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전국 첫 ‘평화통일교육’ 중장기 청사진 수립

경기도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한반도 평화시대를 대비한 평화통일교육 중장기 계획을 수립한다. 이번 계획은 내년 5월까지 대진대 산학협력단이 수행하며, 경기도 지역의 특수성이 반영되는 것은 물론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평화통일교육의 청사진이 제시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0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8일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신명섭 평화협력국장과 신정현 경기도의원, 김진환 통일부 통일교육원 교수, 연구용역 관계자, 통일교육 전문가 등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평화통일교육 중장기 계획(5개년, 2020년~2024년)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구용역은 지난 1월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신정현 도의원이 대표 발의해 전부 개정한 경기도 평화통일교육 활성화 조례에 따라 평화통일교육 계획을 체계적으로 수행할 중장기 계획을 마련하는 데 목적을 뒀다. 구체적으로 ▲보편성과 특수성을 반영한 경기도 평화통일교육의 활성화 방안, ▲평화통일교육 법제도 분석과 재원조달 방안, ▲평화통일교육 추진체계 검토와 문제점 진단, ▲통일교육 협의체 구성방안 ▲이주배경 도민과 일반도민이 어우러져 함께할 평화통일교육 추진 등을 중점적으로 연구하게 된다. 특히 과거 냉전적 사고를 기반으로 한 국가중심의 일방적 안보이념을 탈피하고, 평화통일에 대한 사회 통합적 교육으로 전환하기 위한 방안 모색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연구용역은 대진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수행하며, 오는 2020년 5월 중 최종 결과를 도출할 방침이다. 신명섭 도 평화협력국장은 이번 연구용역은 경기도 평화통일교육에 대한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 평화통일교육 활성화를 통해 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한 것으로 그 의미가 크다라며 경기도 평화통일교육이 모범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창학기자

정무부시장에 정치인·공무원·교수 출신 뺀다

인천시가 차기 균형발전정무부시장 자리에 정치인공무원교수 출신을 모두 배제키로 기본 방침을 정했다. 기존 정무적 역할과 함께 민선7기의 주요 정책인 도시재생 분야를 총괄할 지역 인사 중 적임자를 찾고 있다. 시는 또 산하 공기업과 특수목적법인(SPC)의 빈자리엔 퇴직 공무원 등을 내보내 공직 인사 적체 문제 등을 해결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10일 시에 따르면 허종식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은 2020년 국회의원 선거 출마로 이르면 12월 중 부시장직을 사퇴할 예정이다. 공직자가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선 선거 90일 전에 사직해야 한다. 현재 일각에선 균형발전정무부시장직엔 전직 공무원인 오흥석 전 교통국장, 정치인으로는 서준석 전 미추홀구을 지역위원장, 교수 중에는 김민배 인하대 교수와 이갑영 인천대 교수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하지만 시는 차기 균형발전정무부시장 인선에 대해 3비(非) 원칙을 정했다. 공무원 출신과 정치인, 교수 등은 일단 배제한다는 것이다. 시는 과거 사례를 보면 부이사관(3급) 출신 공직자가 1급 부시장 자리에 앉았을 때 공직사회에서 느껴지는 부작용이 컸기에, 이번엔 아예 대상으로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 또 차기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의 임기가 민선7기의 임기와 같이 가는 만큼, 정치인교수 등 정계로 진출 가능성이 있는 인물도 빼기로 했다. 시는 특히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은 기존 정무적 역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민선7기의 정책 방향이 많이 담긴 도시재생 분야를 총괄할 적임자를 찾고있다. 현재 박남춘 인천시장이 직접 여러 인물을 만나며 도시재생분야 전문가 중 인천을 잘 아는 중량감 있는 인물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신봉훈 시 소통협력관도 기본 방침은 배제로 가닥을 잡았다. 하지만 적당한 인물 물색에 실패하면 최후의 카드로 사용할 가능성은 남아있다. 이와 함께 시는 인천도시공사와 인천교통공사 감사직에 퇴직했거나, 퇴직을 앞둔 공무원을 앉힐 예정이다. 현재 공모가 진행 중인 교통공사 감사직은 시 고위 공무원 출신으로 도시공사 상임이사를 맡았던 전상주씨가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시는 또 시는 도시공사 감사직과 산하 SPC인 글로벌시티 대표이사직엔 정년퇴직이 3년 안팎 남은 서기관(4급) 공무원을 내보낼 계획이다. 모두 시의 각종 정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시와의 정책적 연계성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시는 이를 통해 심각한 인사 적체 문제도 해결하면서 공직 사회를 달래겠다는 복안이다. 시 관계자는 공무원의 퇴직 후 재취업 규정이 까다로워 적절한 인물을 찾는 것이 쉽지 않다이라며 기본적으로 정무직 인사가 들어간 공기업 등에는 가급적 공무원을 투입해 시와 유기적으로 상의하며 많은 일을 하도록 할 예정고 했다. 이민우기자

‘화성 8차 사건’ 윤씨, 13일 재심 청구…실종 초등생 유골 수색, 성과 없이 종료

화성연쇄살인사건의 피의자 이춘재(56)가 자백한 화성 8차 사건 범인으로 검거돼 2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고 호소한 윤씨(52)가 오는 13일 해당 사건에 대한 재심을 청구한다. 윤씨의 재심을 돕는 박준영 변호사는 재심 청구에 필요한 준비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지난 8일 이같이 밝혔다. 윤씨 측은 사건의 1심을 진행한 수원지법에 오는 13일 오전 10시 재심 청구서를 제출하고, 재심 청구 사유 등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화성 8차 사건은 지난 1988년 9월16일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 A양(당시 13세)의 집에서 A양이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경찰은 이듬해 7월 윤씨를 범인으로 특정, 강간살인 혐의로 검거했다. 재판에 넘겨진 윤씨는 같은 해 10월 수원지법에서 검찰 구형대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대법원에서도 형이 확정돼 20년을 복역한 뒤 2009년 가석방됐다. 그러나 최근 경찰이 화성연쇄살인사건의 피의자로 특정한 이춘재가 8차 사건을 포함한 10건의 화성 사건과 다른 4건 등 모두 14건의 살인을 자백하고 윤씨가 억울함을 주장하면서 진범 논란이 불거졌다. 이런 가운데 이춘재가 살해했다고 자백한 화성 실종 초등학생에 대한 유골 수색 작업이 소득 없이 9일 만에 마무리됐다. 경찰은 인원 1천180명과 지표투과 레이더(GPR) 5대 등 장비를 투입하고 유족의 요청에 따라 수색지점을 확대하는 등 수사력을 집중했지만, 의미 있는 내용물은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오랜 시간을 들여 빠짐없이 수색했으나 유의미한 결과를 찾지 못했다며 추가 수사를 통해 또 다른 의심지가 떠오를 경우 다시 발굴조사를 재개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양휘모기자

정경심, 오늘 구속기간 만료… 檢, 추가 기소 전망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57ㆍ구속)에 대해 일부 혐의를 추가해 11일 재판에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검찰은 조 전 장관 가족을 둘러싼 각종 의혹 사건 수사의 1라운드를 마무리하고, 조 전 장관을 겨냥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1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정 교수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해 추가 기소할 예정이다. 정 교수의 구속수사 기간 만료일인 11일에 추가 기소가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정 교수는 앞서 지난 9월6일 조 전 장관 딸의 동양대 표창장 위조 혐의(사문서위조)로 재판에 넘겨졌고, 지난달 24일 구속수감됐다. 이후 사모펀드 관련 의혹 등 추가 혐의와 관련해 조사를 받아왔다. 검찰은 자녀 입시비리와 증거인멸, 사모펀드 등 3가지 갈래 의혹 가운데 확실한 혐의 위주로 공소장에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구속영장 청구 때는 11개의 혐의였는데, 일부 혐의를 추가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또 검찰은 공소장에 정 교수를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36ㆍ구속기소)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의 공범으로 적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밖에도 정 교수는 동생과 함께 코링크PE에 투자한 뒤 처남 명의로 허위 컨설팅 계약을 맺고, 2017년 3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약 1억6천만 원을 수익금 명목으로 챙긴 혐의도 있다. 코링크PE가 투자한 상장사 WFM의 미공개 내부정보를 입수해 지분 투자를 하고, 공직자윤리법 적용을 피하고자 주식을 차명으로 보유한 혐의 등도 추가 기소 대상이다. 검찰은 정 교수를 추가 기소하면서 자산관리인 김경록씨 등 의혹 관련자들의 처분 결과도 일부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채태병기자

[‘소방의 날’ 도내 주택가 가보니…] 노면 ‘적색 표시’ 하나마나… 소방시설 앞 불법 주차 ‘빼곡’

소방시설이라고 빨갛게 칠해서 눈에 띄게 하면 뭐합니까? 주차할 사람 다 하는데 지난 9일 수원시 권선구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인근의 한 주택가. 이곳 도로에 설치된 소방용수시설 앞에는 차량이 줄줄이 주차돼 있었다. 소방시설 양쪽 노면에는 빨간색 바탕에 흰색 글씨로 소방시설 주ㆍ정차금지라고 적혀 있었지만 이미 주차된 차량으로 가려진 상태였다. 만약 화재시 주차된 차량을 넘어 소방호스를 연결해야 하는데 이곳은 소방차가 통과하는 것조차 어려운 모습이었다. 정부가 1991년 화재 경각심을 높여 화재 사전 예방을 위해 제정한 소방의 날이었던 이날, 제정 취지가 무색할 만큼 도내 곳곳에선 소방시설 불법주차가 횡행하고 있었다. 같은 날 고양시 일산동구에서도 소방시설 주변에 버젓이 주정차 된 차량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인근 건물 지하 술집에서 일하는 A씨(51)는 가뜩이나 가게가 좁고, 습해 화재에 취약한데 불이라도 날까 무섭다며 불법 주차한 차량으로 화재 시 소방시설을 제때 쓸 수 없을까봐 우려된다고 토로했다. 소방차의 긴급출동을 방해하는 불법주차 근절을 위해 소방시설 적색노면 표시 등 단속법을 강화했지만, 여전히 경기도 내 화재 안전불감증은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부는 적색 표시 등으로 소방시설을 눈에 잘 띄도록 했으나, 3개월 흐른 지금까지도 상황이 크게 변하지 않고 있어 정책 실효성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소방청ㆍ지자체 등의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0일 행정안전부와 소방청 등에 따르면 지난 8월1일 개정된 도로교통법 시행령에 따라 비상소화장치, 소방용수시설 등 소방시설이 설치된 곳으로부터 양측 5m 이내 노면은 적색으로 색칠해 눈에 잘 띄도록 표시된다. 표시된 곳에 주정차하면 기존보다 과태료가 2배 증가한 8만 원(승용차 기준)을 부과한다. 그러나 법이 시행, 적색노면 표시 사업이 3개월이 흘렀지만, 운전자들의 불법 주정차 행위는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더욱이 몇몇 지자체는 적색노면 표시 작업을 실시하지 않은 곳도 있었다. 도내 한 지자체 관계자는 정부 특별교부금이 부족해 기다리는 상황이라며 문제가 반복 발생하는 곳 위주로 하루빨리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소방 관계자는 지자체와 경찰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단속을 늘리도록 하겠다며 아울러 적색노면 표시도 빠르게 진행할 수 있도록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해령기자

[화성시민 위한 ‘음악산책 콘서트’] 음악에 젖은 1만여 관객… 늦가을 ‘행복 충전’

늦가을 오후 한 폭의 수채화 같은 남양 성모성지에서 10일 열린 화성시민을 위한 야외음악회 가을, 음악산책 콘서트는 음악회를 보기 위해 모인 1만여 명의 화성시민들에게 남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콘서트는 김일중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김범수, 백지영, 부활, 자우림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유명 뮤지션들의 화려한 공연이 진행됐다. 본 공연에 앞서 송산면의 6인조 난타팀 타락의 신명나는 난타 공연으로 관객들의 흥을 띄웠다. 공연의 첫 시작은 전설적인 록 밴드 그룹 부활이 열었다. 부활은 보컬 박완규 특유의 파워풀하고 허스키한 음색으로 코끼리, 사랑할수록, 론리나잇, 희야, 네버엔딩 스토리 등을 열창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이어 감성적인 목소리로 수많은 드라마 OST를 히트시킨 발라드 퀸 백지영이 무대에 오르자 콘서트장의 열기는 절정에 달했다. 드라마 시크릿가든의 OST 그여자를 시작으로 백지영은 내귀에캔디, 사랑안해, DASH, 잊지말아요 등을 연이어 부르며 완벽 라이브를 선보였다. 특히 가을 낙엽이 무대 앞으로 흩날리는 등 무대연출에 가까운 분위기가 더해져 관객들은 백지영의 노래가 끝날 때마다 앵콜 주문은 물론 환호와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다음으로 드라마 천국의 계단 OST곡 보고싶다와 뛰어난 가창력으로 유명한 김범수의 무대가 이어졌다. 김범수는 나타나 전주와 함께 무대에 등장해 끝사랑, 보고싶다, 메들리 등 히트곡 퍼레이드를 선보였고, 관객들은 보고싶다를 함께 부르는 등 큰 환호와 떼창으로 화답했다. 이와 함께 김범수는 선글라스와 청재킷을 입고 트롯 메들리를 하는 이색 공연을 준비, 관람객들을 열광케 했다. 무대 앞으로 내려와 댄스를 추자 관객들이 함께 나와 함께 춤을 추는 진 광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마지막 무대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혼성 4인조 록밴드 자우림 밴드가 장식했다. 자우림 밴드는 헤이헤이헤이, 매직카펫, 하하하, 고래사냥, 일탈, 스물다섯스물하나 등 신나는 노래를 연달아 부르며 객석을 흥분의 도가니로 물들였다. 자우림 밴드의 두 번째 곡 매직카펫이 시작되자 관객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며 열광했으며, 가을 단풍과 저녁노을까지 분위기를 더하면서 공연장은 마치 락 페스티벌을 방불케 했다. 한편, 이날 공연에 앞서 낮 12시 남양성모성지 주차장에는 남양읍 자치계획단이 남양읍 자치계획 아이디어 장터 행사를 열었으며, 공연 시작 4~5시간 전부터 시민들이 줄을 서서 대기하는 등 북새통을 이뤘다. 준비한 5천여개 좌석은 빈틈없이 메어지고, 좌석 양 옆으로도 관람객들이 빽빽이 들어차 공연을 관람하는 등 인산인해를 이뤘다. 화성=박수철ㆍ이상문기자

고(故) 장준하선생 시비이전위원회, 창립대회 갖고 본격 활동나서

강원도 동해시 한 야산에 오랫동안 방치돼 있는 민족지도자 고 장준하 선생(1918~1975)의 시비를 묘역이 있는 파주로 옮기는 운동이 본격화 됐다. 장준하시비이전위원회는 지난 7일 창립대회를 갖고 이경형 전 서울신문주필을 위원장으로 민주화투쟁의 징표 이상의 의미가 있는 고 장준하선생의 시비를 조속한 시일 내에 파주로 이전해 오는 활동을 다양하게 펼치기로 했다. 창립식에는 이 전주필 외에도 김도현 전 문체부차관과 김대년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 최정윤 민주평통파주시협의회장,고성일 국민대 교수, 박은주 파주시의원, 유족으로는 장준하기념사업회 장호권회장(장준하선생장남)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경형 위원장은 장준하선생의 자연석시비를 파주로 이전해 오는 것은 단순히 물리적인 행위만 하는 것이 아닌 민주화투쟁, 통일운동의 지도자였던 장준하선생의 조국통일의지를 한반도평화수도 파주를 중심으로 다시 한번 다지고자하는 것이다며 시비이전을 계기로 민족,민주,자유의 정신을 배우고 실천하는 장준하기념관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대년 집행위원장은 장준하선생 시비가 겨울이 오기전 파주로 이전됐으면 한다면서 장준하 선생 관련 기념 사업회와 동해시 등 관련 기관과 협의해 시비 이전을 확정지으면 지난 2012년 8월 조성된 파주시 탄현면 통일공원내 장준하묘역공원으로 이전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장준하선생 시비는 지난 1989년 파주시 조리읍 장곡리 군 검문소 인근에 세워 졌다가 상당 부분이 훼손되면서 현재 동해시 이기동 15의1일원 한 야산에 오랫동안 방치돼 있다. 오늘도 밤이슬 이렇게 흔빡 젖은건 외세의 반역이 내리친 벽을 새도록 까부신 피눈물인줄 왜들 모르나로 시작되는 시비는 높이 1.5m 길이 3m 두께 40㎝ 규모로 백두산과 호랑이 기개를 알리는 형상을 담아 검은돌의 자연석으로 만들어 졌다. 시비옆에는 장준하 새긴돌이 세워져 있다. 한편 고 장준하 선생은 일제강점기 한국광복군 제2지대에 배속되어 활동한 독립운동가이며 언론인, 정치인, 민주화운동가이다. 파주= 김요섭기자

인천시의회, 환경국·도시재생건설국 행감 ‘지상중계’… 수도권매립지 종료 대책 부실 질타

인천시 환경국과 도시재생건설국을 대상으로 한 인천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수도권매립지 정책, 지하도상가 조례 개정, 도시재생지원센터 운영 등이 도마에 올랐다. 강원모 의원(더불어민주당남동구4)은 지난 8일 열린 환경국에 대한 행감에서 2025년까지 아직 멀었지만, 과정 하나하나를 살펴보면 결코 멀지 않다며 소각장 입지 선정, 주민 갈등, 환경영향평가, 설계, 입찰, 공사 등 이 모든 것을 5년 안에 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이어 (2025년)수도권매립지 종료가 슬로건이 아니라, 진짜 현실가능한 구체성을 가지고 접근할 때 시민을 설득할 수 있다며 예를 들면 건설 폐기물과 사업장 폐기물에 대한 대응이 나와야 하는데, 이 부분이 부족하다고 했다. 현재 시는 오는 2025년까지 서구에 있는 수도권매립지의 사용을 끝내기 위해 대체매립지 확보와 자체매립지 조성 등을 투 트랙으로 추진하고 있다. 대체매립지 확보는 환경부인천시서울시경기도 등 4자 합의에 따른 공동 대체매립지 부지를 찾는 내용이고, 자체매립지 조성은 폐기물 발생지 처리원칙에 따라 인천만을 위한 친환경 자체매립지를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매립지 설계와 공사에만 6년 정도가 걸려 오는 2025년까지 이를 끝내기는 쉽지 않다. 이에 대해 백현 환경국장은 빨리 행정 절차를 밟는다면 5년 정도 걸릴 것이라며 건설 폐기물과 사업장 폐기물에 대한 대응도 현재 용역에 반영해 구상하고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같은 날 도시재생건설국에 대한 행감에서는 감사원 지적에 따른 지하도상가 조례 개정과 관련해 여러 의원들의 질타가 나왔다. 지하도상가 상인들의 반발에 시가 귀를 닫고 있다는 게 의원들의 주장이다. 정창규 의원(민미추홀구2)은 지하도상가의 여러 사안을 다 따지면, 그곳에서 생활을 영위하는 사람만 7~8만명이 있다며 (쇼핑 수요가 온라인으로 옮겨가는 상황 등에서)시가 법대로 한다고만 하면, 이 부분에 누가 공감을 하겠느냐고 했다. 신은호 의원(민부평구1)은 (지하도상가 조례 개정은) 뜨거운 감자라서 손도 대지 못하고 지금까지 왔다며 (상인)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답변했는데도 바뀐 게 거의 없다고 했다. 또 도시재생건설국에 대한 행감에서는 인천도시공사가 위탁 운영 중인 도시재생지원센터를 재단법인 등의 독립기관으로 만들어 원활한 도시재생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고존수 의원(민남동구2)은 다른 시도를 보니, 도시재생지원센터를 재단 또는 사단법인 형태로 두고 있는 곳이 있다며 군구에서 만든 센터와 업무 연관성을 위해서라도 독립기관으로 만들든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이에 대해 최태안 도시재생건설국장은 지하도상가와 관련해 상인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와 감사원으로 가서 다시 협의해 보겠다고 했다. 아울러 도시재생지원센터와 관련해서는 우선 사무실을 구해 도시공사와 구분짓도록 하겠다며 단계별로 도시공사 위탁에서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김민이승욱기자

라이벌 ‘북문파’ 폭행… 수원 조폭 ‘남문파’ 조직원들 징역형

수원지역의 최대 폭력조직 남문파 조직원들이 상대 조직원을 무차별 폭행하고, 위세를 과시하는 등 범죄 단체활동을 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김병찬)는 10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단체 등의 구성ㆍ활동 및 공동상해) 등의 혐의로 남문파 조직원 A씨(39) 등 3명에게 징역 7개월1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같은 조직원 B씨(39)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 등은 수원 최대 규모의 폭력조직인 남문파 조직원들로, 지난 2014년 6월14일 새벽 수원의 한 상가 거리에서 오랜 경쟁 관계에 있는 북문파에 조직의 위세를 드러내고자 후배 조직원을 20명 가까이 소집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A씨는 자신을 남문파의 선배 조직원이라고 밝혔으나, 나이가 어린 한 북문파 조직원이 반말하는 등 예의를 갖추지 않자 북문파 소속의 또래 조직원에게 전화해 한 번 붙자. 동생들 다 불러라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지시를 받은 후배 조직원들은 각각 12년차 후배들에게 순차적으로 연락해 속속 사건 현장에 집결해 이른바 전쟁을 할 것처럼 준비하고, 이에 겁을 먹은 북문파 조직원을 수차례 폭행했다. A씨 등은 법정에서 자신들의 행위를 두고 범죄단체 활동이라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조직원 소집 지시, 연락체계에 따른 집결, 위세 과시 등의 행위는 폭처법 4조 1항의 단체 등의 구성ㆍ활동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앞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7월 A씨 등을 포함해 수원지역 2개 파 조직폭력배 84명을 입건, 이 중 혐의가 중한 18명을 구속한 바 있다. 양휘모기자

66만명 인천 愛너지 재충전… 2019 자원봉사 한마음대회 성황리 열려

인천지역 66만 자원봉사자의 축제인 2019 자원봉사 한마음대회가 지난 8일 연수구 선학체육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인천시자원봉사센터가 주최하고 인천시 후원으로 열린 이날 대회에는 지역 자원봉사자 3천여명이 참석해 소통과 화합의 장을 연출했다. 전년성 시 자원봉사센터 이사장은 대회사에서 이번 행사는 살고 싶은 도시 인천을 위해 발벗고 뛴 지역 66만명 자원봉사자의 역량을 집중한 소중한 시간이라며 한 해의 땀과 노력을 거두는 결실의 계절에 2019 자원봉사 한마음 대회를 열어 진심으로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각 군구의 특색을 살린 다양한 체험부스와 노래경연 등으로 그간 힘들었던 마음을 재충전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자원봉사자 여러분의 가치 있는 활동이 이어지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격력사에서 올해 인천에는 붉은 수돗물 사태, 태풍,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많았는데 그때마다 현장에 있던 자원봉사자들 덕분에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늘 인천 시민을 위해 봉사하는 자원봉사자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대회는 한 해 지역사회에서 묵묵히 봉사를 실천한 우수 자원봉사자 시상으로 시작했다. 시삭싱에서는 시장상에 인천중부경찰서 시민경찰연합회를 비롯해 단체개인 12명이 수상하는 등 총 142명, 8개 단체가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시자원봉사센터는 또 2019년 새롭게 탄생한 87명의 봉사왕에게 인증패와 메달을 전달했다. 시상식에 이어 열린 각 군구 자원봉사센터가 마련한 체험부스에서는 연수구 리본공예, 서구 켈리그라피 액세서리 제작, 계양구 장바구니 무늬 그리기, 중구의 손거울 만들기, 동구의 양말목공예, 강화군 다도체험 등이 큰 호응을 얻었다. 마지막 노래경연 대회에서는 10개 군구 센터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숨겨 놓은 끼를 발휘해 대미를 장식했으며, 초청가수 진해성과 이청아는 축하공연으로 행사의 열기를 더했다. 한편, 대회에는 박남춘 인천시장, 이용범 시의회 의장, 도성훈 교육감, 송영길윤관석안상수민경욱이정미 국회의원, 각 군구 기초단체장, 김기태 경기일보 인천본사 사장 등이 참석해 자원봉사자를 격려했다. 강정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