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진 3일 오전 수해 피해가 발생한 연천군 차탄리 박병서씨의 집에서 박씨와 가족들이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조주현 기자
고양시는 수도권 집중호우와 팔당댐 방류로 한강 수위가 상승함에 따라 덕양구 현천동 자유로 아래 현천 육갑문을 폐쇄했다고 3일 밝혔다. 육갑문은 육지에 설치하는 갑문으로 평소에는 자동차나 사람이 통행하고, 한강 수위가 상승했을 때는 갑문을 닫아 한강 물이 육지로 들어가지 못하게 차단하는 방지시설이다. 현천 육갑문은 갑문 2개, 터널길이 50m 규모다. 이곳은 행주대교의 수위가 5m일 때 통제된다. 행주대교 수위는 3일 오전 8시 현재 5.4m를 기록했다. 고양=유제원기자
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3일 평택시 청북읍 반도체 장비 부품 제조공장에 토사가 덮쳐 3명이 사망하고 1명이 크게 다쳤다. 3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9분께 평택시 청북읍 반도체 장비부품 제조 공장에 건물 뒤편 야산에서 흘러내린 토사가 들이닥쳤다. 소방당국은 1시간여 만인 낮 12시20분께까지 토사에 갇혀 있던 4명을 구조했다. 그러나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옮겨진 3명은 숨졌고 나머지 1명은 의식은 있지만, 다발성 골절 등 중상을 입었다. 근로자들은 샌드위치 패널로 이뤄진 건물 옆에 천막 등을 이용해 만들어놓은 가건물 형태의 작업장에 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 토사가 덮친 뒤 수m 높이로 쌓여 중장비 없이는 진입이 불가능해 구조작업에 1시간이 넘게 걸렸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평택에는 이날 반나절에만 131.5㎜의 비가 쏟아지는 등 집중호우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날 정오까지 누적 강수량은 395㎜에 달한다. 소방당국은 혹시 매몰된 근로자들이 더 있을지 몰라서 추가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택=박명호기자
안성지역 1만4천여t의 담수를 저장한 안성시 북좌 소류지 제방이 집중호우로 유실되면서 농경지와 도로가 한때 침수됐다. 3일 오전 11시45분께 안성시 보개면 북좌리 259 북좌 소류지가 유실되면서 농경지 일부와 도로가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사고가 발생하자 공무원과 경찰과 소방서는 주민 대피령과 함께 이 일대 차량 통행 등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며 현장 통제에 나섰다. 이 사고로 소류지 인근 농로 길과 농경지, 지방도 등이 토사물에 침수됐으며 마을 소하천이 범람이 우려될 정도로 치솟았다. 북좌 소류지는 면적 8㏊에 1만4천t의 저수용량을 담수하는 시설로 주로 농번기 때 농업용수로 사용하는 작은 저수지다. 안성시 재난본부 측은 현재 피해상황을 파악하는 등 정확한 제방 유실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안성=박석원기자
가평지역에 나흘간 25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달전천 제방 일부가 유실돼 인근 지역의 가스와 상수도 공급이 중단됐다. 3일 가평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께 가평읍 달전천 유량이 늘면서 제방 45m가 유실됐다. 이 때문에 달전천 주변 농경지가 대부분 침수됐다. 주택 침수나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제방이 유실되면서 토사가 급류에 쓸려 땅에 묻혀 있던 가스관과 상수도관 일부가 드러났다. 복구작업을 위해 가평군과 가스 공급업체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가평읍 5천700가구에 가스 공급을 끊었다. 청평면 일부 지역에도 상수도 공급이 중단됐다. 이 지역에는 호우경보가 발효 중이며 지난달 31일부터 나흘간 250㎜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리고 있다. 가평=고창수기자
의정부지역에 지난 2일 오후 3시부터 호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토사유출, 침수, 하수 역류 등 비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의정부시에 따르면 3일 오전 11시 현재 누적강수량은 45㎜로 지난 2일 75.5㎜, 3일 143㎜ 등 모두 263.5㎜가 내렸다. 3일 새벽 사이 1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10시께 송산2동 충의중학교 앞 행정게시대가 있는 인도 지반이 침하됐다. 오전 9시20분께는 가능동 안골 밤 나무집 앞 도로가 토사 유출로 통행이 어렵다는 신고가 접수돼 포크레인 등 장비를 동원해 긴급 정비작업에 나섰다. 오전 8시40분께는 용현동 295의1 주택가 하수도가 역류한 것을 비롯해 신곡동 가나다라 어린이집 지하실에 물이 들어차는 등 피해 신고가 이어졌다. 중랑천 수위는 4. 2m로 산책로는 지난 2일 오후 3시 호우경보 발령 이후 폐쇄됐다. 야채청과시장 앞 중랑천 둔치 주차장 등은 지난 1일 호우주의보 때부터 폐쇄돼 주차가 금지된 상태다. 의정부시는 시민들에게 안전안내 메시지를 발송하고 많은 비로 중랑천, 부용천, 민락천 등 수위가 급격히 상승해 위험하다며 하천 출입을 금지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 안골, 원도봉산, 수락산 계곡 등지의 산사태 위험이 높은 만큼 입산 금지도 당부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연천교육지원청(교육장 홍성순)은 3일 오후 2시부터 3층 컴퓨터실에서 교육전문직, 교감, 교사, 지방공무원, 교육공무직 10명의 구성원과 갑질근절 및 조직문화 개선 토론회를 개최했다. 교육현장의 갑질 사례를 공유하고 각 구성원간의 존중과 배려 실천 방안을 모색하며 불합리한 업무 관행등을 발굴ㆍ제거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토론회 참석자들은 갑질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느낌을 공유하면서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돼 구성원 간 이해의 폭이 넓어졌음을 공감했다. 홍성순 교육장은 교육구성원간에 서열 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서로 공감ㆍ존중ㆍ배려하는 태도를 지닐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며 교육지원청에서부터 솔선하여 행복하고 즐거운 조직문화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연천=송진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