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전국고교축구대회가 잇따라 취소되면서 고3학생 선수들에게 비상(본보 6월23일자 17면)이 걸린 가운데 대한축구협회가 고등부 전국대회 개최를 최종 결정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 전국대회 일정 조정안을 통해 고등부 전국축구대회를 8~9월 사이에 실시키로 했다. 전국 고등부 팀들은 8월 대회 1회, 9월 대회 1회씩 총 2회에 걸쳐 전국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먼저 8월2~13일에는 무학기, 금석배, 대한축구협회장배, 청룡기, 추계한국고교연맹전, K리그 U-18 챔피언십, 백록기가 열리고, 8월30일부터 9월10일까지는 백운기, 금강대기, 대통령금배,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춘계한국고교연맹전,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등이 잇따라 개최된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경기도 고교 축구팀들은 환영했다. 양종후 수원공고 감독은 코로나19 여파로 상반기 대회들이 모두 취소되면서 열심히 훈련에 임해준 선수들, 특히 입시를 앞둔 고3 선수들을 보면서 늘 안타까웠는데 협회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신경써줘 감사하다며 대회 일정이 구체적으로 정해진 만큼 그동안 훈련을 토대로 출전 대회를 신중히 모색하겠다. 앞으로 대회가 취소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 뿐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대한축구협회는 안전한 대회 운영을 위해 무관중 경기, 사전 허가 인원 외의 경기장 출입 불가, 경기 시설 외에 숙박 시설식당 방역 강화 등 대책을 마련했다.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는 모두가 힘들고 복잡한 상황이지만, 다각적인 논의 끝에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면서 주최 및 주관 단체, 각 지자체와 긴밀히 협조해 안전한 대회 개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 참가 고교팀과 선수단, 가족 등 모든 분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 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올해 초중등 전국대회는 전면 취소했고, 여자연맹과 풋살연맹의 12세 이하(U-12), 15세 이하(U-15) 전국대회는 협회 승인이 있기 전까지는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학부는 8월 추계연맹전이 예정돼있지만, 코로나19 방역 지침 등 협회의 개최요구 조건을 모두 충족하면 열 수 있다는 방침을 정했다.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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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기자
2020-07-01 1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