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 임예진, 전국종별육상 女 장거리 2관왕

경기도청의 임예진(25)이 제49회 전국종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1만m에서 우승, 2개 대회 연속 2관왕으로 장거리 여왕의 위용을 뽐냈다. 또 단거리 유망주 손지원(경기체고)은 대회 최다인 4관왕에 등극했다. 임예진은 13일 경북 예천공설운동장에서 장대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열린 대회 마지막날 여자 일반부 1만m 결승에서 35분09초17을 기록, 국가대표 출신 김성은(충주시청ㆍ36분07초49)과 성산아(SH서울주택도시공사ㆍ36분16초26)를 가볍게 누르고 우승했다. 이로써 지난 11일 5천m서 16분19초83으로 우승했던 임예진은 지난달 제74회 전국육상선수권대회서 5천m와 1만m를 석권한데 이어, 2개 대회 연속 2관왕을 질주했다. 또한 남고부 1천600m 계주 결승서는 손지원ㆍ김동하ㆍ곽성철ㆍ신현서가 이어달린 경기체고가 3분22초64로 시흥 은행고(3분24초77)와 김포제일고(3분40초83)를 누르고 우승, 손지원은 앞선 100m와 200m, 400m 계주 우승 포함 4관왕이 됐다. 한편, 여자 일반부 1천600m 계주에서 오세라ㆍ신다혜ㆍ권소현ㆍ이지영이 팀을 이룬 김포시청은 3분50초48로 시흥시청과 동률을 이뤘으나 착순에서 앞서 대회 3연패를 달성하며, 시즌 2관왕에 올랐다. 여중부 5종경기 우다연(수원 이목중)은 2천222점으로 우승해 지난 2일 끝난 춘계 중ㆍ고연맹전에 이어 2개 대회를 연속 석권했다. 남고부 110m 허들 결승서는 장윤성(안산 경기모바일과학고)이 15초45로 박준영(경북체고ㆍ16초09)을 가볍게 따돌리고 1위로 골인, 지난달 한국U-18육상선수권대회 금메달에 이어 시즌 2관왕을 차지했다. 이 밖에 남중부 1천600m 계주서는 경기체중이 3분45초68로 금메달을 획득했고, 같은 종목 남대부 성균관대도 3분16초94의 기록으로 조선대(3분26초19)를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황선학기자

부천 아들 여자친구 성폭행 40대에 징역 5년 선고

아들 여자친구를 성폭행한 40대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1부(재판장 임해지)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A씨(44)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13일 밝혔다. 또 재판부는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 5년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아들의 여자친구인 B양(10대)을 김포 주거지와 차량 등지에서 성폭행하거나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성폭행 전 휴대폰 녹음기를 켠 후 “너가 하자고 했지”라며 피해자에게 대답을 강요하고, 두 사람의 관계를 다른 사람들에게 알릴 것처럼 피해자를 협박,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또 자신의 아들을 기다리던 B양을 방으로 불러내 성폭행을 시도했지만 B양이 반항해 미수에 그쳤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아들의 여자친구인 나이 어린 피해자를 강간한 뒤, 그 이후에도 수차 강간하려 했다”며 “범행 과정에서 피해자에게 술을 먹인 후 피해자의 의사에 따른 성행위인 양 피해자에게 답변을 강요해 이를 녹음한 후 다음 범행을 저지르는 등 범행의 수법과 내용이 매우 나쁘다”고 밝혔다. 다만 재판부는 검찰이 청구한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에 대해선 “피고인에게 교정의 여지가 있다”며 기각했다. 한편 A씨는 지난해 10월21일 김포시 통진읍에서 하성면까지 30㎞ 구간을 음주운전(혈중 알코올 농도 0.077%)을 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부천=오세광기자

여자친구, 오늘 오후 6시 새 미니앨범 '回:Song of the Sirens' 공개

걸그룹 여자친구의 새 앨범이 오늘 베일을 벗는다. 여자친구는 13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새 미니앨범 '回:Song of the Sirens'을 전 세계 동시 공개한다. '回:Song of the Sirens'은 지난 2월 발매된 '回:LABYRINTH'에 이은 회(回)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로, 유혹 앞에 흔들리는 소녀의 이야기를 담았다. '回:LABYRINTH'가 선택의 기로에 놓인 소녀의 복잡한 마음 상태를 표현했다면, 이번 앨범은 옳다고 믿었던 길을 선택했지만 다른 길 앞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다양한 장르의 곡을 통해 풀어냈다. 타이틀곡 'Apple'은 레트로가 가미된 트렌디한 리드 사운드를 기반으로, 세이렌의 노랫소리를 연상케 하는 보컬 찹(Vocal Chops)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팝 장르의 곡이다. 멤버 은하와 유주가 곡 작업에 참여했으며, 쉽게 따라 부를 수 있을 만큼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여섯 멤버의 매혹적인 보이스에서 새로운 음악적 시도가 엿보인다. 특히, 여자친구는 '청량 마녀'로 파격 변신했다. 이 곡을 통해 이제껏 보인 적 없는 새로운 모습 '청량 마녀'를 콘셉트로 파격 변신의 정점을 보여 줄 예정이다. 선택 이후 유혹의 속삭임에 흔들리는 소녀의 모습을 가사에 담았으며, '마녀'라는 단어를 사용해 그저 유혹에 흔들리기만 하는 모습이 아니라 욕망에 솔직하고 당당한 모습을 표현했다. 퍼포먼스 역시 곡의 주제인 '유혹'을 콘셉트로 완성됐다. 선택 이후 자신의 삶을 열어가는 당당한 여성상을 표현했다. 과거 무대에서는 볼 수 없었던 진한 메이크업과 당당한 안무까지 마녀의 모습을 담은 '마녀 퍼포먼스'로 새로운 매력을 전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외에도 새 앨범 '回:Song of the Sirens'에는 태풍이 왔을 때 휩쓸리지 않고 자신을 찾아간다는 내용의 '눈의 시간', 시기와 질투를 부추기며 다른 사람들과 끊임없이 비교하게 만드는 세상을 담은 '거울의 방', 자신의 선택을 누군가 대신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을 표현한 'Tarot Cards', 달콤한 냄새를 풍기지만 다가가면 단단하게 닫혀 있는 유혹적 상황을 디저트에 비유한 'Crme Brle', 숨차게 올라갈 때는 보지 못했던 풍경들을 내려가는 계단에서 보게 된다는 '북쪽 계단'까지 총 6개 트랙이 수록되어 있다. 여자친구는 이번 앨범의 곡 작업에 직접 참여하는 등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과시하며 아티스트로서의 음악적 역량을 보여 줄 전망이다. 여기에 방시혁 프로듀서를 필두로 피독(Pdogg), 프란츠(FRANTS) 등 빅히트 슈퍼 프로듀서 군단이 앨범 프로듀싱 전면에 나서 여자친구의 변화에 힘을 실어주며 최고의 시너지를 만들어 냈다. 한편, 여자친구는 오늘 오후 6시 '回:Song of the Sirens'의 전곡 음원과 함께 타이틀곡 'Apple' 뮤직비디오를 공개한다. 장영준 기자

용인시 기흥구서 110번째 코로나19 확진환자 발생

용인시 기흥구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 1명(용인-110번)이 추가로 발생했다. 용인시는 13일 기흥구 서천동에 거주하는 A씨가 민간 검사기관인 씨젠 의료재단의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서울 관악구 134번 환자와 지난 10일 접촉한 것으로 밝혀져 지난 12일 기흥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했다. A씨는 지난 8일부터 목에 통증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용인시는 질병관리본부와 경기도 등에 확진환자 발생을 보고하고 이 환자에 대한 격리병상을 성남시 의료원으로 배정받은 상태다. 환자를 이송한 뒤 자택 안팎을 방역소독하고 환자의 가족 2명에 대해 검체를 채취한다는 방침이다. 용인시는 역학조사관의 자세한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접촉자를 추가 격리하고 동선 등 공개범위 내 정보를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알린다는 방침이다. 한편, 용인시는 지난 12일 수원-106번 환자와 접촉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수지구 상현동 일가족 4명(용인-105~108번)의 접촉자에 대한 진단검사 결과 어린이집 원생과 교사 등 45명 전원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13일 오전 10시 기준 용인시 확진자는 관내 등록 110명, 관외 등록 19명 등 총 129명이 됐다. 용인=강한수ㆍ김승수기자

‘경기필포유-베토벤과 커피를’ 감각적 영상+친근한 설명 큰 인기

200여 년 전 귀족을 대상으로 한 베토벤의 연주회는 몇 시에 시작됐을까. 현재까지 남아있는 그의 공연 포스터를 보면 오전 9시부터 시작한다. 오전 7시 반부터 시작할 때도 있다. 공연은 오후 4시까지 6~7시간 동안 이어진다. 지금과는 사뭇 다른 공연 풍경이다.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아 베토벤과 클래식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려주는 경기아트센터 영상미디어 콘텐츠 경기필포유-베토벤과 커피를가 누적 조회수 1만 7천 회를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경기아트센터 공식 유튜브 채널 꺅!tv와 팟캐스트, 팟빵을 통해 방영 중이다. 지난 5월 처음 방영한 이후 7월 현재 14화까지 공개됐다. 베토벤 탄생 250주년에 맞춰 25부작 시리즈로 선보이는 이번 콘텐츠는 베토벤의 인생과 음악, 죽음, 세계관 평소 접하기 어려운 그의 모든 것을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게 제작했다. 베토벤 탄생을 기념해 무대 위에서 베토벤 곡들이 연주되고 있다면 영상을 통해 베토벤의 변주를 시도하는 것이다. 영상에는 인기 칼럼니스트자 작가인 노승림을 비롯해 경기필하모닉 정하나 부지휘자, 최종혁PD 등 클래식 전문가들이 출연한다. 이들의 친숙한 대화에 이해를 돕는 적절한 자막, 그래픽 등이 더해져 보고 듣는 재미를 더한다. 베토벤의 집안 내력부터 클래식 세계에 미친 영향력, 또 다른 거장 모차르트와의 일화까지 그들의 유쾌한 입담이 랜선 관객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특히 관심 있는 이들이 문화ㆍ예술에 접근하기 쉽게 할 뿐만 아니라 경기아트센터의 비전을 반영한 콘텐츠 제공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이다. 이우종 경기아트센터 사장은 아트센터 미디어 창작소에서 일반인들에게 다가가기 어려운 클래식이라는 장벽을 낮추고자 베토벤과 커피를기획했다면서 무용, 국악 등 지속적으로 관련된 영상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자연기자

남양주 냉동창고서 불…경찰 "50대 직원의 극단적 선택 때문으로 파악"

지난 12일 오후 8시30분께 남양주시 오남읍의 한 식품업체 냉동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냉동창고 건물과 내부 집기류를 태워 1억2천만원의 재산피해(소방서 추정)를 냈다. 남양주경찰서는 이날 화재가 식품업체 직원인 50대 A씨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며 발생한 것으로 파악, A씨를 입건, 조사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A씨는 현장에서 전신에 화상을 입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화재의 원인이 A씨의 극단적 선택 때문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A씨가 화상이 심하긴 하지만 현재까지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곧 화상전문병원으로 이송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A씨가 창고에 들어가는 CCTV 자료와 가족에게 전하는 간단한 유언이 담긴 노트북을 확보하고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고 진술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극단적 선택(분신) 동기와 경위 등에 대해선 좀 더 조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남양주=심재학기자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정승용의 더 클래식] 가난도 막을 수 없었던 베토벤의 학구열

베토벤의 음악적 재능을 발견한 아버지는 고작 여섯 살의 베토벤을 제2의 모차르트라 칭하며 아들을 돈벌이에 이용하려는 전략을 짜고 베토벤을 상품화해 보지만, 너무나 탁월한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이미 목격한 사람들에게 베토벤은 그저 우수한 재능을 가진 어린이 정도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이에 상심한 베토벤의 아버지는 더욱 술만 마셔 댔고, 베토벤은 어린 나이에 큰 상처를 입게 된다. 집안의 형편은 점점 더 어려워졌고 열한 살 무렵 베토벤은 어쩔 수 없이 학업을 중단하게 된다. 하지만, 그의 불타는 학구열은 누구도 막을 수 없었다. 아직 어린 나이였지만, 그는 궁정 예배당에서 스승의 보조 연주자로 일했고, 2년 만에 정식 연주자가 된다. 그리고 5년 후 드디어 음악의 중심지인 오스트리아 빈으로 입성하게 된다. 그곳에서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와 만나지만 안타깝게도 짧은 만남으로 끝나 버리고 만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모차르트는 베토벤이 위대한 음악가가 될 것을 이미 예견한다. 베토벤과 모차르트의 만남이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어졌다면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 필자의 욕심으로는, 무르익을 대로 익은 모차르트의 음악성이 열 몇 살의 베토벤에게 전해질 수 있었다면 베토벤은 분명히 더 위대한 음악을 우리에게 남겼으리라 확신한다. 하지만, 지금 들을 수 있는 음악만으로도 많은 사람이 벅찬 가슴을 주체할 수 없으니, 이보다 더한 욕심은 삼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베토벤은 또 한 번 커다란 시련을 맞게 된다. 주정뱅이 아버지와는 달리 그토록 따뜻하고 다정했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고 이어 아버지마저 세상을 떠난 것이다. 열일곱 어린 나이에 소년 가장이라는 십자가까지 지게 된 것이다. 어린 동생을 돌보고 생계를 책임지면서도 독학으로 꾸준히 지식과 교양을 넓혀간 베토벤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즉흥 연주에 뛰어난 피아니스트로 명성이 높아지게 된다. 그 결과 이십 대 초반에 드디어 십 대 때 잠시 머물렀던 빈에 정식으로 입성하게 되고, 그의 모든 음악은 이곳 빈에서 찬란한 꽃을 피우게 된다. 연주자로서 이미 굳건한 명성을 확립한 베토벤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작곡 공부에 매진하게 된다. 하이든이 요청으로 그의 제자가 되기도 했지만, 유난히 배움의 욕구가 강했던 베토벤은 하이든의 가르침만으로는 만족지 못하고, 몰래 다른 레슨 선생을 찾아가 가르침을 받기도 했다고 한다. 정승용 작곡가ㆍ지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