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청 성현우, 김홍도장사씨름 태백장사 등극

성현우(인천 연수구청)가 위더스제약 2020 민속씨름리그 2차 안산김홍도장사씨름대회에서 2년 8개월여 만에 장사 타이틀을 획득했다. 성현우는 16일 안산 올림픽기념관에서 열린 태백장사(80㎏ 이하) 결정전(5전3선승제)에서 팀 동료 정민궁을 3대0으로 완파하고 시즌 첫 패권을 안았다. 이로써 성현우는 지난 2018 설날장사씨름대회에서 생애 첫 태백장사에 오른 이후 약 2년 8개월 여만에 꽃가마에 올랐다. 8강에서 하봉수(제주특별자치도청)를 발목걸이와 잡채기 기술로 2대0 완승을 거두고 4강에 오른 성현우는 준결승전에서 백전노장 이재안(양평군청)을 밀어치기와 배지기로 제압하는 등 단 한 경기도 내주지 않고 결승에 올랐다. 동갑내기 끼리의 결승 대결서 성현우는 첫 판서 경고승을 거두고 우승의 서막을 알렸다. 이어 성현우는 두 번째 판서 오금당기기로 공격해 오는 정민궁을 배지기로 뉘여 승기를 잡은 후, 세째 판도 오금당기기로 다시 공격해온 정민궁을 차돌리기로 물리쳐 완승을 거뒀다. 한편, 이날 앞서 열린 개회식에서 황경수 대한씨름협회장 직무대행은 씨름 발전과 이번 대회 유치를 위해 공헌한 윤화섭 안산시장과 박은경 시의회 의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황선학 기자

[포토뉴스] 2020펜타포트 전경

경찰, ‘집단 식중독’ 안산 유치원 원장 등 6명 기소의견 송치

안산의 한 사립유치원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 사건을 수사해온 경찰이 첫 환자 발생 이후 127일 만인 16일 유치원 원장 등 6명을 검찰에 넘겼다. 안산상록경찰서는 업무상 과실치상, 위계공무집행 방해,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 혐의로 유치원 원장 A씨를 비롯한 유치원 측 4명과 식자재 납품업체 관계자 2명을 이날 오후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A씨와 조리사, 영양사 등 3명은 구속 송치됐다. A씨 등은 유치원에서 원생들에게 급식을 제공하면서 식자재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집단 식중독 사태를 유발해 원생과 가족 등 97명에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유치원 내부에서 식중독균인 장 출혈성 대장균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유치원 내부에서 식중독균이 증식해 원생들을 감염시킨 것 외에는 다른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를 적용했다. 특히 경찰은 환자가 처음 발생한 6월 12일 이 유치원에서 점심으로 제공한 소고기를 이틀 전에 납품받은 뒤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이 소고기에 묻어 있던 식중독균이 다른 식자재나 조리도구에 옮겨가 원생들의 감염을 유발한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질병관리본부(현재 질병관리청) 등으로 꾸려진 정부 합동 역학조사단의 조사 결과도 경찰 판단의 근거가 됐다. 역학조사단은 유치원의 냉장고 하부 서랍 칸 온도가 적정 온도보다 10도 이상 높아 식자재 보관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이 담긴 조사 결과를 내놨다. 식중독균이 증식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의미이다. A씨 등은 대체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유치원에서는 올해 6월12일 첫 식중독 환자가 발생한 이후 원생과 가족 등 100여명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였다. 이들 중 15명은 합병증인 용혈성 요독 증후군(일명 햄버거병) 진단을 받고 투석 치료를 받았다. 안산=구재원 기자

[2020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이희문컴퍼니 “음악 위로가 됐길”

경기소리꾼 이희문을 주축으로 성악, 기악, 무용 등 다양한 장르 예술가들이 모인 이희문컴퍼니가 2020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무대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날 이 소리꾼을 비롯해 놈놈, 신승태, 양진수 등 서브 보컬은 물론 노선택 베이시스트, 선란희 기타리스트, 박현준 키보드연주자, 유나팔 트럼펫연주자, 송승호 색소폰 연주자, 송영우 퍼커션 연주자, 김형균 드러머가 하나가 돼 펼친 이 무대는 오방신과 레퍼토리의 백미를 오롯이 잘 살려내 무대 위에 올렸다. 이 소리꾼은 최근에 여러 공연을 비대면으로 하면서 익숙해졌고 그에 맞게 재미를 찾고 있다라며 뽕끼 가득한 라이브 민요가 관객에게 위로가 됐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희문컴퍼니는 자신들이 살아온 개인적인 삶과 전통예술 교육에서 체화한걸 자연스럽게 동시대적으로 진행하는 음악을 표방한다. 이에 맞게 총 8곡으로 구성된 이번 무대는 서도민요인 긴 난봉을 물론 경기 십이잡가인 나리소사, 개소리말아라 등 제목만으로도 내용이 유추되는 흥쾌한 곡으로 관객을 맞이했다. 방대한 레퍼토리의 보고인 경기민요를 모티브로 이뤄 낸 장르간 융합은 전통 성악을 공연장 중심으로 이끌어냈다고 평가받는다. 이희문컴퍼니는 끼를 방출할 수 있는 곡들로 무대를 꾸렸는데 좋게 평가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며 다들 지쳐가고 있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생각으로 극복할 수 있도록 다 같이 힘낼 수 있는 2020년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권오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