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정硏, 코로나 이후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담은 이슈브리프 발표

재단법인 고양시정연구원은 13일 코로나19 이후 도시 회복과 크게 위축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내용을 담은 이슈브리프를 발표했다. 이전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대상의 지원정책과 확산예방ㆍ대응을 위한 지역사회 관리과제에 대해 살펴봤다면, 이번에 발표한 이슈브리프는 그동안 축적된 연구들을 토대로 코로나19로 변화된 도시 내 일상과 코로나19 종식 이후에 대한 전망 등을 도시계획 측면에서 정리했다. 해당 보고서는 먼저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발생했던 대규모 감염병 발생 사례와 감염병 극복을 위한 도시계획적 접근방안 등에 대해 소개했다. 도시의 위험요인들과 인류와 도시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추구해야 할 도시회복력 개념도 정리했다. 보고서 마지막 장에선 도시회복력 개념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이후의 도시정책방향을 두가지 측면에서 설명했다. 첫번째는 생태적 측면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도시공간에 생태백신을 구축, 감염병을 예방하고자 하는 것이다. 생태백신은 자연공간에 대한 무분별한 개발을 지양하고 생태적 연결을 강화하는 처방으로 설명할 수 있다. 두 번째는 기술에 의존한 방향이다. 4차 산업혁명의 첨단 기술이 실현되는 스마트 시티의 도래와 함께 감염병 대응에 있어 기존 방역체계에서 벗어나 신개념 방역체계로의 전환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다. 이를 위해 도시 건축물 비롯해 공원, 도로, 인도, 업무공간, 생활공간에 이르기까지 도시 전체에 감염을 차단하는 감염차단 도시(Unfection City) 개념도 소개했다. 이재은 고양시정연구원장은 이슈브리프가 시민들과 고양시 공직자, 타 지자체 관계자들에게 참고자료로 폭넓게 활용돼 위기극복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정책수립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양=유제원ㆍ김민서기자

인천 서구발전協 “수도권매립지 2025년 종료, 구체적 대안 내놔야”

인천 서구발전협의회가 인천시와 서구 등의 수도권매립지 2025년 종료 선언을 두고 구체적 대안 마련을 요구했다. 사단법인 인천 서구발전협의회는 13일 오전 서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말로만의 선언적 종료가 아닌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해 진정성 있는 종료선언을 하라고 주장했다. 서구발전협의회는 최근 박남춘 인천시장에 이어 이재현 서구청장, 더불어민주당 김교흥(서갑)신동근(서울) 국회의원 등이 모여 수도권매립지 2025년 종료를 선언한 것과 관련 4가지 사항에 답하라고 요구했다. 먼저 대체부지의 기반시설 조성을 위해 6년여의 시간이 필요한 만큼 하루 속히 대체부지를 지정해 발표하라는 내용이다. 또 시의 직매립 최소화 및 폐기물 소각 후 잔매물 매립 방식에 대해서는 인천 곳곳에서 소각장에 대한 반대여론이 일고 있는 만큼 해결책을 찾는 것이 우선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2025년 매립지 사용 종료 등의 내용을 담은 4자 협의 파기를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대안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이 밖에도 서울과 경기가 인천과 달리 자체매립장 조성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이유를 들어 2025년 이후 쓰레기 매립 시도를 저지할 대안 마련도 요구했다. 김용식 서구발전협의회장은 시가 최근 설문조사로 자체매립지 조성 여부 등을 시민에게 묻는 것을 보고 2025년 매립종료를 기다리던 서구 주민은 엄청난 모욕감을 느꼈다고 했다. 이어 종료 준비를 하고 선언을 한 것도 아닌 이제와 시민의 의견을 묻는 의도를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론을 핑계로 매립지를 종료하지 않을 생각이 아니라면, 시장이 문제 해결을 위한 확실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옹진군, 백령도에 건설폐기물 종합적환장 조성 추진

우리나라 최북단 섬인 인천 옹진군 백령도에 건설폐기물 종합적환장이 들어선다. 종합적환장을 통해 그동안 섬지역의 특성상 폐기물 처리에 어려움을 겪었던 백령면 주민의 걱정거리도 사라질 전망이다. 12일 군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15억7천329만원의 예산을 들여 백령면 진촌리 2375에 6천372㎡ 규모의 건축폐기물 종합적환장을 조성하고 있다. 종합적환장은 건설폐기물 등을 임시로 모아두는 시설이고, 준공 예정은 오는 11월이다. 앞서 군은 지난해 6월부터 백령 건설폐기물 종합환적장 설치계획을 수립한 데 이어 지난 6월부터 본격적인 설치공사를 하고 있다. 군은 백령면의 종합환적장을 통해 무단방치 폐기물 발생량을 줄여 주민의 생활 여건 등을 개선할 계획이다. 현재 백령면은 화물차량을 통해 언제든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육지와는 달리 섬지역의 특성상 선박 등을 통해서만 폐기물을 반출하고 있다. 또 5t 이상의 건설 폐기물은 관련법 등에 따라 사업장 폐기물로 처리해야 하고, 일반 화물선으로도 운송할 수 없는 한계를 안고 있다. 백령면에서 매년 나오는 건축폐기물 발생량은 2017년 2만9천152t, 2018년 8천727t, 2019년 5만2천267t 등에 달한다. 이 때문에 군은 폐기물 처리가 가능한 바지선의 1회 왕복 비용에만 약 3천만원 이상을 쓰고 있다. 특히 백령면 주민과 영세 사업자 등은 공사현장에서 나오는 각종 폐기물을 임시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이 중 장기간 방치한 각종 폐기물 등으로 백령면 주민이 보는 피해는 늘어날 뿐만 아니라 관련 민원도 들끓고 있는 상태다. 백령면 주민 A씨는 그동안 처리가 어려워 방치한 각종 폐기물 등으로 먼지가 날리고 미관을 해치는 등 피해가 컸다며 주민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널부러진 폐기물을 나무판자 등으로 가리는 일 뿐이었다라고 했다. 이어 폐기물 적환장이 빨리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백령면의 경우 군부대와 각종 공사 등이 자주 있어 건설폐기물 방치 민원이 많았다라며 이미 운영하는 생활폐기물 집하장과 새로 만드는 건설폐기물 종합적환장으로 백령 주민의 생활환경이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승훈기자

군포시, 옛 두산유리 공장부지에 업무시설·지식산업센터 신축 속도

군포시 당정동 옛 두산유리 공장부지에 업무시설과 지식산업센터 신축이 속도를 내고 있다. 군포시는 당정동 공업지역에 빈터로 남아있던 옛 두산유리 공장부지에 업무시설과 지식산업센터를 신축하는 내용의 주민제안 지구단위계획안이 최근 접수됐다고 13일 밝혔다. 이 공장 부지는 군포시 당동 150의1(법정동) 일원 면적 4만8천121㎡로 당정고가도로를 사이에 두고 2개 필지로 나뉘어 있다. 애초 두산그룹이 이곳에 전국에 흩어져 있는 그룹 내 연구소를 모아 수도권 첨단연구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정부의 탈원전정책 등으로 경영난을 겪자 재무구조 개선 등을 이유로 부지를 매각하면서 계획이 무산됐다. 이후 지난해 해당 부지를 사들인 SK건설과 태영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개발전담 회사를 설립한 후 이 부지에 대한 개발방식을 검토한 결과, 오피스텔과 지식산업센터를 각각 신축하는 것으로 사업계획을 수립, 최근 군포시에 주민제안 방식의 지구단위계획안을 제출했다. 군포시는 그동안 군포역 일원 원도심이 역세권인데도 기반시설과 주거환경 등이 열악, 상대적으로 낙후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고 판단, 인근 지역이 개발되면 기본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한 지역 균형발전을 이룬다는 구상을 추진해 왔다. 해당 공장 부지는 지난 1971년 두산유리공장으로 조성된 후 공장이 지난 2008년 지방으로 이전하면서 계열사 창고 등으로 사용해 오다 두산 측이 연구단지 건립을 위해 기존 건축물을 모두 철거한 상태이다. 전철1호선 군포역을 사이에 두고 동 측에는 옛 두산유리 공장부지 등 당정동 공업지역이 위치하고 서쪽으로는 군포 재래시장 등 상업지역이 접해 있는 역세권을 형성하고 있다. 군포시 관계자는 그동안 당정동 옛 두산유리 공장부지 일대가 낙후됐었다. 이 사업이 구체화되면 지역간 균형 발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군포=윤덕흥기자

양평, 양서농협 "원칙 지키는 로컬푸드 모범 매장 만들겠다"

13일 오후 1시께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 양서농협 하나로마트에 새로운 매대가 눈에 띄었다. 양서농협 로컬푸드라는 표식이 붙은 이 매대는 양서농협이 지난 7일부터 운영하기 시작한 샵인샵(Shop in Shop) 형태의 로컬푸드 매대다. 샵인샵은 매장 안의 매장이라는 뜻으로 두 가지 이상의 아이템이 함께 한 가지 매장 안에서 운영하는 판매방식이다. 매대에는 상추, 당귀, 고추, 양파, 대파, 줄기 콩, 버섯 등 양서면에서 생산된 채소류가 진열됐다. 일부 품목에는 진열된 농산물이 친환경 농산물 인증을 받았다는 표식도 붙어 있었다. 한눈에 보아도 신선함이 느껴지는 이 채소류 옆에는 1일 혹은 3일이라는 신선유통기한이 별도로 표시돼 있었다. 한 여성 소비자가 일반 매대에서 샀던 양배추를 로컬푸드 매대에 있는 양배추와 바꾸는 모습이 보여 바꾼 이유를 물었더니, 이쪽 게 훨씬 더 싱싱하니까요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양평군에는 이미 여러 곳의 로컬푸드 매장이 있다. 하지만, 품목마다 신선유통기한이 표시된 곳은 양서농협 로컬푸드가 최초다. 생산 농가와 직거래를 통해 당일 생산한 농작물을 저렴하게 판다는 게 로컬푸드의 기본원칙이다. 하지만 양평에서 이 원칙이 지켜지는 매장은 거의 없는 현실에서 양서농협 로컬푸드 매장의 원칙을 지키는 로컬푸드를 실천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양서농협 하나로마트의 이 매대는 양서농협이 70억원을 들여 양서면 양수리 1161의 5에 짓는 양서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의 성공을 위한 일종의 실험판이다. 양서농협은 오는 11월 개장을 목표로 부지 3천306㎡에 매장 면적 330㎡인 로컬푸드 직매장을 건립하고 있다. 철저한 계약재배와 출하 농민 교육 등 로컬푸드원칙을 제대로 지키는 로컬푸드 매장을 만들기 위해 정식 판매장 완공 전인 지난 7일부터 양서농협 하나로마트에 샵인샵 형태로 매대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여원구 양서농협 조합장은 앞서 지난달 18일 양서농협이 양평군과 양평군 로컬푸드협동조합과 맺은 양평 농특산물 판로확대 업무협약식에서 제대로 된 로컬푸드 직매장을 만들기 위해 독한 마음을 먹고 투자를 결심했다는 말로 원칙이 지켜지는 로컬푸드 매장을 만들려는 의지를 표명했었다. 매장 관계자는 생산 농민들이 의지를 갖고, 작은 물량이라도 당일 출하, 당일 판매 등의 약속을 잘 지키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좋다며 이 같은 원칙이 잘 지켜질수록, 소비자의 좋은 반응이 퍼져 매출이 느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평=장세원기자

시흥 어린이보호구역 화물차 밤샘주차 어린이 안전 위협…단속 全無

어린이보호구역 내 불법 주정차 주민신고제가 시행된 이후에도 시흥 전역에서 대형 화물차들의 학교 주변 밤샘 불법 주차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 특히 심한 엔진 소음과 매연 발생, 차량 통행시 시야 차단 등으로어린이는 물론 시민 안전도 위협받고 있지만, 대책은 전무하다. 13일 시흥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어린이보호구역 내 불법 주정차 주민신고제가 시행되고 있다. 불법 주정차 차량을 주민이 안전신문고 앱으로 요건에 맞춰 신고하면 단속 공무원의 현장 확인 없이 승용차 기준 과태료 8만원을 즉시 부과할 수 있다. 하지만 대야동과 정왕동 등 아파트 주변 이면도로는 물론 초등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에도 대형 화물차를 비롯해 시흥시 로고가 붙은 청소차도 버젓이 불법 주차하고 있어 어린이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지역 내 대부분 간선도로와 고속도로 IC 인근에도 사업용 차량이 도로변에서 밤샘 주차하면서 통행 방해 등 시민 안전을 위협하고 있지만 단속은 제때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현행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상 사업용 화물차를 등록할 때 차주가 지정한 장소에 차량을 주차하도록 차고지 등록제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타지역에 차고지 신고를 한 후 실제로는 거주지에 불법 주차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시흥시가 야간시간대 단속에 나서 과징금을 부과하는 등 행정처분을 내리고 있지만, 화물차 등록대수에 비해 공영주차장이 태부족, 단속 효과는 미미하다. 김모씨(56)는 어린이보호구역이나 주택가 곡선 구간, 교차로 주변 도로 등지에 불법 주차된 대형 화물차는 야간 운전자에게는 예상치 못한 지뢰와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흥시 관계자는 관련 부서가 지속적으로 야간에 단속하고 있지만 단속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단계적으로 공영차고지를 확보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흥=김형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