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 경기도 3기 신도시 지분참여 축소에 거센 반발

과천시가 미래자족도시 실현을 위해 추진중인 과천 공공주택지구(3기 신도시) 개발사업 지분확보를 놓고 경기도와 갈등을 빚고 있다. 애초 과천시는 23%의 지분을 확보해 추진할 계획이었지만, 경기도가 10%의 지분만 제안했기 때문이다. 30일 과천시에 따르면 시는 3기 신도시 개발과 관련, 전체 면적의 23%의 지분을 확보, 미래성장동력사업으로 AI와 바이오클러스터 조성사업과 우수 앵커기업 유치, 과천형 스마트도시 조성 등을 추진해 개발이익을 과천 원도심 등에 재투자한다는 계획을 수립하고 사업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공동사업자로 참여하는 경기도가 지자체 지분참여 협의과정에서 과천도시공사 재정 등을 고려해 10%의 지분을 제안, 과천시의 3기 신도시 개발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경기도는 과천도시공사의 재정능력, 인적구성 등을 감안해 최소 8%에서 최대 13% 지분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과천시가 광역교통망 개선대책 사업비와 토지보상비 등 8천억원의 투자비를 마련한다고 해도 과천시가 요구하는 23%의 지분참여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앞으로 과천시와 협의를 거쳐 다음달까지 지분참여 문제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천시는 경기도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3기 신도시 지분참여는 LH가 55%, 지자체가 45% 등으로 배분돼 있다. 시는 지자체 지분 45% 중 23% 지분 개발을 목표로 투자금 마련과 사업계획을 수립, 사업을 추진해 왔다. 과천시 관계자는 시는 3기 신도시 개발 발표 전 국토부와의 협의과정에서 자족용지 확보와 지분참여 등을 조건으로 개발사업에 동의했다며 23% 지분을 확보하지 못하면 시민 동의를 받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천도시공사의 현재 자본은 50억원이지만, 오는 9월 과천시가 640억원을 출자하고 공사채 등을 발행하면 8천억원 투자금 확보가 가능하다. 8천억원의 투자금이 확보되면 전체 지분 중 23% 개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과천시의회 고금란 의원도 3기 신도시 개발은 과천시의 마지막 유휴부지 개발사업으로 과천시 미래가 달린 사업이다. 과천시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서 23%의 지분을 확보해야 한다 며 3기 신도시는 경기도 사업이 아니라 과천시 개발사업이기 때문에 경기도가 기준 없이 지분참여를 제멋대로 재단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과천=김형표기자

경기도마약퇴치운동본부, 중독 예방·치료 ‘마약퇴치 세미나’ 개최

경기도마약퇴치운동본부(본부장 이정근)는 최근 고양 동국대학교 바이오메디캠퍼스에서 2020년도 마약류 중독 예방 및 치료를 위한 경기도민과 함께하는 마약퇴치 세미나를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경기도 지원으로 이뤄진 이번 세미나는 최근 마약류와 관련한 사회적 이슈들에 대해 경기도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홍보활동 및 정보공유를 위해 마련됐다. 또 세미나를 통해 마약류 문제의 심각성을 일깨우고 마약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기획됐다. 대마. 불편한 진실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세미나에서 강연을 맡은 법무법인 진실의 박진실 변호사는 ▲최근의 대마 합법화에 대한 국제적 동향과 국내의 대마 규제 및 처벌정책 ▲의료용 대마에 대한 법적 이해 등 대마 관련 여러 문제들을 제기했다. 권경희 동국대학교 약학대학 교수는 대마성분 의약품에 대한 의료적 가치는 높고 활용도는 좋겠지만 외국 사례를 고려할 때 제어장치 없이 합법화하는 것은 사회 전반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 이 때문에 정확한 정보전달과 함께 철저한 규제 및 관리가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근 본부장은 앞으로도 매달 경기도 전지역의 도민들을 대상으로 마약류 관련한 다양한 주제로 행사를 개최해 도민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양휘모기자

하룻밤 사이 경기지역 곳곳 ‘물난리’…주택 침수에 홍수까지

경기남부지역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내려졌던 지난 밤사이 수원ㆍ여주ㆍ화성ㆍ안성 등 곳곳에서 장대비로 물난리가 났다. 30일 수도권기상청은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이 안성 222㎜, 이천 198㎜, 여주 194㎜, 용인 114㎜ 등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수원시농수산물도매시장 서편 과일동 출입구는 코를 찌르는 악취로 가득했다. 전날 많은 비가 내리면서 배수관이 막혔고 역류한 물이 허벅지 높이(약 70㎝)까지 차올랐기 때문이다. 주변 식당과 주택은 침수 피해를 입었고, 반지하 세대엔 창가로 물이 쏟아지고 변기가 역류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횟집에서 일하는 양은영씨(62)는 하수구에서 역류한 물이 식당의 홀은 물론 주방까지 밀려 들어와 식탁 위로 올라가야 했다며 물이 빠진 지 12시간이 넘게 지난 지금도 역겨운 냄새가 계속 난다고 토로했다. 전날 오후 7시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펌프를 이용해 고인 물을 빼냈지만, 수원시는 당분간 양수작업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아직 하수구 막힘 현상의 원인을 찾아내지 못해서다. 여주에는 그야말로 물폭탄이 떨어졌다. 이날 새벽 가남면 일대를 중심으로 시간당 51㎜의 폭우가 내렸고, 청미천이 흘러넘쳐 주변 농경지가 물에 잠겼다. 한강홍수통제소는 오전 4시께 여주 원부교(청미천) 지점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가, 수위가 계속해서 상승하자 오전 5시30분께 홍수경보를 발령했다. 이 밖에도 화성 향남읍에서 차량 3대가 고립돼 시민 6명이 구조됐고, 장안면에서 주택가 옹벽이 붕괴되면서 이재민 2명이 발생했다. 또 안성 창전동과 이천 설성면, 용인 처인구 등에서 주택 침수가 잇따랐다. 기상청은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내달 10일까지 비 소식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매우 약해진 상황이라며 침수 외에도 산사태, 축대 붕괴 등 추가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장희준 기자

의정부 도시기본계획 수립 주민공청회

의정부 경전철 계획 당시와 다른 교통환경변화에 따라 추가 노선 신설과 변경, 순환할 수 있는 노선시스템 구축 등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와 함께 교통망 확충으로 의정부 핵심 인력이 외부로 유출되는 속칭 빨대 효과도 우려된다. 임호석 의정부시의원은 30일 의정부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2035 의정부시 도시기본계획 수립 주민공청회에서 2035년 계획인구 53만명의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선 최초 경전철 노선과 다른 노선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토론자로 참여한 임 의원은 경전철 흥선역에서 경민대를 거쳐 캠프 레드 클라우드~을지대~흥선역으로 이어지는 노선 신설과 탑석~민락1ㆍ2지구~고산복합단지로 연결되는 노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의 말발굽형태의 경전철 노선망이 순환선 형태가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준성 인덕대 교수는 7호선 연장, GTX C 노선 건설 등 의정부의 교통망이 확충되면 의정부 핵심 인력이 외부로 유출되는 통로가 되는 빨대 효과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북쪽 양주 테크노밸리, 남쪽 서울 창동 등의 4차산업 거점단지 개발로 의정부 인력이 양주와 서울 등으로 출퇴근하는 양상이 빚어질 수 있다며 의정부가 경기북부 4차산업을 견인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개발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정부시 2035년 도시기본계획안은 자연을 품은 문화, 행정의 중심 희망의 도시 의정부를 목표로 계획 인구 53만3천명, 1개 도심(의정부), 2개 부도심( (금오 고산) 3개 지역중심 (녹양, 호원, 송산) 등의 공간구조와 의정부 중심권역과 금오송산권역 등 2개 권역생활권을 설정했다. 주택보급률 115.0%, 상수도 보급률 99.53%, 하수도 보급률 99.9% 등이 목표다. 의정부시는 이날 제기된 의견들을 2035년 도시기본계획안에 반영하는 등 절차를 거쳐 다음달 중 시의회 의견을 듣고 의정부시 도시계획위원회자문 뒤 연말까지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마칠 예정이다. 의정부=김동일기자

[공연이 끝난 후…] 마스크 쓰고 힘들게 연습...관객들 박수에 감격·위로

나는 이번 2020년 연암예술제 올슉업에서 데니스 역할을 맡았다. 그는 서투르고 어수룩하지만 로맨티스트로서 개성이 강한 캐릭터다. 나에게 데니스는 큰 도전이었다. 지금까지 항상 무겁고 진중한 역할만 해오다가 처음으로 장난기 있고 활발한 역할을 맡아서 어려움도 있었다. 하지만 안무, 연기, 노래 선생님의 도움으로 내가 생각하는 데니스에 더 가까워질 수 있었다. 처음 선생님들 앞에서 연기랑 노래를 했을 때는 캐릭터가 명확히 정해지지 않았다는 코멘트를 많이 받았다. 그래서 나는 내적 독백과 데니스와 다른 배역들이 주고 받는 말 사이의 생각들을 중점적으로 생각했고 그것들을 더 잘 표현할 수 있도록 거울을 보면서 자세와 걸음걸이도 만들었다. 또 데니스의 솔로 넘버 It Hurts Me는 가사 하나하나 서브텍스트를 찾고 동선을 정리하면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비록 힘들 때도 있었지만 동기들의 위로와 선생님들의 조언으로 잘 이겨낼 수 있었다. 마지막 공연을 마치고 관객들에게 박수를 받을 때 스스로가 너무 자랑스럽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동안 함께 고생한 친구들과 응원해주신 선생님들께 너무 감사했다. 또 뒤에서 열심히 작업해주신 스태프, 연출 감독님, 음향 감독님, 분장 선생님, 의상 선생님, 무대 크루, 오퍼 친구들에게도 너무 감사하다. 공연이라는 것이 배우들로만은 절대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장면 하나를 하더라도 조명과 마이크 소리와 의상 등 많은 것들이 필요했다. 또 올슉업을 통해 나는 어떤 직업을 가져도 이보다 보람차고 박수받을 수는 없을 것이라는 확신이 차 내 꿈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갈 수 있었던 기회가 됐다. 사실 이번 예술제는 2개월 동안 공백기간을 가졌다. 그래서 처음에 공연이 제대로 진행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마스크를 써가며 끝낸 이 무대와 순간이 너무 감격스러웠다. 코로나19로 많은 사람들이 집안에서만 갑갑하게 지내고 있다. 그래서 올슉업으로 그 마음들이 해소되기를 바라며 준비했다. 우리 공연으로 희노애락이 느껴졌으면 좋을 것 같다. 양해욱(안양예고 연극영화과)

[공연이 끝난 후…] 무대 위에 서 있는 순간 ...배우라는 꿈 확신 생겨

2020년 연암예술제 올슉업에서 실비아역을 맡게 된 것은 커다란 도전이었다. 배역 오디션을 보기 전에 1지망으로 실비아를 썼을 때 대다수 주변 사람들이 실비아가 내 이미지와 목소리가 어울리지 않는다고 이야기했었다. 그때 나는 내가 미래에 배우가 됐을 때 지금처럼 이미지에 국한되지 않기 위해서는 한정적인 내 이미지를 깨야겠다는 생각으로 이 배역에 지원하게 됐다. 배역을 받게 된 후에는 실비아라는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정형화된 이미지에 얽매이는 것이 아닌 내 장점과 특징을 살린 나만의 실비아를 만들어봐야겠다는 생각으로 공연을 준비했다. 또 실비아라는 배역이 자주 등장하는 배역이 아닌 만큼 등장할 때마다 깊은 인상을 주기 위해 노력했고 솔로 넘버인 Theres always me를 가장 많이 신경 써서 만들어냈다. 모든 공연이 끝나고 커튼콜에서 정말 커다란 관객들의 환호소리를 들었을 때 아, 내가 원했던 실비아를 만들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목표를 이룰 수 있게 옆에서 도와준 동기들과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을 잃지 않도록 지지해 주신 선생님들께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동시에 무대 위에서 공연하며 다시 한번 배우라는 내 꿈에 대한 확신과 다짐을 갖게 됐다. 그리고 1월부터 시작된 공연 준비 도중에 갑작스럽게 터진 코로나로 인해 모두가 두세 달 공백기를 가졌다. 다시 학교에서 만났을 때는 공연을 할 수 있을지 모르는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연습을 하는 답답함을 이겨낸 우리들의 모습이 공연하는 내내 스쳐 지나가 무대 위에 서 있는 순간이 평소보다 더 값지게 느껴졌다. 연극영화과는 모두가 힘든 이 시기에 조금이라도 사람들이 즐거움을 느끼고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올슉업을 관람한 모든 관객분께 이번 공연을 통해서 그 마음이 전달됐으면 좋겠다. 천예은(안양예고 연극영화과)

[안양예고, 제37회 연암예술제] 춤·노래·연기 매력 발산...꿈을 향한 열정의 무대

미국의 팝스타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ㆍ1935~1977)의 주옥같은 히트곡 퍼레이드, 뮤지컬 올슉업(All Shook up)이 배우를 꿈꾸는 학생들에 의해 재탄생했다. 안양예술고등학교(교장 황영남)는 2020학년도 제37회 연암예술제를 대외적으로 알리는 연극영화과 뮤지컬 공연 오프닝 행사를 7월23일 오후 1시30분 가졌다. 이 행사는 당초 전공오프닝으로 축소 제한했지만 학교운영위원장 및 운영위원, 학부모님들도 참석해 함께 자리를 빛냈다. 공연은 7월24일 오후 2시와 오후 7시, 그리고 7월25일 오후 2시 총 4회 선보여졌다. 연극영화과에서 준비한 올해 올슉업 뮤지컬은 제37회 연암예술제 주제 희망과 용기로, 함께 웃고 싶어요에 부합해 엘비스 프레슬리의 주옥같은 히트곡 24곡을 엮어 만든 주크박스다. 뮤지컬 아이 러브 유의 작가 조 디피에트로는 윌리엄 셰익스피어(1564~1616)의 한여름밤의 꿈에서 모티브를 얻어 올슉업의 스토리를 구성했다. 프레슬리의 음악으로 모든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사랑과 열정, 즐거움을 이끌어냈다. 사랑과 열정, 즐거움을 이끌어 내는 탄탄한 스토리에 더해 셰익스피어의 희극 특유의 웃음 코드가 공연을 보는 이들을 즐겁게 한다. 특히 이 작품은 누구나 공감하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신나는 음악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전 세대의 호응을 얻고 있다. 오토바이를 타고 온 잘생긴 떠돌이 기타리스트인 주인공 채드가 한 시골 마을에 음악을 전파하며 벌어지는 해프닝 과정에서 자동차 정비공장에서 일하는 털털한 여자 나탈리를 만나는 과정이 엘비스 프레슬리 히트곡과 함께 펼쳐진다. 안양예고 연극영화과의 뮤지컬 공연은 일반대학의 뮤지컬 공연 수준을 넘어 성인의 뮤지컬 공연과 비교해서도 연기력 등 구성ㆍ운영 면에서 뒤처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줄곧 받아왔었다. 올해 공연에서도 연극영화과 2학년 33명의 학생들은 환상적인 팀웍을 바탕으로 특유의 에너지 넘치는 매력을 발산하며 탄탄한 실력을 선보였다. 학생들은 유연한 몸놀림과 리드미컬한 스텝 그리고 안정적인 노래 실력을 선보여 뮤지컬계 예비 스타다운 면모를 한껏 발휘했다. 주인공들의 사랑 이야기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엘비스 프레슬리가 남긴 히트곡 Heartbreak Hotel을 포함해 Love Me Tender 등이 작품 안에서 다채롭게 변주됐다. 특히 주인공들이 각자 마음에 품은 사랑을 고백하며 부르는 Cant Help Falling In Love, 채드에 대한 마음을 더 이상 숨기지 못한 나탈리(에드)가 자신을 유혹해달라며 부르는 A Little Less Conversation 등 주인공들의 상황과 설정에 맞게 적절히 편곡된 음악들을 감상하는 재미도 적지 않다. 뮤지컬 작품에 걸맞게 춤, 노래, 연기를 선보이는 과정에서 학생들의 열정은 대사 하나, 표정 하나까지도 놓치지 않는 디테일로 완성돼 매 회 숨막히는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임현엽 지도교사는 학생들은 지난 5개월의 준비기간 동안 충분한 휴식 없이 이 모든 과정을 보냈고, 그들의 인생에서 배우라는 길의 첫걸음을 함께 할 수 있었기에 매순간 조심스러웠다며 배우의 길에는 절대 요행이 없으며 꾸준한 자기 노력과 성찰만이 필요하다는 걸 조금이라도 느끼고 앞으로도 꾸준히 실천하며 정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올슉업 뮤지컬 공연의 총감독을 맡은 안형민 연극영화과 부장 교사는 예전에도 수차례 학생들과 함께 뮤지컬 공연을 해왔지만 이번처럼 마스크를 쓰고 노래를 부르고 대사를 하면서 본 무대에 올라가기 위해 애썼던 적은 없었다며 그 힘든 과정 속에서도 힘을 내고 웃음을 관객들과 함께 하기 위해 많은 땀을 흘린 학생들에게 너무 감사하다는 심경을 밝혔다. 황영남 교장은 학사일정을 여러 차례 바꾸는 과정에서도 일관되게 코로나19가 전쟁보다 더 무섭고, 두렵다고 해도 학생들의 건강을 지키는 선에서 사회가 어려울 때 예술고로서의 기대와 책무를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올해처럼 예술제를 어렵게 준비한 적은 없었는데 학부모님들과 학생들이 오히려 지지와 격려해 준 덕분에 연암예술제의 역사를 쉼표 없이 이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안양예고 제37회 연암예술제는 지난 6월24일~6월30일까지 개최된 문예창작과의 눈시울전에 이어, 연극영화과의 뮤지컬 공연, 7월29일 음악과의 Music Concert One(세계에 꿈을 심어라)에 이어 8월7~12일까지는 미술과에서 한국화, 서양화, 조소, 디자인 4개 분야의 전공 개인별 창작품이 안양예고 연암홀에서 전시된다. 이어 8월27일 오후 6시 한국무용, 발레, 현대무용, 댄스스포츠 4개 전공의 세상을 표현하는 가장 아름다운 몸짓인 무용 공연을 연암홀에서 선보이는 것을 끝으로 올해 연암예술제는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강현숙 기자

임병택 시흥시장 마무리단계인 서울대시흥캠퍼스 현장투어

시흥 배곧신도시에 조성 중인 서울대 시흥캠퍼스가 1차 종합계획 마무리단계에 돌입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30일 언론인들과 함께 서울대 시흥캠퍼스 교육동을 둘러보고 하반기부터 시작될 2차 종합계획 추진일정 등에 대해 설명했다. 현재 서울대 시흥캠퍼스는 1차 종합계획을 추진 중인 가운데 교육협력센터, 글로벌 미래 치의학 교육센터, 미래 혁신 연구원 등이 입주할 교육협력동은 지난 3월 준공했다. 대학 규모 세계 1위의 예인수조(300m)와 공동수조(200m), 유압시스템실험실 등을 갖춘 서울대 시험수조(대우조선해양)는 지난 2018년 12월 공사가 완료됐다. 이와 함께 미래모빌리티기술센터와 산학협역기업, 바이오창업 연구공간 등이 조성될 미래모빌리티연구동은 지난 4월 완공됐다. 이어 오는 10월까지는 지능형 무인이동체 연구동, 교직원 숙소와 대학원생 기숙사 등이 들어서면 1차 종합계획이 마무리된다. 특히 교육동에 위치한 컨벤션 콤플렉스는 1천명 규모의 컨벤션센터, 강의실 22곳과 회의실 26곳, 연구원 숙소 263실 등을 완비해 국제 학술대회나 대규모 행사를 개최하는데도 부족함이 없는 규모다. 시흥시가 거북섬에 조성 중인 해양레저클러스터와 접목하면 관광객 증가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하반기 시작되는 2차 종합계획을 통해선 의료바이오 헬스 융합단지, SNU 글로벌타워, 글로벌 산학협력ㆍ창업단지, 스포츠 클러스터, 주거시설 등을 조성해 교육ㆍ의료ㆍ산학 클러스터 청사진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서울대 등 7개 대학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8개 기관, 현대자동차 등 55개 기업이 참여하는 산학연 연계 혁신생태계가 구축돼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전초기지로서의 위상을 확립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시흥=김형수기자

공무원노조 안산지부 자유게시판 뜨겁게 달군 보건소장…도대체 왜?

안산시청 P보건소장에 관한 이야기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안산시지부 자유게시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발단은 지난 28일 선배라고 밝힌 작성자가 게시판에 P소장 보아라 제목의 글을 통해 보건소에 이슈가 생길 때마다 즐거워 보였다는 말로 시작됐다. 이어 홍역이 유행할 때나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릴 때도 즐거워 보였다고 덧붙였다. 개방형으로 근무하는 안산시 보건소장의 경우 2년을 임기로 근무하는 탓에 업무성과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남긴 글로 분석된다. 그러면서 이슈가 있을 때마다 나설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준 부서가 얼마나 예쁠까 싶다만 해당 부서만 고생하는 것처럼 생각하는 너의 리더답지 못한 모습에 다른 직원들은 피눈물을 흘린다며 격하게 표현하기도 했다. 최근 단행된 인사문제도 거론, 승진 순서에 대한 아쉬움과 다른 직원들도 열심히 최선을 다해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으며 좋겠다는 말로 안타까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직원들과의 소통도 강조하면서 아직은 젊어 쪽지가 편할지 몰라도 얼굴을 마주하고 차 한잔 나누며 대화를 나누면 좋겠다며 임기가 정해져 잠깐 있다 가면 그만이지만 남아 있는 직원들은 네가 남겨 놓고 간 공간에서 계속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 달라는 글로 마무리했다. 이에 대해 P보건소장은 내부 통신망을 통해 게시판에 본인과 관련된 글이 올라와 그에 대한 답변을 쪽지로 보낸다며 글을 남겼다. 그는 게시판을 통해 조직과 저의 발전을 위해 의견을 제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함께 열심히 일해 주는 직원들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으나 이런 마음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채 일부 팀이나 일부 직원들을 편애하고 있다고 느끼게 했다면 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직원들과 직접 얘기를 나누며 조직을 운영하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으나 실천하지 못했다며 개인적인 문제로 할 말이 있을 경우 편하게 쪽지를 보내 주기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9일 오후 현재 게시판의 해당 글 조회수는 2천400건을 넘었다. 안산=구재원기자

[경제플러스] 신용점수제로 대출 문턱 낮춘다…“250만명 혜택”

내년부터 개인신용평가 제도가 등급제(1등급~10등급)에서 점수제(1점~1천점)로 개편된다. 은행보험여전 등 모든 금융권에 적용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용평가 점수제 전환 관련 점검 회의를 하고 업종별 준비 현황을 점검했다. 회의에는 은행연합회,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은행, 금융권 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금융당국은 신용평가 점수제 전환을 위한 법령 개정을 끝내고 내년 1월 1일부터 점수제를 모든 업종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신용위험평가 역량이 상대적으로 높은 5대 은행이 신용점수제를 시범 도입하고 있다. 현행 신용등급제 체제는 대출 심사시 불리한 고객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신용등급 7등급 상위와 6등급 하위는 신용점수가 큰 차이가 없지만, 등급이 대출 이용 여부를 판단하는 경계로 작용한다. 7등급 상위 고객의 신용도는 6등급 하위와 비슷한 수준인데 대출 심사에서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는 것이다. 신용점수제를 도입하면 이런 문턱 효과를 해결할 수 있다. 금융위는 등급제 체제에서 불이익을 받는 금융소비자 약 250만명이 신용점수제를 적용하면 연 1%p 수준의 금리 절감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당국은 하위법령이 개정되도록 11개 금융 관련 법령 개정을 진행하고 있다. 법령 개정을 완료하고, 4분기 중 금융사 CSS(개인신용평가시스템), 가이드라인, 내규, 표준약관 등을 개인신용평점 기준으로 바꿀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신용점수에 토대로 세분된 심사를 할 수 있게 돼 금융사별로 유연한 여신 승인기한 연장, 금리 결정 기준 적용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민현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