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진정 국면 속 인천지역 문화·편의시설 속속 재개관 추진

인천시민을 위한 각종 문화편의시설들이 코로나19 진정 국면에 맞춰 재개관을 준비하고 있다. 5일 인천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임시휴관 중이던 인천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은 6일부터 단계적으로 재개관한다. 6~18일은 무형문화재 보유자와 전수조교만 출입이 가능하고, 이후 6월 1일까지는 이수자와 전수장학생도 추가로 출입할 수 있다. 6월 2일부터는 교육생과 일반시민도 출입할 수 있고, 교육체험공연행사 개최를 비롯해 부대시설(풍류관기획전시실야외공연장전통문화체험관)의 대관도 가능하다. 시의 도서관들도 서비스를 재개한다. 미추홀도서관과 5개 분관(청라호수청라국제영종하늘마전송도국제기구도서관)은 6일부터 자료실 부분 개방을 시작으로 단계적인 전면 개방을 추진한다. 부분 개방을 통해서는 자료 대출반납, 회원가입, 회원증 재발급 등만 할 수 있다. 다만, 이들 도서관은 임시휴관 기간에 이뤄졌던 예약도서대출서비스를 더는 제공하지 않는다. 인천시교육청이 운영하는 중앙도서관과 북구도서관 등도 6일부터 재개관에 들어간다. 중앙도서관의 경우에는 6일부터 자료실에서 자료 대출반납이 가능하고, 19일부터 평생학습프로그램을 개강할 예정이다. 북구도서관은 6일 자료실 부분 개방 이후 18일부터 홀짝제를 통해 일반열람실도 운영한다. 이들 문화편의시설의 재개관은 종전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이 코로나19 진정 국면에 따른 생활 속 거리두기 방침으로 바뀌면서 이뤄지는 것이다. 현재 재개관 일정이 나오지 않은 인천시립박물관 등 일부 시설을 비롯해 기초지자체에서 운영 중인 문화편의복지시설들도 세부적인 정부 방침을 기다리며 재개관 여부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재개관 일정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또는 정부 방침 변경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며 재개관 과정에서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검역과 방역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이어 시설을 이용하는 시민 분들 역시 코로나19 확산을 위한 마스크 착용 등에 협조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김민기자

인천 M버스 신설 송도·청라 등에 쏠려 ‘빈익빈 부익부’ 우려

인천 지역 광역급행버스(M버스) 노선이 재정 자주도가 높은 기초 지방자치단체에 몰리는 부익부 빈익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재정자주도는 해당 지자체의 전체 예산 중 자율적으로 편성할 수 있는 예산 비율을 말한다. 5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인천에 사업장을 둔 M버스 노선은 총 6개(신설 예정 포함)다. 이 중 연수구 송도에서 출발하는 노선이 4개로 전체의 약 67%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2개 노선은 미추홀구과 서구에서 각각 출발한다. 이처럼 M버스 노선이 연수구에 몰려있는 것은 구가 지난 2019년 7월 연수구 광역급행형 시내버스운송사업 재정지원 조례를 만들어 M버스 업체에 직접 예산을 지원 할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이후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노선조정위원회는 시의 건의 노선 5개(송도 3개, 청라 1개, 영종 1개) 중 송도국제도시에서 출발하는 노선 2개 신설을 허가했다. 당초 업체가 적자를 본다며 노선을 반납했지만, 연수구가 적자를 예산으로 보전해주기로 하면서 사업성이 높아진 것이 허가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이다. 여기에 지난 4월엔 서구도 서구 광역급행형 시내버스운송사업 재정지원 조례안을 만들어 M버스 업체에 재정을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이로 인해 앞으로 연수구와 서구에 M버스 노선 신설이 수월해져 송도청라 등에 노선 쏠림 현상은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시가 지난 4월29일 대광위에 연수구 송도5공구~역삼, 송도6공구~발산 등을 비롯해 서구의 청라5단지~양재꽃시장, 중구 영종 운서역~양재꽃시장, 미추홀구 서화초등학교~역삼 등 5개 노선 신설을 요청했다. 이중 연수구 2개, 서구 1개 노선의 신설 가능성은 크다. 반면 중구와 미추홀구 등 2개 노선은 사전 검토에서 사업성이 낮아 신설 가능성은 낮다. 지역 안팎에선 M버스 신설이 지자체의 재정 지원에 큰 영향을 받고 있는 만큼, 앞으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2019년 기준 연수구와 서구의 재정자주도는 약 39%로 인천의 8개 구(강화옹진군 제외) 중 각각 2번째, 4번째로 높다. 특히 서구는 자주도예산이 2천968억3천만원으로 10개 군구 중 가장 많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M버스 노선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해 대광위에 원도심 지역을 거치는 노선 신설을 계속 건의하고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대광위가 M버스 노선 신설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공공성이 차지하는 배점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는 대광위가 M버스 노선 신설을 심사할 때 사업성과 공공성을 따진다며 다만 사업성을 우선하다보면 일부 재정 지원하는 지역에만 M버스 노선 신설이 쏠릴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현재 대광위가 M버스 준공영제에 대비해 추진 중인 용역 과정에서 공공성이 차지하는 배점을 지금보다 높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승욱기자

코로나19 경기침체에도 인천시 1분기 세입 ‘선방’

코로나19발 경기침체에도 인천시의 1분기 세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시의 세입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4일 시에 따르면 2020년 1분기에 거둬들인 지방세는 모두 9천700억원이다. 세부적으로 취득세 3천960억원, 자동차세 1천840억원, 지방소비세 1천260억원, 지방소득세 900억원 등이다. 이는 2019년 1분기에 거둬들인 지방세 8천650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1천50억원이나 늘어난 규모다. 이 중 40.8%를 차지하는 지방세의 경우에는 110억원이 증가했다. 자동차세는 연납 신청 시 10% 감면 혜택으로 170억원이 늘어났다. 이 같은 시의 지방세 증가 요인으로는 주택매매거래량 증가와 가격 상승이 꼽힌다. 2020년 1분기 인천의 주택매매거래량은 2만9천983건으로, 2019년 같은기간 1만2천349건보다 배 이상 많다. 정부가 서울경기지역의 부동산 규제를 강화하면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인천으로 주택매매거래가 몰린 게 원인이다. 가격 역시 상승했다. 2020년 1분기 인천의 주택매매가격 평균은 2억4천603만원으로 8.9%가 올라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2020년 1분기와 달리 중장기적으로 시의 세입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에 따른 부동산시장 침체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인천의 월별 주택매매거래량에서도 부동산시장 침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1월 60%가량 폭증했던 인천의 주택매매거래량은 2월 23%가 하락했다. 계약일 기준으로 인천의 아파트매매거래량도 2월 8천891건, 3월 5천379건, 4월 2천666건 등으로 연이어 줄어들고 있다. 조주현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명예교수는 코로나19 이후에 주택매매거래량 증가 폭이 다소 둔화하면서 취득세 비중이 높은 시의 세입은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라고 했다. 이와 함께 지방소득세의 감소 우려도 크다. 코로나19에 따른 실직무급휴가 등으로 시민의 소득 여건이 불안정하고, 기업들의 실적 역시 저조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3~4월 노동시장의 지방소득세는 오는 6월 세입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법인소득세는 연말 실적을 토대로 거두기 때문에 2021년 하반기 세입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이 밖에 코로나19에 따른 시의 세외수입 감면 조치 등도 세입에는 부정적인 요소다. 현재 시는 수도요금, 지역개발채권 매입, 공유재산 임대료, 재산세, 공사공단 자산 임대료 등에 대해 440억원의 감면 조치를 했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기업 실적 악화와 노동시장 침체가 장기화한다면 세입에 악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내부적으로 사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강우진기자

SK 와이번스, 홈 개막전서 서폴드의 한화에 완봉패

프로야구 KBO리그가 코로나19 악재를 뚫고 개막한 가운데 SK 와이번스가 안방서 첫 쓴 맛을 봤다. SK는 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개막 경기에서 새로운 외국인 투수 닉 킹엄이 호투했지만, 타선의 침묵으로 0대3 완패를 당했다. 이날 선발로 나선 킹엄은 7이닝 동안 93개 공을 던져 6피안타, 2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하며 데뷔전을 치렀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결국 패전투수가 됐다. 킹엄은 1회초 한화 선두타자 이용규를 2루 땅볼로 잡아냈지만, 이어 정은원에게 2루타를 내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킹엄은 후속 타자 호잉과 이성열을 차례대로 잡아내며 초반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킹엄은 2회초 실점했다. 한화 선두타자 송광민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은 후 6번타자 김태균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해 송광민이 홈을 밟았다. 이후 킹엄은 8번 타자 최재훈에게 볼넷을 내줘 1사 1,2루의 계속된 위기를 맞았지만, 9번 타자 하주석을 체인지업으로 2루수 병살타를 유도해내 추가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다. 킹엄은 6회까지 추가 실점없이 호투하며 경기를 이끌었다. 하지만, 7회초 선두타자 송광민에게 또다시 2루타를 맞고 김태균에게는 볼넷을 허용했다. 정진호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위기를 맞은 킹엄은 최재훈을 삼진으로 잡아 한숨을 돌렸지만 하주석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2점을 내줬다. 결국, 킹엄은 김정빈과 교체돼 KBO리그 데뷔전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날 SK는 킹엄이 준수한 투구를 보여줬음에도 타선이 침묵해 시즌 첫 승의 꿈을 다음 경기로 미루게 됐다. SK 타선은 한화 선발 서폴드에게 막혀 9회까지 2안타 빈타를 보였다. 고종욱과 로맥이 기록한 안타가 전부였다. 한편,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한화 서폴드는 완벽한 투구를 선보여 홈런공장 SK를 상대로 시즌 첫 완봉승을 거뒀다. 서폴드는 9이닝 동안 101개 공을 던져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또 2018년 10월 징계를 받았던 이용규는 570일만에 복귀해 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송길호기자

취업난에 학업 재도전…경기도 의료계열 전문대학 ‘만학도 전형’ 경쟁률 증가

경기도 내 한 4년제 사회과학대학을 졸업한 C씨(25)는 올해 한 전문대학 물리치료학과에 재입학했다. 졸업 후 전공 살려 취업하기에 실패하면서 진로를 못 찾아 허송세월한 지 어느덧 1년. 이제는 취업을 해야겠다는 마음에 취업 잘되는 학과로 학업 재도전을 결심한 것이다. 2년 동안 다니던 직장을 그만둔 P씨(30)도 20학번으로 경기지역 한 응급구조학과에 입학했다. 4년제 문과대학을 졸업한 P씨는 전공을 살리지 못한 채 경기도 내 한 디자인회사 사무직으로 취업했지만, 결국 직장생활 적응에 실패했다. P씨는 기술을 배워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위해 재입학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해마다 가속화 되는 취업난과 함께 대학 졸업 후 진로를 찾지 못하거나, 직장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학업에 재도전하는 만학도들이 늘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취업이 용이한 보건계열의 입학 경쟁률이 증가하고 있다. 5일 본보가 2020학년도 경기지역 전문대학 의료ㆍ보건계열학과를 중심으로 전문대 이상 졸업자 전형, 재직자 전형 등 졸업자, 재직자 전형에서 수시ㆍ정시모집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만학도들의 지원률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보건대 물리치료학과 대졸자 전형의 경우 올해 정시모집에서 95대 1을 기록하면서 49대 1을 기록한 지난해 정시모집보다 약 2배 가까이 늘어났다. 간호학과 대졸자 전형 역시 올해 7명 선발에 204명이 지원해 29.1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5년 전인 2015년 간호학과 대졸자 전형 경쟁률인 10.2대 1과 비교해 올 들어 경쟁률이 3배 가까이 높아진 셈이다. 7명 선발에 176명이 지원했던 지난해와 비교해봐도 지원자가 30여명 증가했다. 부천대 간호학과의 수시 1차 모집 일반 전형 경쟁률은 지난해 16.5대 1에서 올해 11.9대 1로 떨어졌지만, 전문대 졸업 이상 전형의 경우 지난해 13.8대 1에서 올해 15.5대 1로 상승했다. 일반 수험생들보다 만학도들의 입학 경쟁률이 더욱 치열하다는 것을 반증한다. 이와 함께 안산대 간호학과 전문대학졸업자전형 경쟁률도 올해 19.5대 1을 기록해 지난해(5대 1) 보다 약 4배 증가했다. 이어 평택국제대, 수원과학대, 수원여대, 용인송담대 등 만학도 지원자가 과거보다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지역 한 전문대 관계자는 취업난으로 말미암은 현상이 한편으로는 가슴 아프지만,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대학 운영의 위기를 겪는 전문대학에게는 좋은 탈출구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고3 수험생 위주가 아닌 직장인 등 성인 대상의 입학 설명회와 여러 혜택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해령기자

인천지역 마약사범 자진신고기간 돌입

인천경기 지역의 마약사범 수가 해마다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대검찰청 등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3월까지 전국의 마약사범 단속 적발인원은 총 5천369명이다. 이 중 인천과 경기의 마약사범은 1천651명으로 약 31%를 차지한다. 월별로도 증가세를 보인다. 사법당국은 지난 1월 대마 62명, 마약 11명, 향정신성의약품(향정) 223명 등 296명을 적발했고, 2월에는 대마 94명, 마약 18명, 향정 437명 등 총 549명을 붙잡았다. 3월에는 대마 146명, 마약 24명, 향정 636명 등 총 806명의 마약사범을 적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월별 증가세는 매년 반복하고 있다. 2018년 1~3월 전국의 마약사범 적발 수는 4천841명이다. 이 중 인천경기지역 마약사범은 1천269명이다. 2018년 1월 적발 마약사범은 225명에서 2월 395명으로 늘었고, 3월에는 649명까지 늘었다. 2019년 1~3월 전체 마약사범 수는 4천616명으로 2018년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인천경기지역은 마약사범 수가 오히려 늘었다. 2019년 1~3월 마약사범 수는 1천406명으로 전체의 약 30%를 차지했다. 월별로는 2019년 1월 244명, 2월 436명, 3월 726명 등 2018년과 비교해도 매월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마약사범 수가 계속해 증가하는 만큼 특별자수기간을 운영하고, 이후 마약사범에 대해서는 무관용원칙을 적용할 방침이다. 오는 6월 26일 세계마약퇴치의 날을 맞아 경찰과 검찰, 관세청, 식약처 등 관계기관은 자수하는 투약자에게 치료와 재활의 기회를 부여하는 마약류 투약자 등 특별자수기간(7월30일까지)을 운영한다. 경찰 관계자는 본인은 물론 가족보호자의사소속 학교 교사 등이 신고해도 본인이 자수한 것과 동일하게 처리하고, 신분도 철저히 비밀로 보장하겠다며 자수 동기와 경위를 종합해 앞으로 치료보호나 형사처분에서 참고자료로 사용할 방침이라고 했다. 김경희기자

‘비청산 장외파생거래 개시증거금 교환’ 1년 연기…코로나19 영향

비청산 장외파생거래 개시증거금 교환제도의 도입이 1년 연기된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코로나19로 인한 금융회사의 부담 등을 고려해 비청산 장외파생거래 개시증거금 교환제도의 시행시기를 1년 연기한다고 4일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업계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이행시기 연기 필요성 등에 대한 의견수렴을 진행한 결과, 국내 금융사들이 코로나19 영향에 따라 개시증거금 교환제도 이행을 위한 준비인력 부족, 해외협업 곤란 등의 어려움이 있음을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비청산장외파생상품은 중앙청산소(CCP)에서 청산되지 않는 장외파생상품으로 거래상대방의 신용위험에 크게 노출된다. 제도가 연기되면서 비청산 장외파생상품의 거래잔액이 70조 원 이상인 금융사는 2021년 9월 1일부터, 10조 원 이상70조 원 미만인 금융사는 2022년 9월 1일부터 개시증거금을 교환할 의무가 발생한다. 지난달 BCBS(바젤은행감독위원회)와 IOSCO(국제증권감독기구)는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금융회사의 인력부족과 위험관리 역량집중 필요성 등을 고려해 비청산 장외파생거래 개시증거금 교환제도 중 아직 시행되지 않은 마지막 2개 단계의 이행시기(권고)를 1년 연기하기로 했다. 싱가포르(MAS), 캐나다(OSFI), 스위스(FINMA), 일본(JFSA), 유럽(EBA) 등도 BCBSIOSCO의 결정과 같이, 개시증거금 교환제도 중 마지막 2개 단계의 이행시기를 1년 연기하기로 했다. 민현배기자

[우리사회를 비추는 ‘희망등대’_이달의 모범 경찰관] 부천소사경찰서 수사과 경제범죄수사팀 고민성 수사관

새로운 범죄수법에 곤혹스러울 때도 있지만, 항상 피해자의 억울한 심정을 헤아려 사건 해결에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갈수록 지능화, 고도화돼가는 범죄현상 속 피해자의 처지에서 회복적 경찰 활동에 앞장서는 경찰관이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청장 배용주)이 선정하는 이달의 모범 경찰관 선정된 부천소사경찰서 수사과 경제범죄수사팀 고민성 수사관(48ㆍ경위)이 그 주인공이다. 고 수사관은 2001년 경찰공무원에 임용돼 15년 동안 지능범죄수사팀, 경제범죄수사팀 등 수사부서 주로 근무한 베테랑 수사관이다. 특히 그는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주요 기획수사와 민생침해 범죄와 관련된 사기ㆍ횡령ㆍ배임죄 수사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 왔다. 2005년부터 수사과에서 몸을 담은 고 수사관은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한 서민금융침해사범부터 불법사금융, 기업운영 저해사범 등을 전문적으로 수사했다. 이후 2018년부터는 경제범죄수사팀 내 악성사기 피의자 추적검거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23건 수배를 받고 10년간 도주 중이던 피의자를 끈질긴 추적 끝에 검거하여 구속한 일화는 직원들 사이에서도 정평이 나 있다. 또 지명수배자 포함 장기도피 기소중지자 74명을 검거해 피해자의 피해 회복에 이바지한 공을 세우기도 했다. 특히 고 수사관은 반칙 편법을 통한 불공정 탈세 행위를 엄단해 공평과세 및 조세정의를 실현했다는 극찬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12월 200억원 상당 종합상가 건물을 건축 분양 후 조세를 포탈하고자 분양대금 130억원을 현금으로 인출, 은닉한 후 카지노에서 탕진했다고 주장하는 피의자를 압수수색해 은닉 현금과 차명 주식, 부동산을 발견 후 압수해 구속했다. 이로 인해 조세 50억원을 징수 전액 국고로 환수, 공동체 의무를 다하지 않는 악성고액 체납자들에 대해 경종을 울렸다는 평을 받으면서 국세청 우수징수사례로 꼽히기도 했다. 이외 사기, 보이스피싱 등 수많은 검거 사례는 고 수사관이 베테랑임을 증명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고 수사관은 지난해 경찰서 경제범죄 수사활동 평가 우수 수사관으로도 선정, 중요범인검거 유공 경찰청장 표창을 수여 받았다. 고민성 수사관은 언제든지 범죄피해로 도움이 필요한 시민이 있으면 어떻게든 도움을 주고 싶다며 공정사회 구현에 반하는 악성 피의자는 반드시 검거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양휘모기자

경찰, 이천 물류창고 화재 유가족 만나 "성역 없는 수사할 것"

이천 물류창고 화재가 발생한 지 일주일째를 맞은 가운데 경찰이 유가족들을 만나 성역 없는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수사와 별개로 유가족들은 합동분향소를 찾은 각계 인사들에게 진상 규명 및 대책 마련을 강력 촉구했다. 5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이천 물류창고 화재 합동분향소 입구 계단 앞에서 유가족 대상 수사상황 브리핑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나원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형사과장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책임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화재 원인을 명확하게 규명하고자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경찰청장부터 대통령까지 엄격하고 철저한 수사를 당부한 바 있어 성역 없는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최근 온라인에서 희생자 또는 유가족 등을 향해 게시된 악성댓글에 대한 수사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이버수사대가 이미 관련 수사를 시작했다며, 포털사이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해 댓글 게시자의 신원을 파악하고 법에 따라 엄정 조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3차 합동감식에 대한 설명도 이어갔다. 나원오 형사과장은 5월6일 수요일에 국과수와 가스안전공사, 전기안전공사, 소방당국 등과 3차 합동감식을 진행할 것이라며 필요한 경우 3차 뿐만 아니라 추가로 합동감식에 나서 화재 원인과 사인 등을 명확하게 밝히겠다고 전했다. 이어 경찰은 희생자 18명에 대해 시행한 부검을 완료했으며, 공사 관련 업체 관계자 2명에 추가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참사 발생 이후 업체 관계자 17명을 긴급 출국금지한 바 있다. 이날 역시 합동분향소에는 각계 인사들이 방문해 조문하고, 유가족들을 만나 위로의 뜻을 전했다. 이날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양승조 충남도지사, 안병용 의정부시장, 임서정 고용노동부 차관 등이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유가족들은 합동분향소에 방문한 인사들에게 사랑하는 가족이 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이유를 명명백백하게 밝혀 달라고 주문했다. 한 유가족은 소 잃고도 외양간을 못 고치는 정부라며 잘 해결하겠다고 말만 하고, 일주일이 되도록 원인 규명이나 책임자 처벌도 없다고 질책했다. 이 같은 유가족들의 촉구에 임서정 차관은 체계를 확실히 갖췄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대통령 지시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방안 논의를 추진하고 있으며, 책임자 엄벌을 위한 조사도 여러 기관에서 철저하게 추진 중이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현장에서 유가족들이 말하는 여러 의견을 정부에 전달하도록 하겠다며 유가족들의 심정을 이해하며 가능한 부분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오ㆍ채태병ㆍ장희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