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홍진 감독·황정민 배우, 이탈리아 관객과” 제23회 피렌체 한국영화제, 내달 개막

한국 영화의 아름다움과 다양성을 유럽의 관객에게 알리고, 세계 무대로의 진출이 어려운 한국 독립영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해 온 한국영화제가 올해 다시 한번 피렌체의 봄을 연다. 올해로 23회를 맞는 ‘피렌체 한국영화제’가 다음 달 20일 저녁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흘 간의 여정을 시작한다. 이탈리아의 북부 피렌체의 라 꼼빠니아 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는 장편 26편, 단편 51편 등 총 77편의 영화가 이탈리와 관객과 만난다. 이번 영화제는 태극기 토스카나 협회의 리카르노 젤리와 장은영 공동 집행위원장이 주관하고 한국 문화체육관광부, 주이탈리아 한국대사관, 로마 주재 이탈리아 한국문화원 등 후원으로 진행된다. 2025년 개막작은 이종필 감독의 ‘탈주’로 선정됐다. 남북한의 대치 상황을 첨예하게 그린 영화는 최근 국내 소식에 관심이 높은 이탈리아 관객들에게 한국 정치 상황을 다각도로 접근할 기회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의 스페셜 게스트는 나홍진 감독과 황정민 배우이다. ‘추격자’, ‘황해’, ‘곡성’ 등으로 누아르 장르의 선두 주자인 나 감독은 차기작 ‘호프(HOPE)’ 작업인 가운데 처음으로 피렌체를 찾는다. 영화 ‘호프’는 배우 황정민, 할리우드 스타 마이클 패스벤더, 아카데미 수상자 알리시아 비칸데르 등 국내외 정상급 배우들이 함께해 개봉 전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나 감독의 마스터클래스는 그의 영화에 대해 깊이 있는 담론을 제공할 것이다. 황정민 배우는 대표작 ‘베테랑 1·2’, ‘서울의 봄’, ‘국제시장’ 등을 중심으로 한 회고전을 통해 이탈리아 관객과 만나며 그의 연기 인생과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이밖에 ‘행복의 나라’를 연출한 주창민 감독, ‘더 킬러스’의 김종관 감독이 관객과 만나며 젊은 청년 감독들의 독립영화와 단편영화도 함께 소개될 예정이다. 지난 20여 년간 오스카 수상자, 황금종려상 수상자들인 한국 영화인을 초대하는 한편 유럽 시장에 국내 독립영화를 꾸준히 소개해 온 ‘피렌체 한국영화제’는 올해도 한국 영화의 미래를 위한 시간을 마련했다. 영화계 꿈나무인 청강문화산업대학의 애니메이션과 및 중앙대학교 학생들의 단편 작품, 2024년 전주국제영화제, 부천국제환타스틱영화제 출품작 중 엄선된 단편을 상영한다. 폐막작은 전선영 감독의 ‘폭로: 눈을 감은 아이’로 선정됐다. 진실을 둘러싼 두 여인의 팽팽한 긴장을 여성 감독의 섬세한 시선으로 담아내며 신선한 여성 서사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3월29일 영화제의 화려한 막은 영화음악 콘서트가 피날레를 장식한다. ‘버닝’, ‘악마를 보았다’ 등 다양한 영화 속 음악을 담당했던 모그 음악감독의 대표작들은 영화와 음악을 사랑하는 이탈리아 관객에게 잊지 못할 시간을 선물한다. 특히 지난해 영화제 당시 정재일 음악감독의 콘서트를 가득 채운 관객들의 열정은 엔니오 모리코네의 고향인 이곳 관객들이 음악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 바 있다. 자세한 일정과 프로그램은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슈&경제]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환경 대응전략

2025년은 미국 신행정부의 출범과 유럽연합(EU)의 새 체제 가동으로 보호무역주의와 자국 우선주의가 강화되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 주요국은 첨단산업의 공급망 내재화, 전력 에너지 기반 확대, 국방 강화, 인공지능(AI)과 바이오 등 미래산업 육성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한국의 통상 환경도 크게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에는 선진국이 기술을 주도하고 한국이 소재·부품을 공급하며 중국이 조립을 담당하는 구조였으나 트럼프 정부의 대중 고관세 정책 이후 중국의 생산기지가 아세안과 멕시코로 이전했다. 현재 중국은 자동차, 휴대전화, 반도체, 배터리, 가전제품 등에서 한국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한국의 대중(對中) 수출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미국은 칩과 과학법(칩스법) 등을 통해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자국 내 생산 비율을 높이고 있으며 원료와 부품의 자국산 사용 비율을 강화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디커플링을 본격화하면 미중 통상 갈등은 관세, 기술, 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격화될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은 관세법, 희토류관리법 등 자국의 통상법 체계를 정비하며 국제 관행을 강조하는 전략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변화는 한국에도 영향을 미친다. 한중 경쟁 산업에서는 한국이 미국 시장에서 상대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지만 중국과 밀접하게 연계된 소재·부품 산업은 미국의 수입 규제와 엄격한 원산지 심사로 인해 위험이 커질 것이다. 또 중국이 EU의 환경 규제 강화로 인한 수출 제한을 회피하기 위해 한국과 동남아에서 역외 우회 투자를 확대하면 한국 기업은 중국산 제품과의 직접 경쟁에 직면할 수 있다. 반도체, 인공지능(AI), 배터리, 바이오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미중 갈등이 심화하는 만큼 한국 기업은 시장 변화에 맞춰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하며 정부 차원의 국제 협력 강화와 기업 지원 정책이 시급하다. EU는 탄소중립 목표를 유지하며 환경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디지털제품여권제도(DPP), 공급망실사(CSDDD) 등의 도입으로 외국 기업에 대한 진입 장벽을 높이고 있다. 또 중국산 전기차와 태양광 패널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진행하며 디지털서비스법(DSA)을 통해 중국 온라인 플랫폼을 감시하고 있다. EU의 환경 규제 강화는 한국의 수출경쟁력을 위협할 가능성이 크다. 철강, 석유화학, 배터리, 자동차 등 주요 수출 산업이 탄소국경세 도입으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친환경 경영 체제를 강화해야 글로벌 시장 선점이 가능할 것이다. 한편 EU 시장에서 중국과 인도 등 개도국 기업과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한국 기업이 이중고를 겪을 수도 있다. 그러나 트럼프 신행정부가 그린뉴딜을 폐지하고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탈퇴할 경우 미국과 EU 간 통상 마찰이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은 칩스법,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관세 정책을 통해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의 자국 생산을 확대하며 대중 기술 수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EU도 반도체법과 CBAM을 통해 자국 제조업을 보호하고 있으며 중국은 기술 자립과 내수 중심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공급망 내재화 전략은 한국의 입지를 강화하는 기회가 될 수 있으나 미국과 EU의 보호주의 심화는 한국 수출품의 시장 점유율 하락과 대중 수출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해외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미래산업 분야에서 AI와 바이오 기술의 경쟁이 본격화할 것이다. 미국과 중국은 대규모 투자로 AI 및 바이오 기술의 국제 표준화와 지식재산권 보호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첨단 산업에서는 제품 성능과 효능이 중요하기 때문에 관세보다 기술 규제 같은 비관세 조치가 중심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AI, 바이오 기술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연구개발(R&D) 투자와 인재 육성에 집중해야 한다. 특히 중국의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R1 모델을 공개하며 AI 혁명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AI 투자에 소극적이며 지방 관광도시 개발 등 부동산 부양에 집중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2025년 예산에서도 AI 및 기술개발 투자보다는 부동산 개발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이러한 기조가 지속되면 한국이 AI 혁명에서 뒤처질 가능성이 크다. AI 모델 자체를 개발하는 것은 어렵지만 이를 활용해 AI 강국으로 도약하는 것은 비교적 적은 예산으로도 가능하다. 따라서 한국 정부와 기업은 AI 혁명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기술혁신과 인재 육성에 집중해야 한다. 한편 한국의 대미 무역흑자는 2019년 114억달러에서 2024년 557억달러로 급증하며 미국의 관세 부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보편 관세 정책은 미국 제조업 부활을 목표로 하고 있어 한국이 이에 적합한 협력 파트너임을 강조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미국 내 생산 투자 확대와 기술 협력을 통해 한국의 공급망 가치를 높이고 미중 디커플링 속에서 안정적인 대미 수출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론적으로 한국은 변화하는 글로벌 통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첨단 기술 산업 육성과 공급망 안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 기술혁신, 공급망 다변화, 동맹국과의 협력 강화 등을 통해 세계 경제 질서 재편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하며 AI와 바이오 등 미래 산업 분야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인재 육성이 필요하다.

“부모엔 힐링, 아이엔 추억을” 수원시향, 영유아 클래식 교육프로그램 ‘모차르트 이펙트’

웅장하게 울려 퍼지는 클래식 연주 사이, 시끌벅적한 아이들의 소리가 마치 화음처럼 시공간을 메웠다. 공연 중엔 소리를 내지 않는 것이 불문율. 하지만 지난 20일 수원SK아트리움 오케스트라 연습실에선 소리를 내도 크게 울어도, 웃음소리를 내도 이 모든 것이 박수받는 공연이 열렸다. ‘8세 이상’이란 관람 연령에 제한을 받아 공연장을 방문하기 어려웠던 영유아와 부모를 위해 수원시립교향악단이 올해 첫선을 보인 영유아 음악 교육 프로그램 ‘모차르트 이펙트’다. 모차르트 음악은 규칙적인 리듬과 명료한 멜로디를 갖고 있어 영유아의 집중력 향상과 언어 발달, 감성 지능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는데, 수원시향은 이러한 특성을 기반으로 영유아의 눈높이에 맞춘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팅팅팅~’ 본격적인 수업이 시작되기 전, 오케스트라 연습실 한편에는 커다란 매트 위에 1~4세까지 어린이들이 악기를 만져보는 소리로 가득 찼다. 탬버린, 캐스터네츠 등 비교적 접하기 쉬운 악기부터 북의 일종인 탐탐, 윈드차임 등 이색 악기도 즐비했다. 아이들은 고사리 같은 손으로 봉 모양의 에그쉐이커를 흔들어 보거나 바이올린의 활을 잡고 마음껏 휘두르기도 했다. “어린이 여러분 이제 곧 모차르트와 콘스탄체가 등장할 시간이에요.” 엄마, 아빠 혹은 할머니, 할아버지의 무릎 위에 앉은 아이들은 모차르트와 그의 아내 콘스탄체가 등장하자 손을 흔들었다. 트럼펫, 호른, 튜바 등의 악기의 끝에는 귀여운 꽃이 달려 있었고 단원들은 화려한 금빛의 금관악기와 함께 밝은 미소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13일 열린 1주 차 프로그램에선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등 현악 8중주가 모차르트의 음악을 소개한 데 이어 2주 차인 20일에는 모차르트의 대표 오페라인 ‘마술피리’의 수록곡을 중심으로 목관 5중주와 금관 5중주가 연주됐다. “내가 지금 만들고 있는 오페라 ‘마술피리’에 대해 이야기해 줄게.” “나는 내 음악을 통해 기쁨, 사랑을 전하고 싶었어.” 왕의 행진과 같은 웅장한 소리를 내는 트럼펫, 자연의 소리를 내는 호른까지. 단원들은 모차르트의 곡 연주에 이어 악기의 소리를 어린 관객들에게 하나씩 들려줬다. ‘마술피리’ 가운데 ‘나는 새잡이’에 대한 연주가 이어지자, 모차르트와 콘스탄체는 새를 잡는 듯 파랑, 분홍의 그물채를 들고 뛰어다니며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포르테’가 나오면 머리 위에서 인형을 크게 흔들고, ‘피아노’를 외치면 내 몸에 바짝 붙여주는 거예요.” 익숙한 ‘반짝반짝 작은 별’ 변주곡이 흘러나오고 모두 미리 받은 꽃 모양의 지휘봉을 꺼내 들었다. 아이들은 어른들과 함께 꽃을 흔들며 시간을 마무리했다. 문화센터 등을 제외하곤 영유아 음악 예술 공연을 찾기 어려웠던 까닭에 참석한 부모들은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가 컸다. 이날 22개월 된 아들 김동훈군을 데리고 참석한 이해인씨는 “육아를 시작하며 문화생활을 즐길 기회가 거의 없었고, 아이와 함께하는 비슷한 프로그램은 비싼 비용에 선뜻 참여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연극까지 곁들인 모차르트의 음악과 악기를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돼 너무 좋았다”며 “아이에게는 좋은 경험이, 부모에겐 선물 같은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서울에서 찾아온 정이든군(14개월)의 아버지 정명훈씨는 “아이가 악기를 직접 만져볼 기회가 흔치 않은데, 기대했던 것보다도 더 적극적으로 만져보고 즐거워하는 것을 보며 뿌듯했다”며 “이러한 프로그램이 더욱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모차르트 이펙트’는 이달 1~4세를 대상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된 데 이어 오는 7월에는 5~7세를 대상으로 프로그램이 열린다. 수원시향 관계자는 “클래식의 문턱을 낮추는 한편 육아에 지친 부모들에게도 의미 있는 시간을 마련하려 했다”며 “7월에는 보다 넓은 공간에서 많은 참석자들이 함께할 수 있도록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천 송도, 창의성 대회 열기 '후끈' [루브 골드버그 머신 콘테스트 한국대표 선발대회]

제1회 루브 골드버그 한국대표 선발대회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인천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2025년 제1회 루브 골드버그 머신 콘테스트 한국대표 선발대회가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와 미국 루브 골드버그 재단으로부터 국내 유일 공식 라이센스를 취득한 원더랜드 에듀케이션이 공동 주최했다. 이 콘테스트는 단순한 목표를 비효율적이고 복잡하지만 창의적인 방식으로 달성하는 장치를 설계하는 대회로, 미국 발명가이자 만화가인 루브 골드버그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이번 한국 대표 선발대회는 ‘반려동물에게 먹이주기’를 주제로 열렸다. 전국에서 온 초등부 16팀, 중등부 2팀, 고등부 2팀 등 총 20팀은 주제에 맞춰 기계 장치를 만든 뒤, 심사위원들에게 자신들이 만든 것을 소개하고 3차례 시연했다. 대상을 받은 골드버그 어벤저스(초등), 미식가들(중등), 행복팀(고등) 등 3팀과 금상을 수상한 생각대로 뚝딱(초등), 앞징어(중등), 미래팀(고등) 등 3팀, 은상을 받은 BRT(초등) 등 1팀, 총 7팀은 미국 본선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받는다. 특히 한국조지메이슨대 등은 오는 2026년부터 아시아 지역 대회를 개최,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 지역 학생들이 인천을 찾아 창의력과 문제 해결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할 계획이다. 조슈아 박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 대표이사는 “이번 대회를 통해 참여 학생들이 창의성과 비판적 사고를 연계하고 주어진 틀을 넘어서 해결책을 모색하는 글로벌 인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관찰과 질문, 탐구와 행동은 창의력 향상과 창의적 문제 해결력의 핵심적인 역량”이라며 “이번 대회가 이런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23일 열린 개회식에는 조슈아 박 한국조지메이슨대 대표,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김대중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장, 인천인재평생교육진흥원 조민수 사무처장, 김기태 경기일보 인천본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인터뷰 조슈아 박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 대표 “과학·예술·수학 융합… 창의적 사고 성장 기회” “루브 골드버그 콘테스트에서 배운 융합과 협력을 통해 창의적 사고를 가진 인재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조슈아 박 한국조지메이슨대 대표는 23일 열린 ‘2025년 제1회 루브 골드버그 머신 콘테스트 한국대표 선발대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박 대표는 “이 대회는 단순한 경진대회가 아니다”라며 “학생들이 과학과 기술, 공학, 예술, 수학을 융합해 창의적으로 사고하고 협력하는 스팀(STEAM)교육의 장이자 즐겁게 배우며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대회가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재미와 창의성, 실용성 등 3개의 가치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기계 장치를 설치하는 게 힘들긴 하지만 이 과정에서 학생들이 느끼는 재미도 클 것”이라며 “기계 장치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창의성을 발휘하는 게 필수적”이라고 했다. 이어 “대회는 어려운 이론을 다루는 것이 아닌 우리 생활에 가까운 실용적인 주제를 다룬다”며 “이는 스팀 교육의 본질”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꼭 성공하지 않아도 좋은 배움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실패를 해결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한국조지메이슨대와 루브 골드버그 콘테스트가 함께하는 프로젝트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입상 팀에게는 입학 시 장학금을 100% 제공한다. 그는 “창의적인 사고와 과학적 원리를 바탕으로 복합적 기계적 과정을 탐구하는 것은 한국조지메이슨대가 추구하는 혁신적인 교육의 방향성과 다르지 않다”고 했다. 이어 “창의성과 비판적 사고를 연계한 우수한 인재를 발굴하고, 주어진 틀을 넘어 해결책을 모색하는 대회에 동참하게 돼 의미가 크다”며 “스팀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루브 골드버그 콘테스트와 꾸준히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