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북도 개풍군을 마주한 강화 연미정과 월곶돈대가 모바일 게임형 관광콘텐츠로 개발된다. 강화군과 한국관광공사 경인지사는 강화 연미정과 월곶돈대를 대상으로 모바일 게임형 관광콘텐츠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앞서 경인지사는 지난 8월 연미정을 강소형 잠재 관광지로 선정하고 연미정월곶돈대의 아름다운 풍경과 고려의 강화도 천도, 강화도 조약 등의 역사를 접목시켜 인기 관광지로 육성키 위한 연미정 모바일 게임을 발표했다. 연미정 모바일 게임은 관광객들이 연미정에 방문해 개인 휴대전화로 게임에 참여하고 미션을 완수하는 방식이다. 군은 이를 통해 관광객의 흥미를 유발하고 싶고 재미있는 여행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관광두레 주민 사업체인 강화로 여행에서 운영하는 연미정 마을 투어의 프로그램과 연계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 즐길 거리를 만들어낼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강화도는 역사문화 관광자원이 풍부한 곳이라며 먼저 연미정을 대상으로 IT 기술을 적용한 모바일 게임형 콘텐츠를 성공적으로 개발 후 그 대상지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미정은 강화 8경중 풍경이 가장 좋은 곳으로 코로나 19로부터 안전한 비대면 여행이 가능한 야외 관광지로 선정됐으며 한강과 임진강이 합쳐져 서해로 흘러가는 곳으로 눈앞에 북한의 모습이 손에 잡힐 듯 보인다. 김창수기자
경기도체육회가 31개 시ㆍ군체육회장 간담회를 개최, 지방체육회 법정법인화와 추진 등 현안 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경기도체육회는 4일 오전 대회의실에서 이원성 도체육회장과 시ㆍ군 체육회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방체육회 법정법인화 추진 경과와 시ㆍ군 종목단체장 선거 운영 등에 대해 설명하고, 체육회 현안 관련 내용에 대해 토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원성 도체육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경기도 체육발전을 위해 최일선에서 불철주야 수고하는 시ㆍ군체육회장님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면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어려움 속에서도 경기도가 대한민국 체육발전을 선도할 수 있도록 회장님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시ㆍ군 체육회장들은 국회 법안심사소위원회(법사위)에 회부된 지방체육회 법정법인화 관련 몇몇 조항들이 미진된 부분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를 꼭 관철시켜야 된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한 이들은 대한체육회 선거법 개정안과 관련 시ㆍ군 체육회장들에게 투표권을 부여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대한체육회에 강력 건의해줄 것을 이 회장에게 당부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문진표와 손소독, 발열체크 등을 철저히 준수한 채 진행됐다. 김경수기자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이 5~6일 이틀간 2020 G-FAIR(대한민국우수상품전) 뭄바이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수출 유망기업의 판로 개척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으로, 경기도는 G-FAIR 뭄바이의 개최를 통해 도내 중소기업의 13억 인도시장 공략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G-FAIR 중 가장 역사가 오래된 G-FAIR 뭄바이는 인도 내 유일한 한국 단독전시회로,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온라인 전시장과 1대1 화상상담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올해 행사는 인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트레이드 인디아가 마케팅 협업 업체로 참가해 그동안 뭄바이 지역 위주로 국한됐던 행사 홍보가 인도 전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G-FAIR 뭄바이에서 선보이는 온라인 전시장은 실제 전시장과 똑같이 구현돼 현실감을 더했으며, 1대1 화상상담 역시 실시간 채팅과 영상이 지원돼 실질적인 홍보와 상담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도와 경과원은 수원 이비스 앰배서더 호텔에 상담 부스를 설치해 인도 바이어와의 화상상담을 지원함과 동시에 온라인 전시장을 구현, 상담기간 바이어가 참가기업의 제품을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올해 참가기업은 전기ㆍ전자, 산업ㆍ건축, 소비재ㆍ주방용품, 미용ㆍ건강 분야 등 총 총 120개사가 참여했으며, 5천명 이상의 바이어가 온라인 전시장 사전 등록을 마쳤다. 김기준 경과원장은 13억 인구의 거대 시장인 인도는 우리나라 11위 교역 대상국이자 2030년 교역 500억달러을 비전으로 한 신남방정책 핵심거점 국가라며 이번 G-FAIR 뭄바이를 통해 도내 중소기업이 인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인도는 2030년 미국, 중국에 이어 경제규모 기준 G3 달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도와 경과원은 인도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지난 2005년 인도 뭄바이에 경기비즈니스센터(GBC)를 설치해 도내 중소기업의 인도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인도 뭄바이 현지에서 열린 2019 G-FAIR 뭄바이는 총 94개 한국 기업, 3천850명의 현지 바이어가 참가해 1억2천500만달러 규모의 계약 추진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광희기자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노조)가 오는 6일 초등보육전담사 파업을 예고(경기일보 4일자 7면)한 가운데 교원단체는 돌봄교실 대체 근무를 거부하고 있어 돌봄대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4일 학비노조에 따르면 도내 초등보육전담사는 총 2천983명으로이번 파업에 620개교, 1천20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도내 2천981개 돌봄교실의 정상적 운영이 사실상 어려워 결국 피해는 고스란히 학부모들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날 학생과 학부모의 돌봄 불편 최소화를 위해 각 학교 공동체 의견을 수렴해 각급 학교에 초등돌봄 대응 준비를 위한 공문을 전달했다. 공문을 통해 도교육청은 ▲파업 미참여 전담사의 돌봄교실 통합 운영 ▲학교관리자의 자발 참여 ▲마을돌봄기관 활용 ▲가족돌봄휴가를 통한 자녀돌봄 등 학교 실정에 맞게 초등돌봄교실을 운영하라고 안내했다. 파업 당일에는 단위학교 수요와 여건을 고려한 유형별 돌봄 운영, 현장 확인과 모니터링 등으로 상황을 점검하며 파업에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선 학교에선 초등보육전담사들의 쟁의행위(파업)에 참가함에 따라 파업 기간 중 대체근무자 채용 금지(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제43조)로 인해 긴급 돌봄교실을 미운영 합니다라고공지하면서 맞벌이 가정의분노와 우려는 커지고 있다. 초2 자녀를 둔 이씨(42)는 혹시 몰라 파업에 대비해 친정부모님께 급히 연락해 돌봄을 부탁드렸다며 올해 코로나19로 제대로 된 등교수업도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익집단 간 알력 다툼으로 또 돌봄공백이 오니 화가 난다고 했다. 김경관 경기도교육청 마을교육공동체과장은 앞으로 파업 당일까지 학교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관련 부서와 협력해 학생ㆍ학부모가 안전하고 촘촘한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강민정 열린민주당 의원은 온종일 돌봄체계 운영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각각 대표 발의한 상태다. 두 법안 모두 돌봄교실을 비롯한 돌봄 자원에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책임을 명시하고 체계화한다는 게 골자로, 돌봄전담사들은 돌봄 업무가 지자체로 이관되면 결국 민간 위탁 형태로 흘러가 고용 불안을 촉발할 것이라고 반대하고 있다. 법안을 막기 위해 오는 6일 파업까지 하겠다는 것이다. 강현숙ㆍ이연우기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을 비롯해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를 찾았던 정ㆍ재계 인사들이 줄줄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다. 방역당국이 지난달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방문자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아달라고 안내하면서다. 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긴급재난문자를 보내 10월26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층 로비, 출입구 야외 취재진ㆍ방문자는 가까운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으시기를 바란다고 알렸다. 이는 지난 2일 확진 판정을 받은 한 언론사 기자 A씨가 지난달 이건희 회장 빈소가 차려졌던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취재한 데 따른 조치다. A씨를 통해 불특정 다수가 코로나19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당시 이곳에는 이건희 회장 별세 소식을 전하고자 취재진이 모였고, 정ㆍ재계 인사와 문화ㆍ체육계 인사들의 조문도 이어졌다. 방대본은 지난달 26일 장례식장을 찾은 사람을 1천여명으로 보고 있다. 긴급재난문자를 받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이날 오전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수원 성빈센트병원 선별검사소를 찾아 검체를 채취했다. 이 교육감은 지난달 26일 오후 2~3시에 고 이건희 회장 빈소를 찾아 조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이 교육감은 장례식장에 머무르면서 KF94 마스크를 계속해서 착용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교육감의 검사 결과는 4일 오후 6시 기준 이날 밤늦게나 다음날(5일) 아침에 나올 예정이다. 아울러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서울 마포구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원희룡 제주도지사,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등도 진단검사를 받고 자발적으로 격리에 들어갔다. 김해령기자
택배종사자를 보호하겠다는 취지의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이 발의됐지만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6월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서울 중랑을)이 대표 발의한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이하 생활물류법)은 택배종사자의 과로 방지와 안전대책 마련을 규정하고, 택배업계를 국토부가 적극 관리하도록 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 그러나 화물업계는 생존권 침해를 호소하며 입법을 반대하고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46만대에 달하는 사업용화물차가 운행 중이며, 경기도에는 전체 25%에 달하는 11만5천여대가 있다. 이들의 주요 반대 쟁점은 생활물류법으로 택배ㆍ배달 등 생활물류업에 등록제가 도입되고, 운송수단의 규정이 불분명하다는 점이다. 현재 화물업계는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이하 화물자동차법)에 따라 증차량을 조절하는 허가제다. 공급기준심의위원회에서 물동량에 맞게 차량 증감을 조정해 시장을 보호하는 것이다. 그러나 생활물류법은 생활물류업 대상으로 등록제를 도입한다. 이렇게 되면 사실상 무제한 증차가 가능해진다는 것이 화물업계의 우려다. 이어 화물업계는 생활물류법에서 규정하는 바가 이륜자동차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운송수단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범위가 불분명한 해당 조항을 악용하면 비화물차ㆍ비사업용 등 모든 운송수단으로 화물운송을 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허가 없이 화물을 유상운송하는 행위는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지만, 실질적으로 단속할 방법은 없다. 염상빈 경기도화물자동차운송사업협회 전무이사는 무제한 증차가 이뤄지면 운임 하락은 물론 화물운송시장 전반이 혼란에 빠질 것이라며 택배종사자 과로의 근본적인 원인은 이른바 공짜노동이라 불리는 분류작업인데 생활물류법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는커녕 화물업계의 생존권만 침해한다고 토로했다. 택배종사자들도 불만족스럽다는 반응이다. 사업자에 대한 정부 지원을 강화한 반면 책임과 처벌에 대한 규정은 부실하기 때문이다. 정작 안전배달료 등 노동자 보호 방안은 배제됐다. 김인봉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사무처장은 입법 취지와 달리 사업자 측의 목소리가 더 많이 반영된 것 같다며 노동자에 대한 적극적인 보호 대책이 보완돼야 한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현행법만으로는 택배종사자의 장시간 근로 문제 등을 해결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택배는 전통적 화물운송업과 달리 신속한 분류ㆍ배송을 위한 시스템이 요구되고 각 종사자가 개인사업자(특수고용직) 신분인 탓에 노동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회에서 논의가 진행 중인 단계이며 확정된 것은 없다며 허가 없이 일반화물을 유상운송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현행법보다 강화된 처벌 조항이 신설될 예정인 만큼 화물업계의 우려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화물자동차운송사업협회는 오는 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교통법안심사소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홍기원(평택갑)ㆍ문정복(시흥갑)ㆍ박상혁(김포을)ㆍ조응천(남양주갑) 의원의 각 사무실에서 생활물류법 입법을 반대하는 집회를 예고했다. 장희준기자
강화군이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2020 대한민국 도시재생 산업박람회 우수사례 발표 대회에 인천시 대표로 참가해 우수상을 받았다. 4일 군에 따르면 2020 대한민국 도시재생 산업박람회는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한 해 동안 전국의 도시재생 현장에서 활동하는 주민, 전문가, 공무원, 활동가들이 모여 성과를 공유하고 도시재생에 주민들의 참여를 격려하는 행사로 올해로 7회를 맞았다. 군은 인천시 대표로 사례 발표대회에 참가해 강화읍 도시재생, 왕의 길은 이제 당신의 길입니다라는 주제로 주민 활동 내용을 발표해 사업화 부분에서 우수상인 HUG주택도시 보증공사상을 받았다. 이에 따라 강화읍 도시재생사업은 지난해 거버넌스분야에서 우수상을 받아 2년 연속 우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유천호 군수는 대회 결과는 그동안 강화군과 주민이 합심해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지속 가능한 도시재생을 위한 기반 마련과 원도심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수도권 회원제 골프장의 비회원 평균 입장료를 초과하는 경인지역 대중(퍼블릭)골프장이 무려 10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퍼 1인당 4만원 정도의 세금혜택을 보는 대중골프장이 회원제 입장료보다 더 비싼 가격을 받으면서 골프장만 배불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3일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발표한 입장료가 회원제 평균을 초과하는 대중골프장 현황 자료를 살펴보면, 올해 10월 기준 경인지역 대중제 골프장은 59곳이다. 이 중 수도권 회원제 골프장의 비회원 평균 입장료(평일 19만7천원ㆍ토요일 25만5천원)를 초과하는 경인지역 대중골프장은 △이천 사우스스프링스 △용인 세현 △용인 써닝포인트 △한림용인 △안산 아일랜드 △안성아덴 힐 △안성 파인크리크 △포천힐스 △인천 베어즈베스트청라 △인천 스카이72 등 모두 10곳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곳 골프장은 수도권 회원제 골프장의 비회원 평균 입장료와 비교해 최대 3만5천원가량 비싼 것으로 분석됐다. 입장료 세부내역을 분석한 결과 평일에는 스카이72가 22만9천원으로 입장료 최고액을 기록했다. 이어 베어즈베스트청라(21만원), 써닝포인트ㆍ아일랜드ㆍ포천힐스(20만원)가 뒤를 이었다. 토요일 입장료는 한림용인이 29만원으로 가장 비쌌고 포천힐스ㆍ세현(28만원), 스카이72(27만9천원), 써닝포인트(27만5천원), 안성아덴 힐ㆍ파인크리크ㆍ베어즈베스트청라(27만원), 아일랜드ㆍ사우스스프링스(26만원) 순이었다. 특히 올해 5월~10월 사이 수요가 부족해 입장료를 낮게 받았던 골프장들이 코로나19 호황을 이용해 입장료를 대폭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에선 한림용인이 평일 1만원ㆍ토요일 4만원, 양평TPC 평일 2만원ㆍ토요일 4만원, 여주 캐슬파인 평일 1만원ㆍ토요일 5만원 등 총 3곳의 골프장이 입장료를 인상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일부 대중골프장의 입장료가 회원제 골프장의 비회원 평균 입장료를 뛰어넘으면서 세금혜택을 받는 대중골프장이 골프대중화 정책에 역행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수도권 대중골프장(18홀 기준) 평균 이용객 8만명을 기준으로 개별소비세 등 3만8천원가량의 세금혜택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한해 약 30억원의 세금을 회원제 골프장보다 덜 내 이익을 보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골프장 관리ㆍ감독을 맡고 있는 정부가 이에 대한 실태파악조차 하지 않아 세금만 날리고 있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은 이번 기회에 골퍼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입장료가 비싸거나 많이 올린 대중골프장들, 콘도 회원 등을 분양해 골프장에 혜택을 주는 편법 대중골프장 등 골프대중화에 역행하는 대중골프장들에 대한 세금감면 혜택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 입장료심의위원회를 만들어 대중골프장의 입장료를 지속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민훈기자
화성시에 사는 부부 소방관 J씨(38)와 그의 아내 L씨(35)는 같은 소방서에서 3교대 근무를 한다. 아내는 2팀, 남편은 3팀인데 팀 간 근무 시간을 교대하는 날이면 항상 보육 공백이 생긴다. 남편 J씨가 야간근무를 마치고 오전 9시에 퇴근해 집에 돌아오면 오전 10시30분이 넘는데, 아내는 오전 9시까지 출근해야 해 집에서 오전 7시30분에는 나서야 한다. 결국 3시간 동안 이 부부의 4살 아이는 혼자 집에 있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한 달이면 7~8번씩 이런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이는 비단 J씨 부부의 일만이 아니다. 경기도 소방공무원 수가 1만명을 넘어섰지만 이들이 자녀를 믿고 맡길 직장 어린이집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상ㆍ교대 근무가 잦아 누구보다도 직장 어린이집이 절실한데도 정작 관심을 못 받는 셈으로, 아이를 가진 경기도 소방공무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4일 소방청에 따르면 현재 소방직장 어린이집은 전국적으로 서울에서만 단 2곳이 설치, 운영되고 있다. 서울을 제외하고 전국 어디에도 소방공무원을 위한 직장 어린이집이 없다. 특히 소방공무원은 휴일ㆍ비상ㆍ교대 근무가 잦은 업무 특성상 육아가 큰 부담으로 작용해 직장 어린이집 설립이 절실하다. 이와 관련 소방청이 지난 2018년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직장 어린이집 수요조사를 한 결과 이용 희망자가 4천398명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이 같은 현장의 목소리에 소방청은 2023년까지 직장 어린이집 6곳을 추가 개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이 계획에도 경기지역은 빠져 있다. 강원도 강릉 소방서, 원주 소방서ㆍ충북소방본부ㆍ부산 기장소방서ㆍ광주소방본부ㆍ대구강북소방서가 직장 어린이집 신설 대상이다. 특히 경기도 소방공무원 수는 1만여명에 달해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소방공무원 5만여명 중 20%를 차지한다. 또 경기도 소방공무원 중 만 5세 미만 자녀를 둔 공무원은 1천700여명으로 10명 중 2명꼴로 어린 자녀를 키우고 있다. 소방공무원과 근무 형태가 유사한 경찰의 경우 경기남부지역에만 직장 어린이집이 22개로 대조되는 모습이다. 당초 이런 환경의 차이가 생긴 것은 소방이 지방공무원이고 경찰은 국가공무원이라는 점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난 4월 소방공무원이 국가직으로 전환됐음에도 이 같은 상황은 쉽게 나아지지 않을 전망이다. 소방은 국가직 전환에도 예산은 여전히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받고 있는데, 지자체 재정자립도가 낮은 곳은 그만큼 예산 확보가 쉽지 않아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은 경찰 등에 비해 소방공무원의 처우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특히 직장 어린이집이 없어 자녀 양육에 대한 부담이 증가하는 것은 정부의 일ㆍ가정 양립 정책에도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가 차원에서 소방공무원의 처우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해령기자
강원도 고성의 최전방 동부전선을 넘어 월남한 북한 주민 1명의 신병 확보가 상황 발생 10여시간 만에 이뤄졌다. 합동참모본부는 4일 강원도 동부지역 전방에서 감시장비에 포착된 미상 인원 1명을 추적해 이날 오전 9시50분께 신병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상황 발생 10여시간 만이다. 이 남성은 고성 지역의 민간인통제선 내에서 붙잡혔으며, 군 당국의 신병 확보 과정에서 별다른 충돌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군 당국은 지난 3일 오후 7시~8시께 신원 미상 1명이 철책에 접근한 상황을 포착, 해당 부대에 대침투경계인 진돗개를 하나로 격상하고 수색작전을 펼쳤다. 신병을 확보한 장소는 일반전초에서 크게 떨어진 남쪽으로, 군 당국은 이 남성이 최전방 철책을 넘어온 것으로 추정했다. 군 당국은 수색 과정에서 휴전선 철책 일부가 훼손된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이번 귀순 사건과 관련해 해당 경계부대에 전비태세검열단을 내려 보낼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북한 주민의 이번 월남은 지난해 7월31일 북한군 1명이 임진강을 통해 귀순한 이후 약 1년3개월 만이다. 김현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