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넘게 의붓어머니에 의해 감금된 채 학대를 당한 30대 미국 남성이 집에 불을 지르고 탈출했다. 15일(현지시간) USA투데이, NBC뉴스 등 외신들은 코네티컷주에 거주하는 킴벌리 설리번(56)이 의붓아들을 20여년간 감금한 혐의로 지난 12일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경찰과 소방 당국은 지난달 17일 워터베리의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고, 이 과정에서 설리번의 의붓아들 A(32)씨를 발견했다. A씨는 방화 이유에 대해 “자유를 위해서”라고 답한 것을 전해졌다. A씨는 11살부터 방에 갇혀 지냈으며, 병원도 제때 가지 않아 치아가 부러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그는 심하게 쇠약해진 상태로 발견됐고 치료도 받지 못했다”며 “최소한의 양의 음식과 물만 제공받았으며 극도의 영양실조 상태에 빠져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의 아버지가 지난해 1월 세상을 떠나자 A씨에 대한 의붓어머니의 구속이 더 심해진 것으로 파악했다. 해당 상황을 인지했던 A씨의 친척들은 A씨에게 어떠한 도움도 주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설리번은 자신에 대한 혐의를 부인 중이다.
인천지법 형사15부(류호중 부장판사)는 해외에서 국내로 밀수한 마약을 옮긴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향정 등)로 재판에 넘겨진 태국인 A씨(32)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고 15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우편물이 도착할 시간이나 택시 번호를 공범들과 공유하며 여러 차례 그룹 영상통화를 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인은 이 사건 이전에도 여러 차례 신종 마약 구매해 투약하거나 다른 이들에게 판매했다”며 “지난 2022년에 마약 판매한 혐의로 지명수배된 상태였던 점 등을 고려하면 예기치 못하게 범죄에 연루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받으려고 한 신종 마약의 양이 상당히 많았다”며 “해다 마약이 모두 압수돼 시중에는 유통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해외에 머물던 한 인물과 짜고 한국으로 밀수한 신종 마약을 건네받는 범행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가 공범과 함께 밀수한 신종 마약은 필로폰과 비슷한 성분의 알약 형태다. 주로 동남아 국가에서 유통된다.
길을 걷던 80대 여성이 뒤로 밀리는 트럭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용인동부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A 씨는 전날 오전 10시15분께 용인시 처인구 소재 한 은행 주차장에서 자신이 몰던 1톤 트럭으로 80대 여성 B씨를 역과(바퀴 따위로 밟은 채 지나가는 것)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사고로 B씨는 크게 다쳤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B씨는 평소 거동이 불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은행 업무를 마치고 나와 후진하며 건물을 나오던 도중 B씨를 발견, 시동을 켠 채로 차에서 내렸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A 씨는 음주나 무면허 상태는 아니었다. 경찰은 사고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과 차량 블랙박스를 확보한 뒤 정확한 사고 발생 경위를 파악 중이다.
지난 2월 말,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최신작 ‘미키 17’을 세상에 내놓았다. 여러모로 화제를 모은 작품이지만 사실 이 영화를 뜯어보고 음미하는 작업은 생각보다 어렵다. 이유는 간단하다. ‘미키 17’은 ‘봉준호 월드’의 최신 확장·개정판일 뿐이다. 다시 말해 여기서 관객들이 ‘새로움’을 찾아내기 힘들다는 것. 봉준호의 세계는 발전과 변주를 거듭해 왔다. 즉, 이제는 장편 데뷔작인 ‘플란다스의 개’나 엔딩의 여운을 남겼던 ‘설국열차’에서 보여줬던 번뜩임과 궁금증은 다소 옅어졌고, 어느덧 안정 궤도에 접어든 익숙함과 반가움만이 맴돌고 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누구와 어떻게 ‘소통’하는가 이제 필요한 질문이 있다. 누구나 한 번쯤은 그의 작품을 보며 떠올렸을 법한 궁금증이다. 과연 ‘봉준호 영화’라고 하면 어떤 것들이 떠오르는가. 삑사리, 블랙코미디, 계급우화, 사회비판…. 여러 키워드가 있겠지만 이런 점들을 하나로 묶어 주는 핵심 키워드가 있다면 그건 바로 ‘소통’이라 정의하고 싶다. 즉, 봉준호의 영화는 어떻게 소통할지 방법을 찾고, 그 소통의 성공과 실패 여부를 따져보고, 이어지는 소통의 결과가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지켜보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미키 17’은 봉준호의 필모그래피에서 어떤 위치에 놓일까. 직접 비교를 하면 ‘설국열차’와 ‘옥자’를 나란히 놓고 보는 편이 좋겠다. 세 편의 작품 모두 한국인들이 한국어만 사용해 소통하지 않고 외부의 존재들과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순간들이 나오기 때문이다. ‘설국열차’는 국적과 인종이 뒤섞이는 상황이었고 ‘옥자’에서는 여기에 더해 동물과의 소통 문제를 끌어들였고 ‘미키 17’에서 인간은 외계 행성에서 아예 다른 종족인 크리퍼까지 마주하게 된다. 그런 점에서 보면 ‘미키 17’에서 주인공 미키가 마미 크리퍼와 개선된 통역기로 소통하는 장면이 특히 중요하게 다가온다. 앞서 마미 크리퍼는 자신들이 내는 소리가 인간의 머리를 터뜨릴 수 있다고 겁을 줬지만 사실 이게 전부 거짓이었다는 점이 이 구간에서 밝혀진다. 그러자 미키가 “너희 종족도 허풍을 떨 줄 안다니 어이가 없다”며 헛웃음을 짓고 허탈감을 드러낸다. 이처럼 다른 종족 간의 차이와 접점을 인지하는 과정에서는 필연적으로 소통의 시행착오를 거쳐야 한다. 봉준호 영화를 움직이는 동력 역시 이런 소통 과정을 담아내는 데 있다. 앞서 ‘설국열차’에서도 봉준호는 이런 장치들을 십분 활용했다. 열차의 보안책임자인 남궁민수는 한국인이고 영어를 잘 모르고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와 서양인들이 대화할 때 서로 통역기가 필요했던 걸 기억해 보자. 이때 흥미로운 건 남궁민수가 커티스 일행을 향해 짜증을 냈다는 점이다. 커티스 에버렛이 자꾸 남궁민수를 향해 “냄, 남(Nam)”이러면서 부르니까 “야, 니네들 똑바로 알아라. 내 성은 남궁이고 이름이 민수다. 성이 남이 아니라고”라며 윽박을 지르는데 통역기는 남궁민수가 이렇게 내뱉은 말들을 번역하지 못하고 오류를 낸다. ‘옥자’에서도 ‘동물해방전선’(ALF) 리더 제이가 미자와 대화를 할 때 통역가가 동원된다. 이때 제이는 대기업의 동물 착취를 고발하고자 슈퍼돼지 옥자를 활용하겠다는 플랜을 이야기한다. 이어 리더는 미자에게 “네가 싫다면 계획을 실행하지 않을 것”이라며 생각을 묻자 미자는 “난 싫다. 옥자를 데리고 바로 떠나겠다”고 했다. 문제는 통역가 케이가 “미자가 작전에 동의했다”고 정반대로 바꿔 거짓 통역을 하면서 불거진다. 미자 입장에선 배신당한 거나 마찬가지였다. 이 대화는 나중에 부메랑으로 돌아오는데 케이가 결국 “내가 작전 중단이 걱정돼 거짓 통역했다”고 자백하자 리더는 케이를 때리면서 “통역은 신성한 거다. 니가 우리 명성에 먹칠을 했다”고 나무랐던 걸 기억해볼 필요가 있다. 서로 언어가 다르고 소통 방식이 달라 이해를 완전히 못하면 필연적으로 오해가 생기고 왜곡이 된다는 점이다. 이 문제는 곧 인물들의 행위와 선택에 영향을 준다. 그렇다면 이 소통은 어떤 테마와 이어지는가. 바로 어떤 상황에서 누구와 소통하느냐의 문제로 귀결된다. ‘기생충’에서 반지하에 살던 기택네 가족과 대저택에서 살던 동익네 가족이 서로 어떤 구도에 놓여 있었는지 뜯어 보는 작업 역시 테마와 연결된다. 또 ‘괴물’에서 정부가 괴생물체로 인해 신종 바이러스가 곳곳으로 퍼졌을지도 모른다면서 불안감을 조성했던 걸 떠올려 보자. 사실은 괴물이 문제였고 바이러스는 없었다. 정보의 차이가 발생한 셈이다. 한쪽에선 정보를 왜곡하거나 은폐하는데 그걸 모르는 다른 쪽에선 소통에 실패하니 자꾸만 부작용에 사로잡히게 된다. 이렇게 영화 속에서 개체들이 서로 소통에 시행착오를 겪게 될 때 관객은 어떤 영향을 받을 수 있을까. 관객들은 그들의 눈빛이나 몸짓이나 감정 따위의 비언어적 표현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더 집중해 살펴볼 수 있게 된다. 즉, 극에 대한 몰입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 봉준호 영화에서 ‘소통’이라는 키워드는 극 중 장르적인 재미를 풍성하게 해줄 뿐 아니라 영화가 품고 있는 지향점이나 목적지로 가는 데 도움을 주는 가이드 역할도 하고 있다. 미키가 관객과 소통하는 방법 ‘소통’이라는 키워드를 끌고 가다 보면 또 맞닥뜨리는 질문이 있다. 과연 미키는 관객과 어떻게 교류할까. 정답은 간단하다. ‘미키 17’이 선택한 형식에서 그 힌트를 발견할 수 있다. 영화의 첫 장면이 어떻게 시작했나. 어딘가에 쓰러져 있는 미키가 화면 가득 잡힌 채 누워 있다. 이때 중요한 건 미키가 내레이터로서 자신의 내면과 상황을 서술해 주고 있다는 점이다. 봉준호가 이 영화에서 보이스 오버(화면에 나타나지 않는 화자의 목소리가 표현되는 방식)를 도입한 이유는 무엇일까. ‘미키 17’의 원작 소설인 ‘미키 7’의 도입부에서 미키 반스는 자신의 심리를 직접 일인칭으로 서술한다. 그렇다면 영화도 소설의 구조를 아무 생각 없이 빌려온 것이라고 봐야 할까. 그렇지 않다. 무엇보다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는 지점은 바로 ‘미키 17’이 성장 영화라는 것. 이 영화는 미키 1에서 출발해 수없이 죽고 살아나는 평범한 복제품 인간이 미키 17과 미키 18이 마주하는 우연한 사건을 거쳐 고유한 존재인 미키 반스로 거듭나는 여정을 그려냈다. 시작점과 종착점이 정해진 성장 영화인 만큼 살아남은 그 존재가 수많은 복제품 사이에서 유일한 인간으로서 자리매김하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표현해야 한다. 그렇기에 영화 내내 미키가 자신의 내면을 스스로 끄집어내 고백하고 토해내는 방식은 그 자체로 미키의 성장이라는 주제와 맞닿아 있다. 미키가 직접 자신의 생각 및 감정을 관객과 나누고자 하니 관객 역시 그 여정에 대해 의구심을 품는 대신 자연스레 동참하게 되는 셈이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간판’ 김민선(25·의정부시청)이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00m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제갈성렬 감독·이강석 코치의 지도를 받는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자 김민선은 15일(한국시간) 노르웨이 하마르에서 열린 여자 500m에서 37초73을 기록, 펨케 콕(37초50)과 유타 레이르담(이상 네덜란드·37초69)에 이어 3위에 올라 2년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특히 레이르담의 차이는 불과 0.04초로 김민선은 지난달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여자 500m 금메달 획득에 이어 잇따라 국제대회에서 낭보를 전해 내년 2월에 열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전망을 밝게 했다. 이날 마지막 조인 12조에서 안젤리카 부이치크(폴란드)와 함께 나서 인코스에서 출발한 김민선은 첫 100m를 24명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빠른 10초39에 주파해 그동안 단점으로 지적되던 스타트에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김민선은 첫 곡선 주로를 안정적으로 질주한 뒤 아웃코스로 레인을 바꾸고 역주한 끝에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시즌 지난해 11월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500m 1차 레이스에서 3위에 입상한 후 부진했던 김민서은 꾸준히 기량을 끌어올려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2관왕에 이어, 이달 1일 월드컵 6차 대회 여자 500m 1차 레이스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러시아 군용기가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진입해 군이 대응했다. 15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0분께 러시아 군용기 여러 대가 진입했다가 KADIZ 동쪽 및 북쪽으로 이탈했다. 다만, 영공 침범은 없었다. 군은 러시아 군용기가 KADIZ에 진입하기 전 해당 사실을 알았고, 이후 공군 전투기를 투입해 전술조치를 실시했다. 합참은 "(러시아 측과) 교신한 결과 훈련 목적이며 영공 침범 의사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군용기는 지난해 11월에도 중국 군용기와 함께 KADIZ에 진입했다가 이탈한 바 있다. 방공식별구역이란, 자국 영공으로 접근하는 군용 항공기를 조기에 식별해 대응하기 위해 설정하는 임의의 선을 의미한다. 타 국가가 방공식별구역 안에 진입할 경우, 해당 국가에 미리 비행계획을 제출하고 진입 시 위치 등을 통보한다.
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이 더불어민주당의 ‘줄탄핵' ‘줄기각’ 행보에 대해 비판했다. 이 고문은 지난 14일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에 출연해 “3년이 안 되는 시간 동안 민주당이 29번의 탄핵 시도를 해 13번 소추되고 8명이 기각됐다. 이제까지 기각 안 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는 횟수로도 많았다는 뜻이지만 내용 자체에서도 무리한 탄핵 소추가 있었다는 걸 인정한 것"이라며 “그런 점에 대해 (민주당이) 뭔가 태도를 표명하는 것이 맞다. 그런데 민주당은 웬만하면 사과하지 않고 뭉개는 게 문화처럼 됐다”고 했다.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이나 노무현 전 대통령이 계실 땐 그러지 않았다. 그때 민주당과 많이 다르다"며 “사람, 리더십의 변화가 제일 크다”고 언급했다. 이에 진행자가 ‘지금 민주당이 이재명의 민주당이기 때문에 그런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해석해도 되는가’라고 질문하자 이 고문은 “그렇다”라고 답했다. 또 체포 동의안 가결 당시에 일부 비명계와 검찰이 내통했다’는 이 대표의 발언과 관련해서는 "엄청난 발언을 한 것"이라며 “그런 모욕을 당하고도 별다른 문제 제기 없이 참고 지내는 비명계도 이해가 안 간다. 문제되는 것을 자꾸 호도하고 넘어가는 것이 거의 버릇처럼 되다 보니까 모든 것이 엉망진창으로 뒤섞였다”고 꼬집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늦어지는 배경에 대해서는 “사회적 비용, 부담이 너무 커진다. 종로, 광화문, 헌법재판소 부근에서 일상적인 상황이 아니고 가게를 하거나 하는 분들은 굉장히 힘드실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더불어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에서) 어떤 결과가 나와도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이에 승복하겠다고 지지자들을 설득해 달라. 그렇지 않으면 지금처럼 위기가 심화할 것"이라며 “두 분과 각 정당이 장외에서 단식하고 머리 깎고 할 일이 아니라 좀 더 차분하게 대응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인천 일부 지하도상가 운영 주체가 인천시설공단으로 바뀌면서 민간 운영 법인 직원들의 실직 우려가 나온(경기일보 2024년 9월19일자 7면) 가운데, 공단이 간접고용 형태로 이들 직원들의 고용을 유지하기로 했다. 15일 인천시와 공단 등에 따르면 민간 법인이 운영하던 신부평·부평중앙·인현·석바위 등 4개 지하도상가 관리 주체를 지난 2월1일부터 공단으로 변경했다. 시는 민간 법인의 지하도상가 관리 계약 기간이 끝나자 지하도상가 활성화 등을 이유로 공단에 관리를 위탁했다. 그간 공단은 민간 법인 소속 직원들에 대한 고용 승계에 대해 따로 대책을 내놓지 않았으나 최근 간접고용 형태로 직원들 고용을 보장하기로 결정했다. 공단은 우선 이들 지하도상가 민간 법인 소속 직원들 중 행정 업무를 담당하던 4명을 기간제 계약직으로 채용해 근무하도록 조치했다. 또 청소와 경비 업무를 맡던 21명은 용역업체가 채용하도록 했다. 공단은 오는 10월 민간 법인의 관리 계약이 끝나는 주안역 지하도상가 관리 업무도 넘겨 받는다. 공단은 이곳 민간 법인 소속 직원들도 같은 방식으로 고용 승계할 계획이다. 공단의 고용 승계 결정으로 업무를 이어가게 된 종전 민간 법인 소속 직원들은 반기는 분위기다. 신부평 지하도상가에서 실직 기간 없이 경비 업무를 이어가게 된 김영수씨(75)는 “공단과 계약한 용역업체에 소속돼 실직 우려를 덜었다”며 “급여 등 처우도 나아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단이 기간제 계약직으로 채용한 행정 업무 직원들의 계약 기간은 올해 말까지라 실직 우려는 남아있다. 이에 지역 안팎에선 이들에 대한 추가 고용 안정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 소속 이명규 시의원(국민의힘·부평1)은 “지하도상가에서 오래 일하면서 누구보다 업무 이해도가 높은 행정 업무 직원들이 업무 인수인계 수준의 단기간 근무 계약에 그치는 게 아쉽다”며 “공단이 이들에 대한 추가적인 고용 안정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단 관계자는 “지하도상가 관리 업무를 맡아 온 법인 소속 직원들의 고용 승계가 초기 운영 안정화에 도움이 되리라 판단해 고용을 보장하기로 했다”며 “기간제로 채용한 행정 업무 직원들의 고용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도 시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 관련기사 : 인천 지하도상가 공공전환... 민간 소속 직원들 일자리 '막막' https://kyeonggi.com/article/20240918580099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헌법재판소를 향해 “'선택적 지연'의 편향성과 무책임함에 혀를 내두를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달 19일 변론이 종결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심판 청구사건이 오늘로 24일째를 맞고 있지만, 헌재는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위 탄핵심판 사건은 단 한차례의 변론으로 종결되었을 만큼 그 사실관계가 너무나 명확한 사안"이라며 “민주당 행동대장인 우원식 국회의장이 헌법을 무시한 채 자기 멋대로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의결 정족수를 151석으로 정하고 이를 밀어붙인 탓에 발생한 사기탄핵이자 탄핵호소 사건”이라고 했다. 또 "대화와 타협은커녕 국회법 절차마저 무시하여 자행된 국헌문란이자 내란행위였다"라며 “더구나, 헌법재판소가 공식 발간한 헌법재판 교과서에도,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 의결정족수는 200석이라는 점이 명확하게 적시되어 있는 마당에, 왜 각하판결을 주저하고 있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만일 헌재가 교과서의 설명과 다른 기준을 이 사건에 적용하려 한다면 헌재는 국민을 상대로 사기를 치는 셈"이라며 “대학입시에서 교과서를 충실히 공부한 학생에게 교과서와 다른 답을 정답으로 채택한다면 그것은 대국민 사기극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런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일부 헌재 재판관들이 이 사건 선고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이유는 뻔하다"라며 “한 총리에 대한 탄핵심판 청구를 ‘각하’하게 되면 한 총리에 대한 민주당의 탄핵소추는 '소급적으로 부존재'한 것으로 확정되고, 따라서 애초에 그 직무가 정지된 바가 없으므로, 최상목 부총리가 임명한 헌법재판관 2인에 대한 임명도 '권한 없는 행위'가 된다”고 전했다. 그는 "이에 따라 위 2인은 재판관으로서의 자격을 상실하게 되며,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에도 위 2인의 재판관은 참여할 수 없게 되는 것"이라며 “결국 6인 체제하에서 탄핵심판을 하는 것이 불리하다고 판단한 민주당의 지령에 따라 문형배 소장대행을 포함한 일부 정치편향 재판관들이 한덕수 총리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를 고의로 미루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억지 궤변으로 한 총리에 대한 탄핵심판 청구를 신속히 각하하지 않고 계속 미적댄다면, 헌법재판소를 해체하라는 국민적 분노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헌재는 더 이상 민주당 눈치를 살필 것이 아니라, 법과 원칙대로 한덕수 총리 탄핵심판 청구를 즉시 ‘각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윤상현 국회의원(인천 동·미추홀을)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인천 계양을)의 최근 행보를 두고 “흔들리는 포커페이스가 드러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의 석방과 최재해 감사원장, 이창수 중앙지검장 등 3명의 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기각으로 이 대표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의 심경 변화는 몇 가지 정황에서 드러난다”며 공수처에 대한 태도 변화,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강행 시도, 민주당의 광장정치 재개 등을 근거로 들었다. 먼저 윤 의원은 “이 대표는 윤 대통령 수사 과정에서 공수처를 영웅처럼 대접했지만, 불법 논란이 커지자 민주당 어느 누구도 공수처를 옹호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탕 하려다 깡통 차게 생긴 공수처를 감쌀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 윤 의원은 민주당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서두르는 점도 이 대표의 초조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민주당은 윤 대통령 탄핵심판이 헌법재판관 8대 0 인용이라며 자신감을 보이면서도 마 후보자 임명에 집착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중립을 지켜야 할 우원식 국회의장까지 나서 압력을 행사하는 것도 의아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윤 의원은 민주당이 광장정치를 다시 시작한 것을 두고 “헌재의 탄핵심판 결과에 영향을 주려는 불안감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민주당은 이 대표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정당”이라며 “이 대표가 흔들리지 않는다면 민주당이 광장으로 나올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이 대표는 오는 26일 자신의 2심 재판에서 유죄가 확정될 가능성이 높은데도 불안감을 감추려 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국민 앞에서 죄를 인정하고 선처를 구하는 것이 본인을 위한 가장 현명한 선택”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