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전 명작이 그대로 스크린 위에…<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오는 26일 재개봉

막을 내린지 10년 째를 향해가고 있지만 여전히 호사가들의 입에 오르는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가 재개봉을 앞두고 있다. 그 중 세번째 작품인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가 오는 26일 재개봉한다. 이번 작품은 호그와트의 3학년 학생이 된 해리 포터(다니엘 래드클래프)가 일반 세상에서 마법 사용을 하면 안된다는 규칙을 깬 상태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려냈다. 해리는 아버지의 험담을 하는 이모부의 누이 마지를 거대한 괴물 풍선으로 만들어 버리면서 마법부의 징계가 두려워 도망치게 된다. 그 무렵 부모님을 배신해 죽음으로 몰고 간 시리우스 블랙(게리 올드만)이 마법사들의 감옥 아즈카반을 탈출한데다 아즈카반의 간수이자 영혼을 빨아먹고 사는 디멘터가 호그와트에 머물면서 해리의 안전을 위협한다. 이야기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마법사 세계의 소소한 정보 외에도 해리가 어린 아이 시절이었던 당시 부모님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해리가 디멘터로부터 벗어나고자 루핀 교수(데이빗 튤리스)가 가르쳐 준 패트로누스 마법에 관한 이야기 등이 볼 거리와 느낄 거리를 더한다. 아울러 이번 작품은 해리포터 7부작 중 해리가 본격적으로 마법을 활용해 난관을 헤쳐나가는건 물론 마법을 통한 CG 등도 보다 화려해진 시리즈라 이목이 쏠린다. 해리와 부모님, 그리고 시리우스 블랙 사이에 얽힌 이야기가 과연 어떤 이야기인지 다시 한번 감상하는 것도 재미있을 전망이다. 전체 관람가. 권오탁기자

영화 싸이코패스를 넘었더니 또 다른 살인마가…<인비저블맨>

또 하나의 스릴러 명작 인비저블맨이 오는 26일 국내 극장가에 상륙한다. 이번 작품은 H. G. 웰스의 소설 투명인간을 원작으로 한 SF 호러 영화로 1933년에 개봉한 영화 투명인간의 리메이크 작품이기도 하다. 주인공 세실리아 카스(엘리자베스 모스)는 모든 것을 통제하려는 소시오패스 남자에게서 도망치는데 성공한다. 이후 그의 자살 소식과 함께 거액의 유산을 상속받게 되나 그날 이후,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는 존재가 느껴지기 시작한다. 그 존재는 투명인간인 애드리안 그리핀(올리버 코헨)으로 그의 행보는 원작을 통해 유추할 수 있다. 원작에서 그리핀은 세계 정복을 꿈꾸는데 그를 투명인간으로 만들어 준 약의 부작용으로 예민함과 공격성을 띄게 된다. 이후 추적 당하면서 열차 탈선과 그에 따른 승객 몰살을 야기하는 등 엄청난 악행을 저지르게 된다. 전반적인 양상은 지난 2000년에 개봉한 할로우맨에서 과학적 요소는 덜어내고, 인간의 추악한 욕망과 집착, 광기 등은 더욱 부각시키는 내용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개봉에 앞서 당초 이 작품은 지난 2007년에 어드벤쳐 액션 영화로 첫번째 투명인간이었던 애드리안 그리핀의 조카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그가 삼촌이 발견했던 투명인간이 될 수 있는 공식을 찾아내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는 내용을 그리려 했다. 이를 위해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등을 통해 스타덤에 오른 조니 뎁을 캐스팅 물망에 올렸지만 제작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원작과 비슷한 분위기인 SF 호러로 선회해 개봉을 앞두게 됐다.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우여곡절 끝에 개봉까지 일주일도 남지 않은 이번 작품이 원작을 뛰어넘어 또 하나의 걸작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까. 15세 관람가. 권오탁기자

한신평 “라임 사태, 은행보다 증권사 신뢰 타격”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사태로 인해 해당 증권사는평판 훼손으로 영업이 위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아울러 금융신뢰 저하로 자산관리 시장이 축소되고, 증권업 전체에 부정적일 수 있다는 예상이 함께 제기됐다. 한국신용평가는 20일 스페셜 보고서를 통해 라임 사태와 연관된 증권사에 대해서는 사업안정성에 부정적이다라는 전망을 했다. 한신평은 금융사고에 직접적으로 관련돼 있으면 단기적으로는 불완전판매에 따른 배상책임과징금 및 투자손실로 인해 수익성 및 재무안정성이 저하될 수 있다라면서 중기적으로 감독기관의 제재 및 자산관리 시장 위축에 따라 사업안정성이 영향을 받을 수 있고, 평판 훼손에 따른 영업위축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또, 한신평은 투자심리 위축 및 금융신뢰 저하로 자산관리(펀드 및 금융상품 판매) 시장이 축소될 우려가 있으며, 이는 증권업 전체에 부정적일 수 있다라면서 적절한 내부통제체계와 리스크관리를 갖추지 못하는 증권사의 신용등급은 하방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신평은 증권사와 달리 라임 사태가 은행의 영업기반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으리라고 판단했다. 단기적으로 불완전판매 이슈로 자산관리 부문 영업이 위축되고 배상책임이 발생할 수 있으나, 은행의 낮은 수수료이익 의존도와 우수한 자본완충력을 고려하면 이번 금융사고가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한신평은 라임 사태에 따른 불완전판매 익스포져도 각 은행의 우수한 자본완충력으로 충분히 흡수가능한 수준이다라면서 최근 일련의 금융사고가 반복될 경우 브랜드 신뢰도 저하로 예금고객의 충성도가 낮아져 사업안 정성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라고 예상했다. 민현배기자

“설명 잘하고, 위험 경고까지”…우수 펀드 판매원 12인 선정

투자자 예상보다 큰 폭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음을 경고한 펀드 판매원들이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들은 상담 전문성이 높고 규정을 잘 지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이하 재단)은 2019년 우수 펀드 판매직원을 20일 선정했다. 펀드 판매회사 평가 영업점 모니터링(펀드 상담 평가) 성과 상위 10위(총 12인)를 우수 펀드 판매직원으로 뽑았다. 수상자는 김민성(신한은행), 김신혁(한국투자증권), 김은영(한국투자증권), 김희정(삼성증권), 박혜순(NH농협은행), 성지선(한화투자증권), 윤현정(NH투자증권), 이지윤(미래에셋대우), 장재수(NH투자증권), 정영란(한화투자증권), 정재훈(DB금융투자), 정현숙(KB국민은행) 등이다. 재단은 펀드 판매회사 평가를 통해 2007~2019년(총 13회) 동안 은행, 증권회사, 보험회사의 펀드상담을 점검해 왔다. 2019년 평가에서는 판매직원의 투자자보호 규정 준수비율이 전년보다 하락하고 은행이 증권회사보다 미흡한 경향 또한 지속했다. 2019년 평가의 우수 펀드 판매직원의 영업점 모니터링 평균점수는 94.8점으로 전체 평균대비 +36.7점 높았다. 전체 직원 평균은 58.1점이고, 100점이 만점이다. 우수 판매직원은 펀드 상담 시 투자자보호 규정을 탁월하게 준수했고, 상담의 질적 수준이 높고 전문성까지 출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투자자의 연령, 소득, 재산, 투자목적, 위험 선호도 등을 바탕으로 투자자 성향을 산출하고 적합한 펀드를 추천했다. 특히 투자자 본인이 자신의 투자자 성향보다 더 위험한 펀드에 투자하길 원할 때, 부적합 확인서를 작성하고 투자자 예상보다 큰 폭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음을 경고하는 부분이 전체 판매직원보다 뛰어났다. 펀드 설명도 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펀드명, 투자목적, 투자전략, 투자위험, 비용, 환매절차 등 펀드의 특성을 전체 판매직원보다 꼼꼼하게 설명하는 편이었다. 펀드를 설명하면서 투자자의 이해 여부를 확인하고, (간이)투자설명서 등에 수록된 사례를 동원해 정확한 추가설명까지 제공하는 점이 우수하다는 평을 받았다. 재단은 2019년 우수 펀드 판매직원에게 시상품(상장상패)을 내주고, 우수 판매직원은 해당 시상품을 영업점 창구에 비치할 수 있다. 올해 하반기 실시 예정인 2020년 펀드 판매회사 평가에서도 영업점 모니터링 부문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판매직원에게 시상할 예정이다. 민현배기자

영화 <샤이니 림프> 동성애 혐오자가 동성애 스포츠 팀을 맡는 이야기를 그려내다

스포츠 세계에서 인종과 성별 등 차이가 아닌 다름을 규정하는 요소로 차별이 일어나선 안되지만 잊을만 하면 혐오와 차별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던 글렌 호들(62) 감독은 장애인은 전생에 지은 죗값을 현세에서 치르고 있는 이들이다라는 발언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으며 지난 2014년에는 스페인을 대표하는 축구팀 바르셀로나 FC의 다니엘 알베스(36)에게 경기 중 관중이 인종차별의 의미로 바나나를 투척하는 일 등도 벌어졌다. 아직까지도 필드 위에서의 혐오와 차별은 언제든지 고개를 들 준비가 되어있다는 걸 방증하는 사례들이다. 이번에 개봉한 샤이니 슈림프는 혐오와 차별이 사랑과 존중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담아 우리 사회에 의미깊은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 작품은 레옹, 택시, 13구역, 금지된 장난, 덩케르크 등을 배출해 낸 프랑스 영화로 우리에게도 비교적 익숙한 이미지로 다가온다. 이야기는 세계수영선수권 은메달리스트인 마티아스 르고프(니콜라스 곱)의 시선으로 시작한다. 어느날 동성애 혐오 발언으로 징계를 받게 된 그는 게이 수구팀 샤이니 슈림프의 코치를 맡게 된다. 수구보다 파티를 더 좋아하는 이들은 세계에서 가장 큰 게이 스포츠 대회인 게이 게임스에 참가하려고 한다. 완전 상극인 마티아스와 샤이니 슈림프 팀은 우승을 위해 대회가 열리는 크로아티아로 향하게 된다. 대부분의 영화가 그렇듯이 이번 작품도 동성애를 혐오하던 마티아스가 샤이니 슈림프와의 협업, 감정 공유를 통해 열린 마음을 갖게 된다는 흐름을 보인다. 하지만 그 과정을 다룬 연출이 중요한 법인데 여기에는 코믹한 요소와 진지한 요소가 고루 가미돼 눈길을 더한다. 마티아스와의 첫 만남에서 샤이니 슈림프의 일원들은 우리가 게이처럼 보이죠?, 맞아요 라며 깔깔 거리는 모습은 물론 시종일관 장난스러운 모습에 지친 마티아스와 샤이니 슈림프의 주장 장(알반 레누아)이 이렇게 할거면 크로아티아에 갈 필요가 없다라고 진지하게 말하는 장면이 한 작품 안에 등장해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과연 호모포비아였던 마티아스가 열린 사고를 어떻게 갖게 되는지, 그리고 샤이니 슈림프는 게이 게임스에서 우승할 수 있을지 지켜보도록 하자. 15세 관람가. 권오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