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수원 전국요리 경연대회

[사설] 임기 후반기 맞은 文 정부, 국정 대전환 필요하다

문재인 정부의 후반기 임기가 어제부터 시작됐다. 후반기 첫날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은 여야 5당 대표들을 만나 만찬회동을 했다. 비록 이번 회동이 지난달 문 대통령 모친상에 여야 정당 대표들이 조문한 데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한 비공식적인 자리이지만, 집권 후반기를 맞이한 문 대통령의 입장에서 보면 지난 7월 18일 일본의 수출 규제 대응 조치를 설명하는 정당 대표 회동 이후 115일 만에 만나는 자리이기에 정치적 의미는 크다고 본다. 또한 어제 오후 청와대 비서실장, 정책실장, 안보실장이 이례적으로 공동 기자간담회를 한 것 역시 비슷한 맥락에서 볼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년반 동안 나라다운 나라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취임사에서 약속했다. 또한 기회는 평등, 과정은 공정.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고 새 정부가 추구할 가치를 강조했다. 그러나 임기 절반이 지난 지금 문 대통령의 취임사를 되새겨보면 과연 이런 국정기조가 제대로 반영,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했다고 볼 수 없다. 지난 2년반 국정은 새로운 기조에 따라 개혁된 정국이 운영되기 보다는 혼란의 연속이었고 또한 대통령의 국정평가는 긍정적이기 보다는 부정적 여론이 더욱 높은 상황이다. 이런 결과는 조국 사태 이후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집권 초기에 보여 줬던 긍정적 국정지지도는 거의 반토막 수준으로 하락했다. 조국 법무장관 인사에서 보듯이 코드 중심의 인사로 인해 초기 약속했던 탕평인사는 고사하고 오히려 인사 참사가 발생, 국민들을 실망시켰다. 청와대 참모진과 내각 개편 시는 코드인사를 지양, 적재적소에 유능한 인재를 기용하는 탕평인사가 절실히 요구된다. 민생경제 회복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된다. 소득주도성장정책이라는 이름 하에 단행된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업종 분별없는 52시간 근무제 실시 정책 등으로 오히려 서민경제는 더욱 어려워지고 또한 금년 경제성장률은 1%대를 예고하고 있다. 외환위기, 금융위기 이후 최악이다. 경제정책에 대한 일대 전환이 시급히 요청된다. 조국 사태 이후 주말만 되면 광화문, 여의도 등에서 소위 보수 대 진보의 진영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식으로 가면 남북대결이 아닌 진영논리에 따른 남남갈등으로 국론분열에 의해 국가발전에 큰 상처를 입게 된다. 문 대통령은 국민통합과 소통에 더욱더 노력해야 된다. 지나치게 저자세인 남북관계, 한미동맹과 한일관계의 파열음, 여야 간의 협치정치 실종, 타다 문제에서 본 부처 간의 불협화음 등 각종 난제는 문 대통령이 후반기에 해결해야 될 과제이다. 어제 여야 정당 대표들과의 대화를 계기로 협치정치를 통해 국정의 일대 전환은 물론 미래를 향한 정책을 펼치기를 간절히 요망한다

[지지대] 돌아온 부국원 괘종시계

수원시 팔달구 교동에 100년 가까이 된 부국원(富國園)이 있다. 일제강점기인 1920년대 지어진 2층 콘크리트 건물, 옛 부국원이다. 당시 유행하던 신고전주의 건축양식을 잘 보여주는 건물로 삼각형의 아치형 박공지붕 등 독특한 외관이 멋스럽다. 부국원은 나라를 부강하게 하는 곳이란 뜻이다. 그 나라가 당시는, 대한민국이 아닌 일본이다. 종자와 비료 같은 물품을 판매하던 주식회사 부국원이 사용하던 건물로, 식민지시대 일제의 농업 침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문화유산이다. 부국원 건물은 해방 후 1952~1956년 수원 법원과 검찰 임시청사로 사용됐다. 1957~1960년에는 수원교육청이, 1974년에는 공화당 경기도당이, 1979년에는 수원예총이 사용했다. 그러다가 개인에게 팔려 1981년부터 오랫동안 박내과 의원으로 쓰였다. 박내과는 이후 서울로 진출했고, 병원이 떠나자 한 인쇄소가 들어서 간판을 바꿔 달았다. 그 간판이 건물의 마지막 명패가 됐다. 개인 소유였던 건물이 개발로 인해 2015년 철거 위기에 놓이자, 일제강점기 수원 역사가 담긴 건물을 보존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면서 수원시가 매입해 복원했다. 옛 부국원 건물은 2017년 10월 등록문화재 제698호로 지정됐다. 수원시는 이 건물을 근대역사문화 전시관으로 재탄생 시켰다. 최근 부국원에 경사가 났다. 부국원의 벽걸이 괘종시계가 80여 년 만에 돌아온 것이다. 일본 야마토사 제품(1938~1939년 제작 추정)의 태엽장치 시계인데 상태가 양호하다. 수원 영통에 사는 이모씨가 시계를 비롯한 부국원 관련 유물 140여 점을 시에 기증했다. 유물 중엔 부국원 화재해상보험 주식회사가 발행한 보험증서, 지역농회와 거래한 농산물 내역이 담긴 거래 검수서, 부국원 야구부 운동기구 구입 영수증, 부국원 수취 엽서봉투, 우표도 있다. 이씨는 1926년부터 1940년대 후반까지 부국원에 근무했던 故 이OO씨의 손자다. 수원 출생인 이씨 할아버지는 신풍초등학교와 화성학원(수원고 전신) 졸업 후 1926년 부국원에 입사해 20여 년간 근무했다. 할아버지는 성격이 워낙 꼼꼼해 근무하는 동안 주고받은 서류를 버리지 않고 모아뒀고, 해방 후 부국원이 문을 닫자 집에 보관했다. 1996년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엔 이씨가 유품을 보관했다. 이씨는 얼마 전 옛 부국원 앞을 지나다 전시관으로 바뀐 사실을 알았고, 부국원 관련 유물이 적은 것을 보고는 할아버지 유품을 기증하기로 마음먹었다. 한 시민의 기증으로 할아버지 유품이 빛을 보게 됐고, 부국원의 유물이 풍부해졌고, 시민들은 귀한 볼거리가 생겼다. 감사한 일이다. 이연섭 논설위원

[사설] 백령도 PC방, 장병 입장 헤아려야

여간 씁쓸하지 않다. 백령도 해병대는 가장 고생하는 장병이다. 북한군과 바다를 경계로 대치하고 있다. 포격 등 도발에 상시 노출돼 있다. 자원병력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고생이 여간 아니다. 이런 백령도 해병대원들이 아쉬움을 말하고 있다. 아니, 화를 내고 있다. 백령도 PC 방들이 받고 있는 사전 예약금 때문이다. 사전에 1만원을 자리 예약 명분으로 받는다. 이걸 내지 않으면 자리 잡기가 불가능하다. 업소 측의 부당 이득 소지도 있다. 예약금 1만 원은 그대로 PC이용료로 산입된다. 정상 요금은 1시간 20분에 2천 원이다. 장병들의 평일 외출 시간은 3시간 남짓이다. 외출 시간을 모두 PC 앞에서 소진하더라도 돈이 남는다. 정확히 정산을 하지 않을 경우 장병들이 손해를 볼 수 있다. 부대가 있는 백령도에 PC방은 두 곳이다. 여기에 비치된 PC는 130대다. 절대 수가 부족하다 보니 이런 횡포가 생겨났다. 군부대 주변의 바가지요금이 어제오늘의 문제는 아니다. 올 초, 장병들의 평일 외출 시행을 앞두고도 이 문제가 얘기됐었다. 강원도에 주둔하고 있는 한 부대는 장병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 결과를 발표했었다. 부대 주변 상가를 이용하며 느낀 불편 사항이다. 카드 거부(45%), 불친절(42.1%) 등이 있었지만, 압도적 1위는 바가지요금(93.9%)이었다. 실제로 많은 부대 주변 지역의 물가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그때 여러 지역 상가가 뭐라 했는지 우리는 기억한다. 바가지요금을 받는 업소의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한 상가 번영회가 있었다. 자체 감시단을 운영해 바가지요금 업소를 퇴출하겠다는 곳도 있었다. 바가지요금 퇴출을 결의하는 현수막이 거리를 뒤덮었다. 적지 않은 지역에서는 실제 효과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애초부터 바가지요금을 받지 않은 양심적 상인들도 많이 있음은 물론이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군부대 지역에서 바가지요금이 횡행하고 있다. 바닷길로 막혀 오갈 데 없는 백령도 장병들에게는 급기야 PC방 예약금 납부제까지 불거졌다. 국방부도 책임이 있다. 평일 외출제를 시행하면서 충분히 예견됐던 문제다. 그중에도 PC방은 외출 장병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다. 최소한의 대안은 고민했어야 한다. 평일 외출 제도의 주목적은 장병들의 복지 증진아닌가. 이게 엉뚱한 곳을 배불리는 결과로 이어져선 안 된다.

[인천의 아침] 대상포진 예방접종 꼭 필요할까요?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보통 소아기에 수두를 일으킨 뒤 몸속에 잠복상태로 존재하고 있다가 다시 활성화되면서 발생하는 질병이다. 보통은 수일 사이에 피부에 발진과 물집 형태의 증상이 나타나고, 해당 부위에 통증이 동반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대상포진은 전 연령에서 발생하지만, 면역력이 저하되기 시작하는 50세 이상부터 발병률이 현저하게 증가한다. 그중에서도 폐경기 전후인 50대 중년 여성에서 대상포진 환자수가 가장 많다. 지난 9년(2010~2018년) 간 대상포진 환자 중 50대 여성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50대 여성에서 발병이 높은 이유는 폐경기 호르몬 변화가 면역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대상포진은 젊은 사람에게는 드물게 나타나고 대개는 면역력이 떨어지는 50세 이상의 성인에게 발생하지만, 요즘에는 연령에 관계없이 면역력이 떨어지는 경우 젊은 사람에게도 나타나고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대상포진이 계절에 따라 발생률의 차이를 보이는 질환은 아니지만, 더위나 일교차 탓에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7~9월에 발생률이 높아지는 양상을 보인다. 대상포진은 초기 가벼운 근육통이나 몸살이 동반되고 발진의 크기도 크지 않기 때문에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으나, 통증이 매우 심각하고 발생 부위에 따라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눈 주위에 발생하면 각막염을 유발하고, 심하면 실명할 위험까지 있다. 얼굴 부위에 나타나면 안면 신경마비, 뇌신경 침범, 수막염 등을 발생할 위험이 있어 심각한 후유증이 남게 된다. 우리는 대상포진을 흔히 통증의 왕이라고 부른다. 통증등급 지침(PRI)에 따르면 대상포진 및 대상포진 신경통은 초중기 암 환자가 느끼는 통증보다 심한 통증을 유발한다고 한다. 이뿐만 아니라 우울증, 불면증, 식욕부진과 같은 각종 신경정신과적 문제를 동반하기도 한다. 이렇게 극심한 고통을 주는 대상포진을 예방하는 방법은 면역력 관리와 예방접종이다. 대상포진 예방접종도 꼭 필요하다. 대상포진 예방접종은 평생 1회 접종하면 되는데, 연구결과에 따르면 대상포진을 접종하면 50대에서 70%, 60대에서 64%의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방접종과 함께 면역력 관리도 필요한데, 평소에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게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서 언급한 듯이 7~9월 무더위나, 일교차가 커질 때 특히 면역력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은 충분한 수면이 가장 중요하다. 적어도 하루에 6시간 정도의 수면시간을 확보하여 규칙적으로 유지해야 한다. 또한 충분한 수분 섭취도 중요하다. 성인 기준 하루 1.5리터 이상의 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차가운 물보다는 체내 수분과 비슷한 미지근한 물이 좋다. 그리고 제철 과일 등 면역력을 높이는 음식 섭취가 필요하다. 슈퍼푸드로 잘 알려진 버섯은 단백질과 비타민, 무기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면역 향상에 도움을 준다. 또한, 마늘도 좋은 재료다. 마늘에 들어 있는 알리신은 비타민B의 흡수를 도와줘 세균의 감염을 막아주고 에너지 대사를 활발히 해준다. 이와 함께 충분한 운동과 절주, 금연과 함께 면역력을 높여 대상포진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자. 홍은희 한국건강관리협회 인천시지부 원장

[2019 자원봉사 한마음대회_인터뷰] 전년성 (사)인천시자원봉사센터 이사장

66만 자원봉사자들이 있기에 우리 인천의 미래는 건강하고 행복한 장밋빛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2019 자원봉사 한마음대회를 주관한 (사)인천시자원봉사센터 전년성 이사장(77)은 평소 남을 위해 애썼던 자원봉사자들이 오늘만큼은 자신을 위한 힐링을 통해 행복을 느꼈으면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자신을 내려놓고 타인을 먼저 생각하는 자원봉사자들이 서로를 위안하며 사기를 증진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 이사장은 자원봉사는 자기자신을 희생해가면서 나보다 더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누군가에게는 희망이 되고 큰 선물이 되는 만큼 봉사가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력 또한 크다며 우리의 미래는 자원봉사자들의 참여에 따라 회색 또는 장밋빛 미래가 결정된다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했다. 이를 위해 10개 군구에 포진한 자원봉사센터가 사회 곳곳에서 꼭 필요한 봉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말했다. 전 이사장은 자원봉사는 현재까지 장애인이나 소외이웃, 불우이웃 등을 돕는 봉사활동의 비중이 높다며 모든 봉사활동 영역이 중요하지만, 지구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도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환경이 파괴되면서 미세먼지 등이 발생해 우리의 섬과 바다가 망가지는 것은 정말 큰 문제라며 우리 66만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이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 살기좋은 인천을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수기자

[2019 자원봉사 한마음대회_인터뷰] 이청수 미추홀자원봉사센터 자원봉사자

봉사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저에겐 큰 기쁨이고 삶의 활력소입니다. 인천 연수구 선학체육관에서 열린 2019 자원봉사 한마음대회를 찾은 미추홀자원봉사센터 자원봉사자 이청수씨(76여)는 내가 가진 재능을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쓸 수 있다는 것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행복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평소 봉사활동을 한 공로를 인정받아 인천시자원봉사센터로부터 표창장을 받은 이씨는 지난 2001년 11월, 인천 문학경기장의 2002 월드컵 홍보관에서 언어봉사를 한 것을 시작으로 20년 가까이 쉬지 않고 봉사를 하고 있다. 이씨는 그 당시에는 월드컵에 관심을 가진 외국인들이 굉장히 많이 인천을 방문했고, 특히 중국인들도 많았다며 평소 중국어를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이를 인천을 찾는 외국인들을 상대로 안내활동을 하며 봉사하는데 쓰고 싶었다고 말했다. 현재는 복지관에서 중국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중국어를 가르치는 재능봉사와 문학경기장 방문객 안내 활동 등을 병행하고 있다. 이씨는 적지 않은 나이까지 정말 하루도 쉬지 않고 열심히 봉사하려고 노력했다며 재능기부라는 봉사 자체에도 큰 의미가 있지만 개인적으로도 무료하지 않고 치매예방도 되고 일석삼조다고 했다. 이어 봉사는 대단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다.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들을 위해 돌멩이 하나 치우는 것도 봉사라며 나이든 분들부터 젊은 친구들까지 누구나 봉사를 습관화하는 세상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민수기자

전해철-이재명 지사 회동, ‘친문·비문’ 화합 기류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안산 상록갑)과 비문(비 문재인) 대표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일 전격 회동했다. 또 이 지사와 지난해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인 전 의원은 최근 이 지사 선처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대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돼 총선을 앞두고 친문(친 문재인)-비문 세력 간 화합의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10일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전해철 의원은 물론 김진표ㆍ박광온ㆍ정성호 의원과 함께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이들과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이 지사는 사진과 함께 완전히 새로운 경기도를 위해 더불어민주당 경기도 원팀이 뭉쳤습니다고 밝혔다. 이번 모임은 지난달 28일 친문 핵심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김경수 경남지사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수원에서 회동, 원팀 정신을 다진 것에 이은 자리로, 당시 전해철 의원이 국회 일정 탓에 참석하지 못해 이날 자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표ㆍ박광온ㆍ정성호 의원 역시 친문과 비문 구분없이 당을 위해 화합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해 이날 자리를 배석했다. 이들은 만찬에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공식적인 행사가 아닌 만큼 전 의원과 이 지사가 편하게 여러 대화를 나누는 자리로 알고 있다며 친문, 비문진영을 각각 상징하는 전 의원과 이 지사가 만남으로써 두 사람의 갈등설과 양측 지지자들의 신경전을 진화하겠다는 생각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 의원은 지난주 이 지사의 친형 강제입원 사건과 관련, 부디 이 지사가 경기도민의 기대와 바람에 부응하고 도정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해달라며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대법원에 제출, 친문-비문 간 해빙무드에 힘을 싣고 있다. 탄원서와 관련해 전 의원은 좋은 결과를 바라는 의미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필요하다고 해 당연히 도와야겠다는 생각에 탄원서를 썼다고 밝혔다. 당내에서는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친문비문 간 화합을 다지려는 움직임이 지지자 결집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재명 지사 측 관계자는 이번 만찬은 아무런 배석자 없이 이재명 지사와 김진표ㆍ전해철ㆍ박광온ㆍ정성호 의원만 자리해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눴다며 이번 만찬이 당내 화합과 지지자 결집에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우일기자

[문화인] ‘당신과 함께’ 기획전 맡은 이생강 큐레이터

주민들의 눈을 사로잡을 수 있는 화려한 색감과 목판화라는 소재와 함께 사람 사는 이야기를 전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화성 동탄2신도시에 아이비라운지 갤러리가 문을 열었다. 그 첫 번째 기획전을 이생강 큐레이터가 맡았다. 주민들이 사는 주거 공간 안에서 진행하는 전시이기에 가족은 미술관이라는 콘셉트를 잡았다. 갤러리의 문턱을 낮추려고, 현대미술 작가이지만 이미지가 관객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성태진 작가를 초청했다. 이번 전시는 당신과 함께 ? With You라는 제목으로 목판화 20여 점과 페인팅 작업을 볼 수 있다. 성태진 작가의 대표작인 국보시리즈와 나의 일그러진 영웅도 초청되었다. 특히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사람이 살아 가는 우리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달동네 시리즈는 관객과의 공감을 얻고자 이번 전시에 특별 초청되었다. 나무 위에 조각칼로 전부 모양을 내고, 그 위에 화려한 색채로 색을 입혀 독특한 미감을 전한다. 작품의 배경은 당시 작가가 외로워하며 들었던 노래 가사들이 한글로 빼곡하게 적혀 있다. 작품의 배경을 보다 보면, 나도 모르게 노래를 흥얼거리게 된다. 이런 친숙한 모습의 다보탑, 종묘 앞에 똥개를 그려 놓으며, 현실의 풍자를 잊지 않는다. 성 작가는 유년시절 자신의 영웅이었던 태권브이를 성인이 된 자신의 모습을 투영시켜 작품을 진행한다. 어린 시절에는 꿈도 많았고 할 일도 많았다. 하지만, 성인이 된 작가는 마치 한국에 평화가 찾아와 할 일이 갑자기 없어진 태권브이 같다고 느꼈다. 그의 주요 작품인 목판화가 아닌 페인팅 배틀 시리즈에서는 츄리닝 복장을 입고 고지라와 가메라 등 괴수들과 싸우는 태권V는 일상 속에서 생계와 가족을 위해 싸워나가는 가장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큐레이터는 성 작가의 작품에서 이렇게 외롭고 힘든 현대인의 모습을 포착해두고, 전쟁 같은 일상 속에서도 가족과 함께 있을 때, 누군가를 지킬 때는 늠름한 영웅으로 돌아오는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해주고 싶다라며 마음까지 추워지는 겨울이 다가오는데 당신 옆에 누군가의 손을 잡고 갤러리로 가보는 걸 추천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아이비라운지 개관전은 다음 달 31일까지 진행된다. 권오탁기자

경기문화재단ㆍ의정부예술의전당 지역문화 활성화에 '맞손'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과 의정부예술의전당(대표이사 손경식)이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두 기관은 8일 경기북부 문화예술 및 문화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올해 경기문화재단과 의정부예술의전당이 협력하는 경기시민예술학교와 경기 청소년 예술교육 특화사업과 의정부를 중심으로 한 경기북부 문화예술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앞으로 두 기관은 경기북부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공동사업을 추진하고, 의정부 시민문화역량 강화를 위한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 및 문화재생사업을 위해 힘을 모은다. 협약은 ▲경기북부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공동사업 추진 ▲의정부 시민문화역량 강화를 위한 문화예술 프로그램 및 문화재생 사업 진행 등의 내용을 주요 골자로 담았다. 경기문화재단은 경기형 문화예술교육 기반 구축을 위해, 올해 4월 의정부에 있는 지역문화교육본부에 예술교육팀을 신설했다. 의정부예술의전당은 지난 2001년 개관한 후 18년 만에 의정부문화재단으로의 출범을 앞두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의정부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하고 내실 있는 문화예술 사업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경식 의정부예술의전당 대표이사는 업무협약을 계기로 양 기관이 상생 발전하고 분단 이후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해온 의정부를 비롯한 경기북부지역의 문화예술이 더욱 활성화되어 문화로서 행복한 도시로 거듭나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자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