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내년도 국비 확보를 위해 주요 사업 122개를 선정한 가운데 관련 국비 41%가 도로ㆍ철도망 사업에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코로나19 여파로 의료 부문이 강조, 감염병 대응 사업도 3개 포함됐다. 경기일보는 10일 2021년 경기도 주요 국비 사업 122개 건의서를 교통, 보건ㆍ복지, 환경, 농업, 문화, 기타 등 6개 분야로 분석했다. 교통 분야는 63개, 보건ㆍ복지 분야는 21개, 환경 분야는 14개가 각각 명시됐다. 이어 농업 분야가 9개, 문화 분야가 6개, 기타 분야(접경지역ㆍ지역화폐 지원)가 9개였다. 122개 사업에 해당하는 국비 총 7조 9천800억여원을 기준으로 41%(3조 3천300억여원)가 교통 분야로 편성됐다. 여기에는 수도권 제2순환 고속도로를 비롯한 도로 사업 43개, GTX 등의 철도 사업 19개, 주차환경 개선지원(1개)이 포함됐다. 특히 도는 내년도 주차환경 관련 국비 178억원을 확보, 지역 주차난을 완화할 방침이다. 현재 경기도 주차장 확보율은 108.9%로 최소 확보율(130%)보다 20%p 이상 부족하다. 교통 분야 다음으로 액수가 많이 배정된 건 보건ㆍ복지 분야다. 장애인 일자리 지원, 지역아동보호전문기관 확대 등의 정부 지원 사업이 묶이면서 전체 35%(2조8천600억여원)가 책정됐다. 특히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경기도감염병관리지원단 지원, 격리치료감염병 입원치료비, 감염병 접촉자 격리시설 운영 등 의료 항목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1조4천억여원(전체 17%) 규모의 환경 분야는 전기자동차 구매 지원, 수소 충전소 설치,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 하수처리장 확충 등 도민의 쾌적한 삶을 겨냥했다. 이밖에 문화 분야(1천700억여원)에서는 공공도서관 건립과 남한산성 세계유산 보존 관리 등이, 기타 분야(1천400억여원)에서는 한탄강 주상절리길 조성, 주한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평택 지원 등이 각각 제시됐다. 한편 122개 사업을 시ㆍ군별 현안으로 나누면 화성시가 17개 사업(1조 7천억여원)으로 31개 시ㆍ군 중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신안산선 복선전철, 인천발 KTX 직결사업, GTX A노선 등 굵직한 사업들이 줄줄이 나열됐다. 이어 안양시 1조 5천억여원(월곶~판교 복선전철 등), 파주시 1조 2천억여원(문산~도라산 고속도로 등), 포천시ㆍ가평군 1조 2천억여원(포천~화도 민자고속도로 등), 안성시 1조 1천억여원(국도 38호선 공도~대덕 도로 등)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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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승구 기자
2020-06-10 2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