엔 산하 한국통일부흥위원회(언커크UNCURK)에서 통역 비서로 일하는 해동의 삶이 충돌하는 모습을 그린다. 작가는 언커크와 벽수산장까지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윤원섭과 이해동이라는 인물을 통해 영원한 유산이 무엇인가를 묻는다. 벽수산장은 윤덕영이 지은 별장으로 해동이 일하는 한국통일부흥위원회의 사무실이기도 하다. 나 정도면 괜찮은 삶이지라고 생각하는 해동 앞에 어느 날 윤덕영의 막내딸인 원섭이 나타난다. 원섭은 서대문형무소에서 출소해 국제기구로 쓰이는 벽수산장으로 돌아와 아무도 몰랐던 비밀의 방을 찾아내며 외교관들에게 자신의 위치를 각인시킨다. 기세등등해진 원섭의 뻔뻔한 말을 해동이 통역하며 그의 삶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 뻔뻔하고 당당한 원섭과 부당한 현실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소시민 해동. 해동은 자신을 괴롭게 한 벽수산장의 아름다움과 원섭으로 인해 사라지지 않는 권력을 인정한다. 잊힌 것과 존재하는 것은 무엇일까. 작가는 한국전쟁과 식민지 시대를 지내온 소시민의 삶을 통해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것은 남을 유산이 아닌 평범한 삶이라는 것을 이야기한다. 값 1만4천500원. 김은진기자
차는 골목을 돌고 돌아 3박 4일 머물게 될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한다. 집주인의 안내를 받아 집에 들어서자 아바나 게스트하우스와 다른 분위기를 느낀다. 길에서 현관문으로 들어서면 바로 거실로 연결되는 독특한 구조다. 이 숙소도 콜로니얼 시대 노동자가 살았던 집을 몇 차례 증ㆍ개축해 지금 모습이 되었다고 주인이 설명한다. 쿠바에서 식민지 주택을 쉽게 식별하는 방법은 테라코타 기와지붕과 파스텔 색조 페인트로 벽을 칠한 집이 그 당시 주택의 정형이다. 트리니다드도 남미의 다른 식민지 도시처럼 중앙에 작은 마요르광장이 있고 그 위쪽에는 산티시마 대성당이 있다. 정원처럼 아늑한 광장 주변에는 식민시대 건물이 즐비하다. 불과 몇백 제곱미터 크기에 불과한 역사구역에는 조약돌 거리와 파스텔 색상으로 벽을 칠한 주택이 줄지어 있다. 트리니다드의 모든 길은 마요르 광장으로 통한다는 말처럼 도시의 중심이다. 여행 떠나기 전 찾아본 자료에서 빠지지 않던 산티시마 교회를 마주하자 눈에 익은 듯 낯설지 않다. 이곳은 트리니다드를 상징하는 성당 건물이고 19세기 후반에 불어 닥친 허리케인으로 파괴되었으나 1892년에 복원하여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다. 교회 안에는 1713년 나무로 만든 성스러운 십자가의 그리스도상과 다른 성물도 함께 보존하고 있어 당시 신앙생활을 엿볼 수 있다. 산티시마 교회 옆에는 1808년에 지은 로만티코 박물관이 있다. 원래 사탕수수농장을 소유한 스페인 크리올 출신 브루넷 백작 소유였으나 지금은 당시 생활상을 보여주는 박물관으로 변신했다. 특히 안달루시아 안뜰 형태를 갖춘 파티오는 매우 아름답고 디자인은 무데하르 건축과 신고전주의 건축 스타일을 혼합한 형태로 쿠바에서 최고로 인정받는다. 내부는 19세기 부유한 가정의 생활상과 그들이 사용한 골동품 가구, 도자기, 은으로 만든 식기와 초상화 등 예술작품을 볼 수 있는 14개 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발코니에서는 안뜰의 건축적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 이곳은 입장료 외에 카메라당 1쿡을 별도로 내야 내부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박태수 수필가
한국예총 경기도연합회(경기예총)는 경기예술지를 13년만에 복간했다고 6일 밝혔다. 경기예술지는 지난 2007년까지 발간되다 중단된 예술지로 지난 연말 총 19개 챕터에 걸친 내용을 담아 복간됐다. 13년만에 복간된만큼 19개 챕터에는 ▲도내 31개 시ㆍ군 예술인의 목소리 ▲시ㆍ군 예총에서 활동하는 사무국장과 이하 직원들의 이야기 ▲지역 언론계 종사자의 기고문 ▲안양영화촬영소 등 도내 문화 명소 소개 ▲강선영 태평무 명인, 서예가 근당 양택동 선생 등 도내 명인을 인터뷰해 눈길을 모았다. 경기 지역의 예술사를 되돌아보고 31개 시ㆍ군별 예총 출범과 현재에 이르기까지 있었던 희로애락 등도 조명했다. 예술인 역량강화는 물론 예술인 권익보호 방안, 경기예술인 복지증진법의 필요성, 예술인 기본소득 정착을 촉구하는 글도 실려 읽을 거리를 더했다. 박병두 경기예술 편집위원장은 경기예술 복간은 인문예술이 전문예술인의 공간에 머물지 않고, 보다 많은 도민이 예술을 즐기는 새로운 문화 조성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재민기자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재활치료팀 작업치료실이 최근 열린 대한작업치료사협회 경기인천지회 공유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대한작업치료사협회 경기인천지회 공유경진대회는 환자 작업치료 효과를 높여주는 치료적 접근 방법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치료 효과의 우수성이 인정되는 치료법을 선정해 시상한다. 재활치료팀 작업치료실은 이번 대회에서 발달장애 아동의 동작 모방 훈련을 발표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발달장애 아동의 동작 모방 훈련은 발달장애, 발달협응장애, 자폐 또는 감각처리에 어려움을 가진 아동이 주의집중, 운동계획, 실행능력증진을 통해 새로운 기술 및 놀이를 습득하고, 일상생활에 참여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치료법이다. 재활치료팀 작업치료실은 앞으로도 환자들의 재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재활 치료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연구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재활치료팀 작업치료실은 지난 대한작업치료사협회 경기인천지회 공유경진대회에서도 파킨슨 환자를 위한 LSVT-BIG과 상지 회복을 위해 점진적 심상 훈련을 통한 홈 프로그램을 발표해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받은 바 있다. 정자연기자
현실이 고단할 때 사람들은 문학에서 힘을 얻는다. 책에서 울고 웃으며 현실에서 도피하기도, 새로운 삶을 살아갈 희망을 품기도 한다. 지난해 한국소설이 2012년 이후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문학의 힘은 2021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 문단을 이끄는 베스트셀러 작가들이 신작을 잇달아 내놓는다. ■스타 여성 작가들 대거 컴백 2015년 표절 시비 이후 문단을 떠났던 신경숙 작가는 장편소설 아버지에게 갔었어(창비)를 통해 공식 복귀한다. 지난해 창작과비평 웹 매거진에 연재한 글을 엮었다. 2013년 짧은 소설집 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낸 이후 8년 만의 신작이다. 고통을 참으며 자리를 지켜내는 아버지의 목소리를, 나와 아버지의 삶을 교차하며 풀어낸다. 맨부커상 수상 작가 한강은 제주 4ㆍ3 사건의 상흔을 다룬 신작 작별하지 않는다(문학동네)로 돌아온다. 계간 문학동네에 쓴 글을 덧대어 올 상반기 출간한다. 악몽에 시달리며 괴로워하는 소설가 k를 통해 현대사의 비극인 제주 43사건을 비춘다. 한강 작가 특유의 소재를 통한 이미지화가 돋보인다. 소설 곳곳에 내리는 눈은 고통으로 다가온다. 조남주 작가는 상반기 출간 예정인 오기(민음사)를 통해 82년생 김지영에 쏟아진 질문에 답한다. 여성 작가들의 SF 모음집(허블)도 독자들의 기대를 모은다. 천선란, 박해울, 오정연, 이루카, 박문영 등 작가 5명은 여성과 행성을 주제로 쓴 중단편 모음 엮는다. 작가마다 독특한 행성(세계관)을 창조해 다양한 페미니즘 서사를 엮어낸다. ■노벨문학상 작가의 귀환부터 도스토예프스키까지 해외 작품 중에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거장들의 역작이 출간을 기다리고 있다. 2017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영국 소설가 가즈오 이시구로의 장편 클라라와 태양(민음사)이 4월에 나올 예정이다. 2006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오르한 파무크의 페스트의 밤도 같은 출판사에서 7월 한국을 찾는다. 두 책은 모두 팬데믹을 소재로 한다. 도스토예프스키 탄생 200주년을 맞아 출판사 열린책들은 대표작들을 새롭게 단장해 선보인다. 정자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