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교육감 “방역물자 학교에만 맡겨놓지 않고 우선 확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마스크 대란 심화로 경기도 내 일선 학교에서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 방역물품을 제때 마련하지 못해 비상이 걸린 가운데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방역물자는 학교에만 맡겨놓지 않겠다는 확고한 입장을 밝혔다. 이 교육감은 26일 오전 본인의 페이스북을 코로나19는 우리들이 충분히 이겨낼 수 있고 교실을 방역하는 일부터 손씻는 일까지 차근차근 실천해 가겠다며 방역물자는 학교에만 맡겨놓지 않고 교육청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우선적으로 확보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페이스북 글은 최근 돈이 있어도 정작 마스크 살 곳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교현장의 어려움을 인식해 게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교육감은 이어 학교에서 개학하는대로 건강을 지키기 위한 프로젝트수업을 통해 학생들 스스로가 자신과 이웃과 학교를 지켜나갈 수 있는 길을 찾고 지켜나가도록 하겠다며 우리가 학부모들과 함께 서로 믿고 서로 격려하면서 우리 학생들을 안전하게 지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페이스북 글에는 학교장 재량권으로 돌리지 마시고 교육청에서 책임있게 방역 및 소독 철저히 하고 마스크 및 소독제 각 교실에 비치해 주세요, 학교 방역에 최선을 다해주세요 등의 다양한 의견이 달렸다. 한편 이재정 교육감은 전날 경기도가 신천지 과천본부 집회 참석자 1만 명의 명단을 확보한 것과 관련해 이재명 지사님, 어제 과천에 있는 신천지 본부에 대한 강력한 조치에 환호합니다. 너무 잘하셨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지사님을 믿고 안심하게 될 것입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강현숙기자

[와글와글 커뮤니티] "우리도 못 구해"…어느 마스크 장사꾼의 하소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로 '귀한 몸'이 된 마스크가 소비자 뿐 아니라, 일부 판매업자들에게도 구하기 힘든 '희귀템'이 되고 있다. 26일 오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저는 마스크 장사꾼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마스크 누적판매금액으로 추정되는 그래프 사진이 첨부돼 있다. 글쓴이는 "소매업 종사하고, 사장은 아니고 일개 직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그래프 내용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주요 시점들을 A, B, C, D 알파벳으로 표기해 알기 쉽게 적어놨다. 그래프 속 A지점은 설 전날로 설 선물이 많이 나가면서 그래프가 급상승하고 있다. B지점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하면서 마스크 판매가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다. 2월 들어 마스크 판매량은 폭주했다. 국내 코로나19 환자가 점차 줄어들고 일본에 정박한 크루즈 내 확진자 급증 사태가 벌어지던 C지점 당시 마스크 소비는 한풀 꺾이는 모양새였다. 그러나 신천지로 촉발된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상황은 판매량은 물론, 마스크값까지 천정부지로 끌어올렸다. 글쓴이는 "원래 마스크 싼 건 2천원 했었는데, 이제 비싼 곳은 6천원도 받는다"며 "우리는 단골 위주 장사라 욕 먹을까봐 3천5백원을 받는다. 마진은 오히려 줄었다. 들여오는 가격이 너무 비싸다. 그 돈 주고도 못 구한다"고 토로했다. 누리꾼들은 마스크 제조 업체와 소매상 사이 중간 유통 단계에서 마진을 남기는 업자들을 조사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 누리꾼은 "이런 상황을 설명해줘도 사람들이 모르더라. 죄다 판매자만 욕하고 있다"며 안타까워 하기도 했다. 마스크 대란 상황 해결을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마스크 및 손소독제 긴급수급조정조치'를 이날 0시부터 시행했다. 긴급수급 수정조치는 물가안정에 관한 법률 제6조에 따라 재정ㆍ경제상 위기, 수급조절 기능이 마비돼 수급조정이 불가피한 경우 가능하다. 이번 조치로 마스크 판매업자의 수출은 원칙적으로 금지되고, 생산업자도 당일 생산량의 10% 이내로 수출이 제한된다. 특히 마스크 생산업자는 당일 생산량의 50% 이상을 공적 판매처로 신속하게 출고해야 한다. 공적판매업체는 우정사업본부, 농협중앙회 및 하나로마트, 공영홈쇼핑 및 중소기업유통센터 등이다. 국세청은 마스크 제조유통업체 263곳에 대해 일제점검에 돌입하기로 했다. 이미 지난 18일부터 유통업체 11곳의 세무조사에 들어갔으나 매점매석 행위가 근절되지 않는다는 판단 때문이다. 다음달 6일까지 제조업체 41곳, 유통업체 222곳의 생산재고량과 판매가, 무자료 거래 여부 등을 전수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장영준 기자

[우리가 최고] 동계체전 氷球 초등부 우승 수원리틀이글스

우승을 목표로 포기하지 않는 투지를 보여준 선수들 덕분에 3년 만에 정상에 오르는 행복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제101회 전국동계체육대회 남자 초등부 아이스하키 결승에서 대구선발을 5대0으로 완파하고 2017년 우승 이후 3년만에 패권을 차지한 아이스하키 꿈나무 산실 수원리틀이글스. 창단 18년의 수원리틀이글스 우승을 지휘한 황재현 감독은 훈련을 위해 장거리 이동도 마다하지 않는 열정을 보여주신 학부모님과 아이스하우스 대표로서 선수들의 훈련 여건 개선에 힘써주신 김성수 단장님 덕에 오늘의 영광을 안을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원리틀이글스는 초등 저학년때부터 함께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전국에서도 내로라하는 강팀으로 꼽히지만 지난해 말 U-12리그 8강에서 라이벌 서울클럽에 0대2로 패한 것을 비롯해 최근 2년간 전국무대에서 번번히 서울의 벽에 막혀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에 황 감독은 2주간 합숙훈련을 통해 체력 향상에 역점을 두고 이번 동계체전에 대비했다. 황 감독은 교체멤버가 부족해 경기 후반 급격히 체력이 떨어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했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전설 웨인 그레츠키가 활용했다고 알려진 그레츠키 훈련(링크장 끝과 끝 3회 왕복)을 통해 랩타임 1분 달성을 목표로 잡은 황 감독은 선수들이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훈련용 낙하산을 메고 스케이트를 타는 훈련을 가미해 자발적인 흥미를 이끌어냈다. 첫 시작 때 만해도 1분 15초에 통과했던 선수들은 훈련 막바지엔 55초까지 기록을 단축하는 등 놀라운 체력 향상을 이뤄냈다. 또한 대회를 앞두고 가진 서울 중동중 1ㆍ2학년과의 연습경기를 무승부로 이끌정도로 자신감을 얻은 수원리틀이글스는 연전연승의 파죽지세로 준결승에 안착, 서울클럽을 7대2로 완파하는 기량을 선보였다. 황재현 감독은 팀 주장으로 공ㆍ수에서 훌륭히 경기를 조율한 센터 임준서와 정확한 골 결정력으로 준결승서 4골을 폭발시킨 윙 이태윤, 수비에서 묵묵히 본연의 역할을 수행한 디펜스 김민찬, 우리 팀 골문을 든든히 지킨 골리 박정수를 비롯해 우승에 대한 의지로 똘똘뭉친 모든 선수가 우승의 주인공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6학년생 11명의 진학으로 팀 구성에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우리 팀이 가진 강점을 발전시켜 내년에도 정상의 전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이광희기자

안양 한라, 亞아이스하키리그 챔프전 진출

안양 한라가 2019-2020 아시아 아이스하키리그서 일본 오지 이글스를 제치고 챔피언전에 진출, 2년 만의 아시아 정상에 성큼 다가섰다. 한라는 25일 안양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김기성의 2골과 신상훈의 결승골에 힘입어 일본 명문 오지를 3대2로 따돌리고 파이널에 올라 지난해 4강 플레이오프서 탈락의 아픔을 안기며 4연패 꿈을 좌절시킨 러시아 사할린을 상대로 설욕의 기회를 잡았다. 한라와 사할린의 5전 3선승제 파이널 1차전은 오는 29일 안양 아이스링크에서 열린다. 1승 1패의 전적을 안고 맞붙은 한라와 오지의 이날 마지막 승부서 먼저 웃은 쪽은 한라였다. 한라는 1피리어드 7분 8초에 김기성이 상대의 기를 꺾는 선제골을 터뜨려 리드를 잡았지만, 오지는 2피리어드 3분 3초에 용병 지에이 할러데이가 동점골을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한라는 막바로 2피리어드 7분 50초에 첫 골 주인공인 정규리그 득점왕 김기성이 조민호의 패스를 터치슛으로 연결시켜 2대1로 다시 앞서갔다. 이에 맞선 오지는 2피리어드 10분 41초에 오사와 유토가 재동점골을 성공시켜 승부는 예측 불허의 접전 양상으로 흘렀다. 2대2 동점 상황서 3피리어드를 맞이한 한라는 1분 34초 만에 날린 조민호의 슛이 오지 골리를 맞고 나온 것을 정규시즌 공동 득점왕인 신상훈이 재차 슈팅으로 연결해 결승골을 기록했고, 남은 시간을 실점 없이 잘 막아내 승리했다.황선학기자

1차 캠프 MVP 이원준, SK 5선발 후보 급부상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신형 엔진 우완 투수 이원준(22)이 스프링캠프에서 무서운 성장속도를 보이며 올 시즌 팀 선발 마운드의 한 축을 담당할 유망주로 급부상했다. 이원준은 지난 24일 미국 플로리다 비로비치에서 마친 SK의 1차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빼어난 기량을 선보여 투수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1월 29일 캠프 도착 후 재키 로빈슨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본격 담금질에 돌입한 이원준은 지난 21일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2이닝 무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이며 염경엽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로의 눈길을 사로잡아 5선발 후보로 급부상했다. 성남 야탑고를 졸업한 이원준은 2017년 KBO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SK 유니폼을 입으며 주목을 받았다. 특히, 190㎝, 98㎏의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최고시속 150㎞ 강속구가 위력적이라는 평가 속 SK의 10년을 책임질 대형 투수로 기대를 모았다. 2018시즌 선발 기회를 부여받는 등 1군에서 3경기에 출전했지만 1패, 평균자책점(ERA) 29.45의 초라한 성적을 기록한 이원준은 지난 시즌 역시 1패, ERA 19.29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그러나 2군인 퓨처스에선 지난해 14경기에 나서 3승 2패, ERA 3.50을 찍으며 가능성을 보여준 뒤 11월 진행된 호주 유망주 캠프에서 가파른 성장속도로 코칭스태프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냈다. 당시 유망주 캠프에서 팔 각도 수정을 통해 투구 밸런스를 찾은 그는 본 캠프에 돌입해 완벽하게 폼을 익히며 1군에서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기본 토대를 마련했다. 따라서 이원준은 이번 시즌 5선발 후보로 다른 선수들과 경쟁할 것으로 보여진다. 2020시즌 SK의 1~4선발은 닉 킹엄-리카르도 핀도-박종훈-문승원으로 고정된 가운데 이를 받쳐줄 5선발에는 좌완 불펜 김태훈이 유력하다. 지난 시즌 후 왼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한 김태훈이 풀타임을 치르기 쉽지 않은 만큼 그 역할을 이원준, 백승건, 오원석 등 젊은 투수들이 번갈아 맡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원준은 25일부터 애리조나 투손에서 펼쳐지는 2차 캠프에서 2차 담금질을 한다. 여기서 NC, KT 등 국내팀들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자신의 가능성을 확신으로 바꾸는 담대한 피칭을 이어간다면 SK 마운드의 새로운 활력소로 자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광희기자

문체부, 코로나19 피해 스포츠산업에 200억 특별 지원

문화체육관광부가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스포츠업계에 200억원 특별 융자 등 긴급 지원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스포츠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특별융자(운전자금)는 금리 1.5%에 융자 한도는 1억~2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액이 10% 이상 감소한 스포츠기업에 우선 배정하며 대상과 조건 등 구체적인 내용은 3월 6일부터 스포츠산업지원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또 문체부는 스포츠 기업 직무실습(인턴십) 사업과 스포츠 선도기업 선정 사업의 대상자를 코로나19 피해 기업으로 우선 선발해 종사자들의 고용 유지와 해외마케팅 등 기업 역량 강화에 지원한다. 스포츠 기업 직무실습에는 인턴 1인당 월 125만원, 최대 8개월간 지원하며 스포츠 선도기업에는 매년 2억 8천만원 최대 3년간 도움을 주기로 했다. 아울러 중국 등 기존 거래처가 막힌 기업을 위해 올해 8월 개최되는 스포엑스(SPOEX) 수출상담회에서 피해 기업에 해외 구매자(바이어)를 우선 연결해주며, 상담 공간(부스) 설치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사업별 구체적인 신청 자격ㆍ지원 절차는 3월 이후 별도 공고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이광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