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 사칭 10억원 가로챈 보이스피싱 조직 20명 검거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한 뒤 저금리 대출 상품을미끼로 시민 50여명으로부터 10억여원을 가로챈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원 20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천 소사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전화금융사기 조직 수거책 A씨(64) 11명을 구속하고, B군(18)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하며 지난 4월 중순께부터 최근까지 피해자 54명으로부터 10억여원을 가로채 전화금융사기 조직에 송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앞서 전화금융사기 조직으로부터 돈을 받아오라는 지시를 받은 뒤 피해자들을 만나 돈을 가로챘다. 이어 은행 계좌 이체로 이 조직에 돈을 보낸 뒤 대가를 챙겼다. 전화금융사기 조직은 피해자들에게 저금리로 대환대출 해주겠다고 꼬드긴 뒤 A씨 등 20명에게 대출상환금을 전달해달라고 부탁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대환대출은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아 이전의 대출금이나 연체금을 갚는 제도다. 경찰은 코로나19로 어려워진 경제 상황을 이용해 전화금융사기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보이스피싱 전담 수사팀을 꾸린 뒤 수사를 벌여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특히 3주 동안 피해자 24명으로부터 3억6천만원을 가로챘다며 이 보이스피싱 조직은 은행이 거액을 인출해주지 않을 경우 대처법을 피해자들에게 미리 당부하는 등 범행에 치밀함을 보였다고 말했다. 부천=오세광기자

4월 기업 직접금융 감소…주식 전달대비 89%↓

지난달 기업공개와 유상증자 모두 감소하면서 기업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4월 공모를 통한 총 발행실적이 전월 대비 4조 6천436억 원 감소한 11조 4천719억 원(주식 486억 원, 회사채 11조 4천233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주식 발행규모는 2건, 486억 원으로, 전월과 비교하면 4천206억 원 감소(89.6%)했다. 기업공개는 단 한 건도 없었고 유상증자는 코스닥(이노인스트루먼트343억 원, 일야143억 원)에서 2건 있었다. 회사채 발행규모는 전월 대비 4조 2천230억 원 감소(27.0%)한 11조 4천233억 원으로 나타났다. 삼성카드(9천700억 원), 국민은행(6천500억 원), 기아자동차(6천억 원), SK에너지(5천500억 원), 신한금융지주회사(5천억 원), 케이비캐피탈(4천400억 원), 한국수력원자력(4천억 원) 등이 회사채를 발행했다. ABS는 84건, 1조 3천723억 원으로 전월보다 4천161억 원 감소(23.3%)했다. P-CBO는 4건, 3천068억 원으로 전월 대비 1천309억 원 증가(74.4%)했다. 회사채 미상환 잔액은 534조 199억 원으로 2조 6천544억 원 감소(0.5%)했다. CP는 8조 9천192억 원 감소(27.2%)한 23조 8천145억 원으로 집계됐다. CP 잔액은 184조 1천102억 원이다. 단기사채는 77조 578억 원으로 23조 4천264억 원 감소(23.3%)했고, 잔액은 55조 942억 원으로 1조 5천874억 원 줄었다(2.8%). 민현배기자

의왕도시공사, 코로나 극복 ‘사랑 나눔 헌혈’ㆍ‘덕분에 챌린지’ 동참

의왕도시공사(사장 최욱)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사랑 나눔 헌혈과 덕분에 챌린지캠페인에 동참했다. 도시공사는 지난 25일 임ㆍ직원의 자발적 참여로 헌혈을 실시했다고 28일 밝혔다. 마스크 착용과 발열체크, 손소독 등 개인방역과 생활 속 거리두기를 준수하며 진행된 이번 헌혈에는 임ㆍ직원과 시민 등 23명이 참여했다. 헌혈은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혈액보유량이 주의단계까지 떨어지고 단체 헌혈이 줄어 혈액수급이 어려운 상황에서 도시공사가 두 번째로 실시했다. 도시공사는 2018년 11월을 시작으로 한마음혈액원과 MOU를 맺고 매 분기별 정기적으로 생명나눔 실천운동인 헌혈을 실시해 오고 있다. 도시공사는 또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의료진에게 감사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덕분에 챌린지캠페인에 동참했다. 덕분에 챌린지캠페인은 코로나19로 힘들게 근무하고 있는 의료진을 격려하는 국민참여형 캠페인으로 존경과 감사를 뜻하는 수어 사진이나 영상을 #의료진덕분에등 3개의 해시태그와 함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하면 참여가 완료된다. 이번 캠페인은 최욱 사장을 비롯한 임ㆍ직원이 함께했으며 의왕도시공사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에 덕분에 챌린지해시태그와 사진을 게재했다. 의왕도시공사는 다음 챌린지 참여기관으로 의왕시체육회와 의왕시 종합자원봉사센터, 광명도시공사를 지목했다. 최욱 사장은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뜻깊은 헌혈 행사에 어려운 상황임에도 적극 참여해준 직원과 시민 여러분에게 감사하다. 코로나19로 부족한 혈액수급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며 건강한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묵묵히 헌신하는 의료진과 관계자 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의왕=임진흥기자

[와글와글 커뮤니티] "보이스피싱 당한 아버지를 찾아주세요"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되는 아버지가 실종돼 도움을 요청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보이스피싱 사기 의심. 아버지의 실종. 꼭 좀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글쓴이는 "아버지께서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로 인해 현재 실종 상태다. 실종 신고는 했지만 도움을 요청드린다"며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아버지는 24시 마트를 운영 중이다. 그러던 지난 26일 오후 2시 40분경 마트 문을 잠그고 휴대폰은 그대로 놔둔 채 사라졌다. 아버지의 실종은 야간 근무를 위해 출근한 어머니가 밤 9시가 되서야 확인했다. 문제는 아버지의 휴대폰에서 발견된 메시지였다. 어머니에게 보내려다 만 메시지에는 다음과 같은 충격적인 내용이 적혀 있었다. "할 말이 없음. 열심히 살려고 했는데 금융사기 사기꾼들 신고해서 찾을 수...카메라에 핸드폰에 옆에 도움이 안되는...나의 삶 이만 정리하려고..." 글쓴이는 곧바로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고, 이후 휴대폰의 통화 내역과 카카오 대화 내역 등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보이스 피싱 가시 피해를 당했다고 추정할 수 있었다. 메시지에는 시중은행이라며 대출을 안내하는 듯한 인터넷 링크를 보냈고, "신분증 앞면을 사진으로 찍어 보내라"는 요구도 있었다. 그리고 통화 목록에는 숱한 수발신 기록들이 남아 있었다. 글쓴이가 해당 링크를 직접 클릭해보니 은행을 가장한 가짜 홈페이지였다. 실제 홈페이지 화면이 매우 그럴듯 해 일반인들 입장에선 속을 수밖에 없을 정도였다. 화면 내 '본인인증'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어플리케이션 프로그램이 다운로드됐고, 글쓴이는 이를 통해 '보이스피싱'을 강하게 의심했다. 아버지의 통장에서도 수상한 거래 기록이 있었다. 지난 20일부터 25일까지 현금으로 970만원, 1200만원 등 3~4차례의 현금 인출 기록이 남아 있었다. 사건을 담당하는 형사는 "보이스피싱 같다. 직접 만나서 현금을 받는 수업이며, 한 사람당 적게는 3번, 많게는 5번의 현금을 유도한다"며 "보이스피싱 신고 접수는 피해자가 신고해야 정확한 경위를 파악할 수 있다. 즉, 아버지를 먼저 찾는 게 급선무다"라고 말했다. 다행히 인근 터미널 CCTV에서 부산으로 가는 표를 끊는 아버지를 찾을 수 있었다. 경찰은 부산경찰서와 공조해 수색 중이지만, 범위가 너무 넓어 찾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글쓴이는 "저와 가족들, 어머니가 너무 힘들어하시는 모습이 자꾸 제 마음을 조여온다"며 "부디 아무 탈 없이 가족 품으로 돌아오셨으면 좋겠다. 부산에 사시는 분들이 아버지를 보신다면 꼭 좀 연락 부탁드리겠다"고 당부했다. 글쓴이는 담당 형사의 전화번호와 함께 아버지의 실명과 사진을 공개하고 도움을 구했고,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도 안타까움을 표하는 한편, "관심 갖고 지켜보겠다"며 글쓴이를 응원했다. 장영준 기자

부천 쿠팡물류센터 근무 김포 거주 10대 코로나 확진자 가족 3명 감염

부천 쿠팡물류센터에서 아르바이트한 뒤 코로나19에 걸린 김포 거주 10대 남성의 가족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때문에 확진 판정을 받은 가족 중 여동생의 등교가 예정됐던 은여울중학교와 인근의 은여울초등학교 등의 등교수업이 중단되는 등 김포지역 등교수업에도 비상이 걸렸다. 김포시재난안전대책본부는 쿠팡 부천물류센터에서 일했던 확진자 10대 A군(마산동 한강센트럴블루힐)의 가족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양성 판정을 받은 가족 3명은 A군의 아버지, 어머니, 여동생 등이다. A군은 지난 15일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아르바이트한 뒤, 기침 등 증상을 보이는 상태로 가족 3명과 밀접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동생 B양은 은여울중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 당국은 B양이 등교 수업 대상 학년이 아니어서 해당 중학교까지는 감염이 확산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포시는 그러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김포시교육청과 협의, 해당 중학교와 인근 은여울초등학교 등 2곳의 등교수업을 중단하고 원격수업으로 대체했다. A군은 지난 1626일 11일간 자택, 지역 식당, 마트, 패스트푸드점, 약국, 병원, 치킨점, PC방 등 8곳에 머무르며 18명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지난 16일 오후 6시25분에는 김포 구래동에 있는 한 프랜차이즈 갈비식당에 1시간가량 머물렀지만, 접촉자가 모두 파악되지 않았다. 이에 방역 당국은 이 식당에서 감염이 확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해당 시간대에 머물렀던 방문객들을 찾고 있다. 시재난안전대책본부는 B양 등 이 가족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가 확인되는 대로 시 홈페이지에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김포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26명으로 늘었다. 한편, 김포지역 도시철도 운영회사인 ㈜김포골드라인운영(대표이사 권형택)은 이날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 미착용시 열차 탑승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김포=양형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