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 소리 나는 자산운용사…1분기에 60% 적자 봤다

지난 1분기 자산운용사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익성이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운용사 60%가 적자를 냈고 사모펀드는 70%가 마이너스를 보였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을 보면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1천149조4천억원으로 지난해말보다 12조9천억원(+1.1%) 증가했다. 펀드수탁고는 659조원, 투자일임계약고는 490조4천억원으로 각각 9조4천억원(+1.4%), 3조5천억원(+0.7%) 늘었다. 펀드수탁고 등은 증가했지만 수익성은 나빠졌다. 순이익은 1천164억원으로 150억원(△11.4%) 감소하고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1천275억원(△52.3%) 줄었다. 영업이익(1천354억원)은 영업수익이 감소(△576억원, △6.8%)하면서 662억원 감소했다(△32.8%). 영업수익은 수수료 수익과 증권투자이익(파생상품 포함) 감소하면서 줄었다. 자산운용사 300개사 중 113사가 흑자(2천322억원), 187사는 적자(△1천158억원)를 기록했고 적자회사 비율(62.3%)은 지난해보다 27%p 늘었다. 특히,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의 경우 225사 중 158사(70.2%)가 적자를 냈고 지난해 적자회사비율 41%(217사 중 89사) 대비 29.2%p 확대했다. 1분기 ROE는 6.1%로 전분기(7.4%)보다 1.3%p 하락하고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9.6%p 떨어졌다. 펀드운용 및 일임 등 관련 수수료수익은 7천6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27억원 감소(△4.4%)했지만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996억원 증가(+16.4%)했다. 판관비(4천290억원)는 연말 성과급 등이 반영돼 증가했던 전분기(5천402억원) 대비 1천112억원 감소(△20.6%)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주가하락의 영향으로 자산운용사의 순익과 수익성지표가 크게 악화했다라면서 수익기반이 취약한 회사의 재무와 손익현황을 들여다보면서 펀드 자금유출입 동향과 회사별 잠재리스크를 계속 모니터링하겠다라고 밝혔다. 민현배기자

경기도의회 후반기 대표의원 출마한 민경선 의원

경기도의회 후반기 의장 출마한 김현삼 의원

[와글와글 커뮤니티] "악마를 보았다"…아찔했던 그 날의 사건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한 아찔한 일이 벌어졌다. 한 누리꾼이 가슴을 쓸어내린 그날의 사건은 과거의 어느 사건을 떠올리게 하기에 충분했다.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악마를 보았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자신을 "아파트 창틀 실리콘 보수를 하는 사람입니다"라고 소개하며 그날의 사건에 대해 설명했다. 글쓴이는 이날 경기도 파주의 한 아파트에서 달비계(일명 젠다이)를 옥상에 결속하고 작업을 위해 줄을 타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때 한 아파트 주민이 "유리깨진다"며 줄을 타지 못하게 했다. 그러면서 "줄을 잘라버린다"며 글쓴이를 위협했다. 순간 놀란 글쓴이는 과거 아파트 도색 인부에게 시끄럽다며 로프를 잘라버린 사건을 떠올리며 공포에 떨었다. 결국 재빨리 일을 마친 글쓴이는 다시 옥상에 올라간 뒤 자신을 위협했던 집을 찾아가 문을 두드렸다. 이 주민은 글쓴이와 실랑이를 벌였고, 글쓴이의 아내는 이 모든 장면을 휴대폰으로 촬영했다. 주민이 문을 닫고 집으로 들어가버리자, 글쓴이는 경찰에 신고했고, 총 5대의 순찰차와 경찰 15명, 그리고 119 구급차까지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은 "어떤 상황이 발생할 지 몰라 많은 인원이 출동한 것"이라고 설명했고, 이어 글쓴이를 위협한 주민을 찾아갔다. 하지만 번혀 반응을 하지 않던 주민은 "그런 적(위협한 적) 없다"고 잡아뗐다. 글쓴이는 "악마가 따로 없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글쓴이는 해당 아파트의 관리실에 대해서도 불만을 쏟아냈다. 그는 "옥상에 방수처리 해놨다고 청소고리에 로프 결속하지 말라고 하더라. 로프 매라고 만들어 놓은 청소고리인데 로프를 매지 말라니..."라며 "(작업) 시작 전에는 작업하면 안된다고 돌아가라고 하더라. 이 일 하면서 이런 황당한 아파트는 처음 봤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정말 거지같은 하루다. 진짜 멱살 잡고 싶은 거 참았다. 진짜 무섭고 열받는 하루"라며 "여러분들도 항상 무슨 일이든 안전하게 해라. 혹시 (가해자가) 처벌 안 되면 실질적인 피해자가 생길까 걱정이다. 강력한 처벌이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큰일 날 뻔 하셨네요" "진짜 상식적으로 좀 살자" "저건 분명 정신병이다" "무섭다..처리 잘 하셨네요" "정말 세상에 X친놈들이 한 둘이 아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 2017년에는 경남 양산에서 실제 아파트 외벽 작업인부와 시비가 붙었던 한 주민이 살인을 저지르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글쓴이와 마찬가지로 아파트 외벽에서 실리콘 작업 중이던 인부가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틀자, 이에 한 주민이 시끄럽다고 욕설을 하며 말다툼을 벌였고 결국 옥상으로 가 1.8cm 굵기의 밧줄을 끊어버렸다. 이 사고로 작업 중이던 40대 인부는 추락해 숨졌고, 추후 경찰 조사에서 가해 주민이 다른 인부의 밧줄도 끊으려 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큰 충격을 안겼다. 장영준 기자

김지희 작가 개인전 <찬란한 소멸의 랩소디>, 오는 20일까지 표 갤러리서 개최

표 갤러리는 김지희 작가 개인전 찬란한 소멸의 랩소디를 오는 20일까지 연다. 김지희 작가는 지난 2008년 첫 개인전 포장된 미소 (Sealed Smile)을 시작으로 12년째 작품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18년과 2019년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에서 진행한 안녕하신가영展에서도 청년작가로 활동해 도민들에게도 낯익은 예술가다. 이번 전시에서도 Sealed Smile을 기본 콘셉트로 김지희 작가만의 메시지를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 지난해 선보인 Sealed Smile 대작에서 드러난 코끼리, 용, 기린 등 기복적인 동물 도상을 본따 이번 전시에서는 화면 전면에 가로 193㎝, 높이 390㎝ 규모 대작 신작을 공개한다. 이 작품은 동양화 채색 기법으로 약 반년에 걸쳐 제작됐다. 이전의 Sealed Smile 시리즈가 욕망과 존재의 문제를 고찰해온 만큼 이번 신작도 우리 안의 욕망과 희망이 선글라스를 비롯한 각종 소재로 어떻게 감춰졌고 드러나는지 보인다. 이외에도 기존 작품과 달리 전통 재료인 장지의 물성을 활용한 물 자욱이 번지고 튀긴 연출로 볼 거리를 더했다. 전시는 총 3관으로 나눠 열린다. 생을 주 콘셉트로 한 1전시장에서는 화사한 봄의 기운이 느껴지는 평면 작업과 화려한 보석 오브제가 부착된 디아섹 작업이 전시됐다. 동물과 해골의 이미지가 전시된 2전시장은 소멸을 표방한다. 3전시장은 입체 신작 및 지난해 부산 뮤지엄 다 개관기념전에서 공개되었던 콜라보 영상작업, 다채로운 소품들을 전시해 욕망과 희망의 의미를 묻는 경계를 주제로 내세운다. 김유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사는 작품 속에 등장하는 상서로운 동물과 이미지는 욕망과 희망 사이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본질을 조명한다라며 김지희 작가의 손 끝을 통해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작가 자신의 희망과 가능성을 증명하는 과정이라고 평한다라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독립영화, 예술공연을 차 안에서... 20일 개봉박두!

흥미로운 독립영화와 예술인들의 수준 높은 공연을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이색 영화관이 마련된다. 코로나19의 감염도 우려할 필요가 없다. 이색 영화관이 바로 차 안이기 때문이다. 경기문화재단이 코로나19로 취소되거나 연기된 공연을 지원하고 도민에게 안전한 관람환경을 조성하고자 마련한 비대면 공연 예술프로젝트 드라이빙 씨어터가 오는 20일부터 열린다. 예술인들의 수준 높은 공연과 인기가수 콘서트, 흥미로운 독립영화 작품까지 이 세상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다. 선정된 공연은 총 32건으로 이 중 27건이 독립영화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클래식&재즈 7건, 뮤지컬&무용 7건, 크로스오버 6건, 전통예술 7건 등이다. 무대공연과 함께 상영되는 독립영화는 코로나19로 개봉이 취소ㆍ연기된 작품들이다. 재단은 별도의 선정과정을 거쳐 50편의 1회 상영권(200만 원)을 구매했다. 이 중 10편은 야외극장에서 상영되며 나머지 영화는 차례로 도내 문화시설과 독립영화전용관, 복합영화관 등을 활용해 상영할 계획이다. 현재 상영 영화 등을 조율 중이다. 오는 20일에는 고양 제3킨텍스 예정부지에서 첫 번째 드라이빙 씨어터가 열린다. 주제는 클래식이다. 앙상블 러브레터, 리포르마, 제니스(Zenith), 바싸르 콘서트 오케스트라, 굿비트, 인체임버 오케스트라, 한국-네덜란드 음악교류협회, 윤윤병, 드니성호, 블랙스트링이 출연해 클래식 무대를 선사하고, 뒤이어 독립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이어 27일에는 안산 화랑유원지 제2주차장에서 뮤지컬&무용의 공연&독립영화관이 마련된다. 송영선무용단, 모든컴퍼니(MODEUN COMPANY), JK아트컴퍼니, 민속예술단 나눔소리, 이태경, 박해미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다음 달 4일에는 고양 제3킨텍스 예정부지에서 크로스오버의 무대와 예술영화를 즐길 수 있다.서율, 타악그룹진명, 퓨전엠씨, 한뫼국악예술단, 전통연희단 꼭두쇠, 창작집단 깍두기, 소리광대, 말로, 신관웅 밴드 등이 출연한다. 11일에는 마지막 4회차 무대가 양평파크 골프장 주차장에 마련돼 전통예술과 독립영화를 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김주헌, 뿌리패예술단경기도지회, 평양검무 보존회, 노름마치예술단, 전통창작타악그룹 유소, 극단마중물, 이희문 등과 신명나는 무대를 즐길 수 있다. 정자연기자

금녀의 벽을 넘어서…<야구소녀> 오는 18일 개봉

안향미부터 김라경, 요시다 에리까지. 금녀의 공간인 야구계에 뛰어든 여성들의 이야기는 잊지 않고 회자되며 아직도 진행 중이다. 이들의 이야기를 모티브 삼아 만든 영화 야구소녀가 오는 18일 개봉한다. 영화의 줄거리는 최고구속 134㎞를 자랑하는 고교 야구팀 유일의 여자선수 주수인(이주영)의 시선으로 흘러간다. 천재 야구소녀라는 별명답게 고교 졸업 후 프로 입단을 타진하나 여자라는 이유로 제대로 된 평가와 기회를 잡지 못한다. 엄마, 친구, 감독 등 지인들이 꿈을 포기하라고 할 때 야구부에 새 코치 진태(이준혁)가 부임하면서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이번 신작 영화는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 야구에 꾸준히 금녀의 벽을 넘어서려 한 선수들이 존재해 개봉 전부터 공감대를 얻고 있다. 지난 1997년 여자 야구 선수가 되고자 교육청 규정을 바꿔 덕수정보고 입학 후 대통령배 고교야구대회에 선발투수로 출전하기도 한 안향미는 물론, 서울대 체육교육과에 재학하며 꾸준히 프로 진출을 시도하고 있는 여자야구 국가대표 투수 김라경, 과거 일본과 미국 독립리그에서 남자 선수들과 자웅을 겨룬 잠수함 너클볼러 요시다 에리 등등 수많은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스크린 속 천재 야구소녀는 현실과 어떤 공통점이 있고, 어떻게 역경을 극복해 나갈지 지켜보자. 권오탁기자

이재명, ‘안양 박달 테크노밸리’ 본격 추진…“탄약고를 2022년 친환경 스마트 도시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안양 박달 테크노밸리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TF를 구성하고 나섰다. 이 지사는 서안양 탄약고 부지를 2022년까지 친환경 융합테크노밸리로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11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최근 안양 박달 테크노밸리 조성 추진 TF를 구성했다. 이번 TF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자 민선 7기 경기도의 공약 이행을 위해 마련됐다. 경기도 차원의 TF라는 뚜렷한 구심점을 만들어 군사시설 지하화와 통합이전, 그린벨트 해제 등 중앙부처 협조가 필요한 각종 현안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고 해결책을 도출하는 데 초점을 두고 운영할 방침이다. TF는 과학기술과와 군관협력담당관, 지역정책과, 도시정책과 등 경기도 4개 부서가 참여한다. 임문영 경기도 미래성장정책관이 TF 단장을 맡는다. 이중 과학기술과는 업무총괄 및 조정을, 군관협력담당관은 국방부와 군사시설 이전 관련 협의를, 지역정책과는 국토교통부와 그린벨트 해제 및 관리계획 변경 협의를, 도시정책과는 도시기본계획 반영을 각각 담당한다. TF는 이달 5일 첫 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9일 박달동 군사시설 현장을 방문해 현재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각종 현안에 대한 중앙부처 협조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사업 당사자인 안양시가 주체가 되어 향후 만들고자 하는 테크노밸리의 비전과 모델을 구체적으로 제시, 사업 당위성을 확보하고 협의의 틀을 공고히 하는데 힘쓰자고 의견을 모았다. 임문영 미래성장정책관은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각 담당부서가 정보를 공유하고 힘을 집중해야 할 때라며 안양시, 중앙부처 등과 지속적이고 긴밀한 협의를 통해 경기 서남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성장 거점을 만드는 데 주력하자고 밝혔다. 한편 안양 박달 테크노밸리 조성사업은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안양 만안구 박달동 총 310만㎡ 부지에 첨단산업과 자연환경, 상업주거 공간이 어우러진 친환경 미래산업 육성 거점을 만드는 사업이다. 특히 이 사업은 사용부지 확보를 위해 현재 자연녹지ㆍ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는 토지를 해제하고, 부지 내에 소재한 탄약고 등 각종 군사 시설들을 한곳의 지하시설로 모으는 등 다양한 현안들이 산재해 있다. 여승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