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위 '핫 플레이스'…맛있는 휴게소 100배 즐기기 [설 특집]

긴 연휴 고향으로, 나들이 장소로 오가는 길에 휴게소 먹거리는 큰 즐거움이다. 한국도로공사가 선정한 ‘EX-Food’ 11종부터 추천 메뉴, 설 맞이 이벤트 등을 소개한다. ■ 맛집은 '한미식당'…ex-food 부문 대상은 '청매실 재첩비빔밥' 한국도로공사는 지난해 9월 음식 경진대회 등을 통해 휴게소 대표 EX-Food를 선정했다. 8월부터 예선·본선·국민투표를 거쳐 선정한 휴게소 베스트 음식 명품 맛집 11선과 exfood 11선을 대상으로 경진을 펼쳤다. 명품 맛집 부문에서는 칠곡(부산)휴게소의 한미식당이 대상, 보성녹차(영암)휴게소의 보성꼬막비빔밥이 최우수상, 음성(하남)휴게소의 이정동묵밥이 우수상을 수상했다. ex-food 부문에서는 섬진강(부산)휴게소의 웰빙 청매실 재첩비빔밥이 대상, 진영(순천)휴게소의 할매잔치국수가 최우수상, 내린천휴게소의 참살이 산나물 비빔밥이 우수상을 수상했다. 특히 청매실재첩비빔밥은 이미 오래 전부터 입소문이 잔뜩 나 있던 유명한 음식이다. 봄의 전령 매화와 청정 지역에서만 산다는 재첩을 넣어 만든 청매실재첩비빔밥은 갖은 채소와 쫄깃한 재첩, 여기에 거기에 매실 장아찌를 넣고 3년 숙성된 매실 진액을 넣어 완성한다. 조리학과 교수, 음식 분야 전문가 등을 포함한 내외부 심사위원들은 청매실재첩비빔밥에 대해 “지역특산물인 신선한 재첩과 상큼한 청매실의 환상적인 조화로 완성된 특별한 비빔밥”이라고 극찬했다. ■ 귀경길 '이색 충무김밥 3종' 어떠세요? 한국도로공사 서울경기본부 관계자는 안산·시흥하늘·안성(서울 및 부산)·죽전·화성(목포)휴게소에서 판매중인 이색 충무김밥 3종과 안산휴게소(인천방향) 호두과자를 추천했다. 수도권 고속도로 휴게소를 중심으로 판매하고 있는 ‘이색 충무김밥 3종’은 통영식 정통 충무김밥 외에도 지단·유부·어묵·깻잎 등을 함께 말아 제공하는 ‘말이충무김밥’, 기본 충무김밥에 순살치킨, 소시지, 브로콜리 등을 더한 ‘충무도시락’ 등이다. 안산휴게소 인천방향의 호두과자는 지난해 ‘한국소비자산업평가 카페·디저트 부문’ 우수 업체로 선정된 바 있다. 호두와 국내산 잣을 넣은 안산휴게소 호두과자는 2022년 5월 오픈 이후 1년 만에 판매량 10만개를 돌파했으며 누적 판매량 17만5천개(2024년 9월 기준)를 달성했다. 서울경기본부 관계자는 “충무김밥과 호두과자는 어느새 휴게소에서 빠질 수 없는 음식이 됐다”면서 “차안에서도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음식이어서 더 사랑받는 메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도로공사 측은 이번 설 연휴를 맞아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27일부터 30일까지 구리휴게소(일산방향)는 설맞이 떡국떡 나눔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천휴게소(남이분기점 방향)는 전통민속놀이 체험과 앙금절편 나눔을 기획하고 있다. 화성휴게소(양방향), 매송휴게소(양방향) 등은 방문 고객에게 무료 떡·과일·졸음껌 등 기념품을 지급할 예정이다.

SSG, 퓨처스 감독에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박정권 선임

퓨처스(2군) 감독 선임 논란을 빚은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인 박정권(43) 전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을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했다. SSG 구단은 27일 “박정권 전 해설위원과 2군 감독 계약을 맺었다. 박정권 감독이 특유의 친화력과 개방적인 태도로 리더의 역량을 갖췄으며, 구단과 꾸준히 소통해오면서 팀의 육성 상황을 잘 알고 있는 부분에 주목했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이어 구단은 “박 감독은 2018년부터 2023년까지 6년간 퓨처스에서 선수와 타격 코치로 뛰면서 구단의 육성 환경과 시스템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특히 퓨처스 선수들에 대한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있는 강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전주고와 동국대를 거쳐 2004년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에서 프로에 데뷔해 2019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때까지 SK에서만 뛴 ‘원 클럽맨’이었다. 1군 통산 1천308경기에 나서 타율 0.273, 178개의 홈런, 679개 타점을 기록했다. 현역 시절 포스트시즌서 통산 11개 홈런을 쳤다. 2010년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되는 등 유난히 포스트시즌에 강한 모습을 보여 ‘미스터 옥토버’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은퇴 후 2023년까지 SK와 SSG에서 코치로 활약했으며, 지난해에는방송 해설위원으로 활약하다가 2년 만에 친정인 SSG로 돌아왔다. 박 감독은 “친정인 SSG에 복귀해 팬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 기쁘고, 구단에도 감사하다”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지속적인 강팀으로 전력을 갖출 수 있도록 유망 선수들의 잠재력 극대화와 1군 백업을 잘 지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SSG는 지난해 12월 31일 추신수의 외삼촌인 박정태 전 해설위원을 퓨처스 감독으로 임명했지만, 음주운전 이력으로 인한 여론에 떠밀려 한 달도 채 안돼 계약을 해지했었다.

국힘 민주 정당지지도 오차범위내서 경합 [리얼미터]

최근 진행된 정당 지지도 등 여론조사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오차범위내에서 경합했다. 27일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 23~24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천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월 4주 차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번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힘 45.4%, 민주당은 41.7%로 조사됐다. 조국혁신당은 4.5%, 개혁신당은 1.0%, 진보당은 1.0%, 기타 정당은 1.1%로 집계됐다. 무당층은 5.4%였다. 또 같은 조사에선 차기 대선 집권 세력 선호도 관련 내용도 있었는데, ‘야권에 의한 정권 교체’ 응답은 49.1%로 나타났다. ‘집권 여당의 정권 연장’ 응답은 46.0%,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4.8%였다. 차기 대선 집권 세력 선호도는 앞선 3주 연속 이어지던 여당의 정권 연장론의 상승세와 야권에 의한 정권 교체론의 하락세가 모두 멈췄다. 대구·경북(TK)과 충청권, 부산·울산·경남(PK)에서 정권 연장론이 각각 67.0%, 57.3%, 53.5%로 조사됐다. 정권교체론은 호남권 76.2%, 인천·경기 54.7%이었다. 서울은 정권 교체론이 49.1%, 정권 연장론이 47.6%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을 통해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8.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대 30㎝ 폭설, 전국 곳곳 대설 특보…경기도 12개 시·군

수도권, 강원도, 전라권, 경상권 등 전국 곳곳에 대설특보가 발효되면서 행정안전부가 27일 오전 6시를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했다. 대설 위기경보 수준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됐다. 기상청은 27일 내리는 눈이 오는 28일까지 수도권 10~20㎝(많은 곳 25㎝ 이상), 강원도 10~20㎝(많은 곳 30㎝ 이상), 충청권 5~15㎝(많은 곳 20㎝ 이상), 전라권 5~20㎝(많은 곳 30㎝ 이상), 경상권 3~10㎝(많은 곳 15㎝ 이상) 등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대본은 대설특보가 발효된 지역을 중심으로 지방자지단체에 설 연휴 간 비상대응체계 확립에 철저를 기할 것을 강조했다. 또 눈으로 인한 구조물 붕괴 등에 대비해 위험 우려 시 취약지역·시설에 대한 출입을 통제하고 인근 주민들을 신속히 대피시킬 것도 당부했다. 경기도의 경우 오전 8시50분을 기해 포천·양주·남양주·용인시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이에 따라 도내 대설주의보 발효 지역은 모두 12개 시군으로 늘었다. 기상청은 앞서 이날 오전 2시부터 가평·양평·김포·의왕·이천·여주·포천·양주·남양주·용인 등 10개 시군에 순차적으로 대설주의보를 내린 바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수도권에 대설특보 지역 점차 확대 되겠다"며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 등 보행·교통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대설주의보는 24시간 이내 신적설이 5㎝ 이상 예상될 때 발효된다.

윷놀이가 귀신 쫓는 놀이였다고?…설명절 전통놀이 되새겨보기 [설 특집]

넷플릭스가 선보인 <오징어 게임> 시리즈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세계인이 한국 전통놀이에 주목하고 있다. 경기도 곳곳에서도 설을 맞아 여러 전통놀이 행사를 여는 등 우리 고유 문화가 사라지지 않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다. 이에 경기일보는 설에 되새겨볼 만한 전통놀이 3가지를 소개한다. ■ ‘귀신 대가리 부서뜨리기’…미신과 함께 전래된 윷놀이 윷놀이는 옛날부터 공동체를 결합시키는 마을 축제였다. 단순한 놀이가 아닌, 풍년을 기원을 소망을 담아 던지는 의식이기도 했다. 정초에 윷을 가지고 그해의 길흉 및 농사를 점쳐보는 윷점에서 윷놀이가 비롯됐기 때문이다. 경기도 내 곳곳에서 윷놀이는 미신과 함께 전래됐다. 예를 들어 포천 지역에서는 ‘귀신날’이라 불리는 정월 16일, 바깥 출입을 삼가고 윷놀이를 하며 ‘귀신 대가리를 부서뜨린다’고 믿는 미신이 있었다.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수원 정조테마공연장 설맞이 전통놀이마당에서는 대왕 윷놀이 행사가 열리기도 한다. 무료 행사이니 부담 없이 참여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 근심은 바람에 실어 떠나보내자…연날리기 전통적으로 연날리기는 ‘액막이용 행사’였다. 연의 기원 또한 사람들 마음에서 불안함을 잠재우고자 하는 의도에서 비롯됐다. 신라 선덕여왕 때 비담염종이 반란을 일으키자, 김유신 장군이 불 붙인 연을 공중에 띄운 뒤 ‘선덕여왕의 승리를 암시하는 하늘의 뜻’으로 소문내 민심을 안정시켰던 것이다. 정월 초하루, 사람들은 연에 ‘액(厄)’자를 쓰고, 자신의 생년월일과 이름을 함께 적어 연을 날리다 연줄을 끊어버렸다. 그렇게 안 좋은 기운이 연과 함께 빠져나갔다고 믿었다. 지금도 수원특례시 창룡문 앞에서는 연 날리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 지역에서는 연날리기 동호회가 열릴 정도로 연을 날리는 일에 열정적이다. 바람이 부는 날이면 하늘 가득 가오리연, 방패연, 물고기 연 등 형형색색의 연들이 장관을 이룬다. 부천시청에서는 오는 31일까지 전통 연날리기 행사가 열리고, 시흥시는 오는 2월28일까지 연꽃테마파크에서 ‘호조벌 연날리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한다. ■ 혼자, 또 다함께…제기차기 제기차기는 개별적·집단적으로 할 수 있는 대중적인 놀이다. 제기는 엽전이나 넓적한 돌, 단추 등을 넓은 종이나 비닐, 헝겊 등으로 싸서 만들었다. 경기도 지역에서도 설 명절에 제기를 찼다. 양주시에서는 여럿이 둘러 모여 차는 것을 ‘동네방네 제기차자’라 부르며 단체로 제기차기를 즐겼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성남시에서도 농촌 지역에서는 볏짚을 둥글게 말아 제기를 찼다고 하며, 옛날 엽전으로 비닐우산의 비닐을 덮어서 제기를 만들었다고도 한다. 이번 설, 가족들과 함께 전통놀이를 되새겨 보며 시간을 두 배로 즐기기 바란다.

사라진 한복, 명절에도 잊혀진 우리 옷 [설 특집]

“명절에 한복을 찾는 사람들은 한 명도 없습니다.” 설 연휴를 앞둔 안양시 동안구의 한 한복점. 10년째 이곳에서 한복점을 운영해왔다는 A씨는 “20년 전까지만 해도 명절에 가족 전체가 한복을 대여하거나 맞추곤 했지만 이제는 명절 때 한복 대여 및 맞춤 문의는 아예 들어오지 않는다”며 “그래도 아이들에게 입힐 한복 문의는 종종 들어왔는데 그마저도 코로나19 이후에는 거의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설명절뿐 아니라 평소에도 한복을 찾는 사람이 없어 매출이 코로나19 이전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고, 한복점 유지가 도저히 어려워 폐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한복점이 밀집해 있었던 안산의 한복거리 또한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이곳에서 10년간 한복집을 운영했다는 B씨는 “결혼식 할 때 폐백용으로 한복을 주문하는 예약 건은 간혹 들어오지만, 명절에 한복을 입는 문화는 사라졌다”며 “한복 자체가 관리가 어렵고, 예전만큼 가족들 사이에서 한복을 입는 게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다 보니 한복을 찾는 사람도 많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같은 거리에서 7년째 한복점을 운영하고 있는 C씨도 “예전에는 종업원 2명을 두고 있었지만, 코로나19 이후 매출이 너무 줄어 종업원을 다 내보냈다”며 “혼자 해나가고 있지만, 이마저도 얼마나 더 유지할 수 있을지 모른다”고 하소연했다. 설 명절이 코앞이지만 한복을 입는 사람들은 찾아보기 힘들다. 한복을 입지 않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경기도 내 한복점들도 폐점 위기를 맞고 있다. 27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의 ‘2022 한복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0년 경기도내 445개였던 한복 업체 수는 2020년 258개까지 감소했다. 같은 기간 종사자수는 617명에서 367명으로 줄었고, 매출액도 193억9천700만원에서 103억6천700만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한복 산업 종사자들은 뾰족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대안으로 제시된 ‘온라인 한복점 운영’ 대해서도 현장에서 만난 한복점 운영자들은 막막하다는 입장이었다. C씨는 “온라인 한복 판매에 대해 알아본 적은 있었지만, 복잡한 규정과 절차가 잘 이해되지 않아 결국 포기했다”고 호소했다. 김시월 건국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한복 산업 매출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한복이 거추장스럽고 비싸다는 인식 때문에 사람들이 잘 입지 않는 방향으로 문화가 바뀐 것"이라며 “명절에 사람들이 다시 한복을 입게 하려면, 정부에서 한복 마련비를 지원해주거나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 등에서 한복 입는 이벤트를 상용화 해 한복을 사람들에게 친숙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설 밥상 오를 정치 화두..."조기 대선과 여야 잠룡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이 속도를 내면서 설 명절 밥상머리에 오를 화두는 조기 대선과 여야 잠룡들이 회자될 전망이다. 27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속도에 따라 조기 대선 시기에 대해 벚꽃대선(3~4월) 또는 장미대선(5~6월)으로 의견이 갈리지만, 일단 폭염대선(7~8월)까진 가지 않을 거란 전망이 현재로선 지배적이다. 지난 2016년 12월9일 국회에서 박근혜 탄핵소추안이 통과돼 이듬해 3월10일 헌법재판소 탄핵 인용을 거쳐 5월9일 대선이 치러졌던 8년 전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속도가 빠를 것이란 게 중론이다. 국민의힘은 조기 대선 시나리오가 전개될 경우 윤 대통령에 대한 딜레마가 어떤 형태로든 부담을 주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기 대선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결별하지 않을 경우 ‘계엄 동조 세력’이라는 야당의 공세에서 벗어나기 어렵고, 윤 대통령과 관계를 단절한다면 극렬 지지층의 반발과 당의 분열 양상이 나타날 수 있어서다. 이에 당 지도부는 일단 ‘통합과 쇄신’이라는 구호를 앞세워 대응 방향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향한 공세를 이어가면서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 등 민생 경제 회복과 관련된 의제에 집중하고 있다. 이처럼 민주당이 경제 챙기기를 강조한 것은 ‘수권 정당’ 이미지 구축을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조기 대선 가능성에 따른 여야 잠룡들도 주된 얘깃거리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국민의힘은 대선주자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급부상한 가운데 유승민 전 의원과 홍준표 대구시장 출마를 시사했다. 여기에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오세훈 서울시장, 한동훈 전 대표, 안철수 의원도 출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범보수 진영으로 넓히면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출마 의사를 굳혔다. 반면 ‘12·3 비상계엄 사태’로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한 민주당의 경우, 이재명 대표가 유력 대선주자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다만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고려해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를 영입하고 있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친문계 핵심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 문재인 정부 마지막 총리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이 플랜B인 ‘비명계 신(新) 3김’ 잠룡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들은 현재까지 소신 발언에 집중하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나 이 대표의 사법부 판단이 마무리되면 본격적으로 뛰어들 가능성이 크다. 정치권 관계자는 “윤 대통령 탄핵 이후 처음 맞는 설 명절이기 때문에 조기 대선이 밥상머리 화두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최장 9일간의 설 연휴가 향후 민심의 향배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전망되고, 여야 잠룡들은 설 연휴 후 본격적으로 몸풀기에 나설 것으로도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