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했던 기댓값에서 한 치도 어긋나지 않았다. 중국의 연중 가장 큰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가 그랬다. 중국 헌법상 최고기관은 두 곳이다.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다. 매년 3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이 두 최고기관의 회의가 열린다. 올해 양회는 반환점을 돈 시진핑 3기 체제에서 세 번째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미중 무역전쟁과 중국 경제 성장 둔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눈여겨볼 쟁점이 명쾌하게 정리됐다.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 목표치 얘기다. 경제성장률은 전인대 개막일인 5일 오전 리창 국무원 총리의 업무보고를 통해 공개됐다. 중국이 올해 양회에서 제시한 경제성장률 목표는 ‘5% 안팎’이다. 소비자물가지수 증가율 목표도 나왔다. 2004년 이후 처음으로 3%를 밑도는 2%로 제시됐다. 20년 만에 가장 낮다. 중국이 수요 둔화를 인정했다는 신호로도 읽힌다. 재정적자율 목표도 제시됐다. 역대 최고인 국내총생산(GDP)의 4%다. 적자 규모는 5조6천600억위안(약 1천122조원)이다. 한 해 만에 1조6천억위안(약 320조원) 늘었다. 한층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실시해 지출 강도를 높이겠다는 포석이다. 실업률 목표는 5.5%다. 지난해와 같다. 신규 고용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천200만명으로 잡았다. 저출산·고령화 문제도 제시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육아수당 지급과 기초양로금(연금) 인상 등을 시행키로 결정됐다. 인구절벽 위기 해결에 얼마나 보탬이 될지 주목된다. 리 총리는 “다층적 사회보장 시스템을 완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고령화 관련 농촌 거주자 및 비근로 도시 거주자를 위한 기초연금의 월 최저기준을 20위안(약 4천원) 올리고 퇴직자의 기본연금 기준선도 적절히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 대목에서 우리가 엿볼 수 있는 건 중국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저출산과 고령화를 우려한다는 점이다. 어디 중국뿐이겠는가.
쥐띠 丙子 36년생 가족모임 문서 해결되나 재물은 지출하고 戊子 48년생 명예 생기고 재물 성사되나 건강은 조심수 庚子 60년생 투자이득 가정화목 자손기쁨 고민해결 길(吉) 壬子 72년생 연인과 트러블 친구친척 문제는 원만하고 甲子 84년생 부모걱정 집안불화 투자증권 손해 기분하락 丙子 96년생 부모도움 시험원만 문서해결 가족문제 원만 소띠 丁丑 37년생 문서나 차량문제 해결 명예 상승하고 무난해 己丑 49년생 매사 불길하니 조심하고 인내해야 무난해 辛丑 61년생 반길반흉 연인과 데이트 재물과다 지출하고 癸丑 73년생 직장해결 시험원만 음식 대접받고 무난해 乙丑 85년생 친구친척 모임 분주하고 중심인물 실속은 없고 丁丑 97년생 부모불화 시험문서 원만 여행출행 원만 호랑이띠 戊寅 38년생 집안경사 명예상승 재물성사 승진가능 길(吉) 庚寅 50년생 운수왕성 금전해결 가족외식 만사안정 길(吉) 壬寅 62년생 모임성사 직장 및 자손고민 해결 만사무난 甲寅 74년생 재물지출 친구와 트러블 부모님과 상담 길(吉) 丙寅 86년생 운기상승 시험대길 귀인도움 문서차량 길(吉) 戊寅 98년생 인기상승 연인화합 재수원만 투자증권 이득 토끼띠 己卯 39년생 일진별로 출행불리 자손걱정 건강도 주의 辛卯 51년생 연인 및 부부 데이트 외식하고 여행할 때 癸卯 63년생 직장안정 술 음식 생기고 자손 기쁨있고 길(吉) 乙卯 75년생 친구친척 모임성사 상사후원 능력발휘 길(吉) 丁卯 87년생 문서시험 원만 부모상사 조언 인간화합 길(吉) 己卯 99년생 가족걱정 연인불화 재물손해 한발 양보필요 용띠 庚辰 40년생 매듭이 점차 풀리고 대인관계 회복되고 길(吉) 壬辰 52년생 부부갈등 생기나 직장금전 문제는 원만 甲辰 64년생 투자재물 손해 일찍 귀가하는 것이 최상책 丙辰 76년생 시험이사 문제 해결되나 연인문제 불리 戊辰 88년생 인기상승 연인화합 재수원만 직업문제 길(吉) 庚辰 00년생 재수원만 연인 데이트 음식 생기고 만사원만 뱀띠 辛巳 41년생 건강주의 출행여행 불길 재물지출 술조심 癸巳 53년생 자손 및 직장고민 마음의 변화 술 및 말조심 乙巳 65년생 마음의 변화 갈팡질팡 여행하고 마음정리 丁巳 77년생 친구 동료와 언쟁 출행하고 음주오락 탈선할 때 己巳 89년생 일진불리 술 운전 말실수 조심 여행 출행불리 辛巳 01년생 재물지출 주점출입 여행 및 출행 분주다사 말띠 壬午 42년생 자손직업 고민하나 귀인 및 친구도움 받고 甲午 54년생 믿는 도끼에 발등찍는 격 투자재물 손해수 丙午 66년생 문서원만 귀인조력 시험무난 데이트 성사 戊午 78년생 금전문제 원만 가족모임 갖고 만사무난 길(吉) 庚午 90년생 일진대길 음식대접 직업해결 귀인도움 길(吉) 壬午 02년생 직업고민 학업고민 게으른 마음 정신일도 해야 양띠 癸未 43년생 직장고민 해결 음식대접 가족화목 大길(吉)운 乙未 55년생 친구 상사의 도움 고민거리 해결 매사원만 丁未 67년생 문서서류 여행 변동이사 연인 데이트 성공 己未 79년생 컨디션 안좋고 소외감 당하니 처신을 잘해야 辛未 91년생 일진원만 주점 출입하고 인기 왕성한날 원숭이띠 甲申 44년생 과욕은 금물 감언이설 주의 술로 실수조심 丙申 56년생 문서차량 변화 친족소식 듣고 과음과식 조심 戊申 68년생 인기상승 가정화합 시험합격 여행하고 길(吉) 庚申 80년생 재수원만 음식 생기고 구직성사 만사여의 길(吉) 壬申 92년생 직업고민 기분 우울하나 친구도움 위로받고 닭띠 乙酉 45년생 친구나 친척과 단합 외식하고 매사 안정무난 丁酉 57년생 인기상승 가정화합 시험합격 여행하고 길(吉) 己酉 69년생 일진불리 투자증권 손해 오락탈선 조심 흉(凶) 辛酉 81년생 음주가무 탈선주의 재물지출 정신불안 술조심 癸酉 93년생 직업해결 술 음식 생기고 모임성사 만사무난 개띠 丙戌 46년생 여행출행 이사차량 문제 모두 무난하고 戊戌 58년생 명예재물 이득 뜻하는 일 성취 외식하고 길(吉) 庚戌 70년생 재물이득 혼담성사 연인 데이트 만사해결 壬戌 82년생 이성친구와 언쟁 컨디션 불리하나 오후는 길(吉) 甲戌 94년생 가족불화 경쟁불리 재물지출 부모님 걱정 돼지띠 丁亥 47년생 뜻하는 소식 계약이사 차량 출행도 원만 길(吉) 己亥 59년생 만사불길 사고시비 조심 투자 및 출행불리 흉(凶) 辛亥 71년생 재물지출 많으나 애인 생기고 우연한 만남 癸亥 83년생 음식 생기고 기분좋고 인정받고 매사무난 乙亥 95년생 여행출행 분주다사 재물지출 운전 술조심 청년철학관 작명연구소 서일관 원장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여야 대권 후보 중 가장 껄끄러운 상대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꼽았다. 김 지사는 6일 유튜브 ‘구교형의 정치비상구’에 출연해 “국힘에는 아무도 없다. 국힘은 누가 나와도 민주당 후보한테 질 것”이라며 “제게 가장 위협적이고 껄끄러운 후보라면 이재명 후보”라고 밝혔다. 야권 2등 후보라는 언급에 대해서는 “비전과 정책으로 대결하겠다. 누가 되든 그렇다”며 “만약에 조기 대선과 정치의 장이 열린다면 짧은 시간 내에 국민에게 어떤 비전을 보여주고 어떤 정책을 할 수 있고, 그걸 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개헌 시기에 대해 “분권형 대통령제를 주장했고, 책임총리제 주장을 했고 4년 중임제 주장을 했다”며 “이 내용은 3년 전에 이재명 대표와 연대할 적에 합의를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과 다수당이 같은 당에서 나와서 4년간 책임지고 국정을 운영하고 4년 뒤에 심판을 받는 것”이라며 “3년으로 임기를 단축하자고 하는 것은 다음 총선과 맞물린 것 때문이다. 다음 대통령은 자기희생을 해야 한다. 그리고 자기 때 이뤄진 개헌으로 인해서 자기는 적용이 안 되기 때문에 다시 출마도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김 지사는 최상목 권한대행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직무 유기’라고 지적했다. 또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해서는 ‘아주 실리적인 지도자’라며 그런 특성을 잘 이해하고 역으로 잘 활용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아무런 이유 없이 여중생을 때린 혐의(상해)로 30대 여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월22일 오후 2시께 계양구 한 거리에서 중학생 B양(12)의 머리채를 잡아 넘어뜨린 뒤 때려 다치게 한 혐의다. A씨는 당시 B양의 비명을 듣고 주변 가게 상인이 다가오자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탐문수사를 벌여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횡설수설하면서 범행 동기와 혐의 인정 여부를 진술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정신질환이 있다고 보고 재범 등을 예방하기 위해 정신병원에 응급 입원 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와 B양은 서로 모르는 사이”라며 “구속 영장 신청 여부는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자신이 대통령이 된다면 개헌을 통해 헌법재판소를 없애겠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6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헌재가 생긴 지 40년이 됐는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과정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을 보면 엉터리"라며 “이런 불법 재판할 바에야 없애버리는 것이 낫다”고 언급했다. 이어 "대법원 내에 헌법재판부를 둬서 대법관 4명이 전담하게 하고, 정당해산과 탄핵 심판만 전원재판부에 회부해서 처리하면 여론에 휩쓸리지 않고 법에 따라 재판할 수 있다"며 “대법관 4명만 증원하면 될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통령이 된다면 윤 대통령을 사면할 것인가’는 질문에는 “사면까지 갈 문제도 아니다. 검찰이 공소 취소를 해야 한다고 본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탄핵 심판 전망에 대해 “기각돼서 윤 대통령이 복귀하는 게 최선”이라면서도 “복귀해도 정치적 책임은 져야 한다”고 말했다.
포천시에서 군 훈련 중 폭탄 오발사고가 발생하면서 경기도가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사고수습을 위해 나섰다.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6일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에서 브리핑을 열고 도의 현재까지의 조치사항과 향후 수습 및 복구 조치계획에 대해 밝혔다. 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사고가 완전히 수습될 때까지 부상자에 대한 일대일 매칭 지원을 할 방침이다. 부상자에 대한 국가 차원의 치료비 지원이 완벽하게 이행될 수 있도록 도에서 협조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도는 긴급 안전점검을 통해 숙박할 수 없는 이재민들에게 숙식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파악된 핵심 피해지역 가구 수는 56가구로, 이 중 30가구 주민들은 집에서 숙박하기 어려워 콘도 등 별도의 주거를 제공했다. 도는 전 가구 대상으로 정밀안전진단을 진행해 신속하게 개보수를 지원할 방침이다. 또 포탄 오발사고로 불안해하는 주민들의 심리적 안정 지원을 위해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를 현장에 마련해 심리지원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오 부지사는 “경기북부 주민들이 지난 75년 동안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하고 있다”며 “오늘처럼 불행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군에서 유사한 훈련 시 주민들의 안전을 확실하게 확보할 수 있는 국가 차원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오전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에서 한미연합훈련중 공군 전투기에서 발사된 폭탄이 민가에 떨어져 주민들이 다치고 건물이 부서졌다. 현재까지 총 15명의 주민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인공지능을 활용하면 지금까지 불편하고 비효율적이었던 영역을 눈에 띄게 개선할 수 있다. 그런데 활용 영역과 문맥에 따라 독특한 위험이 다르게 수반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대규모 언어 모델(LLM) 기반의 인공지능을 금융기관 고객상담용으로 활용할 경우 딱딱하고 제한된 규칙 기반의 과거 상담 시스템보다 훨씬 자연스러운 고객 응대가 가능해진다. 반면 근거 없는 답변을 생성하는 할루시네이션 현상이 발생할 경우 고객은 금융기관이 전혀 제공하지 않는 가상의 놀라운 서비스를 듣고 이를 녹취할 수도 있다. 이는 민원 혹은 법적 소송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이미 미국 항공사에서 발생한 실제 사례가 존재한다. 인공지능은 활용하는 영역과 문맥에 따라 위험이 서로 다르게 존재할 수 있다. 자율주행차의 경우 예기치 못한 사고 발생에 따른 책임 소재의 불분명함이 존재한다. 이용자의 선호도를 파악한 인공지능의 추천으로 일련의 콘텐츠들이 자동 배정될 경우 이를 시청하는 이용자는 심각한 확증 편향에 빠질 위험이 있다. 그래서 특정 영역 또는 특정 문맥에 인공지능을 활용할 때 어떤 영향을 일으킬지 사전에 평가한 후 그 영향력이 매우 크고 연계된 위험 역시 심각하다고 판단되면 안전성 확보에 필요한 조치가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리나라 인공지능기본법(제2조 4항, 제33∼35조)에 명시된 ‘고영향 인공지능’과 관련된 위험이 바로 이 첫 번째 부류에 해당한다. 챗GPT 같은 최신의 대규모 언어 모델은 이론상 인류가 지금까지 이뤄 놓은 지식을 최대한 수집한 후 이를 학습해 콘텐츠 생성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런데 엄청난 학습 데이터 속에 무엇이 얼마나 들어있는지는 아무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어떤 학습 데이터는 현실 세계에서 접근이 자유롭지 않은 경우도 있다. 원칙적으로 성인물 데이터에 미성년자는 접근할 수 없다. 화학, 바이오, 방사선, 원자핵, 폭발물 같은 대량살상무기 제조 기술에 대한 접근 역시 개인은 물론이고 국가에 따라 매우 제한적이다. 이 경우 첨단 인공지능 자체에 내재된 위험을 미리 파악해 이를 활용하고자 하는 이용자들에게 투명하게 공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일반 인공지능으로의 발전을 앞두고 비상정지가 필요할 정도의 과도한 자율성과 자기 복제의 위험도 추가로 파악해야 한다. 우리나라 인공지능기본법에 명시된 ‘학습에 사용된 누적연산량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준 이상인 인공지능’에서 다루는 위험이 바로 이 두 번째 부류에 해당한다. 인공지능기본법 제12조에는 인공지능의 위험과 관련된 수행기관을 다음과 같이 명시하고 있다. “인공지능과 관련하여 발생할 수 있는 위험으로부터 국민의 생명, 신체, 재산 등을 보호하고 인공지능사회의 신뢰 기반을 유지하기 위한 상태, 즉 ‘인공지능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업무를 전문적이고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인공지능안전연구소를 운영한다.” 현재 한국의 인공지능안전연구소(Korea AISI)는 특정한 영역과 문맥에 인공지능을 활용할 때의 위험은 물론이고 첨단 인공지능 자체가 가지는 능력 속에 숨겨진 위험을 찾아내 분석·평가하며 이를 완화하는 역할을 본격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은 중도보수 정당”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 이후 민주당이 진보냐, 보수냐를 두고 때 아닌 이념 논쟁이 불거졌고 일부에서는 민주당의 정체성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된다. 이념 논쟁은 분열과 대결의 언어다.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이념은 줄곧 갈등과 대립의 원인이 돼 왔다. 분단과 전쟁, 군사독재를 거치면서 민주화운동을 했던 진영은 진보좌파로, 반대편에 서 있던 진영은 보수우파로 규정됐다. 그리고 정치적으로 이 구도가 지속되면서 오랜 세월 대립과 반목이 반복됐다. 지금 다시 이러한 이념 논쟁에 불을 붙이는 것은 소모적인 일이다. 민주당의 정체성을 두고 논의하는 것은 의미 있지만 이를 진보와 보수 이분법 속에서 해석하려는 시도는 민주당이 걸어온 길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것이다. 민주당은 언제나 현실을 고려한 실용적인 선택을 해왔다. 이념 논쟁에 앞서 민주당이 어떤 정당인지 다시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1987년 민주화 이후 민주당과 민주당이 배출한 대통령은 시대의 요구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해 왔다. 김대중 대통령은 IMF 외환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자유시장경제를 적극 수용했다. 당시 정책기조를 보면 김대중 정부는 금융개혁과 기업 구조조정을 통해 시장 기능을 회복하는 데 집중했다. 경제위기라는 현실 속에서 진보라는 이유로 시장 개입을 확대하는 정책을 선택하지 않았다. 노무현 대통령은 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미 FTA를 체결했다. 한미 FTA 추진은 시장 개방을 통한 경제성장 전략의 일환이었다.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현실적 선택이었고 이러한 행보가 보수적인 정책으로 비친 것도 사실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유럽 기준으로 보면 민주당은 보수 정당”이라고 말한 바 있다. 새누리당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진보적 성향이었을 뿐 민주당 자체가 진보 이념을 앞세우는 정당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재명 대표의 이번 발언과 인식이 다르지 않다. 필자는 1988년 평민당에 입당해 민주당의 역사와 함께해 왔다. 그러나 민주당 강령에서 진보 혹은 보수라는 이념을 명시적으로 내세운 적은 없다. 민주당은 언제나 민주주의 정신을 계승하고 서민과 중산층을 대변하는 정당이라는 지향성을 유지해 왔다. 특히 이념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현실적 정책을 고민해 온 것이 민주당의 역사다. 이념 논쟁에 빠지면 현실을 놓친다. 진보와 보수보다 국민이 먼저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진보와 보수의 구분이 아니라 실용이다. 국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삶이 나아지는 것이지 특정 이념을 따르는 정치가 아니다. 경제성장, 민생안정, 사회안전망 강화 등 국민이 체감하는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정치의 역할이다. 윤석열 정부의 무능, 계엄과 탄핵 정국 속에서 대한민국은 경제적·사회적 위기를 겪고 있다. 경제의 불안정 속에서 가계 부담은 커지고 있고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금 민주당이 할 일은 이념 논쟁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유능한 정당으로서의 역할을 다하는 것이다. 이재명 대표의 중도보수 정당 발언도 그 연장선에서 봐야 한다. 중도와 합리적 보수까지 포용하는 민주당이 돼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한다. 민주당이 진보냐, 보수냐를 구분하는 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현실적인 해법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유능한 정당이 되기 위해 민주당은 이념의 틀을 넘어서야 한다.
삼각산(三角山)은 북한산의 중심으로 백운대(835.6m), 인수봉(811.1m), 만경대(800.6m)로 구성된다. 이들은 쥐라기에 생겨났으며 여러 모양의 화강암 돔들이 수려하다. 산 사면의 경사는 70도에 달하고 백운대 정상에는 약 500㎡의 평평한 곳이 있어 등반객과 관광객들이 모여든다. 만경대의 옛 이름은 국망봉이며 정상부의 산세가 불규칙하다. 고구려의 왕자 온조와 비류가 남쪽으로 내려왔을 때 한산에 이르러 부아악에 올라 살 만한 곳을 살펴본 곳이 삼각산이며 무학대사가 조선의 수도 후보지를 찾아다닐 때 백운대와 만경대에 이르러 비봉에 오르니 비석에 ‘무학이 길을 잘못 들어 여기에 이른다’라고 씌어 있어 길을 바꿔 내려가 궁성터(오늘의 경복궁)를 정했던 곳이 바로 이 산이다. 조선시대 김상헌이 병자호란 때 중국으로 끌려가며 ‘가노라 삼각산아 다시 보자 한강수야…’라는 시를 읊은 곳이기도 하다. 국가유산청 제공
3월이면 기억해야 할 날이 있다. 바로 ‘3·8 세계 여성의 날’이다. 1908년 3월8일 미국 여성 노동자들이 열악한 작업장에서 화재로 숨진 여성들을 기리며 궐기한 것을 기념하는 날로 당시 노동자들은 근로여건 개선과 참정권 보장 등을 요구했다. 이후 유엔은 1975년을 ‘세계 여성의 해’로 정하고 1977년 3월8일을 ‘세계 여성의 날’로 공식화했다. 우리나라에서는 1985년부터 공식적으로 기념하기 시작했으며 2018년 2월20일 여성의 날을 법정 기념일로 지정하는 ‘양성평등기본법’ 일부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서 2018년 3월8일이 법정기념일인 ‘여성의 날’로 공식 지정됐다.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들이 걸어온 발자취를 되새기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고민하고자 한다. 여성들은 차별과 사회의 억압에 맞서 다양한 변화를 이끌어 왔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에는 성별에 따른 불평등과 차별이 존재하고 있다. 과거 우리나라 여성들은 교육, 투표, 직업 등 기본적인 권리조차 누리지 못했다. 하지만 여성들은 끊임없이 변화를 요구해 왔고 그 효시는 1898년 9월1일 시작된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인권선언문 여권통문으로 여성의 평등한 교육권, 정치참여권, 경제활동참여권을 주장하고 있다. 그로부터 127년이 지난 인천 여성의 현실은 어떠할까. 통계청(2024년 12월 기준)에 따르면 인천시 경제활동참가율은 여성 57.1%, 남성 74.9%로 여전히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성들이 과거에 비해 많은 권리를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사회 불평등과 차별을 경험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리천장, 임금 격차 등 다양한 문제가 여성들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는 상황이 우리의 현실이다. 여성들은 유리천장에 가로막혀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여전히 남성보다 낮은 임금을 받고 있다. 이러한 차별은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저해하며 사회 구조적 문제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인천시는 2023년부터 2027년까지 성평등한 사회 구현을 목표로 ‘제2차 인천양성평등정책 종합계획’을 수립해 일·생활 균형과 돌봄안전망 구축, 여성 폭력 근절과 성인지 역량 강화 등 양성평등 의식 확산 및 정책 기반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회적 인식 개선이다. 성별에 따른 차별과 편견을 없애고 모든 여성이 존중받는 사회를 위해 사회구성원이 함께 지지하고 연대하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세계 여성의 날은 단순히 여성을 위한 날이 아닌 모두를 위한 날이다. 성별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이 존중받고 평등한 기회를 누리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은 미래를 향한 우리의 책임이다. 2025년 세계 여성의 날 주제인 ‘더 빠르게 행동하라(#AccelerateAction)’와 같이 모든 시민은 더 나은 사회를 위해 신속하고 단호하게 행동해 여전히 존재하는 불평등과 차별을 넘어 함께 만들어 가는 양성 평등한 인천시 실현을 앞당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