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춘식, 포천·가평 특교 21억원 확보

미래통합당 최춘식 국회의원(포천가평) 미래통합당 경기도당위원장 최춘식 의원(포천가평)은 5일 포천가평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 21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포천은 초가팔리 지구 기업불편해소 사업에 8억원, 길명리 침수위험지구 개선공사에 3억원 등 총 11억원이 확보됐다. 이로써 물 사용에 어려움을 겪고 계셨던 우봉리 및 초가팔리 지역주민과 기업의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며, 길명리 지역은 지방하천 합류부에 위치해 집중호우 시 주민 피해가 심각했는데 이번 특별교부세 확보로 침수피해를 경감할 수 있게 됐다. 가평의 경우, 조종청소년문화의집 및 작은영화관 건립에 7억원, 대성3리 오리동길 급수구역 확장공사 사업에 3억원 등 총 10억원이 지급된다. 지역주민들이 자유롭게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지역주민의 복지 및 삶의 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게 됐으며, 또한 대성3리 오리동길 급수구역 확장공사에 따라 마을 주민들이 맑고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최춘식 의원은 이번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 확보로 포천가평 지역 주민들의 생활편의가 개선되고, 주민 안전이 보다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이어 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포천가평지역이 수해가 큰 만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특별교부세를 추가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재민기자

김은혜 “서현동 어린이공원 노후시설 개선 예산 5억원 확보”

성남 분당구 서현동 소재 어린이공원의 노후시설이 대대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미래통합당 김은혜 의원(성남 분당갑)은 5일 서현1동 소재 서현어린이공원과 서현2동 소재 효자어린이공원의 ▲노후블럭 ▲놀이기구 ▲야외운동기구 교체 및 화장실 리모델링 등을 위한 행정안전부 특별교부금 5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서현효자 어린이공원은 대단지 아파트 단지 사이에 위치한 편의시설로 주민들이 가족단위의 여가활동을 즐기는 대표적인 쉼터이지만 포장시설 및 편익 시설의 노후화가 심각해 안전문제가 지속적으로 대두돼 왔다. 특히 효자 어린이공원의 경우 서현2동 국공립 어린이집, 서당초등학교, 양영중학교와 인접하고 있어 아이들이 자주 이용하는 시설임에도 관내에서는 유일하게 보수가 이뤄지지 않은 채 남아있는 어린이공원으로 노후시설 보수와 관련한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김은혜 의원은 21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후 처음으로 확정한 예산이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을 위한 예산이라 더욱 뜻깊다면서 앞으로도 지역 곳곳을 발로 뛰며 주민들을 위해 필요한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재민기자

김성원,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 19억원 확보

미래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인 김성원 의원(동두천연천)은 5일 행정안전부로부터 동두천 9억원, 연천 10억원 등 19억원의 특별교부세(이하 특교세)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동두천은 상패동 수변공원 앞 도시계획도로(소로 1-20호선) 개설 6억원과 상패동 1통 도시계획도로(소로 2-107호선) 개설 3억원이며, 연천은 은대리(전곡205호선) 도로 확포장 10억원이다. 동두천 상패동 1통 및 수변공원 앞 도로는 지난 30년 이상 장기 미집행된 도시계획시설(도로)로 소방도로도 설치돼 있지 않아 긴급 재난발생시 주민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었다. 이번 특교확보로 상대적으로 낙후된 상패동의 균형발전은 물론 화재 등 긴급 재난 발생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는 길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천 은대리(전곡205호선) 도로는 폭이 협소해 인근 은대초등학교를 이용하는 학생들의 등하교길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또한 농가주민들 이용에도 불편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에 김 의원이 10억원을 긴급 확보하면서 도로 확포장을 통한 교통소통으로 주민과 학생들의 통행안전 및 편의가 향상될 전망이다. 김 의원은 이번 특교세는 21대 개원 이후 행정안전부와 각 지자체 관계자와 함께 꾸준히 협의하며 꼼꼼하게 챙겨온 성과라면서 동두천연천 주민들의 생활과 밀접해있는 중요한 사업들인 만큼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재민기자

[경기도의 미래와 함께 하는 유망 중소기업] ㈜지트론시스템

사업장 무선 제품 및 솔루션 분야에서 국내뿐 아니라 세계 최고의 업체가 되겠습니다 기업인들에게 사업장은 생명줄이다. 여기에서 화재, 설비 오작동 등 사고가 발생하면 기업에 직격탄으로 다가온다. 사업장에서 발생할 각종 사고를 무인으로 전송ㆍ경보하는 무인장치ㆍ솔루션 기술의 대표 주자인 (주)지트론시스템(대표 박재현)이 주목받는 이유다. 기업은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무선장치와 솔루션을 개발ㆍ제조ㆍ판매한다. 2004년 창업 이후 SK 하이닉스, 삼성, LG, 현대차,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해양경찰청 등 600여개 업체에 납품 실적을 올리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개발한 모바일 클라우드 시스템은 저렴한 비용으로 설치,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모바일 경보 시스템이다. 사업장에서 화재, 가스유출, 설비ㆍ장비 이상 등 긴급상황 발생시 이를 감지해 무선으로 전송ㆍ경보한다. 이어 알람 상항을 클라우드를 통해 담당자 휴대폰으로 실시간으로 전송, 신속한 조치로 사업장 인명ㆍ재산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별도 통신 요금을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 이전 제품들은 무인 관리를 위해 사업장에 자체 서버와 전송 서비스를 구축, 비용이 많이 들고 시스템을 관리하는 전문 인력이 있어야 했다. 이에 중소 사업장에서는 적용이 어려웠다. 그러나 지트론시스템의 모바일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면 사업장에 전용 서버와 프로그램 설치ㆍ관리 전담 인력이 필요 없다. 저렴한 비용으로 간편하게 구축이 가능, 중소 사업장에도 인기를 끌 전망이다. 이와 함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방식을 적용했다. 서버 없이 클라우드를 직접 활용하는 중소 사업장뿐 아니라 자체 서버가 구축된 대규모 사업장까지 활용 폭이 넓다는 의미다. 이에 2018~2020년 3년 연속 성남산업진흥원의 우수 과제로 뽑혔다. 이러한 무선특허기술을 인정받은 지트론시스템은 지난해 경기도 유망중소기업으로 선정됐다. 선정 이후 직원들의 자부심과 기업 위상이 한층 높아져 더욱 적극적인 연구 활동과 영업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박재현 사장은 적극적인 해외시장을 공략하면서 끊임없는 연구 개발과 투자를 통해 무선 분야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지트론시스템은 무선제품인 PLC 무선제어용 RF I/O Terminal, 1~6버튼 무선호출장치, 장비ㆍ설비 알람 연동 무선송신장치, 2~10포트 무선스위치, AGV, 호이스트 번호를 간편하게 설정해 동작을 제어할 수 있는 다채널 무선리모컨, 사용자가 경보 사양을 프로그램으로 설정할 수 있는 비상경보용 스마트무선경광등과 무선LED전광판 등 다양한 제품ㆍ솔루션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여승구기자

[경기도의 미래와 함께하는 유망중소기업] (주)애니워터

고객만족과 정직을 최고의 가치로 삼아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겠습니다 수돗물 유충 사태가 전국적인 이슈로 부각되면서 마시는 물에 대한 품질 안전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는 기업이 있다. 대용량 정수 처리 제품을 독자적으로 개발ㆍ생산ㆍ유통하는 (주)애니워터(대표 김기훈)가 그 주인공이다. 2004년 설립 후 친환경 생활가전 선두기업으로 도약한 애니워터는 그동안 수입 제품에 의존하던 가정ㆍ외식산업 시장의 흐름을 바꾸는 토종기업으로 성장했다. 애니워터의 이 같은 성장 배경에는 각고의 노력 끝에 완성한 4단계 중앙 정수 시스템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필터에 들어가는 활성탄 중 최고로 꼽히는 쿠라레이(Kuraray) 활성탄을 사용, 스케일 생성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애니워터 정수필터는 미세한 입자와 녹찌꺼기를 제거하고 세균의 번식억제 및 살균 효과 기능을 갖췄다. 또 냄새 유발물질, 클로로포름, 잔류염소를 제거하며 소비자가 깨끗하고 맑은 물을 마실 수 있도록 노력했다. 특히 애니워터의 제품은 머리카락 굵기 100분의 1의 입자도 통과할 수 없는 마이크로 필터를 사용하며 실버카본을 통해 세균의 증식을 억제하며 높은 안전성을 자랑한다. 또한 비용적인 부분에서도 별도의 전기 사용료가 발생하지 않아 소비자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장점도 있다. 애니워터의 제품을 사용한 고객들도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탁월한 염소제거 능력을 갖춘 애니워터 제품을 사용한 매장에서는 식수에 대한 안전성 확보는 물론 음식 맛에서도 기존 수돗물을 사용할 때보다 월등히 좋은 맛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에 애니워터는 조리과정에서 자사의 정수 물을 사용했다고 인증하는 애니워터 클린존 현판도 제공하며 제품의 가치를 더욱 높였다. 이처럼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한 기술 경쟁력 확보로 미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애니워터는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의 2019 경기도 유망중소기업 인증을 받았고 올해에는 메인비즈와 이노비즈 인증도 동시에 취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김기훈 애니워터 대표는 최근 발생한 인천 서구 유충 사태로 애니워터는 제품이 설치된 해당 지역의 매장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시행했고, 그 결과 유충과 관련된 어떤 문제도 없었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우리 애니워터는 독창적인 기술력을 가진 선두 기업으로서 우리 몸에 좋은 물을 만드는 친환경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소비자 중심 경영을 실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광희기자

[문화카페] 입추를 앞둔 단상

절기는 바야흐로 가을의 시작인 입추를 앞두고 있는데 아직 긴 장마가 끝나지 않아 폭우로 인한 피해가 늘어가고 있고 늦더위도 예상되어 걱정이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은 폭우와 폭염이라는 불청객의 방문으로 지구촌을 힘들게 하고 있으니, 코로나19로 힘든 시절과 겹쳐 안타까운 마음에 그저 하늘만 올려보며 장마가 물러가기만을 기다릴 뿐이다. 전통 농경사회에서 입추 무렵은 벼가 한창 익어가는 때여서 맑은 날씨가 계속되어야 했다. 하지만 입추가 지나서도 비가 닷새 이상 계속되면 가을 풍작을 기대하기 어려우니 조정이나 각 고을에서는 비를 멎게 해달라는 기청제(祈晴祭)를 올렸다 한다. 음식의 가짓수를 줄인다고 비가 멈추지는 않겠지만 백성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하늘을 공경하는 경천애민(敬天愛民)의 실천인 동시에 지도층의 절제와 사회적 책무를 당부하는 의미도 있었다고 생각된다. 우리 전통의 품앗이와 두레의 정신을 떠올리며 올 여름 휴가는 수해지역을 찾아 자원봉사를 하거나 지역 농산물을 구매하는 등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정신을 발휘했으면 한다. 코로나19로 인한 감염자 확산이 줄어들며 박물관, 공연장을 비롯한 공공시설들이 다시 재개관을 시작했다. 코로나 감염 확산을 위해 부득이한 조치였지만 예술관련 시설의 운영중지와 행사의 취소로 인해 많은 예술가들이 무대를 잃고 상실감에 젖었고 생계도 지장을 받고 있는 현실에서 재개관은 반가운 소식이다. 힘이 들수록 예술을 통해 심미적인 만족과 심신의 안정을 취하고 카타르시스를 통해 새로운 삶의 의지를 갖게 하는 것이 예술의 사회적 기능이기에 예술관련 공공시설의 휴관은 신중하면서도 제한적으로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공연장을 비롯한 예술관련 시설은 일반 시민들이 이용하는 공간인 동시에 예술인들이 창작을 하고 관객과 소통하는 삶의 공간이기에 철저한 생활 방역과 건강수칙을 지켜 다시 공연장이나 박물관, 미술관 등이 문을 닫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기존의 일상과는 다른 비대면 문화가 새롭게 주목받으며 다양한 시도들이 진행되고 있다. 학교 교육에 있어 원격교육 및 온라인 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한 기술적 대안과 함께 다양한 발전방안들이 나오고 있어 교육 현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만들어질 것 같다. 여름이 지나고 9월과 10월에 예정된 많은 지역 축제들 또한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새로운 축제 프로그램 개발은 물론이고 생활방역과 축제의 조화로운 운영을 위해 고민하고 있다. 비대면의 시대를 살아가며 우리는 새로운 도전을 맞이하게 됐고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인류의 긴 역사가 환경에 대한 적응과 새로운 도전을 통해 문명을 개척하며 새로운 시대를 열어갔기에 이 위기 또한 훗날 한 시대를 구분하는 분기점이 되리라는 낙관적인 생각을 하며 오늘도 발열체크를 하고 QR코드를 찍으며 일상을 시작한다. 이 또한 훗날의 추억이 되리라. 한덕택남산골 한옥마을 상임예술위원

[김종구 칼럼] 경기도민의 뜻이 경기일보의 길입니다

경기일보 창간 32주년이다. 1988년 8월 8일 이후 오늘이다. 언론 자유의 시작이었다. 경기도민의 언론이기를 약속했다. 지방 자치도 그즈음 시작됐다. 예속(隷屬)에서의 탈피였다. 그 벅찬 도민의 감동도 담아냈다. 때로는 압제(壓制)도 있었다. 정화(淨化)의 탈을 쓴 탄압이었다. 그때마다 맞서 싸웠고 결국 극복했다. 이렇게 온 서른두 해다. 경기도민을 위한 32년이었고, 경기도민에 의한 32년이었다. 감사하고 소중한 시간이다. 기자 생활도 얼추 30년이다. 주필(主筆)에 있는 지금이 무겁다. 짧은 능력이 부끄럽다. 부족한 자격이 민망하다. 생각하지 못했던 현재다. 논설실의 역사가 각별한 경기일보다. 전임(前任)이 물려준 축복이 크다. 고(故) 임양은 주필은 오로지 글만 봤다. 흔들리지 않는 이념을 추구했다. 온갖 협박이 몰려들기도 했다. 그래도 타협하지 않았다. 이제 유언으로 기억되는 그의 말이다. 죽으면 무(無)야. 무서우면 아무것도 못 쓰지. 임 주필이 곱게 보지 않았던 책이 있다. 러시아 혁명가의 자서전이다. 세계를 움직인 논평가의 기록이다. 신문 이스크라에서 펼쳐졌다. 편집위원 7명의 투쟁이 담겨 있다. 레닌도 거기 있었다. 이들의 논평은 곧 혁명의 지침이었다. 이제 100년도 넘은 과거다. 그 책을 10년 넘게 책상에 두고 있다. 읽지 않고 시작한 하루가 기억에 많지 않다. 한 줄이라도 읽어야 강해질 수 있다. 세계는 아니지만, 경기도는 안고 가야겠다. 창간 32년, 행정수도 이전을 꺼내 본다. 본질은 세종특별시 건설이다. 국회, 사법부 다 빼간다. 방송국서울대학교도 얘기된다. 화룡점정으로 청와대 이전이 있다. 노무현 정신의 완성이라고 한다. 20년 전 그가 시작한 국토균형발전론이다. 헌법재판소의 불가 결정으로 중단됐다. 그 과거를 현재로 끌고 나왔다. 부동산 대책이라는 명분까지 얹었다. 수도권 집값을 잡기 위해서란다. 거대 권력이 결심했으니 거칠 게 없다. 위헌 결정문쯤은 안중에서 사라졌다. 개헌 때 수도 세종 문구 넣으면 된다(이해찬 대표). 국회 분원, 운영위 여야 합의하면 가능하다(김태년). 실제 행동도 시작됐다. 세종의사당 설계가 재검토될 듯하다. 규모를 분원에서 본회로 키우는 작업이다. 전담 조직도 뛰고 있다. 민주당 내 행정수도완성추진단이다. 말하길, 여론이 원하고 있다고 한다. 2004년에는 반대가 높았지만, (지금은) 다수가 찬성한다고도 한다. 176석으로 밀어붙여도 될 거다. 그래도 막을 재간은 없다. 권력이 통치 행위라 규정해도 될 거다. 역시 막기 어렵다. 그런데 굳이 여론을 얘기한다. 국민 지지를 업고 싶은 모양이다. 그런데 막상 확인해보니 안 그랬다. 설문의 49%가 반대했다. 현재 서울 존치를 원했다. 세종특별시 건설을 찬성한 답은 42%뿐이다. 한국 갤럽이 전국 성인남녀를 조사해 나온 결과다. 민주당이 말한 민심은 뭘까. 다른 통계라도 있는 걸까. 서울은 61%가 반대했다. 이걸 두고 또 몰고 간다. 반대는 서울 기득권층이다. 지방의 박탈감을 자극하는 논리다. 그래서 지방을 봤다. 대구경북(TK)도 반대가 높다. 반대 52%ㆍ찬성 38%다. 부산경남(PK)도 반대가 높다. 반대 49%ㆍ찬성 39%다. 충청권을 뺀 지방에서 찬성이 높은 곳은 호남이 유일하다. 찬성 67%ㆍ반대 21%다. 서울 기득권이 반대하는 게 아니다. 충청ㆍ호남을 뺀 모든 지방들이 반대하고 있는 것이다. 전국 순회 설명회도 할 기세다. 지금이 그럴 땔까. 경제는 코로나19로 난장판이 됐다. 수출이 막혔고, 내수가 멈췄다. 취업문이 닫혔고, 실직자가 늘었다. 이런 마당에 전국을 돌겠다는 거다. 세종특별시 깃발을 흔들겠다는 거다. 먹혀들 거라고 보나. 내용도 20년 전의 그것과는 달라졌다. 그때는 국부(國富)의 분산이었다. 골고루 나눠줄 공기업ㆍ공기관들이 있었다. 이번엔 없다. 오로지 세종특별시에만 몰아주는 작업이다. 영남ㆍ강원이 왜 찬성해줘야 하나. 여론조사 속에 그 증명이 있다. 2003년 12월 실시한 수도이전 조사다. 역시 한국갤럽이 했다. 찬성 44%ㆍ반대 43%다. 찬성이 많았다. 2003년 수도 이전에는 다수가 찬성했지만, 2020년 세종특별시 추진에는 다수가 반대하고 있다. 정치도, 권력도 모르지 않을 거다. 그런데도 몬다. 세종 이전은 선(善), 서울 존치는 악(惡)이라고 몬다. 세종은 품격 있고, 서울은 천박하다고 몬다. 32년을 쌓아온 경기일보 지면이다. 그 중 20년을 이어져 온 화두다. 경기일보는 그때마다 반대했다. 경기도민의 뜻이어서다. 오늘 결론도 마찬가지다. 경기ㆍ인천 지역민의 준엄한 명령을 확인했다. 세종특별시 반대 53%! 찬성 38%! 이 뜻만 받들려 한다. 100년 전 그 혁명가가 스탈린을 공격했다. 마지막 펜을 놓는 순간까지 그랬다. 그리고 살해됐다. 피켈-등산용 도끼-에 맞아 숨졌다. 자서전에 이런 소회가 남아있다. 나는 써야 할 글을 쓰지 못한 적은 있다. 하지만, 쓰지 말아야 할 글을 쓴 적은 한 번도 없다. 그 소회를 100년 뒤로 끌어와 본다. 세종특별시 반대는 써야 할 글이다. 세종특별시 찬성은 쓰지 말아야 할 글이다. 도민 품에서 커온 경기 언론인에게는. 主筆

[기고] 귀농창업ㆍ주택구입지원사업, 藥일까 毒일까

베이비붐 세대가 도시를 떠나려 한다. 은퇴자들의 로망, 한 번쯤은 도시를 떠나 농촌으로 귀농귀촌을 꿈꾼다. 베이비붐 세대란 전쟁 후 또는 혹독한 불경기를 겪은 후 사회적ㆍ경제적 안정 속에서 태어난 세대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6ㆍ25전쟁 이후인 1955년부터 1963년에 태어난 세대를 가리키며 700여만 명 정도 된다고 한다. 도시에서 열심히 일하다 화려한 경력을 접어두고 제2의 인생을 귀농으로 설계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귀농 강의를 다니면서 누누이 강조하는 말이 있다. 귀농 농업창업 융자를 위한 100시간의 교육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귀농에 성공하기 위한 100시간을 채우라고 이야기한다. 귀농 업체의 말만 믿지 말고 내가 발품을 팔아 몸소 체험하는 현장실습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귀농창업자금 융자 초기에는 오로지 융자를 위한 교육을 많이 받았다. 교육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 본인이 얼마만큼 발품을 팔고 사전 정보를 파악하는 것에 따라 귀농 농업창업자금이 약(藥)이 되고, 독(毒)이 될 수도 있다. 귀농창업자금(농업창업 3억원, 주택구입 신축 등 7천500만원)은 대출금리 2%에 5년 거치 10년 상환으로, 전액 융자를 받는다는 가정을 해본다. 융자금 5년 거치기간 동안 매월 이자 62만5천원을 상환하지만 견딜만하다. 5년의 거치기간이 지나면 사정은 달라진다. 매월 이자와 원금을 합쳐 첫 달에 375만원을 상환해야 한다. 농업을 경영해서 과연 이만한 금액을 상환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고소득으로 승부하는 경우도 있고, 좋은 부지를 선택해 부동산 값이 상승하여 약(藥)이 되기도 하지만, 귀농 업체에 모든 것을 맡기는 바람에 파산신청을 하고 독(毒)이 되는 사례도 있다. 귀농 농업창업 및 주택구입지원 사업은 잘만 활용하면 좋은 정책이다. 다만 융자금이 약(藥)이 될지, 독(毒)이 될지는 본인의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김용주가평군청 농업정책팀장

[천자춘추] 당동벌이

코로나19로 동네 경로당이 문을 닫자 어르신들은 더위를 피해 마을 어귀에 있는 느티나무 그늘을 찾아 이런저런 세상사는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내고 있다. 그 중 한 어르신이 하는 얘기가 아직도 뇌리 속에서 맴돌고 있다. 요즘 텔레비전 볼 때마다 볼썽사나운 뉴스만 보게 돼, 나라 살림 잘해달라고 국회의원 뽑아 줬는데 패거리로 나누어 싸움질만 하니 내가 또 속은 거야. 선거 때마다 감언이설로 표 동냥하더니 그놈의 패거리 정치는 70년대나 지금이나 하나도 변한 게 없어 몇 년 전에는 박 뭐시기 사모, 노 뭐시기 사모가 난리 염병 치더니, 요즘은 여당 야당 패를 갈라 싸우는 것도 모자라 같은 당끼리 문 뭐시기 빠, 조 뭐시기 빠, 빠들이 정치를 하네하며 혀를 내찬다. 국민의 눈높이는 무시한 채 빠들이 포털사이트를 장악하여 댓글로 분위기를 주도하고 일부 언론들은 사실 확인 없이 그것을 받아 적으며 기사화하고, 정치인들은 그것이 국민 다수의 여론인 양 호도하며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있다. 사실 어르신들 이야기는 허튼소리가 아니다. 뉴스에 등장하는 국회의원들의 모습을 보아라, 내가 소속된 정당이 아니면 모두가 적군이다. 후한서의 작자 범엽의 당동벌이(黨同伐異)라는 말이 생각난다. 이 말은 사안의 옳고 그름을 떠나 같은 정파끼리 편을 만들어 다른 무리의 정파는 무조건 배격한다는 뜻이다. 즉, 타 정파에서 국민을 위하여 아무리 좋은 정책을 내 놓아도 무조건 배타하며 부결시키고 같은 정파에서 설사 그릇된 정책을 내놓아도 무조건 찬성하며 통과시키는 형태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중국 후한(後漢)시기의 역대 황제는 공교롭게도 어린 나이에 즉위했다. 따라서 황태후(皇太后)가 섭정(攝政)하는 과정에서 선비집단과 외척들이 조정을 장악했다. 이후 성인이 된 황제는 자신의 친위 세력을 키우기 위해 환관 세력을 아군으로 만들었다. 환관들은 업무 능력은 떨어졌지만 결속력이 강하고, 신분상승의 욕구, 자신들의 이해에 민감해서 부정과 부패가 만연하게 됐다. 이런 결과 선비 집단과 외척이 한 정파가 되고, 환관 세력이 한 정파가 되어 권력 다툼을 벌이게 되었는데 각 정파는 정책의 옳고 그름을 떠나 다른 집단을 무조건 배격했는데 이를 두고 한 말이다. 예로부터 군이부당(群而不黨)이라 했다. 무리를 이루지만 당파를 만들지 않고. 많은 사람과 가까이 지내지만 사사로운 개인의 정으로 누구 편을 들거나 한 무리가 되지 않음이 곧 백성을 진정으로 위하는 위정자이다. 정겸 시인한국경기시인협회 이사 黨同伐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