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명가’ 성남시청, 종별하키 男일반부 ‘4연패 스틱’

‘전통의 명가’ 성남시청이 제68회 전국종별하키선수권대회 남자 일반부서 대회 4연패를 달성했다. 신석교 감독이 이끄는 성남시청은 26일 충북 제천시 청풍명월하키경기장에서 벌어진 대회 남자부 풀리그 2차전서 인천시체육회에 3대2로 승리했다. 전날 김해시청에 3대2 승리를 거둔데 이어 2연승으로 지난 3월 전국춘계하키대회에 이어 시즌 2관왕이 됐다. 신석교 감독은 감독상, 오대근 코치는 지도자상, 고성훈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인천시체육회가 1쿼터 10분께 페널티 코너에서 패스를 연결 받은 김현홍이 그대로 상대 골문 왼쪽 구석으로 강하게 꽂아넣어 기선을 제압했다. 기쁨도 잠시. 1쿼터 종료 1분30초여를 남기고 하프라인에서 상대 볼을 가로챈 성남시청의 김용복이 그대로 드리블해 골키퍼까지 가볍게 제치고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분위기를 탄 성남시청은 2쿼터 8분40초께 얻은 페널티 코너에서 임도현이 골문 왼쪽 구석으로 강하게 꽂아 넣어 역전을 이뤄냈다. 파상공세를 이어간 성남시청은 3쿼터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13분께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이어 받은 천세민이 그대로 터닝 슈팅을 성공해 3대1로 달아났다. 4쿼터 인천시체육회가 10분께 상대 골문에서 골키퍼를 맞고 튀어 나온 볼을 이광선이 침착하게 밀어 넣어 2대3으로 따라 붙었으나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신석교 성남시청 감독은 “이번 대회는 수비와 속공, 템포 조절 위주로 전략을 짰다. 주전들이 지쳐있었기 때문에 교체를 자주 하면서 체력 분배에 신경 쓴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후반기는 중국 초청 클럽대회와 대통령기, 무엇보다 전국체전에 집중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성남 성일고는 남자 고등부서 ‘맞수’ 아산고와 4대4 무승부를 기록, 이어진 페널티 슛아웃에서 3대2 승리로 2년 만에 패권을 차지했다.

인프라 개선에만 4천억 몰빵… 인천 어촌마을 ‘빛좋은 개살구’ [소멸 위기, 인천 어촌을 지켜라 ②]

풍요롭고 사람이 찾아들던 인천 어촌, 이제는 아득한 옛 이야기다. 생선 굽는 냄새를 풍기던 선주 집은 성인 키만 한 풀들로 뒤덮였고, 강풍에 부서졌지만 고쳐 살 사람 하나 없다. 정부는 어촌 활성화를 위해 천문학적인 예산을 들여 도로를 깔고, 창고를 짓지만 운영하고 유지할 인력이 없다. 이 때문에 풍요가 넘치는 어촌을 만들기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본보는 인천 어촌의 현실을 살펴보고, 어촌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찾아본다. 편집자주 인천시가 지난 10년간 어촌 활성화를 위해 3천700여억원을 투자했지만 어가 인구 급감 등 어촌 상황은 계속 악화하고 있다. 시가 그동안 관련 예산 상당 부분을 열악한 시설 개선 등 인프라에만 집중하면서, 정작 기술 보급, 인력 육성 등을 통한 귀어 활성화는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26일 시의 지난 2016~2025년 본예산 세출예산서 기준 해양수산·어촌 분야 예산을 분석한 결과, 국비와 시비를 포함해 총 3천780억3천950여만원에 이른다. 해마다 400억원에 가까운 예산이 들어가는 셈이다. 그러나 이 같은 예산 대부분은 각종 어촌 시설 개선 등 인프라에 치중해 있다. 지난 2024년 예산의 경우 해양수산·어촌 분야 예산 464억3천617만여원 중 시설 개선 등 ‘어업 인프라 구축’ 예산은 261억5천495만여원(56.3%)에 이른다. 앞서 2023년에도 549억4천700여만원 중 319억여원(58%)으로, 해마다 인프라 부분에 예산이 쏠려 있다. 반면, 수산기술 보급 및 인력 육성과 귀어 활성화 등 ‘소프트웨어’ 분야 예산은 2023년 23억2천500여만원, 지난해 19억631만여원 등 해양수산·어촌 전체 예산의 5%에도 미치지 못한다. 단순 어촌 일대 인프라만 나아졌을 뿐, 귀어를 준비하는 시민들이 도움 받을 프로그램 등은 부족한 셈이다. 이 때문에 어촌 시설 개선이 어촌 활성화와 어가 인구 증가 등 효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시는 86억원을 들여 강화도 후포항에 대형 창고를 짓는 어촌 시설 개선 사업을 했지만, 사용하는 어민들이 적어 창고 공간이 남아돈다. 시는 대형 창고를 통해 일대 지저분한 환경을 정리하고, 관광객들을 모아 활성화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포구 옆 어판장에 가보니 손님 하나 없다. 70억8천여만원을 들여 만든 황산도항 공동작업장과 주민커뮤니티 공간도 이용자가 거의 없어 사실상 방치 중이다. 어촌 활성화를 위해 만든 황산도 해안탐방로와 덕적도 북리 데크에서도 이용하는 주민들과 관광객들을 찾아보기 어렵다. 박상우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어촌연구부장은 “어촌을 살리기 위해 단순하게 시설 개선만 해서는 결코 활성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며 “기술 보급 등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지 않으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선 이미 구축한 인프라는 왜 활용이 이뤄지지 않는지 문제를 분석해 다시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또 새로 귀어하는 사람이 많아지도록 유인책 등의 마련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어촌 활성화 사업 대부분이 중앙 정부의 공모 사업 등을 통해 국비를 확보해 추진하다 보니, 인프라 확충에 들어가는 예산 비중이 높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귀어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어촌이 실제 활성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자체적으로 기술 보급이나 정착 지원 등을 위한 각종 사업을 펼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 어촌인구 10년 만에 '절반'…10년 후 사라질 위기 [소멸 위기, 인천 어촌을 지켜라 ①] https://kyeonggi.com/article/20250625580399

내란특검 “尹 비공개 출석 요구는 사실상 조사 거부”…체포영장 재청구 시사

12·3 비상계엄과 관련,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 전 대통령의 비공개 출석 요구를 사실상 ‘소환 불응’으로 간주, 체포영장 재청구를 시사했다. 앞서 법원은 윤 전 대통령 측이 특검의 출석 요구에 응할 의사를 밝히고 있다는 이유로 특검이 청구한 체포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 박지영 특검보는 26일 브리핑을 열고 “출석 장소와 시간이 공개된 상황에서 비공개 소환 요청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이) 저희한테 요구하는 것은 지하 주차장으로 출입하게 해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두환·노태우·이명박·박근혜·노무현 전 대통령 누구도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온 적이 없다”며 “윤 전 대통령 측은 지하 주차장 출입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특검의 출석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이는 출석을 사실상 거부하는 것으로 평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특검보는 “이런 경우라면 누구라도 형사소송법 절차를 검토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부연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이 경찰에 이어 특검의 수사에도 응하지 않는 것으로 간주, 체포영장 재청구 등을 검토할 수 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다만, 특검은 조사 시각을 오는 28일 오전 9시가 아닌 오전 10시로 한 시간 미뤄달라는 윤 전 대통령 측 요구는 받아들이기로 했다. 박 특검보는 당일 윤 전 대통령이 출석에 응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나오는지 안 나오는지는 윤 전 대통령 측 결정”이라며 “조사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연차 퇴사 막아라” 경기도, 저연차 퇴사 요인 분석해 조직문화 개선

경기도가 저연차 공무원의 주요 퇴사 원인으로 지목된 ‘불합리한 조직문화’ 개선을 추진한다. 도는 다음 달 10일까지 도청 소속 전 실·국을 대상으로 ‘2025년 상반기 조직문화 진단조사’를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행정안전부의 ‘저연차 공무원 대상 공직사회 조직문화 인식조사’에 따르면 재직 5년 이하 공무원의 68.2%가 퇴사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 역시 최근 3년간 5년 차 미만 공무원의 의원면직 비율이 58.5%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도는 도청 5급 이하 전 직원을 대상으로 공직문화 혁신을 위한 조직문화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설문은 실·국별 조직문화 현황과 내부 개선 노력을 평가하는 10개 항목, 총 25문항으로 구성됐다. 7점 척도 방식을 적용해 응답자의 인식을 정량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도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조직의 강점과 취약 지점을 명확히 파악하고, 실·국별 맞춤형 개선 과제를 도출해 실효성 있는 조직문화 혁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허승범 도 기획조정실장은 “조직문화는 공직사회 신뢰와 혁신을 좌우하는 핵심 기반”이라며 “도정의 성과가 건강한 조직문화에서 비롯되는 만큼 이번 진단조사를 통해 모두가 존중받는 공직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천시청, KBS배레슬링 남일반 그레코 종합우승

부천시청이 ‘양정모 올림픽제패기념 제50회 KBS배 전국레슬링대회’ 남자 일반부 그레코로만형에서 시즌 두 번째 종합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윤창희 감독·조효철 코치가 지도하는 부천시청은 26일 경북 상주실내체육관에서 끝난 대회 남자 일반부 종합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로 71.5점을 득점, 평택시청(66.5점)과 한국조폐공사(40.5점)에 앞서 우승했다. 지난 3월 회장기대회에 이어 시즌 두 번째 패권이며, 55㎏급서 금메달을 획득한 유준식은 최우수선수(MVP)상, 조효철 코치는 지도상을 각각 수상했다. 한편, 이날 열린 남자 일반부 그레코로만형 87㎏급 결승전서 이정대 감독의 지도를 받는 최준형(평택시청)이 박대건(제주도청)을 6대0 판정으로 제치고 1위를 차지, 회장기대회 우승에 이어 시즌 2관왕에 올랐다. 또 남자 일반부 자유형 57㎏급 결승서는 윤민혁(수원시청)이 박수열(화천군청)을 12대2 폴로 꺾고 우승, 회장기대회와 헤럴드경제·코리아헤럴드배대회(4월) 금메달 포함 시즌 3관왕이 됐다. 남자 일반부 자유형 92㎏급 결승서는 헤럴드경제·코리아헤럴드배 우승자인 김관욱(수원시청)이 강대규(구로구청)에 부상 기권승을 거두고 손쉽게 정상을 차지해 시즌 2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여자 일반부 자유형 76㎏급서는 국가대표 정서연(경기주택도시공사·GH)이 김소은(평창군청)에 부상 기권승을 거두고 역시 시즌 2관왕 대열에 합류했다.

'눈은 날카롭게 해법은 풍성하게’…양평군의회 행정사무감사가 달라졌다

양평군의회가 지난 10일부터 18일까지 진행한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에 대해 전문적이고 집중적인 질의로 과거와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양평군의회는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여현정 위원장과 윤순옥 간사, 오혜자, 최영보, 송진욱, 지민희 위원 등 총 6명으로 구성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군 집행부를 상대로 행정사무 전반에 대해 꼼꼼히 점검하면서 잘잘못을 따지고 대안을 주문하는 강도 높은 행정사무 감사를 벌였다. 여현정 위원장은 ‘군민 공론화와 실질적 개선’, 윤순옥 간사는 ‘군민의 눈높이’ 오혜자 위원은 ‘날카로운 지적’, 최영보 위원은 ‘책임 있는 감사’, 송진욱 위원은 ‘군민 체감도’, 지민희 위원은 ‘양평의 미래’를 키워드로 잘못된 사무에 대해서는 시정을 요구하고 개선을 주문하면서도 비전과 대안을 제시했다는 게 의회 내외부의 반응이다. ■ 여현정 위원장, 군정의 현주소를 묻고 실질적 개선 주문 여현정 위원장은 ▲세월리 커뮤니케이션 ▲각종 위원회 운영 ▲라온에코포레스트 ▲밀 밸류화 사업 등에 대해 감사를 진행하며 군의 책임 있는 행정을 촉구하면서 군민의 세금이 정말 제 역할을 하고 있는가를 명확히 되물었다. 여 위원장은 “군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의 실수와 오류, 한계에 대해 솔직하게 군민들에게 설명하고 양해를 구해야 할 것”이라며 “책임 있는 군정으로 군민의 신뢰를 얻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순옥 의원 “행정사무감사는 군민의 목소리” 윤순옥 위원은 ▲신활력플러스사업 추진 미흡 ▲양근리 도시재생사업 방향성 왜곡 ▲양수리 공영주차장 관리 부재 등 군민 생활과 밀접한 다수 사안에 대해 구체적인 문제점을 짚고, 군민 눈높이에 맞춘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주문했다. 또 예산 집행의 적정성, 사업 추진의 효율성, 군민 체감도 등을 기준으로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반복적으로 지적된 사안과 개선되지 않은 행정 관행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질의를 하며 개선을 촉구했다. ■ 오혜자 위원, 날카로운 질의로 전방위적 지적 오혜자 위원의 이번 행정사무감사는 ‘날카로운 지적’과 ‘송곳 감사’로 요약된다. 오 위원은 감사에서 총 151건의 자료 가운데 58건을 직접 담당하며 군정 전반을 면밀하게 분석했다. 이를 통해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하는 한편, 군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는 필요한 입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양평공사에는 사업규모에 맞는 인력 운영을 주문하고,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 업체 선정 과정에서 군이 산업통상자원부 표준안과 현저히 다른 평가 기준을 적용한 것에 대해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를 강력히 요구했다. ■ 최영보 위원 “책임 있는 감사와 협치로 군민 신뢰 높이겠다” 최영보 위원은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집행기관은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자세로 감사에 임해야 하고, 의회 역시 군민의 눈높이에 맞는 책임감 있는 감사를 통해 양평군 행정이 더욱 성숙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진행된 감사에서는 ▲복지 ▲보건 ▲민원 등 군민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된 분야를 중심으로 집중적인 감사를 이어가며 집행기관의 책임있는 행정과 군민 생활과 직결되는 정책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송진욱 위원 “실효성 있는 정책 통해 군민 체감도 높여야” 송진욱 위원의 ▲가로수 전정 관리 부실 ▲청년정책 실효성 부족 ▲공모사업 의견 수렴 부족 등 군정의 미비점을 다방면에서 집중적으로 지적하고, 군민 체감도를 높일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해 주목을 받았다. 정원산림과 감사에서는 가로수 관리 부재를 문제 삼으며 “가로수를 경관자산이자 관광자원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했고. 청년정책에 대해서는 청년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장기적인 실효적 전환을 주문했다. ■ 지민희 위원 “양평의 미래 위해 현재 돌아봐야” 지민희 위원은 ▲농업발전기금 ▲관내기업 우선계약 ▲임업인 지원 ▲반려동물친화관광도시 조성사업 등 농업과 관광사업에 대해 집중적인 감사를 진행했다. 양평군의 미래를 위한 사업 육성에 대해 “군은 소극적인 자세를 지양하고 적극행정을 추구해야 한다”면서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농업발전기금의 출연금이 수년간 과소 납입되고 있는 점을 짚으며 “기금의 고갈이 예상된다”고 했다. 또 조례 규정으로 인해 융자사업 외의 직접적인 지원 사업을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하며 조례 개정과 출연금 조정을 주문했다.

여야, 상임위원장·본회의 협의 또 '결렬'…민주 “그대로 선임” vs 국힘 “협력 못 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상임위원장 배분과 본회의 협의를 두고 협상을 진행했지만 별다른 성과 없이 결렬됐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양당 원내지도부는 이날 여의도에서 오찬 회동을 갖고 앞으로의 국회 운영 방향 등에 대한 협의에 나섰다. 이전부터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이후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한 여당이 된 만큼 이전 관행대로 법사위원장을 야당에 양보할 것을 주장했고, 민주당은 1기 지도부 때 합의한 상임위원장 임기가 아직 남아 법사위원장과 예결위원장을 양보할 수 없다고 맞서왔다. 이날 여야 지도부는 1시간이 넘게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도 논의했지만 양측 모두 기존 입장만 되풀이한 채 의견 일치를 이루지 못했다. 합의가 불발된 가운데 민주당은 27일 본회의를 열어 예결위원장 등 현재 공석인 상임위원장을 일괄 선출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예결위원장 명단을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제출한 만큼 인선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안건 상정은 국회의장과 상의해야겠지만 현재 공석인 4개 상임위원장에 대한 선임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게 저희 입장”이라며 “합의 처리가 가장 좋지만 불가피하다면 예결위원장 선임 절차를 내일 밟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양보 없이 일방적으로 본회의를 개최할 경우 협력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또 당내 논의에 따라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국민의힘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이 본회의를 일방적으로 개최할 경우 어떻게 대응할지를 묻는 질문에 “원내 지도부가 논의하고 의원총회도 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회동 직후 법사위원장에 4선 이춘석 의원, 문체위원장에 3선 김교흥 의원(인천 서구갑), 예결위원장에는 3선 한병도 의원을 내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