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재위탁금지협약 위반 장애인 카페… 결국 철거키로

평택 장애인 일자리카페가 폐업 위기(본보 4일자 10면)에 처한 가운데,이 사업을 주도한 사회복지법인이 평택시와 협약서에 명시한 재위탁금지규정을 위반, 결국 철거된다. 이와 함께 시는 지난 6월말 일자리를 잃은 장애인 3명에 대해 새 일자리를 찾아주기로 했다. 24일 평택시에 따르면 시는 A사회복지법인(복지법인)이 운영하는 안중읍 서평택국민체육센터 1층 로비 내 꿈 볶는 카페를 철거키로 확정했다. 복지법인은 앞서 지난 2015년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시행한 취약계층 경제활동 유입을 위한 꿈볶는카페 지원사업에 선정돼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부터 예산 4천만원을 지원받아 서평택국민체육센터 1층 로비 내 8㎡ 공간에 일자리카페를 마련했다. 평택시가 장소를 무상으로 임대해줘 복지법인이 이곳에 일자리카페를 설치할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무상 임대와 관련, 복지법인과 사회적약자 일자리제공을 위한 꿈볶는 카페 운영협약서를 체결했다. 협약서에는 A복지법인의 의무(금지)규정 가운데 하나로 (일자리카페 운영에 따른) 사업명칭ㆍ영업권 등을 목적 외 사용ㆍ권리의 양도ㆍ대여ㆍ교환ㆍ담보제공ㆍ재위탁행위 등을 할 수 없다고 명시했다. 이를 이행하지 않거나 위반하면 해지 또는 해제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하지만 복지법인은 지난 2017년 10월 B협동조합과 꿈볶는카페 운영 위수탁 협약서를 체결, 의무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위수탁 협약서를 보면 제4조(협력사항)에 법인은 조합에 카페 운영권을 위탁한다고 분명히 명시했고 B협동조합은 지난 2017년 10월12일부터 지난 6월말까지 카페를 운영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시 관계자는 복지법인이 재위탁 금지규정을 위반한 건 분명한 사실로 밝혀졌다. 이는 복지법인도 인정하고 있다며 사업기간이 8월말까지인데 일정 기간까지 시간을 주고 철거하도록 복지법인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자리를 잃은 장애인은 어떻게 보면 피해자라면서 시가 일자리를 마련해 줄 수 있도록 최대한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복지법인 관계자는 (문제 제기 당시)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시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평택=최해영ㆍ박명호기자

오산시, 아이스팩 재활용 수거함 설치

오산시는 행정복지센터와 대규모 공동주택단지 등지에 아이스 팩 수거함을 설치하고 재사용이 가능한 아이스 팩을 거둬들여 오색시장 상인회에 제공한다고 24일 밝혔다. 음식물류 등 신선 식품 배달문화가 최근 확산되면서 1회 사용 후 생활폐기물로 처리되고 있는 아이스 팩(업계 추산 연간 2억개 이상 약 500억원 소요)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는 현실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오산시는 이에 따라 행정복지센터와 대규모 공동주택(1천세대 이상)에 아이스팩 수거함 30곳을 시범적으로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경기도가 아이스 팩 수거함을 제작해 지원하고, 오산시는 아이스 팩 수거함을 설치하고 거둬들여 오색시장 상인회에 전달하며 오색시장 상인회는 아이스팩 세척 및 소독 후 상가에 전달해 재사용토록 지원한다. 오산시는 이번 사업이 자원절약 및 환경보호 등에 기여하고 일반 가정에선 생활쓰레기 수거봉투 구입비 절감, 오색시장 상인회는 신선 제품 보관 등의 필수품인 아이스 팩 구입비의 절감 효과 등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오산시 청소자원과로 문의하면 된다. 오산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반응과 수요처의 이용현황 등을 모니터링,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설치장소를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산=강경구기자

광명시, 코로나19 확산 방지 전체 교회 335곳 현장점검

광명시는 지역 내 전체 교회 335곳을 대상으로 대면예배 실시여부를 전수 점검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현장 점검은 정부가 지난 19일부터 내린 수도권 교회 대상 대면예배 금지명령에 따른 후속조치로 공무원 335명이 비대면예배 실시여부 및 온라인예배 촬영 관련 출입자 방역수칙 준수여부 등을 조사했다. 점검 결과 전체 335개 교회 중 예배를 중단한 곳은 152곳, 온라인 예배를 진행한 곳은 164곳 등으로 316곳(94.3%)이 대면예배를 진행하지 않았고, 예배를 진행한 교회는 19곳(5.7%)으로 20인 이하 18곳, 50인 이상 1곳 등으로 확인됐다. 광명시는 예배를 본 19곳에 집합금지 등 행정명령을 내리고 오는 30일 점검 시 재 적발되면 고발조치할 예정이다. 광명시는 이와 함께 광복절 집회에 참석하거나 서울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한 시민이 있는지 철저히 조사, 검사명령서를 발부하고 검사에 불응할 시 고발조치한다는 계획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최근 광화문집회 및 서울 사랑제일교회 등과 관련,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는 시민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이 있는 시민은 반드시 검사를 받고, 특히 주말 종교활동 등을 자제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광명=김용주기자

수원시정연구원 "코로나19로 가장 타격 입은 곳 '수원역 상권'"

올 상반기 코로나19 사태로 수원지역 주요상권 가운데 수원역 상권이 가장 큰 폭의 매출 감소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정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SRI 정책리포트 : 코로나19 발생에 따른 수원시 지역상권 영향 분석을 통해 코로나19가 수원 지역상권에 미친 영향을 분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수원 내 BC카드 결제내역 5천200여만건(결제액 기준 2조4천530억원)을 분석하고 지역별, 상권별, 주요 특성별 매출액의 변화를 월별로 비교했다. 연구 결과, 수원시 전체 신용카드 매출액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절정에 달했던 지난 3월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평균 매출과 비교해 16.3% 감소한 수치다. 구별로는 팔달구(-25.6%)가, 동별로는 세류1동(-38.4%)과 매산동(-37.4%)이 코로나19 영향을 크게 받았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여행 및 오락(대분류 기준)이 -35.6%, 사무기기 -99.7%, 초중고학원 -99.3%, 수영장 -85.7%(소분류 기준) 등 업종마다 큰 폭의 매출 감소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수원지역 주요상권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해 매출이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유동인구가 많은 수원역 상권으로 분석됐다. 이곳은 신천지 교회발 확산이 절정을 이룬 지난 3월 매출액이 33.7%까지 감소했다. 반면 정부와 경기도, 수원시의 재난기본소득 지급이 시작된 4월 이후로는 수원시 전체 매출이 다시 회복세를 보이기도 했다. 영동시장과 못골시장 등 전통시장이 모여 있는 팔달문(남문) 상권의 경우 지난 2월 매출이 기존보다 23.7% 줄었지만, 재난기본소득 지급 이후 회복세를 보여 지난 5월에는 이전보다 매출이 8% 이상 증가, 수원 주요상권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수원시정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분석을 통해 수원시 지역상권 역시 코로나19 이후 언택트 소비의 확산에 따라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며 재난기본소득이 소진된 6월 이후, 그리고 최근의 수도권 재확산이 지역상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지속적으로 관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민훈기자

상승세 KT 위즈, ‘魔의 8월 넷째주’ 넘어라

프로야구 10개 구단 가운데 7ㆍ8월 최고의 승률을 기록하며 5강 경쟁에 뛰어든 KT 위즈가 험난한 8월 4째 주를 맞이한다. 23일까지 46승1무39패(승률 0.541)로 5위를 달리며 창단 첫 가을야구 진출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는 KT는 8연전으로 8월의 마지막 주 일정을 소화한다. 팀간 2연전으로 전환한 후 두 번째 맞이하는 이번 주, KT는 지난 22일 NC와의 홈경기가 우천으로 순연 돼 24일 치러짐에 따라 23일부터 월요 휴식일 없이 8연전을 갖는다. 더욱이 상대팀들이 선두 경쟁을 벌이는 NC(23~24일)와 키움(25~26일ㆍ이상 수원)을 시작으로, 3위 LG(27~28일ㆍ잠실), 7위 KIA(29~30일ㆍ광주)로 어느 한 팀도 만만한 팀이 없다. 상대 팀들 모두 선두 또는 가을야구를 향한 치열한 중위권 경쟁을 벌이는 팀들이어서 매 경기 살얼음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일단 NC를 상대로 출발이 좋은 KT는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지쳐가는 상황에서 강팀들을 상대로 적어도 5할 이상의 승부를 가져가야 5위 이상 도약할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지난 23일까지 7ㆍ8월 38경기를 치뤄 25승1무12패, 승률 0.666으로 10개 구단 가운데 최고 승률을 기록하며 가을야구 희망을 부풀린 KT로서는 이번 8월 마지막 주를 어떻게 넘기느냐가 고비다. 이번주 성적에 따라 5강 안정권에 진입하느냐, 아니면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5위 싸움을 이어가느냐가 갈릴 수 있어서다. 상대 전적에서 이번주 상대할 3개 팀과는 해볼만 하다. 키움과는 4승5패로 열세지만 LG(4승3패)와 KIA(6승4패)에는 근소하게 앞서있다. 하지만 주중에 상대할 키움과 LG는 8월들어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팀들이다. 키움은 8월에 14승7패로 무서운 상승세를 타며 선두 NC를 위협하고 있고, LG 역시 한 차례 7연승을 기록하는 등 8월 성적이 12승6패로 키움과 더불어 가장 무서운 팀이다. 다행히도 KT는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11승)와 신인왕 후보 소형준(8승)을 비롯 선발 투수진과 불펜 투수진이 안정을 되찾은 데다 최근 슬럼프 기미를 보였던 멜 로하스 주니어와 강백호, 유한준 등 중심 타자들이 회복해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KT가 첫 가을야구 진출을 넘어 4강 경쟁에도 뛰어들 수 있을 지, 가늠해볼 중요한 한 주가 될 전망이다. 황선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