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관리자 없었다”… 이천 참사 철저한 진상규명 촉구

38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이천 물류창고 화재 유가족대책위원회가 정부와 수사당국에 철저한 진상 규명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번 사고에 대해 수사 중인 경찰은 불이 난 물류창고 공사장 현장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며 수사에 속도를 붙였다. 4일 이천 물류창고 화재 유가족대책위원회는 이천시 서희청소년문화센터에 마련된 합동분향소 입구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박종필 유가족대책위원회 대표는 우리 유가족들은 이번 이천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화재 사고 경위 규명과 화재 원인 확인, 책임자 엄벌 등을 정부와 수사당국에 강력하게 요구한다며 한익스프레스에 대한 철저한 수사로 잘못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유가족대책위원회는 이날 사고 당시 현장에 안전요원과 대피유도등, 비상경보장치 등도 없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박 대표는 지인의 동생도 이번 사고 물류창고에서 같이 일을 하다가 사망했다. 그 동생이 했던 이야기가 현장에서 한 달 동안 한 번도 안전관리자를 본 적이 없다고 했다며 희생자는 모두 협력업체 직원으로, 어떻게 관리ㆍ감독하는 사람이 한명도 보이지 않았느냐고 전했다. 이어 아직까지 건축주인 한익스프레스와 시공사 ㈜건우 측으로부터 만남 문의나 대책 제안 등을 받은 것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박종필 유가족대책위원회 대표는 유가족 대표단의 2차 기자회견은 향후 상황을 보고 그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며 한익스프레스와 ㈜건우 등에 유가족들이 먼저 만남 등을 요구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고용노동부도 화재가 발생한 이천 물류창고를 대상으로 특별감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현재 진행 중인 사고 원인 조사와 아울러 사고 사업장의 전반적인 안전관리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금주 중 특별감독을 할 계획이라며 올해부터 원청의 책임을 대폭 강화하는 산업안전보건법이 시행된 만큼, 이번 특별감독은 하청 기업뿐 아니라 원청 시공사 대상으로 시행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이천 물류창고 화재현장에 있는 시공사 현장사무실과 관련 업체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했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공사 설계ㆍ시공 관련 자료를 확보해 관련 법을 위반했는지 여부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30일 한익스프레스의 서울 서초구 본사 사무실과 ㈜건우의 충남 천안 본사 사무실 등 4개 업체 5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김정오ㆍ채태병기자

[경기시론] 사랑의 수학적 실천

오월이다. 시인 곽재구는 그 오월에라는 시에서 젊은이들에게 그 오월에 우리는 사랑을 찾았을까라고 물었다. 오월은 시인이 젊은이에게 사랑을 묻게 하기도 하지만, 가족의 의미를 거듭 되새기게도 한다. 일부 극단화된 철학 또는 종교적 관점에서는 가족애란 자연의 맹목적인 한 모습으로, 사회의 계층구조를 고착시키기 위한 기득권의 어떤 암묵적 음모라고 보지만, 가족애란 주고받는 사랑의 의미를 깨달아 인간을 인간답게 만든다는 점만으로도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할 것이다. 가족에 대한 사랑은 본래 유전자에 각인된 것으로 처음에는 자연의 명령에서 비롯되었겠지만 사회 진보에 따라 가족의 의미가 확장되면서 인간의 가치를 유지시키는 가장 기본적인 동력원으로서 작동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가족애가 타인의 고통을 기반으로 성립되어서는 안 된다. 남의 자식들을 해쳐 자기 자식만을 살찌운다면 사랑의 의미를 완전히 왜곡하는 일이다. 공동체의 안위를 심각하게 위협하기도 한다. 우리 사회 공동체를 위해서는 지나치게 이기적인 가족애는 제한되어야 하며, 사랑은 공의에 따라 합리적으로 실천되어야 한다. 사랑의 합리성이란 사랑을 수학적으로 실천하는 데 있다. 오래전부터 수학은 전쟁에 있어서도 적용됐다. 제2차 세계대전시 영국과 독일이 제해권을 놓고 다투고 있을 때, 영국의 수학자 윌리엄 엘더슨은 전쟁에 필요한 물자를 몇 척의 배로 운송하는 것이 적의 공격을 피해 최소의 피격으로 목표지점에 도달하는 데 있어 최선인가에 대해 대수의 법칙과 확률론을 이용해 해답을 얻어냈고, 그 결과는 처칠에게 채택되어 독일과의 싸움을 승리로 이끄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사랑의 수학적 실천을 대표하는 금융이 보험이다. 보험은 자기 자산이 많아야 혜택을 받는 여타 금융과는 달리 어려움에 처한 약자를 돕기 위한 제도로서 출발했다. 우리나라가 코로나19를 이 정도로 진정시키기까지는 헌신적인 의료진, 사명감뿐만 아니라 영리하기까지 했던 정부관련 공공기관의 덕분이기도 하지만, 약자 친화적인 건강보험제도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최소한 우리나라에서 공영민영보험을 막론하고 보험은 사랑의 범위를 확대하여 수학적 법칙에 따라 인간의 연대를 이끌어냄으로써 피해자의 고통을 경감시키는 제도로서 작용한다. 다만 보험이 그 사명을 온전히 다하려면 통계학적으로 사고발생확률을 낮춰야 한다. 재정건전성이 유지되어야 장기적으로 보험금 지급이 가능하며 보험료가 낮아야 가입자들의 부담이 줄어든다. 이를테면 확률교란이 발생하면 안 된다. 불필요한 과잉진료나 보험금 허위청구 등이 확률교란을 일으킨다. 따라서 공사보험을 막론하고 보험사기 같은 불법행위를 근절해야 한다. 보험사기 근절을 위해서는 시민들의 법의식은 물론 법집행기관의 적극적 수사와 기소 등이 요구된다. 관련 공공기관에는 특별사법경찰권을 부여하고 민간 조사권을 강화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철학자이자 수학자였던 버트런드 러셀은, 사람은 평생 살면서 이성지식약자에 대한 사랑을 한다고 하였다. 우리 사회가 고도화 또는 복잡화될수록 사랑은 수학을 통해 더욱 정교하게 실천되어야 한다. 사랑의 수학적 실천을 통해 우리가 궁극적으로 도달하고자 하는 것은 결국 시대의 유토피아이기 때문이다. 김성훈 손해보험협회 중부지역본부장

유의동, “개혁의 목소리 모으고 독려하는 밑거름 역할 맡겠다”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유의동 의원(평택을)은 4일 아무도 자원하지 않는 역할, 개혁의 목소리를 모으고 독려하는 밑거름의 역할을 맡겠다고 밝혔다. 통합당에서 유일하게 수도권 3선에 성공,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유의동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다수가 희망하는 그 사령탑의 자리는 그동안 당 지도부를 염두에 두어 왔던 선배들이 맡아 잘 해주시리라 믿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사실상 원내대표 불출마를 선언한 것으로,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하는 의원들이 4선~5선에서 잇따라 나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여겨진다. 3선 이상 통합당 당선인은 총 24명이며, 이중 수도권 3선 이상은 유의동 의원과 4선이 된 서울의 박진권영세 당선인 등 3명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현재 원내대표 출사표를 던진 의원들은 충청지역 4선과 3선에 성공한 이명수김태흠 의원과 5선이 되는 TK(대구경북) 주호영 의원 등이다. 유 의원은 당 개혁을 간절히 원하는 혁신 DNA가 온 몸에 끓어 넘친다. 이참에 보수를 다 허물어 내고 싶고, 보수의 체질도 완전히 바꾸고 싶다면서 그러나 정말 큰일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때로는 저를 던져 헌신을 해야 하지만, 때로는 저의 열정 역시 절제돼야 할 때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혼자만의 열정이 아니라 모든 구성원의 결단이 동반돼야 하기에 더욱 그렇다고 덧붙였다. 원내대표에 불출마하고 개혁의 목소리를 모으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힌 유 의원은 국회 상임위원장 혹은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 후보군 1순위에 오를 전망이다. 한편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갑)이 이날 원내대표 출사표를 던지면서 원내대표 후보는 이명수김태흠 의원 등 3명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5선이 되면서 당대표 혹은 국회부의장에 도전할 수 있음에도 원내대표 도전을 결정한 주 의원에게 무게중심이 급격히 쏠리는 분위기다. 주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원내대표는 압도적 수적 열세를 극복할 수 있는 풍부하고 치밀한 대여 협상 경험과 전략, 그리고 집요함이 필요하다면서 통합당의 활로를 찾아내겠다. 거대여당에 당당히 맞서 이겨내겠다. 내일의 희망을 위한 초석을 다지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재민기자

‘경제통’ 김진표 차기 국회의장 기대감… 합의 추대론 솔솔

더불어민주당 김진표(수원무)박병석 의원이 차기 국회의장 후보군으로 급부상, 경선에 대비한 물밑 스킨십에 시선이 모아지는 가운데 당내 일각에서 합의 추대론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이 국민의 선택을 받아 거대 여당으로 거듭난 상황에서 국회의장직을 놓고 다선 의원들이 경쟁하는 모습이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이다. 4일 민주당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21대 국회에서 전반기 국회의장을 맡을 인물로 5선에 오르는 김진표 의원과 당내 최다선(6선)이 되는 박병석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경제 전문가인 김진표 의원은 당 안팎을 중심으로 국회의장설이 나오면서 출마를 신중하게 고심 중이고, 20대 국회 전후반기 국회의장 경선에 나섰던 박병석 의원은 당내 의원들을 만나며 접촉 면을 넓히고 있다. 민주당은 오는 7일 새 원내 사령탑 선출 이후 국회의장 경선 일정 등을 확정할 방침이다. 만약 김박 의원이 모두 국회의장 도전을 강행하면 경선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는 합의 추대론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한 도내 중진 의원은 이날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현재 김박 의원이 차기 국회의장 후보로 얘기되고 있는데, 양측이 의견을 모을 수만 있다면 합의 추대하는 게 좋겠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온다며 여러 사람이 언급되는 것도 아니고, 김박 의원 두 명이 거론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형님 먼저, 아우 먼저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좋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도내 의원도 최근 김박 의원을 따로따로 만났는데, 민주당이 압도적인 의석 수를 확보하게 된 데다 21대 첫 국회의장인 만큼 서로 의견을 잘 모았으면 한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만약 합의 추대가 이뤄질 경우에는 누가 먼저 전반기 국회의장을 맡느냐가 관심이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선수(選數)에 따라 두 사람이 전후반기 의장을 나눠 맡는 게 어떻겠느냐는 의견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선 최다선인 박 의원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하지만 코로나19 및 경제 위기 등 국가적 위기 상황을 고려해 김 의원이 먼저 전반기 의장을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거센 상황이다. 김 의원은 국회 코로나19 대책 특별위원장과 민주당 비상경제대책본부장을 맡아 국난 극복에 집중했다. 참여정부 경제부총리와 교육부총리, 민주당 원내대표 등 다양한 정치적행정적 경험을 한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더욱이 21대 국회 전반기 의장은 임기를 2년가량 남겨둔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을 책임져야 한다. 이런 점에서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국정기획자문위원장으로 활동하며 100대 국정과제 마련을 진두지휘한 김 의원이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다만 김박 의원이 실제 국회의장 합의 추대를 위한 대화에 나설지는 아직 미지수다. 당 관계자는 두 사람이 전후반기 의장을 나눠 맡자고 합의를 해도, 후반기에 가면 제3의 인물이 의장직에 도전할 수 있다면서 김박 의원 모두 결단을 내리기 쉽지 않은 문제인 만큼 양측 모두 원내대표 경선 이후 분위기를 살펴보며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우일기자

경기·인천 보수 중진 의원, 북한 군사 도발에 대한 정부 저자세 ‘질타’

경기인천 보수 중진 의원들이 4일 북한 군사 도발에 대한 정부의 저자세를 강력 질타하고 나섰다.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평택갑)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의 북한에 대한 저자세와 태도에 대해 강력한 비판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도대체 어느 나라 정부이고 군인지 알 수가 없다고 성토했다. 원유철 대표는 전날 있었던 북한의 중부전선 감시초소(GP) 총격사건에 대해 정부가 우발적으로 보인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우발적 무력도발은 도발이 아니냐면서 우리 장병이 외곽에 있었다면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었던 심각한 상황이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특히 그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이번 북한군의 총격 도발은 919 남북군사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다. 정부와 군은 강력히 항의하는 것은 물론이고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북한군 감싸기에 급급하다고 비난했다. 이어 원 대표는 이래서야 대한민국 청년들에게 조국을 지키기 위해 전방에 나가야 한다고 말할 수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무소속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천 동미추홀을)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최정예 GP 인민군의 오발탄이라는 합참의 적군 엄호는 황당하다 못해 서글프다면서 우리 합동참모본부는 합죽이본부가 돼버렸다고 비판했다. 윤상현 위원장은 또한 북한군의 GP 총격 도발은 2014년 10월 이후 처음이고, 문재인 정부 들어서도 처음이었다며 문재인 정부가 애지중지하는 919 남북군사합의를 향한 총격이기도 하다. 살아있는 합의로 취급하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문재인 정부가 동부전선에서 풍악을 울릴 때, 북한은 중부전선에서 총성을 울렸다면서 적군은 오발하지 않는다. 실수로 도발하지도 않는다. 방심하면 당한다. 크게 방심하면 더 호되게 당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위원장은 다 같이 합죽이가 됩시다, 합!은 유치원에서 할 놀이이지 대한민국 군 워룸에서 할 일이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김재민기자

“놀러도 못 가는데, 선물이라도”…‘집콕’ 어린이날 장난감 가게 찾는 부모들

아이 데리고 어디 놀러 가지도 못 하는데, 제대로 된 선물이라도 사줘야죠 경기도 내 130만 어린이들이 집콕 어린이날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코로나19 여파로 각종 어린이날 행사가 줄줄이 취소됐기 때문이다. 이에 많은 부모들은 우울한 아이들을 달래기 위한 회유책으로 물질적 보상을 선택, 천정부지로 높아지는 장난감 가격에도 오늘 만큼은 용서해주는 모양새다. 4일 지자체와 관광 업계 등에 따르면 경기도 내 예정된 어린이날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김포시는 걸포중앙공원 일대에서 어린이날 행사를 열 계획이었지만 시민의 안전과 건강이 최우선이라고 판단, 취소를 결정했다. 광주시도 어린이날 행사로 각종 공연과 놀이ㆍ체험마당으로 많은 어린이가 참여하는 행사를 기획했으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취소했다. 안성시 역시 제98회 전통에 이르는 어린이날 행사를 전면 취소 계획을 밝혔다. 수십 년간 어린이들의 동심을 책임지고 있는 테마파크들도 이번 어린이날만큼은 조용히 보낼 예정이다. 과천시 서울대공원은 코로나19 예방과 차단을 위해 어린이날 행사를 취소했다. 한국마사회도 경마공원에서 열던 어린이날 행사를 취소하는 대신 10월 예정된 가을 축제 때 어린이 행사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처럼 막바지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어린이날까지 이어진 탓에 여러 행사 취소로 난감한 부모들은 나들이 대신 선물 방책을 세워 실행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께 화성시 반정동의 한 장난감 매장. 평일 오전 시간대였지만 어린이날을 앞두고 아이들의 선물을 사려고 온 부모님들이 여럿 보였다. 화성시 병점동에 사는 쌍둥이 엄마 이수정씨(40)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인터넷 가격과 비교하는 등 한참을 고민했다. 쌍둥이들이 좋아하는 또봇V 시즌2의 로봇 장난감이 인터넷보다 약 1만원 비싼 것. 이씨는 아이들이 놀러가자고 떼를 쓰는데, 어디 가지는 못하고 제대로 된 장난감이라도 사주려고 이곳을 찾았다며 장난감 가격이 너무 비싸지만, 놀러 가지도 못하는데 어쩔 수 없다라며 말끝을 흐렸다. 주부 김지영씨(33)는 이건 집에 있는 팽이랑 다른 거야라는 아들의 말에 집에 있는 팽이랑 다른 게 뭐야라며 팽팽한 줄다리기를 했다. 결국 김씨는 아들이 원하는 팽이를 들고 계산대로 향했다. 김씨는 작년에 놀이동산에서 돌아오면서 내년에는 캠핑 가자고 약속했는데, 못하게 됐지 않느냐며 미안해서라도 갖고 싶은 선물을 사주려고 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와 관련, 정부는 황금연휴 마지막 날인 어린이날이 생활방역 전환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며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안심 거리 유지 실천을 요구했다. 이날 과천 서울대공원 동물원을 찾은 홍정기 환경부 차관은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국민들의 야외 활동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나 코로나19가 여전히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생활 방역 지침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김해령기자

[강화 외포리 프로젝트] 2. 관계기관 동상이몽

해상케이블카 설치에 맞춰 대형 수산물직판장 조성을 통한 어촌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려는 강화군의 외포리 프로젝트에 대해 인천시를 비롯한 경인북부수협과 내가면 어촌계 등 이해 관계기관 모두가 환영하면서도 실행에는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가장 큰 걸림돌은 화재로 소실된 수산시장의 복구이다. 이미 내가어촌계는 지난 2009년 자비 6억4천만원을 투입해 시로부터 2025년까지 16년간의 수산물직매장(젓갈시장) 무상사용 허가를 받은 만큼 이번 화재 복구에 소요될 15억원을 자부담하면 관련법에 허용된 30년 무상사용기간을 획득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강화군은 어촌계가 운영하는 젓갈시장을 놓아두고 인근 공유수면 부지에 대규모 수산물직판장을 지을 수 없다. 급기야 군은 우선 젓갈시장의 소유권을 가진 인천시에 외포리 프로젝트를 설명하고 젓갈시장에 대한 토지사용승낙과 수산물직판장의 관리권 위임을 요청하는 한편 어민 부담 경감을 위해 전액 군비로 시장을 재건하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군은 또 어촌계에는 수산시장을 전액 군비로 재건하되 종전의 무상사용기간은 그대로 인정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내가어촌계 비대위 관계자는 화재 직후 원인이 어디에 있든지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고 합심해 시장을 재건키로 인감까지 첨부할 만큼 우리에게 시장 재건은 생존권 자체라며 강화군의 계획은 언제 될지도 모르고 재건 비용을 자부담해 시장을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시 관계자는 같은 기관으로 군의 개발계획은 충분히 이해가 되나 무상사용기간이 남았고 2차 안전사고가 우려돼 지체할 수 없어 사용자에게 원상회복을 지시했다라며 어촌계가 자체 시설복구를 요청하면 이를 거부할 근거가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인북부수협 관계자는 어촌 경제 활성화는 강화지역 13개 어촌계 모두가 염원하는 숙원 사업이라며 어민과 어촌계 모두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대규모 수산물직판장은 지역 수산물 경쟁력 향상은 물론 어촌의 풍요를 가져올 것이다고 말했다. 또 군 관계자는 애초 김포 대명항의 성공을 보며 많은 어항을 가진 강화군에 대형직판장은 꼭 필요한 시설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해상케이블카 허가를 계기로 외포항을 거점어항을 조성하고 나아가 수도권 명소로 조성하자는 계획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복구 비용을 군이 모두 부담하고 무상사용기간까지 인정하면 어민들의 부담은 경감받게 될 것이라며 침체된 어촌 경제 활성화는 군의 최대 역점 사업인 만큼 시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국민 개헌 발안제’ 8일 원포인트 본회의 ‘반쪽’ 개최 가능성

여야는 오는 8일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고, 국회의원 선거권자 100만 명 이상의 동의가 있을 때 개헌안을 발의할 수 있도록 하는 국민 개헌 발안제 표결을 시도하려 했으나 미래통합당이 본회의 소집에 반대한다고 입장을 번복, 반쪽 개최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 개헌 발안제의 절차적 종료를 위해 본회의를 열고, (여야의) 새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오는 1112일께 나머지 법안 처리를 위해 본회의를 하는 방향으로 상호 간에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통합당이 입장을 번복한 것이다. 문희상 국회의장(의정부갑)과 민주당은 원포인트 개헌안의 의결시한인 오는 9일을 앞두고 본회의를 열어 법적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방침을 유지해왔다. 이날도 문 의장과 민주당 원내지도부가 만나 이 같은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문 의장이 직권으로 본회의를 소집할 가능성이 있으나 본회의가 열리더라도 의결정족수(재적의원 3분의 2)에 못 미쳐 원포인트 개헌안이 투표 불성립이 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 과정에서 8일 본회의 불가 방침을 고수하는 통합당을 설득하기 위해 원포인트 개헌안과 20대 국회 잔여 법안 처리를 분리해 처리하는 방안을 거론, 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안양 동안을)와 의견접근을 봤다. 하지만 심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들이 강하게 반대하자 본회의 개최에 동의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본회의가 열릴 경우, 개헌안 의결 정족수는 재적의원(290명)의 3분의 2 이상(194명)이기 때문에 통합당(92명)과 미래한국당(20명) 의원이 전원 불참하면 의결 정족수에 미치지 못한다. 원포인트 개헌안은 여야 의원 148명의 참여로 지난 3월6일 발의돼 본회의에 부의됐으며, 개헌안은 공고 후 60일 이내에 의결하도록 헌법에 규정돼 있다. 한편 민주당과 통합당이 각각 오는 7, 8일 원내대표 경선을 통해 새 원내지도부를 뽑으면 4월 임시국회 회기 종료(5월15일) 이전에 20대 국회 잔여 법안 처리를 위한 마지막 본회의가 추가로 여는 문제를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재민정금민기자

여당 경기 의원·당선인, 코로나19 의료진 감사 ‘덕분에 챌린지’ 활발

여당 경기 의원당선인들이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였던 국내 의료진에 감사를 표하는 덕분에 챌린지에 앞장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덕분에 챌린지는 엄지를 치켜세우고 다른 한 손은 이를 받치는 수어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뒤 #덕분에캠페인, #덕분에챌린지, #의료진덕분에 등 3개의 해시태그를 붙이는 국민 참여 캠페인이다. 4일 더불어민주당 경기 의원당선인들에 따르면, 김영진 의원(수원병)은 전날 아내와 김준혁 한신대 교수 등과 함께 엄지를 치켜세운 오른손을 왼손으로 받치는 사진을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그는 코로나19를 통해 대한민국 국민들이 전 세계 최고임을 알게 됐고, 발 빠른 현장 대응점검으로 지침을 충실하게 따르게 돼 안심하며 생활할 수 있었다면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일선의 공무원, 의료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강조했다. 박정 의원(파주을)도 전날 페이스북에 푸른 계열 색상의 슈트 차림으로 오른손을 왼손으로 받치는 자세 등을 취하는 사진 3장을 게재했다. 그는 감사합니다와 존경합니다를 뜻하는 수어로 코로나19 최전선에서 고생해주시는 의료진께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며 치료제가 없는 코로나19와 맞서는 여러분이 의료진으로서 자부심을 갖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21대 국회에 처음으로 등원하게 된 초선 당선인들도 덕분에 챌린지에 뛰어들고 있다. 홍정민 고양병 당선인은 지난 1일 정장을 차려입은 채 존경을 상징하는 수어 동작을 취하며 미소를 띤 사진을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그는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있고, 전 세계가 우리에게 도움을 청하는 만큼, 우리 민족이 전 세계의 희망이 됐다면서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을 수 있는 담대한 대한민국이 됐다. 더 밝은 미래를 위해 끝까지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용우 고양정 당선인 역시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존경과 자부심을 뜻하는 수어 동작인 오른쪽 엄지손가락을 드는 모습을 공개했다. 그는 코로나19의 끝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전 세계 교역량 축소에 따른 전례 없는 위기 등 또 다른 위기가 다가온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합심해 위기를 극복한 전통이 있는 국민 덕분에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독려했다. 이어 새로운 질서에 걸맞게 이웃과 더불어 같이 잘 사는 사회, 제도를 같이 만들어야 한다는 다짐을 한다. 국민만 믿고 뚜벅뚜벅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정금민기자

[경기만평] 순차 해방인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