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1급 이상 공직자 33.1%가 다주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 3월 26일 관보를 통해 공개한 고위공직자 재산변동 사항을 분석한 결과, 고위공무원과 공직유관단체장 등 재산이 공개된 중앙 부처 재직자 750명 중 약 3분의 1인 248명이 다주택자였다. 이들 중 2주택자가 196명이었고 3주택자는 36명, 4채 이상의 주택을 보유한 공직자는 16명이었다. 18개부처 40명의 장차관 중 장관 9명, 차관 6명이 2주택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홍남기 부총리(기재부), 최기영(과기정통부), 강경화(외교부), 박영선(중기부), 진영(행안부), 박능후(복지부), 문성혁(해수부), 이정옥(여가부) 장관이 2채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또 김용범(기재부), 고기영(법무부), 윤종인(행안부), 박백범(교육부), 정병선(과기정통부), 강성천(중기부) 차관도 다주택자다. 재산공개가 있은 지 3개월이 지난 만큼 다주택 고위공직자의 수는 줄었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최근 청주 아파트 매도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똘똘한 한 채를 남겼다는 거센 비난을 이기지 못하고 이날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까지 팔겠다고 밝혔다. 김현수 농축식품부 장관은 세종시 아파트를 팔아 지금은 과천시 아파트 분양권만 갖고 있다. 3주택자였던 최기영 장관도 서울 방배동에 배우자와 공동으로 아파트를 2채 갖고 있었지만 지난 4월 이 중 1채를 매각했다. 진영 장관 또한 3주택자였으나 지난 3월 신고 기준으로 과거 보유하고 있던 강남 대치동 아파트를 처분했다. 반면 홍 부총리는 세종시 건물 분양권이 전매 제한에 묶여 있어 내년 입주 때까지 팔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해인기자
정치일반
강해인 기자
2020-07-08 2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