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오리 새끼가 백조가 될 수 있도록

최근 다양한 이유로 우리나라에 외국인 이민자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다문화가정 또한 늘어나는 추세다. 전체 외국인 주민 통계에 의하면 다문화가정의 가구 수는 약 32만이며, 가구원 수로는 96만 정도 된다. 특히 지난 2012년 4만7천명 수준이었던 다문화가정 학생 수가 지난해 12만2천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그들을 지원하기 위해 많은 노력과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아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같은 청소년의 눈으로 바라보았을 때 다문화 청소년들이 겪는 어려움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다문화 청소년에게는 상담 시스템이나 금전적인 지원 등이 이뤄지고 있는데 그들의 고충은 지금 정부에서 시행하는 지원으로는 쉽게 해결되긴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나라에서 중학교까지는 의무교육으로 다문화 청소년 또한 학교에 입학해야 한다. 자연스럽게 그들의 어려움은 학교에 적응하는 것과 친구와의 관계에서부터 시작할 수밖에 없다. 특히 중도 입국한 친구들은 자신이 지금까지 살아온 곳과는 다른 환경에 적응하는 것을 매우 힘들어한다. 또한 청소년 시기에는 친구들과 어울려야 하는 시간이 긴 만큼 친구관계에 있어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그들이 아무리 낯선 환경을 받아들여도 일반 청소년의 관점에서 그들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한다면 서로가 낯설고 그들 사이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을 것이다. 여기에서 상황이 더 악화한다면 따돌림이나 학교폭력 문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우리는 이에 초점을 맞춰 다문화 청소년이 일반 청소년과 함께 어우러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할 필요가 있다. 다문화 청소년과 일반 청소년들 사이의 갈등은 보통 언어와 문화 차이에서 비롯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서로를 존중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다문화 청소년들이 겪는 어려움을 일반 청소년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충분한 교육과 프로그램이 함께 늘어나야 한다. 또한 서로의 문화와 언어 차이를 이해하고 배우는 프로그램 지원이 필요하다. 문화교류 프로그램을 만들어 다문화 청소년과 일반 청소년이 서로의 문화와 언어를 공유하고 그들이 하나가 될 기회를 늘리면 서로에게 좋은 경험이 되고, 그들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다문화가정을 미운 오리 새끼라고 비유하기도 한다. 어떻게 보면 부정적인 비유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미운 오리 새끼는 다른 오리들과 생김새가 달랐던 새끼 오리가 무시를 당하다가 나중에 자신이 백조라는 것을 깨닫게 되고 백조 무리에 섞여 푸른 하늘로 날아가는 이야기다. 다문화 청소년도 백조가 돼 우리나라에서 날개를 활짝 펴고 날아갈 수 있도록 우리는 도와줘야 한다. 다문화 청소년은 우리와 다를 게 없다. 우리는 모두 같은 청소년이다. 우리나라의 미래와 희망이 될 수 있는 그들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응원해야 한다. 주위에 다문화가정의 친구가 있다면 그들의 언어를 배워보고 이해하며 서로의 문화를 공유해보면 어떨까? 아마 생각했던 것보다 더 값진 경험이 될 것이다. 성남 글로벌리더지역 RCY이선표

노키즈존이 정답일까

지난해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2가 개봉하고 천만 영화로 올라서며 극장을 뜨겁게 달궜다. 하지만 성인과 아이들 모두 즐겨보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특성상 아이들의 소음으로 영화에 집중하기 힘들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심지어 해당 영화를 보기 위한 필수사항으로 심야 영화로만 봐야 한다라는 풍자적인 말이 나오기도 했다. 이로 인해 노키즈존이 대두됐다. 노키즈존은 영유아나 어린이 혹은 이와 동반한 자의 입장을 거부하는 업소를 말한다. 노키즈존은 겨울왕국 개봉 전에 생겨난 말이다. 2011년 10살 어린이와 뜨거운 물이 담긴 그릇을 들고 가던 종업원이 부딪히면서 아이가 화상을 입은 사건이 있었다. 여러 차례 법정 공방이 이어졌지만 법원은 식당 측의 과실로 판단했고 4천1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식당 내부에 세워둔 유모차 속 아이에게 종업원이 된장찌개를 쏟아 화상을 입은 사건은 식당에 70%의 책임을 부여했다. 또한 스타벅스에서 머그잔에 어린아이의 소변을 누이는 엄마를 봤다는 목격담이 올라오며 네티즌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공공장소에서 타인에게 불편을 주는 아이를 방치하는 어머니, 이른바 맘충이라는 단어도 떠올랐다. 이러한 아이와 맘충들의 행동으로 노키즈존은 급확산됐다. 그러나 노키즈존에 반대하는 의견 또한 있었다. 애니메이션 영화의 경우 전체연령가이니 어린아이들이 많은 것은 당연하다. 아이들도 자유롭게 영화를 관람할 권리가 있다라는 입장이었다. 그리고 2017년 국가인권위원회는 노키즈존 운영은 합리적인 이유가 없는 차별행위라고 했다. 영화관, 식당 등은 아동에게 신체적, 정신적으로 해로운 장소가 아닐뿐더러 모든 아동이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아니며, 피해를 주는 자가 아동에게만 국한되는 것 또한 아니라고 설명했다. 나는 노키즈존이 옳고 그름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노키즈존의 확산으로 미래에 세대가 출산을 기피하게 된다면 저출산과 비혼이 증가할 것이다. 그렇다고 업주들에게 희생을 강요한다는 것은 정상적이지 않다. 노키즈존의 윤리적 문제 판단보다는 간접적인 원인인 육아 스트레스와 아이를 향한 지나치고 잘못된 사랑으로 인한 훈육 부재를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또한 부모에게만 책임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 이 시대의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사회구성원 모두가 관심을 두고 함께 해결해야 한다. 시흥 한국조리과학고 은성민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음악

우리는 어떤 영화의 제목이나 포스터만 봐도 그 영화에서 나온 노래와 음악들을 생각해낼 수 있을 것이다. 마치 영화 클래식, 겨울왕국에서 나온 노래와 캐리비안의 해적, 죠스에서 나온 배경음악과 같이 영화 속 노래와 음악은 그 영화를 대표하는 역할을 한다. 이처럼 영화에서 노래와 음악은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다. 영화에서 노래와 음악은 장면에 어울리도록 작곡, 작사가 돼 영화를 보는 우리가 그 영화에 더 몰입하고 집중해 관람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로맨틱한 장면에서는 등장인물들이 직접 사랑 노래를 부르거나, 그러한 분위기에 맞는 배경음악을 삽입하고 공포스러운 장면에서는 등골을 서늘하게 만드는 음악을 넣고, 슈퍼 영웅이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웅장한 배경음악을 삽입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영화 죠스처럼 상어가 나타나는 장면에 계속해서 들어가는 배경음악처럼 중요한 장면에 그 영화를 대표하는 배경음악을 넣어 우리의 머릿속에 그 장면과 음악을 새겨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도록 한다. 우리가 영화를 보면서 노래를 가장 많이 들어볼 수 있는 영화는 뮤지컬 영화다. 뮤지컬 영화는 배경에 배경음악처럼 음악만 삽입하는 것이 아닌 등장인물들이 직접 노래를 부르는 것을 볼 수 있다. 지난해 11월 개봉한 겨울왕국 2는 영화에 나오는 모든 노래가 개봉 전 미리 대중들에게 공개돼 더 많은 인기를 끌어서 큰 홍보 효과를 얻었다. 사람들은 영화를 보기 전부터 이 노래를 따라 부르며 그 영화에 많은 애정을 주고 심지어 우리나라에서는 영화를 보면서 노래를 같이 따라부르며 영화를 관람하는 싱어롱 상영도 하는 등 엄청난 흥행을 거두었다. 영화에서 나오는 노래는 사랑, 용기, 우정, 두려움 등과 같은 많은 감정을 주제로 작사, 작곡이 된다. 그리고 최근에는 사회적 메시지도 담아서 노래를 만들고 부르기도 한다. 그 예로 지난해 5월 개봉한 영화 알라딘 실사판에서 자스민 공주역의 나오미 스콧이 원작에는 없는 노래 speechless를 불러서 화제가 됐다. 이 노래의 내용이 여자는 침묵하라는 사람들의 말에 더는 침묵하지 않고, 자기 생각과 주장을 밝히며 당당하게 나아갈 것이라는 내용으로 남녀의 성차별에 관한 문제를 잘 드러냈기 때문이다. 코로나19와 많은 학업으로 지친 마음과 가득 쌓인 스트레스를 신나는 노래가 담긴 영화를 보고 노래를 따라 부르면서 해소해 보는 것이 어떨까? 그리고 앞으로도 좋은 노래를 담아 우리 눈과 귀를 모두 만족하게 해주는 영화가 개봉하기를 희망한다. 양주 덕정고강교현

용인에 서울·판교 방면 프리미엄 출퇴근 버스 노선 3개 신설

용인에 서울, 판교 방면 프리미엄 출퇴근 버스 노선 3개가 신설된다. 용인시는 30일 경기도의 출퇴근형 광역버스인 경기 프리미엄 버스 시범사업에 참여해 3개 노선의 버스를 운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출퇴근 시간대에 집중되는 서울 방면 버스 이용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대중교통 수단의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신설되는 3개 노선은 서천지구와 아곡지구에서 판교테크노밸리 방면 2개 노선, 아곡지구에서 양재시민의숲 방면 1개 노선 등이다. 용인시는 다음달 중 이들 노선을 운행할 운송사업자를 공모, 오는 11월부터 운행 시작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출퇴근 시간대에만 노선별로 2편씩 배차되는 이 우등형 프리미엄 버스는 31인승 이하로 제한, 기존 노선버스와 차별화된다. 전용 앱을 통한 좌석예약시스템을 적용하고 비접촉식으로 요금을 결제하는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도 제공된다. 요금은 경기순환버스와 같은 수준에서 결정되고 환승요금도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시 관계자는 3개 노선의 프리미엄 버스 운행 결과를 분석해 출퇴근 수요가 많은 업무단지, 대중교통 공급과 수요간 불균형이 심한 지역 등을 대상으로 지역 맞춤형 노선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강한수ㆍ김승수기자

과천시, 경기도 3기 신도시 지분참여 축소에 거센 반발

과천시가 미래자족도시 실현을 위해 추진중인 과천 공공주택지구(3기 신도시) 개발사업 지분확보를 놓고 경기도와 갈등을 빚고 있다. 애초 과천시는 23%의 지분을 확보해 추진할 계획이었지만, 경기도가 10%의 지분만 제안했기 때문이다. 30일 과천시에 따르면 시는 3기 신도시 개발과 관련, 전체 면적의 23%의 지분을 확보, 미래성장동력사업으로 AI와 바이오클러스터 조성사업과 우수 앵커기업 유치, 과천형 스마트도시 조성 등을 추진해 개발이익을 과천 원도심 등에 재투자한다는 계획을 수립하고 사업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공동사업자로 참여하는 경기도가 지자체 지분참여 협의과정에서 과천도시공사 재정 등을 고려해 10%의 지분을 제안, 과천시의 3기 신도시 개발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경기도는 과천도시공사의 재정능력, 인적구성 등을 감안해 최소 8%에서 최대 13% 지분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과천시가 광역교통망 개선대책 사업비와 토지보상비 등 8천억원의 투자비를 마련한다고 해도 과천시가 요구하는 23%의 지분참여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앞으로 과천시와 협의를 거쳐 다음달까지 지분참여 문제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천시는 경기도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3기 신도시 지분참여는 LH가 55%, 지자체가 45% 등으로 배분돼 있다. 시는 지자체 지분 45% 중 23% 지분 개발을 목표로 투자금 마련과 사업계획을 수립, 사업을 추진해 왔다. 과천시 관계자는 시는 3기 신도시 개발 발표 전 국토부와의 협의과정에서 자족용지 확보와 지분참여 등을 조건으로 개발사업에 동의했다며 23% 지분을 확보하지 못하면 시민 동의를 받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천도시공사의 현재 자본은 50억원이지만, 오는 9월 과천시가 640억원을 출자하고 공사채 등을 발행하면 8천억원 투자금 확보가 가능하다. 8천억원의 투자금이 확보되면 전체 지분 중 23% 개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과천시의회 고금란 의원도 3기 신도시 개발은 과천시의 마지막 유휴부지 개발사업으로 과천시 미래가 달린 사업이다. 과천시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서 23%의 지분을 확보해야 한다 며 3기 신도시는 경기도 사업이 아니라 과천시 개발사업이기 때문에 경기도가 기준 없이 지분참여를 제멋대로 재단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과천=김형표기자

경기도마약퇴치운동본부, 중독 예방·치료 ‘마약퇴치 세미나’ 개최

경기도마약퇴치운동본부(본부장 이정근)는 최근 고양 동국대학교 바이오메디캠퍼스에서 2020년도 마약류 중독 예방 및 치료를 위한 경기도민과 함께하는 마약퇴치 세미나를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경기도 지원으로 이뤄진 이번 세미나는 최근 마약류와 관련한 사회적 이슈들에 대해 경기도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홍보활동 및 정보공유를 위해 마련됐다. 또 세미나를 통해 마약류 문제의 심각성을 일깨우고 마약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기획됐다. 대마. 불편한 진실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세미나에서 강연을 맡은 법무법인 진실의 박진실 변호사는 ▲최근의 대마 합법화에 대한 국제적 동향과 국내의 대마 규제 및 처벌정책 ▲의료용 대마에 대한 법적 이해 등 대마 관련 여러 문제들을 제기했다. 권경희 동국대학교 약학대학 교수는 대마성분 의약품에 대한 의료적 가치는 높고 활용도는 좋겠지만 외국 사례를 고려할 때 제어장치 없이 합법화하는 것은 사회 전반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 이 때문에 정확한 정보전달과 함께 철저한 규제 및 관리가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근 본부장은 앞으로도 매달 경기도 전지역의 도민들을 대상으로 마약류 관련한 다양한 주제로 행사를 개최해 도민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양휘모기자

하룻밤 사이 경기지역 곳곳 ‘물난리’…주택 침수에 홍수까지

경기남부지역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내려졌던 지난 밤사이 수원ㆍ여주ㆍ화성ㆍ안성 등 곳곳에서 장대비로 물난리가 났다. 30일 수도권기상청은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이 안성 222㎜, 이천 198㎜, 여주 194㎜, 용인 114㎜ 등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수원시농수산물도매시장 서편 과일동 출입구는 코를 찌르는 악취로 가득했다. 전날 많은 비가 내리면서 배수관이 막혔고 역류한 물이 허벅지 높이(약 70㎝)까지 차올랐기 때문이다. 주변 식당과 주택은 침수 피해를 입었고, 반지하 세대엔 창가로 물이 쏟아지고 변기가 역류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횟집에서 일하는 양은영씨(62)는 하수구에서 역류한 물이 식당의 홀은 물론 주방까지 밀려 들어와 식탁 위로 올라가야 했다며 물이 빠진 지 12시간이 넘게 지난 지금도 역겨운 냄새가 계속 난다고 토로했다. 전날 오후 7시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펌프를 이용해 고인 물을 빼냈지만, 수원시는 당분간 양수작업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아직 하수구 막힘 현상의 원인을 찾아내지 못해서다. 여주에는 그야말로 물폭탄이 떨어졌다. 이날 새벽 가남면 일대를 중심으로 시간당 51㎜의 폭우가 내렸고, 청미천이 흘러넘쳐 주변 농경지가 물에 잠겼다. 한강홍수통제소는 오전 4시께 여주 원부교(청미천) 지점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가, 수위가 계속해서 상승하자 오전 5시30분께 홍수경보를 발령했다. 이 밖에도 화성 향남읍에서 차량 3대가 고립돼 시민 6명이 구조됐고, 장안면에서 주택가 옹벽이 붕괴되면서 이재민 2명이 발생했다. 또 안성 창전동과 이천 설성면, 용인 처인구 등에서 주택 침수가 잇따랐다. 기상청은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내달 10일까지 비 소식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매우 약해진 상황이라며 침수 외에도 산사태, 축대 붕괴 등 추가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장희준 기자

의정부 도시기본계획 수립 주민공청회

의정부 경전철 계획 당시와 다른 교통환경변화에 따라 추가 노선 신설과 변경, 순환할 수 있는 노선시스템 구축 등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와 함께 교통망 확충으로 의정부 핵심 인력이 외부로 유출되는 속칭 빨대 효과도 우려된다. 임호석 의정부시의원은 30일 의정부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2035 의정부시 도시기본계획 수립 주민공청회에서 2035년 계획인구 53만명의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선 최초 경전철 노선과 다른 노선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토론자로 참여한 임 의원은 경전철 흥선역에서 경민대를 거쳐 캠프 레드 클라우드~을지대~흥선역으로 이어지는 노선 신설과 탑석~민락1ㆍ2지구~고산복합단지로 연결되는 노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의 말발굽형태의 경전철 노선망이 순환선 형태가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준성 인덕대 교수는 7호선 연장, GTX C 노선 건설 등 의정부의 교통망이 확충되면 의정부 핵심 인력이 외부로 유출되는 통로가 되는 빨대 효과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북쪽 양주 테크노밸리, 남쪽 서울 창동 등의 4차산업 거점단지 개발로 의정부 인력이 양주와 서울 등으로 출퇴근하는 양상이 빚어질 수 있다며 의정부가 경기북부 4차산업을 견인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개발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정부시 2035년 도시기본계획안은 자연을 품은 문화, 행정의 중심 희망의 도시 의정부를 목표로 계획 인구 53만3천명, 1개 도심(의정부), 2개 부도심( (금오 고산) 3개 지역중심 (녹양, 호원, 송산) 등의 공간구조와 의정부 중심권역과 금오송산권역 등 2개 권역생활권을 설정했다. 주택보급률 115.0%, 상수도 보급률 99.53%, 하수도 보급률 99.9% 등이 목표다. 의정부시는 이날 제기된 의견들을 2035년 도시기본계획안에 반영하는 등 절차를 거쳐 다음달 중 시의회 의견을 듣고 의정부시 도시계획위원회자문 뒤 연말까지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마칠 예정이다. 의정부=김동일기자

[공연이 끝난 후…] 마스크 쓰고 힘들게 연습...관객들 박수에 감격·위로

나는 이번 2020년 연암예술제 올슉업에서 데니스 역할을 맡았다. 그는 서투르고 어수룩하지만 로맨티스트로서 개성이 강한 캐릭터다. 나에게 데니스는 큰 도전이었다. 지금까지 항상 무겁고 진중한 역할만 해오다가 처음으로 장난기 있고 활발한 역할을 맡아서 어려움도 있었다. 하지만 안무, 연기, 노래 선생님의 도움으로 내가 생각하는 데니스에 더 가까워질 수 있었다. 처음 선생님들 앞에서 연기랑 노래를 했을 때는 캐릭터가 명확히 정해지지 않았다는 코멘트를 많이 받았다. 그래서 나는 내적 독백과 데니스와 다른 배역들이 주고 받는 말 사이의 생각들을 중점적으로 생각했고 그것들을 더 잘 표현할 수 있도록 거울을 보면서 자세와 걸음걸이도 만들었다. 또 데니스의 솔로 넘버 It Hurts Me는 가사 하나하나 서브텍스트를 찾고 동선을 정리하면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비록 힘들 때도 있었지만 동기들의 위로와 선생님들의 조언으로 잘 이겨낼 수 있었다. 마지막 공연을 마치고 관객들에게 박수를 받을 때 스스로가 너무 자랑스럽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동안 함께 고생한 친구들과 응원해주신 선생님들께 너무 감사했다. 또 뒤에서 열심히 작업해주신 스태프, 연출 감독님, 음향 감독님, 분장 선생님, 의상 선생님, 무대 크루, 오퍼 친구들에게도 너무 감사하다. 공연이라는 것이 배우들로만은 절대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장면 하나를 하더라도 조명과 마이크 소리와 의상 등 많은 것들이 필요했다. 또 올슉업을 통해 나는 어떤 직업을 가져도 이보다 보람차고 박수받을 수는 없을 것이라는 확신이 차 내 꿈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갈 수 있었던 기회가 됐다. 사실 이번 예술제는 2개월 동안 공백기간을 가졌다. 그래서 처음에 공연이 제대로 진행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마스크를 써가며 끝낸 이 무대와 순간이 너무 감격스러웠다. 코로나19로 많은 사람들이 집안에서만 갑갑하게 지내고 있다. 그래서 올슉업으로 그 마음들이 해소되기를 바라며 준비했다. 우리 공연으로 희노애락이 느껴졌으면 좋을 것 같다. 양해욱(안양예고 연극영화과)

[공연이 끝난 후…] 무대 위에 서 있는 순간 ...배우라는 꿈 확신 생겨

2020년 연암예술제 올슉업에서 실비아역을 맡게 된 것은 커다란 도전이었다. 배역 오디션을 보기 전에 1지망으로 실비아를 썼을 때 대다수 주변 사람들이 실비아가 내 이미지와 목소리가 어울리지 않는다고 이야기했었다. 그때 나는 내가 미래에 배우가 됐을 때 지금처럼 이미지에 국한되지 않기 위해서는 한정적인 내 이미지를 깨야겠다는 생각으로 이 배역에 지원하게 됐다. 배역을 받게 된 후에는 실비아라는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정형화된 이미지에 얽매이는 것이 아닌 내 장점과 특징을 살린 나만의 실비아를 만들어봐야겠다는 생각으로 공연을 준비했다. 또 실비아라는 배역이 자주 등장하는 배역이 아닌 만큼 등장할 때마다 깊은 인상을 주기 위해 노력했고 솔로 넘버인 Theres always me를 가장 많이 신경 써서 만들어냈다. 모든 공연이 끝나고 커튼콜에서 정말 커다란 관객들의 환호소리를 들었을 때 아, 내가 원했던 실비아를 만들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목표를 이룰 수 있게 옆에서 도와준 동기들과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을 잃지 않도록 지지해 주신 선생님들께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동시에 무대 위에서 공연하며 다시 한번 배우라는 내 꿈에 대한 확신과 다짐을 갖게 됐다. 그리고 1월부터 시작된 공연 준비 도중에 갑작스럽게 터진 코로나로 인해 모두가 두세 달 공백기를 가졌다. 다시 학교에서 만났을 때는 공연을 할 수 있을지 모르는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연습을 하는 답답함을 이겨낸 우리들의 모습이 공연하는 내내 스쳐 지나가 무대 위에 서 있는 순간이 평소보다 더 값지게 느껴졌다. 연극영화과는 모두가 힘든 이 시기에 조금이라도 사람들이 즐거움을 느끼고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올슉업을 관람한 모든 관객분께 이번 공연을 통해서 그 마음이 전달됐으면 좋겠다. 천예은(안양예고 연극영화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