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천진암 성지의 검은 의혹] 4.주먹구구식 토지매입ㆍ후원금 관리

재단법인 천주교수원교구유지재단이 천진암 성역화 사업을 수십 년째 주먹구구식으로 진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정 신부 명의로 수천평의 땅을 구입하는가 하면 신부 개인 명의 통장으로 후원금을 관리하는 등 그야말로 법도 규제도 없는 성역이 돼 버렸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3일 재단에 따르면 지난 1979년부터 시작돼 41년째 진행 중인 천진암 성역화 사업은 현재까지 매입, 교환, 증여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토지가 219필지로, 규모만 104만765㎡다. 이 중 1975년 천진암 터 첫 답사를 시작으로 40년 동안 천진암 성지 성역화 사업에 이끌어왔던 변기영 몬시뇰(명예 고위성직자)이 퇴촌면 우산리 390-1번지 등 천진암 성역화 사업 부지 내 전과 답, 임야 등 9개 필지의 2만3천여m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변기영 몬시뇰은 1971년 사제품을 받고 한국천주교회 창립사연구소 소장, 천진암 성지 주임 겸 천진암본당 주임, 100년계획 천진암대성당 건립 주임, 천진암박물관 관장을 역임했다. 특히 2005년 교황 베네딕토 16세에 의해 몬시뇰로 임명됐다. 그 누구의 손길이 미치지 못했던 때 천진암 성지를 개발하면서 반평생을 바친 천진암 성지의 교과서이자, 산증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이면을 살펴보면 종교를 이유로 지역 주민들의 희생을 강요했다는 목소리도 일고 있다. 천진암 성역화 사업과정에서 일부 원주민들이 내몰림을 당하는 등 여러가지 갈등이 있었다는 것이다. 퇴촌면 우산리가 고향인 A씨는 지금도 천주교라고 하면 치가 떨린다며 퇴촌면에서 천주교는 신(神)이었다. 종교라는 특수성 때문에 순진한 시골사람들이 농락당했고 성역화한다며 인근 모든 땅을 사가고 원주민 나가라고 떠미니 발붙이고 살 수가 없었다고 회상했다. 천진암 성지 성역화 사업 과정에서 개인 명의 통장으로 후원금을 관리, 투명하지 못한 회계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몇십 년 동안 변기영 몬시뇰의 개인 통장으로 후원금을 관리하다 2010년 뒤늦게 천진암 성지 명의로 후원회 통장을 개설해 사용 중이기 때문이다. 재단 측은 개인 명의의 통장을 사용한 것은 임의 결정이 아닌 당시 1대 교구장 주교(故 김남수 주교) 허락을 득한 것이라고 후원금 관리 논란에 선을 그었다. 재단 측은 기존 개인 명의의 후원회 통장은 성지에서 관리하고 있고 매년 결산서를 통해 투명하게 처리하며 교구의 관리ㆍ감독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 재단 측은 현행법상 천주교 재단법인은 전(田)과 답(畓)을 소유할 수 없어 교구 허락 하에 불가피하게 지역에 있는 신부 명의로 필요한 토지를 구입할 수밖에 없었고, 9개 필지 중 4건은 절차를 통해 재단 소유로 이관됐고 5건에 대해서도 이전 마무리 절차를 밟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상훈ㆍ강현숙기자

한국무궁화미술협회 제1회 나라향기 무궁화 미술대전 수상자 발표

㈔한국무궁화미술협회(이사장ㆍ류성현)는 나라꽃 무궁화 미술작품 전국공모(비대면) 제1회 나라향기 무궁화 미술대전을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미술대전은 나라꽃 무궁화의 소중함을 알리고 현대의 다양한 표현 방법을 통해 무궁화 스트리를 전달 할 수 있는 역량 있는 신진 작가를 발굴하기 위해 무궁화미술협회와 홍천군이 공동으로 개최. 회화와 서예, 문인화, 이모그래피, 캘리그라피, 사진, 공예 등 다양한 분야로 일반ㆍ학생부로 나누어 진행했다. 처음 진행된 이번 미술대전은 나라꽃 무궁화를 주제로 한 작품 위주로 선정, 지난 7월 28일부터 3일간 접수를 받아 이중 대상(한국무궁화 미술상), 우수상(김한영 미술상, 이두식 미술상), 특별상(홍천군수상), 특선(대회장상), 입선(이사장상) 등 분야로 나누어 심사했다. 엄정하고 공정한 심사방식과 위원을 선정해 심사를 진행한 결과 대상에는 문인화 부문 김대광 씨가, 우수상은 서양화 부문 김기표 씨, 서예부문 신민정 씨가 선정됐다. 특별상에는 한국화 부문 김보은 씨와 김미선 씨가 각각 선정됐다. 시상식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온라인 시상으로 대체하고 수상작은 홍천군 문화예술회관에서 오는 15일부터 25일까지 전시된다. 이번 대회의 조직위원장을 맡은 김영배 중국 연변 미술대 교수는 45년간 나라의 향기를 담은 단아하고 고매한 무궁화를 화폭에 담아오고 있으며 2008년부터 산림청으로부터 무궁화 중심도시로 선정된 강원도 홍천의 무궁화예술회관의 초대 관장으로 무궁화 홍보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대회는 김영배 조직위원장과 안성용ㆍ박종일ㆍ김의숙ㆍ류현수ㆍ고재봉 위원과 정용근 운영위원장과 하영상ㆍ허회태 위원, 신현조 심사위원장과 신범승(서양화)ㆍ이경모(동양화, 문인화)ㆍ김영대(디자인)ㆍ이명희(서예, 이모그래피, 캘리그라피)ㆍ강동철(공예) 심사위원이 참여했다. ■ 특선작 한국화 - 허목련, 김용숙, 이기관 서양화 - 김민정, 신인숙, 홍승표 문인화 - 박명숙, 하재규 서예ㆍ이모그래피ㆍ캘리그라피 - 고양진, 권혁인, 김학청, 김현호, 이경혜, 이현복, 조선숙, 최선만, 강의택, 김태희, 설인숙, 이은희 공예 - 강보성, 안경암, 이현동, 조효철 사 진 - 박상화, 이을숙 ■입선작 한국화 - 심보경, 서영희, 이형철, 조삼현 서양화 - 김대광, 김성율, 김윤희 ,라원애 , 최경옥 문인화 - 강희선, 권병국, 권영식, 김보은, 김봉순, 박수형, 옥미화, 최귀순, 홍미경 서 예 - 강홍일, 권병국, 김나연, 김승범, 문동익, 방하남, 우현지, 유명현, 이현복, 조삼현, 최경옥, 최귀순 공 예 - 김나연, 김종효, 박귀례, 우현지,이형철 장명화 사 진 - 김주헌, 문동익, 서영섭, 이진수, 최호일 ■학생부 우수상 - 김윤서, 전서빈 특 선 - 박서우, 박서령, 손현빈, 이서윤, 한예슬 입 선 -고은선, 권도한, 김시윤, 이시우, 김재인, 김효서, 김효민, 서지우, 염지훈, 이진후, 정혜인, 정혜진, 최보민, 고은선 여주=류진동기자

거리두기 2.5단계 속 '드라이브 스루'는 인파 행렬…"도로 정체 주범"

우회전 차로가 꽉 막혔기에 사고가 났나 했더니 커피 기다리는 드라이브 스루 줄이더라고요. 지난 1일 점심 식사를 마치고 용인시 신갈동에서 수원 방면으로 주행하던 최재혁씨(31)는 우회전을 하기 위해 오른쪽 끝 차선에 합류했다가 뜻밖의 교통 체증을 겪게 됐다. 평소 막히는 길이 아니었던 터라 의아하게 생각한 그는 다른 차량이 하나 둘 우회전해 빠져나가기 시작하면서 이내 정체의 원인을 알았다. 코너 넘어 자리하고 있는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숍에 드라이브 스루를 이용하려는 차량이 수십 대 줄지어 길을 막고 있었던 것이다. 최씨는 그야말로 커피 마시려는 차들이 길을 점령한 상태라며 뒤늦게 이를 알아채고 왼쪽 차선으로 이동하려다가 사고가 날뻔했다. 이대로라면 누구 하나는 사고가 날 것이라고 전했다.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면서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숍 매장 내 음식물 섭취가 금지, 이로 인해 드라이브 스루에 차량 행렬이 몰려 교통체증은 물론 사고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정부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지난달 30일 수도권 방역 수위를 2.5단계로 격상하고 오는 6일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프랜차이즈 커피숍은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포장만 허용된 상황이다. 하지만 이로 인해 드라이브 스루에 인파가 몰리면서 도로가 정체되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A커피숍 수원망포DT점은 차량이 5대가량 들어가면 꽉 차는 규모임에도 오후 1~2시 사이 10여 대의 차량이 대기 줄을 형성하고 있다. 이 도로는 우회전 차로로 이용되는 곳이지만 사실상 최근에는 임시 주차장 신세다. 또 직진 4차로 사이에 위치한 B커피숍 화성동탄DT점 드라이브 스루에서도 차량들이 북새통을 이루는 탓에 곡예운전자를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다. 이곳은 4차선이 꽉 막혀 있어 대기열을 벗어나는 차들이 3차선으로 끼어들기를 시도하고, 3차선 차들은 다시 2차선을 가는 등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 커피숍들 역시 고충이 있다. 일부 이용객들은 교통정리요원을 배치해야 한다고 요구하나, 커피숍 측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상태가 언제까지 유지될지 몰라 추가 인력을 두는 건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최근 드라이브 스루 이용객 증가로 도로 주행을 방해한다거나 사고가 났다는 신고 등이 자주 들어온다며 드라이브 스루는 차량 유동이 많은 대로변에 위치한 경우가 많으므로 모든 운전자들이 안전 운전할 수 있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화성시 첨단교통과 김성진 팀장, '지자체 정보통신 우수사례 발표' 대통령상

화성시는 첨단교통과 소속 김성진 팀장이 제25회 지방자치단체 정보통신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정보통신 발전 우수사례를 널리 공유하고자 개최됐으며, 올해 대회에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제출된 35건의 사례가 경합을 펼쳤다. 대통령상을 받은 화성시의 교통약자를 위한 대중교통 안전서비스는 버스정류장에 최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것이 핵심이다. 딥러닝 음성인식 시스템과 승객대기 인식시스템, 저청각자를 위한 텔러코일존 등이 도입됐으며 시각장애인에게는 키패드나 음성으로, 청각장애인에게는 보청기 주파수로 별다른 제약 없이 버스 도착정보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버스 내부에는 운전자가 교통약자 승객의 대기상황을 미리 알 수 있는 시스템이 도입돼 안전한 탑승을 지원한다. 시는 올해 말까지 총 4억4천500만원을 투입해 관내 장애인복지센터와 다중이용시설 인근 버스정류장 20개소에 교통약자 첨단 정류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김성진 팀장은 앞으로도 최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시정에 적극 활용해 시민들이 더욱 쾌적하고 안전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화성=박수철ㆍ채태병기자

인천시, 공항·항만 신선화물 교통망 전략적 추진

인천이 반도체바이오의약품 등 신선물류산업의 요충지로 거듭난다. 바이오산업의 메카인 송도국제도시를 중심으로 인천국제공항과 인천신항 등을 잇는 거미줄 같은 철도망이 놓일 전망이다. 3일 인천시,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항만공사 등에 따르면 최근 공항공사는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제2공항철도의 고속화물 활용방안을 포함해 달라고 시에 요청했다. 시는 현재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수인선 숭의역에서 출발해 영종하늘도시와 인천공항을 연결하는 16.7㎞ 구간의 제2공항철도 반영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하고 있다. 정치권과 국토부 등이 공항공사법 개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공항공사가 항공물류단지 및 신선화물산업 등을 확대추진할 명분이 생겼지만, 화물을 신속히 옮길 고속철도가 없어 제2공항철도의 화물 노선 확보는 필수로 꼽힌다. 당장 공항공사가 인천공항에 200억원을 들여 신선화물 전용처리시설을 짓고 있기 때문에 향후 신설화물 운송을 위한 교통망도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현재 인천공항의 반도체 등 신선화물은 1일 평균 4천t 수준이다. 공항공사는 이 중 1천200t(30%)에 대한 물동량을 제2공항철도를 통해 확보하는 것은 물론, 인천공항의 화물운송 사업성까지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공항공사는 제2공항철도의 총 사업비 1조6천억원 중 일부를 분담할 수 있다는 의견도 시에 함께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번 공항공사의 요청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당초 여객 운송 부분의 수요만을 예측했던 것에서 화물 운송까지 더한다면 제2공항철도의 사업타당성을 더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시는 곧 제2공항철도 계획에 화물 운송 부분까지 추가로 반영해 다시 국토부에 전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는 인천신항에서 출발해 수인선 오이도(월곶)를잇는 12.5㎞ 인천신항선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총 사업비가 5천400억원인 인천신항선을 신선화물의 뱃길과 육로를 잇는 핵심 교통망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항만 업계에서도 주요 무역 상대국인 중국이 이미 항만에서 철도를 활용한 내륙운송 체계를 바꾸고 있는 것 등을 이유로 고속철도를 활용한 신속한 교통망 구축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항만공사 역시 인천신항 배후부지에 23만㎡규모의 신선물류(콜드체인)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콜드체인 클러스터는 인근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와 함께 하나의 물류체계로 묶일 예정이다. 이 밖에도 시는 인천신항의 신선물류산업을 인천의 미래 먹거리로 보고 한국중국일본의 신선물류 네트워크가 인천을 중심으로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해양수산부에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제2공항철도 및 인천신항선을 추진한다면 인천공항경제권 활성화에 큰 힘을 보탤것이라며 송도의 바이오 클러스터 등과 연계한 각종 바이오의약품 등도 인천공항항만을 통해 전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승훈기자

인천유나이티드, 市체육회에서 빌린 10억 안갚아 매년 이자만 1억

인천유나이티드가 인천시체육회에서 빌린 10억원을 안갚아 매년 1억원씩 이자만 불어나고 있다. 더욱이 인천시는 이 대여금을 2021년도 본예산에 인천유나이티드 지원 명목으로 반영해 갚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타당성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시와 시체육회, 인천유나이티드 등에 따르면 인천유나이티드는 지난 2015년 10월 재정 상황 악화에 따른 구단 운영비 마련을 위해 시체육회에게서 10억원을 빌렸다. 체육회는 2016년 1월 31일까지 빌린 돈을 갚기로 했지만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갚지 않고 있다. 이후 매년 약 1억원의 이자도 붙어 인천유나이티드이 대여금 규모는 약 14억원에 이른다. 인천유나이티드는 최근 시체육회의 18번째 대여금 상환 독촉에 대해 2021년도 시 본예산에 관련 예산을 반영, 대여금을 상환하겠다는 의견을 보낸 상태다. 그동안 인천유나이티드는 재정 상황이 여력이 있을 때 갚겠다는 취지로 답을 했지만 구체적인 대여금 상환 방법을 명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후 인천유나이티드는 최근 시 체육진흥과에 대여금 상환금을 포함한 예산을 2021년도 본예산에 반영해달라고 요청했으며 시 체육진흥과도 예산담당부서에 90억원 예산 반영을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도 본예산에 반영했던 70억원에 비해 20억원이 늘어난 액수다. 하지만 인천유나이티드 안팎에서는 이 같은 방법을 두고 자신의 채무를 시민의 혈세로 갚으려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동안 시가 해당 예산을 여러해에 걸쳐 분할 상환하라는 입장을 전했음에도 인천유나이티드는 이 같은 노력이 하지 않고 전액 시비 지원을 받아 채무를 상환하려는 것이기 때문이다. 시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시 입장은 한번에 갚는 것이 어렵다면 매년 조금씩 채무를 상환하라는 것이지만 이것이 그동안 이뤄지지 않았다며 올해는 코로나19 등의 어려움도 있어 일단 대여금 원금 상환 등을 포함한 운영비를 예산부서에 반영 요청했다고 했다. 이에 인천유나이티드 관계자는 시 예산 반영 외에도 다양한 방법을 검토해 부채 탕감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이승욱기자

인천 코로나19 확산 주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효과… "안심은 금물, 고삐 조여야"

인천시의 3단계에 준하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로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발생이 주춤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역감염이 여전히 발생하고 있는 만큼 방역당국이 확산 방지에 더욱 고삐를 조여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3일 시에 따르면 지난 2일 밤부터 3일 오후 8시까지 총 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중 2일 밤 확진자 3명을 제외하면 이날 신규 확진자는 3명이다. 이 같은 1일 한 자리수 확진자는 지난달 22일 36명의 확진지가 나온 후 12일만이다. 그동안 인천에서는 교회 등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의 여파로 26일 66명이 집단으로 확진 판정을 받는 등 2자리수 확진자 수를 보여왔다. 다만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지속적으로 나오는 것은 불안 요소다. 최근 5일간 지역사회 감염 사례는 총 16건이다. 특히 위중증 환자가 계속 증가하는 것도 방역당국에게 부담을 주는 요인이다. 인천의 위중증 환자는 지난 1일 11명을 기록한 후 계속 늘어 이날 14명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인천의 중환자병상을 34개까지 계획하고 있지만, 이같은 추세로는 이들 병상이 부족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인천의 확진자 발생이 줄어든 것은 시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선제적 조치를 한데다, 전국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상향한 효과로 보고 있다. 다만 아직은 마음을 놓기는 시기상조라고 분석한다. 김경우 인제대학교 가정의학과 교수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적용한지 3일 정도 지났는데 인천의 (3단계에 준하는) 조치 등과 함께 어느정도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여전히 발생하고 있고 우리가 모르는 집단감염이 일어나고 있을 수 있다며 특히 인천은 수도권 상황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방심할 시기는 아니다라고 했다. 한편, 지난 2일 전국 단체장 중 처음으로 이재현 서구청장이 확진 판정을 받아 인천의료원으로 옮겨져 격리치료 중이다. 이로 인해 홍인성 중구청장도 자발적으로 검체검사를 받아 음성판정을 받는 등 단체장의 선제적 검사가 잇따르고 있다. 이승욱기자

이재명 “GH, LH 공공택지 최대한 매입하라”… 기본주택 확대 방안 지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기도 기본주택의 장기적 공급확대를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조성의 공공택지 매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지사는 3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경기도 기본주택 추진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에서 LH가 민간에 판매하는 택지 물량에 대해 우리 경기도가 우선 매수권을 갖고 매입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며 문제는 자금인데 자금 여력이 안 되면 증자를 해서라도 GH가 최대한 많은 물량을 가져올 수 있도록 방안을 검토하라고 GH(경기주택도시공사)에 지시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대통령도 평생 살 수 있는 중산층용 임대주택을 장기공급해야 된다고 말씀했으니 정부 정책도 그에 맞춰서 3기 신도시 주택물량부터는 평생주택 형식으로 해야 한다면서 경기도는 GH가 참여하는 3기 신도시에 (기존 공공임대주택 공급물량 35% 외) 주택공급 물량의 50%를 장기공공임대 또는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등 기본주택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간담회는 이재명 지사 주재로 김남근 변호사(참여연대 정책위원),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 남기업 토지자유연구소장, 임재만 세종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가 패널로 참석해 열띤 토의를 펼쳤다. 또 이헌욱 GH 사장, 홍지선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은 배석자로 참석해 패널과 이 지사의 질문에 답변했다. 첫 토론자로 나선 김남근 변호사는 기본주택 성공의 관건을 토지확보로 보고, LH가 민간에 파는 40% 물량의 공공택지 과반을 경기도가 사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경기도는 장기공공임대주택을 많이 확보할 수 있는 지역이다며 땅이 민간으로 넘어가 막대한 개발이익이 민간 건설회사에 넘어가지 않도록 경기도가 이를 흡수해 공공의 이익으로 환원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지사는 LH의 공공택지 매입과 더불어 새 방안을 제시하며 어제 이화영 전 평화부지사(킨텍스 대표이사)가 저에게 킨텍스 근처에 도시공사 땅도 많고 하니 역세권 개발을 대규모로 하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다며 역세권에 신규택지를 확보하는 게 매우 중요한 일인 것 같다고 판단한다. 한번 알아보시라고 관계부서에 지시했다. 이날 임재만 교수는 기초지자체 입장에서 지역 내 주택을 분양하면 취득세와 보유세를 통해 세수를 확보할 수 있는데 기본주택은 아무런 소득이 없어 세수 손실을 우려할 수 있다면서 이에 대해 도는 기본주택이 입지한 지역의 기초지자체가 받아들일 수 있는 논의 구조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광희기자

인천 청라호수공원, 나무 살기엔 나쁜 땅… 염기성 토지에 영양분도 부족

인천 청라국제도시 내 청라호수공원의 토양이 나무가 자라고 뿌리 내리기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염기성 토양에 유효인산, 전질소, 유기물 등 나무가 성장하는 데 필요한 성분들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3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따르면 지난 5~7월 청라호수공원에 대한 토양 성분을 조사한 결과, 전체 조사지점 8곳의 pH(수소이온지수)가 적정기준(5.5~7)을 넘어 염기성 토양에 해당하는 7.22~7.5를 기록했다. 생물활성이 떨어지는 염기성 토양은 양분을 만드는 유기물 분해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나무의 성장을 방해한다. 또 나무가 흡수이용할 수 있는 유효인산은 조사지점 5곳에서 적정기준(100㎎/㎏)보다 낮은 49.61~94.62㎎/㎏에 불과했다. 나무에 가장 필요한 단백질의 주요성분으로 꼽히는 전질소는 조사지점 6곳에서 적정기준(0.06%)보다 낮은 0.024~0.047%로 나왔다. 특히 전체 조사지점에서 나무뿌리의 양분흡착력에 영향을 주는 칼륨이 적정기준(0.6cmol/㎏)에 미치지 못하는 0.15~0.35cmol/㎏로 나왔고, 나무에 양분 공급을 원활하게 만드는 유기물 역시 0.8~1.5% 수준에 머무르며 적정기준(3%)을 넘기지 못했다. 이와 함께 토양 경도를 조사한 결과에서는 전체 조사지점 4곳 중 2곳의 근권층(뿌리가 직접 접촉하는 토양 범위)이 적정기준(2㎏/㎠)보다 높게 나오는 등 나무가 뿌리를 내리거나 유기물 활성화를 위한 공기 공급에 알맞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청라호수공원은 그동안 나무의 성장이 더뎌 인근 주민들의 원성을 샀던 곳이다. 지난 2015~2016년에는 나무가 100~200그루씩 고사하는 일도 발생했다. 이 때문에 인천경제청은 지난 2018년부터 올해까지 청라호수공원을 대상으로 28억5천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수목식재공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비료 제공과 통기관을 만드는 등의 조치를 병행했다. 인천경제청은 이번 토양 성분 및 경도 조사결과를 토대로 토양개량제 투입, 통기관 설치 등의 수목생육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청라호수공원을 조성이관하기 전까지 심은 나무들의 정상적인 성장 등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최근 3년간 수목식재공사 과정에서 심은 나무들에 대해서는 통기관 설치 등 필요한 조치를 병행해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수목생육환경 개선사업은 LH가 조성한 구간 등을 대상으로 이뤄질 예정이라고 했다. 김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