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 등교로 시즌 첫 팀 훈련 시작한 수원 수성고 배구팀

오랫만에 팀 주축 선수들이 함께 훈련하게 돼 이제야 운동하는 맛이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늦어진 개학에 따라 선수들이 한데 모여 훈련할 수 없었던 수원 수성고 체육관에는 오랫만에 활기가 넘쳤다. 28일 오후 수성고 체육관에서는 2,3학년 배구 선수 12명이 훈련에 여넘이 없었다. 코로나19 사태로 훈련이 중단된지 100여일 만이다. 비록 신입생들이 빠졌지만 팀의 주축 선수들이 대부분 참여해 뜨거운 훈련 열기를 내뿜었다. 교육부 지침에 따라 지난 20일 개학한 3학년 선수 7명은 기본적인 훈련을 해왔다. 하지만 27일 2학년의 개학으로 5명이 합류하면서 이날부터 본격적인 첫 팀 훈련을 시작했다. 선수들은 훈련 시작 전 만약의 사태를 우려해 발열 체크를 한 뒤 체육관 내 모든 창문을 열어 환기시키고, 손소독제로 소독하는 등 방역에 만전을 기했다. 지도자들은 훈련시 호흡에 지장을 초래함에 따라 마스크 착용은 하지 않았지만, 훈련 전ㆍ후 교내 이동과 외출시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토록 주지 시켰다. 이날 오랫 만에 2ㆍ3학년 선ㆍ후배가 함께 운동한 선수들은 익숙치 않은 훈련환경 속에서도 학교에서 다시 운동할 수 있다는 사실 하나 만으로도 즐거워 했다. 주장 김동연(19)군은 3학년만 훈련을 재개했을 때는 썰렁하기도 했고, 후배들이 없어 제대로 된 전술훈련을 할 수 없어 어려움이 많았었다며 2학년들이 개학해 함께 훈련하니 기쁘다. 기합도 더 들어가서 좋고, 무엇보다 여럿이 함께 운동하며 기량이 더 좋아지는 것 같아 올해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것 같다고 흐뭇해 했다. 2학년생 서현일(18)군은 코로나19 때문에 기본적인 팀 전술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기량이 많이 떨어져 걱정을 했다. 학교에 나와 3학년 형들과 다시 호흡을 맞춰 훈련하니 기분이 좋다면서 형들과 함께 훈련으로 떨어진 경기 감각을 빨리 되찾아 팀이 전국대회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학년을 중심으로 CBS배 전국중ㆍ고배구대회서 준우승했던 수성고는 올해 벌써부터 전국 최강의 팀으로 타 팀들에 의해 손꼽힐 만큼 막강 전력을 평가받고 있다. 김장빈 수성고 감독은 아직 1학년들이 합류하지 못했지만 주축 선수들이 모두 참여한 가운데 시즌 전관왕을 목표로 다시 팀 훈련에 돌입할 수 있어 다행이다라며 코로나19로 전국대회 일정이 다소 꼬였지만 선수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김경수기자

하루 새 14명 확진… “생활 속 거리두기 강화”

인천에서 28일 쿠팡 물류센터발 코로나19 확진자가 9명 추가로 발생했다. 또 계양구에서는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2명 발생하는 등 1일 동안 1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중앙정부는 수도권 생활방역 체계를 강화유지하는 한편, 앞으로 2주간 감염 확산을 못 막으면 사회적 거리두기로 전환할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이날 인천의 신규 확진자는 쿠팡 물류센터발 확진자는 9명을 포함해 모두 14명에 달한다. 부천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가 8명이며 쿠팡 고양지점에서도 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쿠팡 고양지점에서 일하는 확진자 A씨(60)는 부천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인 인천 159번 확진자 B씨(19)와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계양구 거주자인 C씨(26)와 그의 어머니 D씨(57) 등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도 나왔다. C씨는 서울의 학원에서 강사로 일하고 있으며 D씨는 계양구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C씨와 D씨가 쿠팡 물류센터와 관련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계양구는 이날 계양산성박물관 개관식도 취소하고, 확진자의 거주지 등에 대한 방역에 집중하고 있다. 이 밖에 인천 학원강사 102번 확진자의 수업을 들은 고등학교 3학년의 부친인 남동구 주민 E씨(44)씨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E씨는 자가격리 해제를 위해 한 2차 검체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처럼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함에도 중앙정부는 사실상 생활 속 거리두기를 그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중앙정부는 이날 수도권에 한해 유흥주점노래연습장학원PC방 등에 대해 방역수칙 준수 의무 부과, 공공시설 운영 중단, 공공기관 유연근무, 불필요한 약속 자제 권고 등의 대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인천은 이미 이들 대책을 추진하고 있어 시의 방침보다 더 나아간 것이 없기 때문이다. 앞서 시는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속 거리두기로 완화했는데도 인천형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한데다, 최근 이태원 클럽발 확산에 따라 더욱 거리두기를 강화한 상태다. 다만 중앙정부는 앞으로 2주간 코로나19 확산을 막지 못하면 사회적 거리두기로 전환할 수 있다는 입장도 내놨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수도권의 감염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약 2주간의 시간이 중요하고, 지금 확산세를 막지 못하고 유행이 커진다면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고 했다. 한편, 이날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수도권 3개 시도의 교육감은 긴급 회의를 열고 현장 등교 유지 여부를 논의했다. 이들은 오는 6월 3일로 예정한 3차 등교는 예정대로 하고, 지역에 따라 유동적으로 상황에 대처하기로 했다. 이승욱기자

갈현체육공원 부지서 매장 유물 ‘도굴 흔적’

인천 계양구 갈현체육공원 조성사업 부지에서 고려시대 매장 유물로 추정하는 청자기 등 도자기류 3점이 나왔다. 이들 도자기류에는 최근 도굴을 시도한 흔적이 남아있어 경찰이 수사에 돌입했다. 28일 문화재청인천시계양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 21일 갈현체육공원 조성사업 부지에서 청자기 등 도자기류 3점을 발견했다. 갈현체육공원 조성사업은 구가 갈현동 산52의9 일대 4만5천895㎡에 야구장, 생활체육시설, 다목적구장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구는 갈현체육공원 조성사업 착공을 위한 문화재 표본조사를 하던 중 이들 도자기류를 발견했다. 구는 이들 도자기류 일부가 흙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을 발견해 발굴했다. 구는 이들 도자기류의 발견 사실을 문화재청 등 관계기관에 통보했다. 이어 문화재 표본조사 용역을 담당하는 전문업체에 발견한 도자기류의 보관을 의뢰했다. 이들 도자기류의 연대 측정 등 세부 감정은 문화재청의 현장실사 등을 거쳐 이뤄질 예정이다. 현재 구는 이들 도자기류를 매장 유물로 추정하고 있다. 갈현체육공원 조성사업 부지에는 일제강점기 이전부터 만들어진 분묘가 무려 1천192기나 존재하기 때문이다. 문화재청도 유사 사례 등을 이유로 분묘에서 나온 매장 유물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또 구는 이들 도자기류가 청자기라는 것을 감안해 고려시대에 만들어졌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추정 중이다. 이와 함께 구는 이들 도자기류에서 발견한 쇠꼬챙이에 찔린 흔적에 대해 도굴 시도가 있었던 정황으로 보고 있다. 구는 지난 18~19일 비가 내린 이후 흘러내린 토사 위로 이들 도자기류가 쉽게 모습을 드러낸 점, 도자기류에 남은 훼손 흔적 등을 토대로 최근에 도굴이 이뤄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여기에 도굴꾼이 미처 이들 도자기류를 발견하지 못했거나 상태가 좋은 것만 챙기고 나머지를 흘리고 간 것일 수 있다는 의심 역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구는 지난 25일 매장 유물에 대한 도굴 시도가 있었다며 계양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수사의뢰를 받은 경찰은 현재 관련 내용을 조사 중이다. 구 관계자는 이번에 발견한 도자기류 3점은 아직 문화재로 볼 수 없어 매장 유물로 추정하고 있다며 정확한 판단은 문화재 표본조사 용역과 문화재청 조사가 끝나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발견한 도자기류에 남아있는 도굴 흔적은 얼마 지나지 않은 것으로 보여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며 이번 발견과 함께 필요한 행정적 조치는 모두 진행한 상태라고 했다. 김민기자

박영길 인천시 상수도본부장 “스마트 관망관리 인프라 구축 등 총력”

수돗물 한 방울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박영길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28일 붉은 수돗물(적수) 사태 1년을 맞아 인천시와 상수도사업본부는 시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했다며 상수도 혁신 추진 상황을 밝혔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수돗물 혁신을 위해 지난 1년간 주기적 관로 세척, 스마트 관망관리 인프라 등 수돗물 생산관리 시설 선진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 2019년 9월부터 서구 공촌정수사업소에 고도정수처리 시스템을 가동한 데 이어 2020년 수산정수사업소과 남동정수사업소에 총 1천430억원을 들여 고도정수처리시설을 도입할 예정이다. 박 본부장은 수질 악화의 주원인인 노후관을 대대적으로 교체하고 2020년부턴 주기적 관로 세척을 시작한다며 2020년 88.8㎞, 2021년 87㎞ 등 향후 앞으로 2025년까지 3천752억원을 투입해 410.9㎞의 수도관을 교체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상수도사업본부는 시민 중심의 수질 감시체계와 시민이 만드는 수돗물 정책을 위해 수돗물평가위원회에 시민 2명을 추가로 공개모집했고, 수돗물 채수지점과 검사항목을 늘린 상태다. 전국 최초로 시민과 수돗물 관련 전문가가 함께 하는 인천 건강한 수돗물 만들기 위원회 구성을 비롯해 24시간 수질정보를 공유하는 실시간 동네 수질정보 공개 시스템도 구축했다. 이 밖에 상수도사업본부는 수질안전부 신설을 통해 조직 혁신을 본격화하는 등 체질 개선에도 돌입했다. 박 본부장은 아직 우리 스스로 혁신하고 발전해야 할 과제가 많이 있다며 상수도사업본부와 미추홀참물에 대한 신뢰회복을 최우선 목표로 시민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했다. 이민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