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영 수원시배드민턴협회 3대 회장이 취임식을 갖고 4년 더 수원시 배드민턴 발전을 위해 헌신할 것을 천명했다. 수원시배드민턴협회는 8일 오후 만석공원 배드민턴전용체육관에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과 백승유 시체육회 부회장, 한원찬 경기도의회 의원을 비롯, 각 종목단체장과 클럽회장, 임원, 동호인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원영 회장 취임식을 가졌다. 지난 2대에 이어 연임에 성공한 최 회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신현삼 (주)신유 대표이사를 명예 고문으로 위촉하고, 임원 대표와 53개 클럽 회장단 대표, 각 분과위원장 대표, 엘리트 선수단 감독 등에게 감사의 뜻을 담은 꽃다발을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최 회장은 취임사에서 “지난 2대에 이어 힘든 경선 과정을 거쳐 다시 당선되는 고뇌의 시간이 있었다. 하지만 여러 대의원들의 적극적인 지지로 오늘 제 인생에 있어 가장 따뜻한 겨울을 맞이하고 있다”며 “패자의 아픔도 함께 떠안고 여러분과 함께 힘을 모아 수원시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도 가장 모범적인 단체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축사를 통해 “지난 4년간 최원영 회장께서는 배드민턴인들의 숙원이던 만석 배드민턴전용체육관의 리모델링과 오는 9월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코리아오픈배드민턴대회를 유치하는 등 큰 업적을 이뤄내셨다”며 “이 모든 것은 소통과 남다른 노력으로 배드민턴을 아끼고 사랑하는 회장님의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취임을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또 백승유 부회장이 대독한 축사에서 박광국 수원시체육회장은 “지난 2대 때 4년간 열정을 갖고 열심히 일하신 노고를 동호인들이 인정해 연임에 성공한 것을 축하드린다”면서 “앞으로도 임원들과 함께 더 열정적인 노력으로 더 나은 환경 조성과 배드민턴 발전을 위해 힘써주시길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성남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이 후반기 의장선거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부정한 방법으로 의장을 선출한 것이 부당하다며 무효 소송을 냈다. 8일 성남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 민주당협의회는 지난 7일 수원지법에 이덕수 의장에 대한 의결처분효력정지신청, 의장선임결의무효확인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은 제9대 시의회 후반기 의장선거 과정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부정한 방법으로 의장을 선출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자 의장 선출이 무효임을 입증하기 위해 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국민의힘 A의원을 불구속기소 했다. 또 같은 혐의로 국민의힘 B의원 등 14명과 무소속 의원 1명을 벌금형으로 약식기소했다. A의원 등은 지난해 6월 치러진 의장선거 당시 기표지를 찍어 단체 채팅방에 올리는 등 부정한 방법으로 의장을 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민주당 협의회는 “시의회 후반기 의장선거가 부정한 방법으로 진행됐다는 의혹이 있는 만큼 이번 소송을 통해 바로 잡아보겠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와 세계 무대를 사로잡은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올해 성남아트센터를 찾는다. 성남문화재단은 올해 개관 20주년을 맞아 세계적인 연주자와 공연단체의 내한 공연, 스테디셀러로 사랑받아 온 브랜드 공연 시리즈 등의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우선 세계적인 스타 안무가 호페쉬 쉑터의 최신작 ‘꿈의 극장’이 다음 달 14~15일 이틀간 한국 관객들에게 첫선을 보인다. 꿈의 극장은 성남아트센터 개관 20주년을 맞아 국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벨기에, 네덜란드, 캐나다 등 유럽 및 북미 20여개 극장과 축제가 참여하는 공동 제작 공연이다. 지난해 6월 프랑스 파리 시립극장에서 초연하고 같은 해 10월부터 영국의 무용 전문 공연장 새들러스 웰스를 비롯해 유럽 투어를 이어오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성남과 중국 상하이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 또 2024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 프린지 최우수 작품상에 빛나는 연극 ‘러브 비욘드’가 11월28일부터 30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에서 국내 초연한다. 러브 비욘드는 치매를 앓는 청각장애 노인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관계와 사랑, 상처, 치유를 아름답게 풀어내는 작품이다. 싱가포르 출신의 연극 제작자 겸 배우이자, 실제 청각장애인이기도 한 라메쉬 메이야판이 연출을 맡는다.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는 정통 클래식 공연장답게 세계적인 연주단체의 내한 공연부터 국내 단독 리사이틀까지 클래식 애호가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공연들이 이어진다. 3월 9일에는 독일 출신의 세계적인 바리톤 크리스티안 게르하허가 한국 무대를 처음 찾는다. 또 독일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이자 독일 관현악의 강자로 성장한 밤베르크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수석 지휘자 야쿠프 흐루샤와 함께 5월31일 성남 무대에 오른다. 세계 무대를 사로잡은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6월15일 솔로 리사이틀로 무대에 선다. 이번 공연은 지난 2020년, 2022년 솔로 리사이틀과 2023년 발트 앙상블과의 협연에 이은 4번째 성남 공연으로, 그간의 공연을 통해 보여준 조성진의 음악적 성장과 예술적 깊이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는 자신의 이름을 건 국제 콩쿠르 수상자들과 함께하는 갈라 콘서트 ‘조수미 & 위너스’ 공연을 6월21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7월 프랑스에서 열린 ‘제1회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에서 전 세계 5천여 명의 젊은 성악가들 가운데 오페라 무대의 미래 주역이 될 성악가로 선정된 수상자들의 갈라 공연이다. 공연에는 콩쿠르의 수상자인 바리톤 지하오 리, 테너 제오르제 이오누트 비르반, 테너 이기업 등이 출연한다. 오랜 시간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성남아트센터의 브랜드 공연 시리즈도 계속된다. 성남아트센터 개관과 역사를 함께 해온 대표 브랜드 공연 ‘마티네 콘서트’는 2025년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를 주제로 클래식 음악의 역사와 유산이 살아 숨 쉬는 오스트리아의 클래식 음악들을 소개한다. 피아니스트 김태형이 진행을 하고 피아니스트 신창용, 베이스바리톤 사무엘 윤, 바이올리니스트 유다윤 등 국내 정상급 연주자들이 대거 참여한다. 공연은 3월부터 12월까지 매월 셋째 주 목요일 오전 11시다.
한국 스노보드의 ‘간판스타’ 이채운(18·군포 수리고)이 제9회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첫 종목인 슬로프스타일에서 금메달을 획득, 2관왕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채운은 8일 중국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대회 스노보드 남자 슬로프스타일 결선에서 90점을 기록, 류하오위(중국·76점)와 강동훈(고림고·74점)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채운은 지난 2023년 국제스키연맹(FIS) 세계선수권대회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기록(16세 10개월)을 세운데 이어 지난해 2024 강원 동계 청소년올림픽서 하프파이프와 슬로프스타일을 석권해 2관왕에 오르는 등 한국 스노보드의 간판이다. 이로써 자신의 병역 문제를 해결한 이채운은 12·13일 펼쳐지는 하프파이프에서 홀가분한 마음으로 대회 2관왕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슬로프스타일은 다양한 기물과 점프대로 구성된 코스에서 높이, 회전, 기술, 난도 등의 기준에 따라 채점해 순위를 정하는 종목이며, 하프파이프는 기울어진 반원통형 슬로프를 좌우로 오가며 공중 연기를 펼치는 경기다. 이채운은 이날 예선에서 89.50점을 획득해 양원룽(중국·93.25점)에 이어 2위로 결승에 진출, 1차 시기에선 81.25점을 따내 선두로 나선 뒤 2차 시기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나, 3차 시기에서 90점을 얻어 우승했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7일 팬카페에 글을 올려 서울 광화문 집회 참여를 독려한 것과 관련해 “이래서 이재명은 안 된다”고 맹비난했다. 국민의힘 정광재 대변인은 8일 논평을 통해 “이 대표가 소위 ‘개딸’들에게 광화문 집회 참여를 요청했다”며 “최근 지지율 하락에 이 대표 마음이 오죽 급하긴 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대표를 향해 “지난해 12월 팬카페 이장직을 내려놓겠다고 했는데, 두 달 만에 개딸들을 대상으로 집회 동원령을 내리는 것은 또 무슨 일이냐”며 “혹시 또 ‘팬카페 이장직을 사퇴한다고 했더니 진짜 사퇴하는 줄 알았습니까’라며 말을 바꾸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정 대변인은 “최근 흑묘백묘론을 운운하는 이 대표의 현란한 변신술은 반도체 특별법의 ‘주 52시간제 예외’ 문제 후퇴로 인해 가짜 변신술임이 드러났다”며 “시중에는 이재명 대표의 우클릭은 헛클릭이고, 말만 앞세우는 혀클릭에 불과하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무고, 검사사칭, 위증교사, 공직선거법 허위사실공표 등 이 대표가 과거 처벌받았거나 현재 재판 중인 범죄는 죄명은 다르지만 모두 본질적으로 거짓말 범죄”라며 “거짓말 범죄 종합선물세트 같은 사람이 과연 누구인지, 그래서 ‘그래도 이재명은 안 된다’는 말이 시대의 유행어가 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민주당 스스로 물어봐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입장문을 내고 “이 대표는 팬카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 광화문 집회 참여를 독려하는 글을 올린 적이 없다. 해당 글은 카페스탭이 이 대표가 지역당원을 대상으로 보낸 문자를 올린 것”이라면서 국민의힘을 향해 논평을 즉각 철회하고 공개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종합 2위 수성에 나선 대한민국이 제9회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서 개막 다음날 무더기 금메달을 쏟아내며 ‘골든데이’를 만들었다. 한국은 8일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에서 열린 대회 2일째 경기서 ‘효자 종목’ 쇼트트랙이 이날 걸린 5개의 금메달 중 4개를 휩쓸고 스피드스케이팅과 스키, 스노보드에서 1개씩의 금메달을 획득해 금메달 7개, 은메달 5개, 동메달 7개로 개최국 중국(금8 은8 동4)에 이어 2위를 달렸다. 이날 쇼트트랙서는 3명의 2관왕이 탄생했다. 가장 먼저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혼성 2천m 계주였다. 김길리와 최민정(이상 성남시청), 김태성(화성시청), 박지원(서울시청)이 팀을 이룬 한국 대표팀은 2분41초534로 카자흐스탄(2분42초258)을 여유있게 제치고 첫 금메달을 따냈다. 이어 여자 1천500m서 ‘신 여제’ 김길리가 2분23초781을 기록, 궁리(중국·2분23초884)에 앞서 1위를 차지해 한국선수단 가운데 가장 먼저 2관왕에 올랐다. 이어진 남자 1천500m 결승서 박지원은 2분16초927로 중국의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2분16초956)과 장성우(화성시청·2분17초057)를 제치고 우승해 두 번째 2관왕이 됐다. 또 여자 500m 결승서는 ‘여제’ 최민정이 43초016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2관왕이 됐고, 이어 김길리(43초015)와 이소연(스포츠토토·43초023)이 은·동메달을 차지해 한국선수들이 1~3위를 석권했다.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500m 우승은 최민정이 한국선수 최초다. 하지만 남자 500m 결승서 박지원과 장성우는 각각 41초398, 41초442로 린샤오쥔(41초150)에 뒤져 은·동메달을 획득, 한국의 전 종목 석권 꿈은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 스케이팅 오벌에서 벌어진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100m 8조에서 이나현(한국체대)은 10초501을 기록, 9조에서 경기한 대학 선배 김민선(의정부시청·10초505)을 0.004초 차로 따돌려 나란히 금·은메달을 나눠가졌다. 설상 종목서도 첫 금메달이 나왔다.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서 이승훈(서울시스키협회)은 97.50점을 기록, 셩하이펑(중국·90.50점)과 문희성(설악고·88.50점)을 가볍게 따돌리고 우승했다. 같은 종목 여자부 장유진(고려대)은 결선 점수 85.00점으로 3위에 입상했다. 이어 오후에 열린 스노보드 남자 슬로프스타일 결선에서는 이채운(군포 수리고)이 90점을 득점, 류하오위(중국·76점)를 제치고 설상 종목서 두 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강동훈(고림고)은 74점으로 동메달을 땄다. 이 밖에 대회 첫 금메달에 도전했던 컬링 믹스더블의 김경애(강릉시청)-성지훈(강원도청)은 일본의 코아나 토리-아오키 고에 6대7로 역전패해 준우승했다.
국민의힘 윤상현 국회의원(인천 동·미추홀을)이 홍장원 국가정보원 전 제1차장의 진술 등이 잇따라 바뀌고 있는 것에 대해 ‘모순당착(矛盾撞着)’에 빠졌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이 같은 홍 전 1차장의 진술 번복이 더불어민주당의 회유 및 허위진술을 유도한 것이란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며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8일 자신의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홍 전 1차장이 지난2024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여러 매체와 헌법재판소에서 내놓은 발언들을 비교해보면, 핵심 사안에서조차 일관성이 결여되어 있음을 명확히 알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 여부, 체포 메모의 신빙성, 대통령과의 관계 등에 대한 그의 발언이 번복되는 것은 단순한 기억 착오를 넘어, 의도적인 왜곡이나 책임 회피의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며 “이는 명백한 사법농단이며, 국가 안보와 법치주의를 농락하는 처사”라고 말했다. 앞서 홍 전 1차장은 지난해 12월 6일 비상 계엄 직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으로부터 방첩사와 협력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체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했다. 하지만 홍 전 1차장은 지난 4일 헌재 진술에서는 “대통령 통화 시 목적어가 없어서 누굴 잡아들여야 할지 전달받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윤 의원은 “한 전 대표 체포 논란과 탄핵소추의 트리거가 된 체포 메모의 존재에 대해서도 진술이 오락가락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 박선원 의원은 한 방송에서 ‘홍 전 1차장 쓴 메모를 받았고, 그 순간 그대로 이 손으로 수기 메모로 쓴 정보는 저거밖에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홍 전 1차장은 헌재에서 ‘인물에 대한 글씨는 보좌관 글씨이며, 나중에 복기하면서 다시 적다 보니 오류가 있었다’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참으로 말바꾸기의 달인답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이 같은 홍 전 1차장의 발언은 사안의 본질과 핵심 쟁점에서 계속해서 바뀌고 있으며, 때로는 기억 오류를 핑계로 삼거나 주관적 해석을 내세우며 책임을 회피하려는 모습까지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공직자로서 최소한의 양심조차 저버린 것인데, 이러한 인물이 국정원의 1차장을 맡았다는 것이 차마 믿어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가 안보와 사법적 판단에 악영향을 미치는 홍장원의 행태에 국민들의 공분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윤 의원은 홍 전 1차장의 진술 번복은 민주당 박 의원을 비롯한 일부 인사들이 그를 회유해 허위 진술을 유도한 것이 아닌지에 대한 의혹도 짙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는 “홍 전 1차장의 말을 무기 삼아 민주당이 탄핵 공작을 주도한 것이라면, 이는 대한민국의 법치주의를 뿌리째 흔드는 사법농단입이며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중대 범죄”라고 말했다. 이어 “거짓으로 권력을 농락하는 자들은 반드시 그 대가를 치러야 한다”며 “홍 전 1차장의 거짓과 민주당의 개입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여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법치와 정의를 바로 세우는 것은 국민의 권리이며 국가의 책무”라고 말했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쌍두마차’ 김길리와 최민정(이상 성남시청)이 제9회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나란히 2관왕에 올랐다. 김길리는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대회 2일째 쇼트트랙 여자 1천500m 결승에서 2분23초781을 기록, 궁리(2분23초884)와 짱이쩌(이상 중국·2분23초965)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김길리는 앞서 최민정, 김태성(화성시청)·박지원(서울시청)과 팀을 이룬 혼성 2천m 계주 결승에서 한국이 2분41초534로 카자흐스탄(2분42초258)과 일본(2분44초058)을 제치고 금메달을 합작해낸데 이어 동반 2관왕을 이뤘다. 여자 1천500m 결승서 한국과 중국 선수들이 나란히 3명씩 진출해 한·중전이 펼쳐졌다. 초반에는 중국 선수들이 치고 나갔지만, 레이스 막판 김길리가 반전을 이뤄냈다. 김길리는 3바퀴 반을 남겨놓고 선두로 치고 나갔고, 남은 레이스서 중국 선수들의 추격을 따돌리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또 최민정은 여자 500m 결승에서 43초016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한국 여자 선수가 동계 아시안게임 500m서 우승한 것은 최민정이 처음이다. 최민정에 이어 김길리(43초105)와 이소연(스포츠토토·43초023)이 뒤를 이어 한국 선수들이 금·은·동메달을 휩쓸었다. 최민정은 1위로 스타트를 끊었고, 이소연과 김길리가 뒤를 이었다. 세 선수 모두 1~3위를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레이스를 이어갔다. 김길리는 결승선 2바퀴를 남기고 인코스를 공략해 이소연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쇼트트랙 ‘간판’ 박지원은 혼성 계주에 이어 1천500m를 제패하며 역시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박지원은 1천500m 결승에서 2분16초927의 기록으로 중국의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2분16초956)을 제치고 우승했다. 장성우(화성시청·2분17초057)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지원은 레이스 초반 선두에 올라 경기 흐름을 주도했고, 계속 1위로 달렸다. 마지막 바퀴에서 인코스를 파고 드는 린샤오쥔을 잘 막아내며 1위로 골인했다. 한편, 남자 500m서는 박지원과 장성우가 아쉽게 은·동메달을 획득해 이날 5개 전 종목 석권에는 실패했다. 500m 결승서 박지원은 41초398의 기록으로 린샤오쥔(41초150)에 뒤져 준우승했고, 장성우는 41초442로 3위에 입상했다.
“소·돼지는 지원 받는데, 정작 사람은 지원 받지 못하는 이상한 주객전도(主客顚倒) 슬레이트 지원 정책이 웬 말입니까.” 나상길 인천시의원(무소속·부평4)은 “인천 부평농장과 청천농장은 과거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을 이끌었지만, 지금은 이름만 산업단지일 뿐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다”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이어 “한센병 환자의 자립촌으로 시작한 부평·청천농장은 여전히 시민과 소공인의 삶터이자 일 터”라며 “이 곳을 재생사업지구로 지정해 체계적인 관리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평·청천농장은 한센병 환자들이 자립을 위해 협동농장을 운영하던 장소로 시작했지만, 자립의 기반이 부족했던 이곳은 점차 공업지역으로 변화했다. 하지만 수십년 동안 제대로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현재 좁고 위험한 골목길, 방치 공장 건물만 남아 있다. 특히 일부 지붕을 덮고 있는 1급 발암물질인 석면 슬레이트 등으로 노동자와 인근 주민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석면은 깨진 상태로 방치, 미세한 입자가 공기 중으로 날아다니는 상황이어서 청천농장 인근 5천여 가구의 아파트 주민들까지도 위협하고 있다. 나 시의원은 “현재 부평·청천농장은 소공인들이 이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지붕 교체에만 약 2천만 원 넘게 들며, 그 비용을 개인이나 소규모 사업체가 감당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행 규정은 가축을 키우는 축사나 물건을 보관하는 창고는 지원 대상임에도 정작 소규모 공장은 지원 대상이 아니라서 제도적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소·돼지는 지원받고, 정작 사람은 지원받지 못하는 지금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나 시의원은 부평·청천농장에 대해 재생사업지구 지정과 노후시설 철거 및 교체 지원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그는 “부평·청천농장을 산업입지법에 따라 이 지역을 ‘재생사업지구’로 지정하고, 체계적인 관리와 지원을 시작해야 한다”며 “노후화한 시설을 개선하고, 안전과 환경을 우선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석면 슬레이트와 같은 노후시설에 대한 철거 및 교체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 시의원은 부평·청천농장은 단순한 공장지대가 아니라 역사를 품은 공간이고, 한센병 환자들이 자립의 터전을 일구며 살아온 이야기는 우리 사회가 차별과 편견을 넘어설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보고 있다. 그는 “이들의 역사를 기억하고,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단순한 복지가 아니라 우리의 미래를 설계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나 시의원은 인천시가 이 같은 문제들을 직시하고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그는 “관리 부재로 인해 고통받는 소공인들과 주민들을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시작해야 한다”며 “이들이 안전하게 일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시민을 보호하고, 인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나 시의원은 “부평·청천농장의 재생사업 추진은 과거를 치유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후 공장과 환경 문제를 개선해 소공인들이 더욱 열심히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인천 뿌리산업 발전의 중심지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8일 “국민의힘이 국정협의회 본격 가동을 또다시 정쟁으로 가로막았다”며 “민생과 경제가 급하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어제(7일) 국민의힘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난상토론’이 있을 것 같아 추가적 실무 협의가 필요하다며 국정협의회의 연기를 주장했다”며 “심지어 반도체 특별법 처리 후에 추경을 논의할 수 있다고 조건을 달거나, 추경을 연금개혁특위 설치와 연계하는 지연 전략마저 펼쳤다”고 말했다. 이어 “민생과 경제가 얼마나 위기 상황인지 모르는 것이냐”며 “하루하루를 버틸 힘도 없는 자영업자분들의 절규에 조금도 공감을 못 하니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부리며 협상테이블을 뒤집어엎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대변인은 “국정협의회는 반도체 특별법, 추가경정예산안 협의를 비롯해 시급한 민생경제 방향을 논의할 자리”라며 “난상토론을 왜 할 수 없나. 밤을 새워서라도 토론을 벌여 합의된 부분이라도 법을 개정하고 하루라도 빨리 추경안을 마련해 처리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민주당은 그동안 추경과 반도체 특별법 등 미래 산업 입법이 서로 연계될 수 없는 사안이며 두 건 모두 시급히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면서 “국민의힘은 둘을 연계해 어깃장 놓을 생각 말고 지금 당장 국정협의회 개최를 위한 논의 자리로 돌아오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