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추석 때 아파트 분리수거장에서 약 10여분간 쓰레기를 분리수거를 했다. 재활용 플라스틱 봉투에 담겨 있는 것 중 대부분이 음식물이 묻어 있었고 일반 쓰레기에 버려야 할 아이스팩이 내용물이 들어 있는 채로 재활용 비닐종지에 담겨 있었다. 다 쓴 기름 유리병은 알루미늄으로 된 뚜껑과 함께 재활용 유리에 버려져 있었다. 분리수거장을 보니 태평양 일대를 떠도는 쓰레기 섬이 생각났다. 인터넷 사이트에 분리수거를 검색하면 연관 검색어에 분리수거 귀찮음이 뜬다. 라벨을 벗기고, 물로 씻고, 말리고, 분류하고 분리수거를 할 때의 그 귀찮음을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다. 어쩌면 귀찮다는 사소한 마음들이 모여 커다란 쓰레기 섬을 만들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귀찮아도 분리수거를 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가장 잘 알려진 이유 두 가지를 꼽자면 환경오염 방지와 자원의 재활용을 위해서다. 환경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한 명이 70년을 살며 배출하는 생활 쓰레기양은 약 55t이다. 이 어마어마한 양의 쓰레기는 대부분 폐기물로 처리돼 태워 없애거나 매립지에 묻게 되는데 그때 발생하는 매연과 이산화탄소는 지구 환경에 치명적이다. 또 분리수거는 앞으로의 안전한 지구 생활을 위해서 꼭 해야 하는 일이다. 올해는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가 지구 이곳저곳에서 발생했다. 기후이상으로 병충해가 끊이지 않았고 화재와 홍수가 끊이지 않았다. 환경오염으로 인한 지구온난화의 영향이었다. 분리수거는 지구온난화를 조금 느리게 만들 수 있는 실천 중 하나다. 지구온난화는 더는 북극곰과 몇몇 생물종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모든 인간은 자신의 생명을 위해 지구온난화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분리수거는 귀찮은 것이 맞다. 그렇지만 해야 하는 일이다. 우리가 병에 걸렸을 때 밥을 먹고 일정한 시간에 지정된 약을 먹는 일 또한 귀찮지만 건강을 되찾기 위해 해야 하는 일이다. 분리수거도 마찬가지다. 비우고, 헹구고, 분류하고, 섞지 않는 일은 귀찮지만 지구에서 살아가는 나 자신을 위해서, 과장하자면 지구에 사는 모든 사람을 위해서 해야 하는 일이다. 귀찮다는 이유로 미루고 복잡하다는 이유로 하지 않기엔 중요하고 꼭 해야 하는 일이다. 나는 앞으로 모든 사람들이 분리수거를 할 때마다 귀찮은 감정보다 지구를 위해 분리수거를 하는 나 자신을 뿌듯해하는 감정을 느꼈으면 좋겠다. 귀찮음에 속아 지구를 지킬 기회를 잃지 말자. 박하은 성남 판교고
멈출 기세가 없는 코로나19 상황 속 비대면이라는 말에 적합한 인공지능(AI) 면접에 대해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AI(Artificial Intelligence), 우리나라 말로는 인공지능 기술은 인간의 학습능력과 추론능력, 지각능력, 자연언어의 이해능력 등을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실현한 기술을 말한다. 초기에 인공지능은 게임이나 바둑 등과 같이 단순한 분야에서 시작됐다. 그러나 더 나은 개발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인공지능을 실생활에 다양하게 접목하려 했다. 특히 정보기술이 발달한 현대에는 인공지능적인 요소를 이용해 해결 과정을 해결하려는 노력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인공지능의 다양성 중 하나인 인공지능 면접은 인공지능의 장점과 문제점을 구분해줄 소재로 보인다. 사실 이 인공지능 면접은 코로나19 여파 이전에도 몇몇 기업들에서는 이미 진행되고 있었다. 이 면접은 인공지능이 사람의 모든 상태(얼굴표정, 심박 수, 음색, 억양, 단어 선택, 호흡 속도 등)를 확인하고 판단해 정확하게 면접에 임하게 한다. 긍정적인 입장은 시간 절약, 공정성, 공간의 확대다. 우선 시간 절약은 한 사람의 자기소개서, 이력서 및 여러 서류를 평가하는 시간이 단축되며 면접 시간 또한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 공정성은 인공지능의 뚜렷한 기준으로 사람들의 면접 합격-불합격 여부가 결정돼 부정행위로부터 평등하게 임할 수 있다. 세 번째 공간의 확대는 언제, 어디에서나 시간, 인력 등과 같은 구애를 받지 않고 오직 컴퓨터와 캠만 있으면 면접을 볼 수 있다. 반면 부정적인 입장은 의구심, 엄격함, 인력 감소 등이 있다. 면접 지원자가 특정 기업에 입사하기 위해서 소비한 시간, 노력들을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이 평가할 수 없다는 입장과 사람과 사람 간의 분위기나 인격, 인성 등을 인공지능은 판단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사람이 아닌 일을 기계가 한다는 인력 감소의 문제점과 기계한테 평가를 받는다는 점이 자존감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 많은 의견들이 존재하지만 인공지능에 산업을 갈수록 확장돼 가고 있다. 우리가 어떻게 미래를 개척하느냐에 따라 인공지능은 우리에게 편의를 안겨줄 존재일지, 혹은 불행을 가져다 줄지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 우리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함께 유연적으로 기술에 발전을 지켜봐야 할 것이다. 김주혁 평택 태광고
코로나19 장기화에 우울감을 느끼는 학생과 교직원을 위해 수원 화양초등학교(교장 이재인)가 Wee클래스 학생공감 상담실을 운영한다. 22일 화양초에 따르면 올해 처음으로 전문상담교사가 배치된 화양초 Wee클래스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우울과 무기력, 대인관계 단절 등 소외감을 겪을 학생을 위해 마음 방역과 정서적 지지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는 학생들의 적응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쉼터이자 마음을 터놓는 공간으로 쓰인다. Wee클래스는 코로나19 비대면 상태에서도 전화상담, 홈페이지 게시판 상담, 카카오 채널 1:1채널 상담, 줌(zoom)을 통한 쌍방향 화상 상담 등 다양한 채널로 운영된다. 학생들이 손쉽게 상담을 접할 수 있어 학부모와 교직원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자가격리 학생에 대한 비대면 상담뿐 아니라 코로나19 확진 학생의 정신적인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상담도 전개하고 있다. 학교 내 감염 차단을 위해 노력하는 교직원을 위한 마음 방역에도 세심하게 힘쓰고 있다. 아울러 2학기 초 학부모 상담주간을 운영해 아동 학대, 방임 등 가정 내 어려움에 대해서도 상담한다. 코로나19로 학교 적응이 힘든 학생ㆍ학부모들이 상담을 받아 답답한 마음을 위로하기도 했다. 지난달 10일 생명 사랑의 날(자살예방의 날)에는 생명 사랑주간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일상이 불편해진 전교생에게 토닥토닥 내 마음을 살펴주세요 심리 방역 물품을 증정하고, 자살예방인지교육을 통해 집단 내 게이트키퍼(gatekeeper) 양성에 나섰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돌봄사각지대가 없도록 했다. 저소득, 한 부모, 조손가정 등 돌봄이 필요한 취약계층 학생들을 위해 심리방역키트와 마음돌봄카드를 각각 제공했다. 보호자 상담도 함께 진행해 부적응하는 학생 없이 모두 학교에 즐겁게 나올 수 있도록 외부활동 상담 프로그램도 펼쳤다. 화양초는 앞으로도 Wee클래스 상담실을 통해 학생들 마음을 어루만지며 다가가겠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각종 상담 프로그램을 마련해 상담실 문턱도 낮춘다는 계획이다. 이재인 교장은 다양한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의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해소하겠다며 위기관리가 요구되는 학생들의 학교 적응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연우기자
부천 송내고등학교에 치유ㆍ놀이ㆍ학습공간인 생태 숲이 생길 전망이다. 학생들이 직접 학교 환경을 조성하는 데 의의가 있다. 22일 송내고에 따르면 1~2학년생 19명 등으로 구성된 송내고 생태 숲 미래학교 공간 재구조화 TF팀은 지난 12일 1차 디자인워크숍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교내 생태 숲이 생기면 휴게요소, 생태요소, 체험요소 등 세 가지의 프로그램을 기획해보겠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어 생태 숲에서 함께 독서를 하거나 식물을 심어 가꾸거나 드론 체험을 하는 식이다. 이들 요소를 개별적으로 프로그램화하는 것이 아닌 복합적으로 연계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기 위해선 몇 가지 고려 사항이 있다고 봤다. 다양한 녹지를 식재하기 위해선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형태가 특이한 동선은 어떻게 꾸밀지 등이다. 결과적으로 송내고 생태 숲은 △경관적 가치 △생물 간 유기적 관계 △생태계의 축이라는 자연 중심 숲으로서 역할과 △소생태계 △미적 가치 △효율적인 직간접적 이용 등 이용자 중심 정원으로의 역할이 다각화 관점으로 논의된다. 이와 함께 TF팀은 24일 2차, 26일 3차 워크숍을 통해 생태 숲 관련 추가 논의를 하고 학교 공간혁신사업 인사이트 투어에도 참여한다. 아울러 23일엔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인디언 캠프를 연다. 송내고 환경교실과 야외 인디언 텐트에서 진행되는 이 행사는 12명의 참가자와 함께한다. 팀별로 야외 캠핑을 하면서 정찬권 교수의 특강을 듣고 피셔리 게임을 통해 시스템 사고에 대해 배우는 시간이다. 오후 9시부터는 학생이 주도하는 야간 심야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끝으로 워크숍들이 마무리되면 26일엔 최재천 교수를 초청해 웨비나(웹(Web)과 세미나(seminar)의 합성어)가 개최된다. 포스트 코로나, 미래 학교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웨비나는 송내고 대표 학생 1명이 선발돼 진행된다. 송내고 관계자는 학생들이 직접 학교 환경을 바꿔나가는 중심이 된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3차 워크숍까지 철저한 사전조사, 디자인, 평가 등 과정을 거치면서 교내 생태 숲을 조성하는 데 무리가 없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연우기자
남양주 별가람고등학교(교장 정정식)는 10월14일 교내 축제, 번개매점, 알뜰장터 수익금 등 200여만원을 남양주시 북부희망케어센터에 전달했다고 22일 밝혔다. 별가람고는 2017년부터 학생, 학부모, 교사 교육공동체 모두가 참여하는 교내 알뜰장터, 교사 알뜰장터, 리사이클 장터 행사 및 번개 매점운영 수익금으로 기부금을 마련해왔다. 최근에는 교사자치회 중심으로 외국인 겨울 외투 나눔에 동참하는 등 지속적인 기부 문화 운동에 동참 중이다. 정정식 교장은 학생들이 지역의 일원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것은 교과서에서 배울 수 없는 더불어 살아가는 참교육으로 의미가 크다며 기부행사에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참여함으로써 나눔과 공감을 몸소 배우고, 시민의 일원으로 자연스럽게 성장하고 자리매김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영숙 남양주 별가람고 교사
경기도수원교육지원청(교육장 이형우)은 10월13일 경기도교육청 제1부 교육감관할 시각거점센터로서 시각장애학생의 맞춤형 지원을 위해 행복나눔재단, 경기도재활공학서비스연구지원센터와 각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수원교육지원청은 찾아가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시각장애 학생의 교육적 요구에 적합한 점자교육, 보행훈련, 개인 맞춤형 연수를 진행해 왔으며 효과적인 학습 환경 구축을 통한 학습 증진을 위해 시각장애 학생을 위한 보조공학기기 대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수원교육지원청은 행복나눔재단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점자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학교 현장에서 유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체계적이고 단계적인 점자교육을 통해 점자 문해력 및 학업 성취도를 향상하고자 한다. 또한 경기도재활공학서비스연구지원센터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특수교육 대상학생의 장애특성 및 교육적 요구에 적합한 맞춤형 보조공학기기를 지원해 학습 효과를 높이고 안정적인 교육환경을 지원하고자 한다. 이형우 교육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시각거점센터로서 진행하고 있는 찾아가는 맞춤형 프로그램과 시각보조공학기기 지원 사업이 양적 질적으로 한층 더 발전해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며 두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교육기회 제공과 맞춤형 보조공학기기 지원을 통해 학습능력이 향상되고 사회통합의 기회가 확대되는 계기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현숙기자
코로나19로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종종 세균과 바이러스 차이를 제대로 알지 못해 두 단어를 혼동해 사용해 오해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세균과 바이러스의 특성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혼동해 사용해서는 안 된다. 과학 전문지와 사전 등을 인용하면 우선 구조부터 세균과 바이러스는 다르다. 세균은 하나의 미생물로 독립된 세포다. 세균은 세포막, 핵, 세포벽 등으로 이뤄져 있다. 단세포 생물로 스스로 살아갈 수 있다. 세균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 상태에서 먹이만 공급된다면 스스로 살아 가며 번식까지 이뤄진다. 이런 특징 때문에 세균은 실험실에서 배양하기 비교적 쉽다. 실험실 배양이 쉽기 때문에 샘플을 확보하기 좋고 자연스럽게 샘플을 활용한 연구도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이와 달리 바이러스는 단순한 구조로 이뤄져 있다. 단백질로 둘러싸여 있는 핵은 유전정보를 담고 있다. 세균과 달리 바이러스는 숙주가 있어야만 존재할 수 있다. 바이러스가 사물로 옮겨간 상태에서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사멸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바이러스는 숙주가 없이는 스스로 증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샘플을 얻기 어렵고, 이 때문에 관련한 실험이 활발하게 이뤄지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바이러스 표본을 확보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백신을 만들기도 쉽지 않다. 세균이 주로 일으키는 질병은 식중독, 콜레라, 파상풍, 결핵 등이다. 바이러스로 인해 인플루엔자,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 등이 발생한다. 일상에서 세균과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손을 깨끗하게 자주 씻는 것이다. 대부분의 바이러스는 열에 약하기 때문에 열처리할 수 있는 집기들은 열처리해 주는 것도 바이러스를 없애는 좋은 방법이다. 우리는 손을 자주 깨끗하게 씻어 모든 바이러스와 세균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 조민서 안양 귀인중
어느 날 우연히 초등학교 주변을 걷다가 많은 양의 담배꽁초와 담배갑을 본적이 있다. 초등학교 주변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광경이었다. 또 초등학교 인근 불법주차, 아이들의 키에 닿지 않는 엘리베이터 버튼과 각종 대중교통 손잡이가 생각났다. 기억을 되새기면 나도 어렸을 때 겪었던 불편함인데도 잊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아동의 인권의식이 높아져 가는 지금도 이런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일상생활 속에서 각종 시설물은 성인 키에 맞춰져 있어 아동들은 화장실 세면대에서 손을 씻을 때도 까치발을 들어야 겨우 손을 씻을 수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버스와 지하철의 손잡이, 자동문의 버튼 등 아동들은 성인들이 당연히 편리하게 이용하는 것들을 힘겹게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초등학교 주변 불법주차, 학교 및 어린이 놀이터 주변 흡연, 아동을 위한 여가시설 부족 등의 아동들과 밀접한 곳에서도 아동들은 어려움을 겪는다. 하지만 아동들의 어려움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편견과 차별로 고통받고 있다. 최근 아동에 대한 편견이 담겨 있는 표현이 유행이다. 신조어 헬린이(헬스 입문자), 요린이(요리 초보자) 등 특정 분야의 초보자, 입문자를 지칭하는 ~린이 형태의 신조어는 아이를 부족한 존재, 미숙한 존재 불완전한 존재라는 편견을 심어준다. 이런 신조어가 유행할 정도로 아동에 대해 미숙하다, 부족하다는 시선들은 사회에 만연해 있다. 그래서 아동들은 어리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성인들보다 자신의 의견을 펼칠 기회가 적고 만약 아동들이 의견을 낸다고 하더라도 아동들은 미숙하다, 잘 알지 못한다 등과 같은 편견으로 인해 그들의 의견들은 잘 반영되기 어렵다. 그러나 아동이 느끼는 어려움이나 문제점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바로 아동 그 자신들이다. 그래서 아동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먼저 아동들이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펼칠 기회를 많이 제공하는 변화가 필요하다. 아동을 위한 정책들, 아동을 위한 시설건설에 관해 아동의 의견을 듣는다면 진정으로 아동을 위한 정책과 시설들이 만들어질 것이다. 그리고 성인들은 아동을 불완전하고 부족한 존재라고 편견을 가지면 안 된다. 편견을 버리고 아동들의 의견을 무시하는 것이 아닌 그들의 의견을 듣고 아동의 시선에서도 바라보는 태도를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아동과 성인이 무시 없이 존중하며 서로의 의견을 공유하다 보면 다양한 시각으로 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차혜영 평택 라온고
오늘날 세상은 정보의 홍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매일 눈을 뜨면 새로운 소식들이 쏟아지고, 우리는 여러 매체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주고받는다. 인터넷과 통신 기술의 발달로 인해 여러 정보들이 쉽고 빠르게 공유되고, 사람들은 이를 정보화 시대의 이점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쏟아지는 정보 속 가짜와 진짜를 구별하지 못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쏟아지는 정보를 이용하기는커녕 정보에 휩쓸려 버리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포털 사이트에 올라오는 뉴스들은 모두 믿을만한 뉴스들일까? 최근 가짜뉴스가 판을 치면서 사람들은 뉴스를 믿지 못하게 됐다. 특히 SNS 발달로 가짜뉴스들이 빠르게 퍼지면서 더욱 우리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짜뉴스를 구별해주는 플랫폼이 생기기까지 했다. 그러나 자극적으로 만들어진 가짜뉴스는 사람들이 진위 여부를 쉽게 파악하기 어렵도록 교묘하게 내용을 꾸며서 가짜뉴스를 본 모든 사람이 이를 구별하기는 힘들다. 게다가 우리가 살아가면서 알게 되는 정보들을 모두 팩트 체크 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거짓 정보는 뉴스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지난 여름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면서 사람들은 덥고 습한 날씨 때문에 얼굴에 습진이 생기는 등 여러 불편함을 겪었다. 그러던 중 망사 마스크라는 제품이 시중에 판매돼 크게 화제가 됐다. 실제로 길거리에서 망사 마스크를 쓴 사람을 보았다는 이야기가 드물지 않게 들릴 만큼 망사 마스크는 많은 사람들에게 빠르게 퍼졌다. 특히 기관으로부터 인증을 받았다, 향균 테스트를 통과했다 등 바이러스 차단에 효과가 있다는 내용을 홍보 문구로 사용하며 사람들의 구매를 부추겼다. 그러나 망사 마스크에 비말 차단 효과는 없었고, 필터 없이 망사 마스크를 착용할 경우 감염의 위험성이 있다는 뉴스가 보도되면서 소비자들의 환불 요청이 쇄도했다. 매일 수만 개의 정보가 쏟아지는 만큼 셀 수 없이 많은 거짓 정보도 인터넷을 통해 퍼지고 있다. 이런 엉터리 정보에 속지 않도록 우리는 항상 거짓 정보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비판적인 시선으로 정보를 바라보는 태도 또한 갖춰야 한다. 특히 언론사에서 쓴 기사라고 해서 무조건 신뢰를 하기 보다 관련된 정보나 다른 언론사에서 쓴 기사를 살펴보는 등 정말 기사의 내용이 사실인지 알아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팩트 체크 플랫폼을 자주 이용하는 것도 가짜뉴스를 예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정보화 시대에 살고 있는 지금, 비판적인 시선을 갖추고 거짓 정보에 대한 경각심을 가짐으로써 가짜뉴스에 현혹되는 사람이 없기를 바란다. 황지영 고양 대화중
고양시 청소년 이동상담실 꾸미루미는 현재 랜선 아웃리치(Outreach)를 진행하고 있다. 꾸미루미는 2006년 출범한 비영리 민간단체로 고양시 청소년들을 위해 여러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가출 청소년을 위한 보호소를 설립하기 위해 모금을 진행, 보호소 인테리어 공사까지 마쳤다. 원래 꾸미루미는 청소년 이동상담실이라는 이름처럼 지하철 3호선 화정역 광장과 3호선 정발산역 미관광장에서 매주 야외 활동을 한다. 청소년을 위해 여러 상담을 진행하고 간식도 제공하는 등의 다양한 활동이 이뤄져야 하지만 코로나 여파로 불특정 다수를 만나야 하는 야외활동이 어려워진 것이다. 그래서 야외활동 대신 온라인으로 활동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봄부터 현재까지 계속 진행되고 있다. 랜선 아웃리치는 상담과 배송 크게 두 가지 형태로 진행된다. 상담은 온라인 매신저 카카오톡과 구글 ZOOM을 이용해 텍스트와 영상통화 모두 가능하다. 상담이라고 해서 꼭 무거운 소재의 이야기만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소소한 일상 이야기를 공유할 수도, 고민을 털어놓을 수도 있다. 또한 어려운 문제를 풀어주는 학습 지원도 받을 수 있다. 배송은 스낵트럭으로 나눠주지 못한 간식, 손 세정제와 같은 위생용품, 그리고 여성 청소년을 위해 여성용품도 직접 배달해주고 있다. 상담 서비스는 매주 화ㆍ수요일 오후 7~9시 진행되며 꾸미루미 공식 인스타그램에 기재된 구글 폼 링크 또는 홈페이지 팝업창에서 신청 가능하다. 나는 직접 랜선 아웃리치 상담 서비스를 여러 차례 체험해 보았다. 구글 ZOOM을 이용한 영상통화를 선택했는데 보통 2명 정도의 선생님과 약 30분 동안 이뤄졌다. 단순하게 일상생활에 대해 수다를 떨 수도 있고 고민이 있을 경우 이에 대해 상담하는 것도 가능하다. 온라인 클래스 수업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친구를 만나지 못해 우울했던 기분이 랜선 아웃리치 참여 후에 훨씬 나아짐을 느꼈다. 주변에 알려지는 것이 싫어서 털어놓지 못했던 고민도 선생님들에겐 털어놓을 수 있었다. 얼굴을 보고 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텍스트 채팅을 통한 상담도 좋은 방법이다. 코로나로 인해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람이 연령을 불문하고 나타나고 있기에 이 같은 서비스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청소년들은 우울증에 대해 둔감한 경우가 있기 때문에 주변의 도움이 필요한데 이 또한 코로나로 인해 원활하게 이뤄지기 힘든 것 같다. 때문에 꾸미루미의 랜선 아웃리치 서비스는 굉장히 뜻 깊은 활동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고양시 청소년 이동상담실 꾸미루미 외에도 수많은 단체가 미래 대한민국의 주춧돌이 될 청소년들의 바른길 안내에 힘을 쓰고 있다. 이찬희일산 저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