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태풍 등 풍수해에 취약한 옥외광고물과 관련해 체계적이고 신속한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자체 매뉴얼을 제작활용한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지난 9월 인천은 제13호 태풍 링링으로 옥외광고물 196개가 부서지거나 떨어지는 등의 피해를 봤다. 시는 옥외광고물이 재난안전 관련 규정상 매뉴얼 작성 의무대상이 아니지만, 태풍 등으로 부서지거나 떨어지면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자체 매뉴얼을 제작했다. 또 시는 이 자체 매뉴얼을 다음 풍수해까지 활용하기로 했다. 매뉴얼에는 시군구 옥외광고물 담당부서의 풍수해 대비 단계별 취약지역 순찰 및 긴급 안전점검, 시민안전 홍보, 긴급 복구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특히 시는 지역별 취약지역에 대한 지정순찰 강화, 시민 참여 방재단 구성운영, 응급 복구에 따른 예산 활용 등도 매뉴얼에 담겨 옥외광고물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상용 시 도시경관과장은 최근 지구온난화로 태풍의 발생 빈도뿐만 아니라, 강도도 점차 높아지고 있어 효과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매뉴얼 활용을 통해 시민안전과 옥외광고물 관리에 도움을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민기자
인천시는 29일 손연재 리프스튜디오와 2019 손연재 리프(Leap) 챌린지컵 대회 인천 개최에 따른 업무협약을 했다. 손연재 리프스튜디오가 주최하고, 인천시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다. 전 국가대표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는 리듬체조로 받은 사랑을 환원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유망주 후배들을 위한 무대인 이 대회를 2년째 개최하고 있다. 손연재는 지난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서 대한민국 리듬체조 역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딴 체조 스타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 중국, 일본, 카자흐스탄,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7개국 만 5세15세 주니어 선수들이 참가해 친선 경기를 한다. 또 선수단 관계자 등 1천여명이 인천을 방문한다. 손연재는 화려한 갈라쇼를 선보이고, 부대행사로는 파라다이스호텔에서 마스터 클래스 워크숍 및 사인회도 할 예정이다. 시는 인천의 국제 스포츠 도시 위상에 힘입어 이번 대회 같은 세계적인 전문 스포츠 경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여가 스포츠 이벤트 개최를 지원해 도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지역경제를 활성화를 이루도록 할 예정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이번 대회가 인천에서 개최하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사회공헌 사업 연계 및 리듬체조 대중화에 기여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민우기자
인천시는 29일 미국 하와이주 상원의장인 도노반 델라 크루즈(Donovan Dela Cruz) 대표단이 인천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대표단은 이날 박준하 행정부시장과 면담을 갖고, 인천과 하와이가 앞으로 더욱 활발하게 교류하기를 약속했다. 또 우호관계도 보다 활기차게 이어가기를 기대했다. 미국 하와이 주의 주도는 호놀룰루시다. 인천과 미주한인 이민 100주년인 지난 2003년에 자매결연한 이래 활발한 교류가 계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인천시의회도 지난 2012년 11월 양 도시 시의회 간 우호교류 협정을 했다. 지난 1902년 12월 22일 첫 한국의 이민단 121명이 인천항을 떠나 하와이로 출발한 이후, 인천과 하와이는 우리 역사의 애환과 희망 그리고 꿈을 공유해 온 곳이다. 이번 하와이 주 상원의원단 일행과 하와이 이민사와 관련 있는 한미재단 관계자 등은 이날 하와이 이민사 박물관을 둘러보고, 박물관장도 만났다. 박 부시장은 하와이 상원의장단 일행과 한미재단 분들의 인천에 대한 관심과 애정에 감사하다며 인천과 하와이간의 상호 협력을 더욱 굳건히 하겠다고 했다. 이어 서로가 상생할 수 있는 우호관계를 지속하는 것이 양 도시에 매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승욱기자
[1보] 文대통령 모친 강한옥 여사 별세향년 92세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인 강한옥 여사가 29일 별세했다. 향년 92세. 강해인기자
대한간호협회가 간호법 제정과 국민의 보편적 건강보장 실현을 촉구하는 2019 간호정책 선포식을 오는 30일 개최한다. 이번 선포식에는 전국 간호사와 간호대학생 및 간호가족, 재외한인간호사회 등 무려 5만 여명이 참석한다. 협회는 선포식에서 간호법 제정을 통해 보건의료체계를 혁신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공포할 방침이다. 현재 인구 고령화, ICT 기술과 생명연구의 발전, 의료비 증가, 만성 질환의 증가는 보건의료의 개념을 질병관리에서 건강과 웰빙으로, 사후대응에서 사전예방으로, 의료기관에서 지역사회 속으로의 혁신적으로 바꾸고 있다. 국민의 보편적 건강보장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간호사의 역할 강화와 이를 법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제도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그러나 국내 의료법은 1951년 제정된 국민의료법 이후 60년 동안 큰 변화가 없어 급변하는 의료 환경과 국민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 못하고 있다. 또한 의사와 간호사를 수직적 업무 관계로만 규정하고 있어 현대의 다양화, 전문화, 협력화된 보건의료체계를 반영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지금까지 국내 간호 현장은 간호서비스에 대한 인식의 부재와 관련 정책 및 제도의 비효율성으로 인해 열악한 환경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국내 간호사 면허 취득자는 OECD 국가 평균에 비해 5배나 많지만 임상에서 활동하는 간호사 수는 인구 1천 명 당 3.5명으로 OECD 국가 평균의 절반에 불과하다. 또한 국내 간호사의 평균 근속기간은 6.2년으로, 외국 간호사 평균 근속기간 18.1년의 3분의 1 수준에 그치고 있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 간호 정책의 부재 속에서 간호인력 분포의 구조적 문제, 종별 의료기관의 불균형적 임금과 복지, 병원 내 비인간적 노동 강도 때문에 간호사의 이직과 현장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협회는 지난 2013년 7월부터 간호법 제정을 위한 100만 대국민 서명운동을 펼치는 등 간호단독법 제정의 필요성을 국회와 정부, 국민들에게 알리고 사회적 공감대 형성과 당위성 확보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그 결과 올해 4월 5일 김세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자유한국당)이간호법안을 대표발의 했으며, 같은 날 김상희 국회 보건복지위원(더불어민주당)이간호조산법안을 대표발의 했다. 협회는 이번 간호정책 선포식을 통해 간호법 제정의 필요성을 재조명하고 국회통과를 향한 40만 간호사의 염원을 정부에 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간호법 제정으로 ▲국민과 환자를 위한 예방과 건강증진 중심의 보건의료체계 개혁 ▲지역사회 통합 돌봄 시스템 활성화 ▲간호사와 의사 간 협력적 면허체계 정립 ▲간호인력 수급 불균형 해소 및 근무환경 개선 ▲간호 관계 법령 체계 총정비 및 합리적 간호전달체계 구축 등 정책과제를 전국 모든 간호사 및 국민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아울러 선포식에서는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의 2020년 세계 간호사의 해지정 및 나이팅게일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도 함께 열린다. 보편적 건강보장(Universal Health Coverage, UHC)을 실현하는데 있어 간호사가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조명하고, 나이팅게일 탄생 200주년 기념을 통해 인류의 건강을 위해 공헌한 간호에 대한 존경의 의미를 되새기고 미래 간호의 비젼을 공유할 방침이다. 특히 마리안느와 마가렛 두 간호사가 소록도에서 국내 한센병 환자 간호에 일생을 바친 숭고한 헌신을 기리기 위해 대한간호협회가 중점추진사업으로 추진 중인 노벨평화상 수상을 위한 노력을 국민에게 알릴 예정이다. 또한 널싱 나우 한국위원회 현황 보고도 예정돼 있다. 국제간호협의회(ICN)와 세계보건기구(WHO)가 함께 추진하는 널싱 나우 캠페인은 병원과 지역사회에 간호사를 충분히 배치하고, 간호사의 역할을 강화해 보편적 건강 보장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지난해 출범했다. 무엇보다 이날 널싱 나우 공동위원장인 영국 상원의원 메리 왓킨스(Baroness Mary Watkins)가 직접 방한참석해 간호정책 선포식을 축하하고 널싱 나우 한국위원회를 격려할 예정이다. 협회 관계자는 2019 간호정책 선포식은 전국 모든 간호가족이 함께 하는 축제일뿐 아니라 보건의료전달체계 개혁을 간호사가 선도하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이라며 간호법 제정을 통해 전문화, 다양화, 분업화된 현대의 협력적 보건의료체계로 혁신하는데 대한간호협회가 앞장 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광화문 광장에서 개최되는 2019 간호정책 선포식은 간호사와 국민이 함께 하는 대규모 축제답게 인기 트로트 가수 홍진영을 비롯해 국카스텐, 기리보이, 마크툽, 포트테디콰트로 등 다양한 뮤지션이 출연해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대한간호협회는 이번 선포식을 현장 생중계하는 한편 직접 참석하지 못한 이들을 위해 유튜브와 연동해 PC와 모바일로도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할 계획이다. 권오탁기자
경기도의회 박근철 안전행정위원장(더불어민주당ㆍ의왕1)은 29일 경기도의회에서 개최된 사단법인 한국국제문화교류원의 여성 위생용품 전달식에 참석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박근철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여성 위생용품은 여성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용품이지만, 취약계층에서는 적지 않은 가격으로 부담을 느끼는 것이 현실이다라며 기증된 물품을 통해 경기도 내 취약 계층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사회적 소외감도 해소할 수 있어 이번 행사가 아주 뜻깊게 느껴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박근철 위원장은 경기도 내 취약계층의 건강권과 기본권을 지킬 수 있도록 힘써준 사단법인 한국국제문화교류원에 감사를 표한다며 앞으로도 민관이 함께 도내 곳곳에 있는 사회적 약자를 돌볼 수 있도록 도의회에서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사단법인 한국국제문화교류원이 1천300만 원 상당의 위생용품(70박스)을 기증했으며, 기증된 물품은 경기도자원봉사센터를 통해 도내 31개 시ㆍ군의 각 센터에서 취약 계층 청소년과 여성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최현호기자
중앙부처가 중심이 되어 추진해오던 지역혁신관련 사업들이 앞으로는 각 시ㆍ도가 주도하여 혁신성장 전략을 직접 기획하고 실행하는 형태로 바뀐다.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지역이 주도하는 혁신성장을 위한 지역혁신체계 개편방안을 발표하고 10월 말부터 구체적 실행에 들어간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개편방안은 ▲지역혁신기관과 지역혁신사업 기준 설정 ▲지역혁신성장계획에 기반을 둔 지역발전투자협약 형태로 사업추진 방식 개편 ▲ 시도(지역혁신협의회) 중심의 지역혁신 연계?협력 거버넌스 강화 ▲ 개별 기관별로 보유한 시설ㆍ장비의 통합 관리와 서비스 등이다. 이중 사업 추진방식 개편과 시ㆍ도 중심의 연계협력 거버넌스 강화는 더 심도 있게 추진될 예정이다. 사업 추진방식 개편은 시ㆍ도가 여러 부처의 지역혁신사업 등을 활용해 지역특성과 발전방향 등을 고려한 지역혁신성장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토대로 관련부처와 지역발전투자협약을 맺고 사업을 시행하는 형태로 이루어진다. 이 과정에서 기존 부처사업은 물론, 신규 발굴사업, 지자체 자체사업까지 지역혁신성장계획을 중심으로 연계되는 한편, 각 부처와 지자체는 더 협력적 관계에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균형위는 계획 수립과정에서 기본 가이드라인, 컨설팅 등을 제공하고 각 시ㆍ도에서 적극적으로 신규 사업을 발굴하면 관계부처 및 재정 당국 협의를 거쳐 과감한 예산 지원으로 혁신성장을 실질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시ㆍ도 중심의 연계ㆍ협력 거버넌스 강화는 지역 내 혁신역량 결집 플랫폼으로서 지난해 균형발전특별법에 따라 각 시도에 설치된 지역혁신협의회가 실질적 사업조정 및 관리를 맡게 된다. 지역혁신협의회 산하에는 지역 내 혁신기관, 대학,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분과협의회를 새롭게 운영하여 지역단위에서 지역혁신체계 개편과 혁신성장을 전문적으로 뒷받침한다. 균형위는 지역혁신체계 개편과 관련하여 교육부, 과기정통부, 산업부, 중기부의 4개 부처 사업을 시ㆍ도가 연계하는 방안을 올해에 우선시행하고, 내년부터는 대상 부처 및 사업 범위를 확대하여 지역주도의 혁신성장을 실질적으로 구현해 나갈 계획이다. 강해인기자
구리시는 구리시 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센터장 고세희)과 MBC아카데미뷰티스쿨(대표 박소현)가 관내 학교 밖 청소년들의 직업 훈련 및 인턴십 과정 연계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뷰티 관련 분야로의 취업을 고려하고 있는 학교 밖 청소년들이 뷰티 관련 교육을 체험하고 역량을 키워 안정적으로 사회 진출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MBC아카데미뷰티스쿨은 메이크업, 특수 분장, 네일, 에스테틱, 헤어와 같은 뷰티 교육 과정에 대한 직업 체험을 통해 청소년들의 진로 탐색을 돕게 된다. 또한, 이 분야에 관심 있는 학교 밖 청소년들이 전문 교육 과정을 수료하고 인턴십 과정을 연계하는 등 구체적인 진로 설정과 건설적인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한편, 구리시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은 학교 밖 청소년들의 안정적인 사회 진입을 위해 지금까지 업무 협약을 체결한 업체들과 올해 꾸준히 인턴십을 진행하고 있다. 꿈드림은 앞으로도 학교 밖 청소년들의 성공적인 사회 진출과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 내 지원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구리=김동수기자
과천시 추사박물관은 다음 달 2일 사군자와 추사서화파란 주제로 추사 학술대회를 연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지난 5일부터 오는 12월 8일까지 개최하는 2019 특별기획전(추사가 사랑한 꽃)의 연계 행사이며, 추사 김정희, 우봉 조희룡, 소치 허련 등의 꽃과 꽃 그림에 대한 4편의 논고가 발표될 예정이다. 학술대회의 발표자 및 주제는 고연희 교수(성균관대, 미술사)의 19세기 문인이 그린 화훼의 다층적 의미 이철희 교수(성균관대, 한문학)의 추사가 사랑한 꽃- 추사 시의 분석을 중심으로 이성혜 교수( 부산대, 한문학)의 우봉 조희룡의 광적인 매화 사랑 강영주 전문위원(문화재청, 미술사)의 소치 허련의 꽃 그림 등이다. 이어 열리는 집담회에서는 김규선 교수(선문대, 한문학)를 좌장으로 발표 내용에 대해 청중과 발표자가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는 시간이 마련된다. 한편, 추사박물관이 개최하는 2019 특별기획전-추사가 사랑한 꽃에서는 추사의 수선화부와 청나라 화가 당경의 수선화, 추사가 쓴 수석노태지관 글씨, 교유한 인물들의 꽃 그림, 우봉 조희룡의 난 그림, 운영기의 석란, 소치 허련의 매화도 등 40점의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과천=김형표기자
가을하늘 - 조규영 가을 하늘은 독수리도 탐이 나서 먼 산 위에서 뱅 뱅 맴을 돌며 며칠째 파란 하늘을 도려 낸다 자꾸만. 언젠가 외국에서 살다 온 친구랑 식사를 한 적이 있었다. 마침 가을이 한창인 때였다. 친구가 갑자기 창밖의 하늘을 가리키더니 이런 말을 했다. 윤형, 내가 외국에서 우리나라를 가장 그리워했던 때가 언제인지 알아? 가을이야, 가을. 저 하늘 좀 봐. 얼마나 아름다워? 정말이다! 잡티라곤 한 점도 찾을 수 없는 저 푸르디푸른 한국의 가을 하늘, 이는 세계인들이 인정해 주는 우리의 보물이 아닐 수 없다. 이 동시는 바로 우리의 보물을 간결하고도 똑 부러지게 말하고 있다. 이를 증명해 보이기 위해서 시인은 독수리를 내세웠다. 독수리까지 탐을 내는 가을 하늘이다. 먼 산/위에서/뱅 뱅/맴을 돌며//며칠째/파란 하늘을/도려 낸다/자꾸만..독수리는 파란 하늘을 먹잇감으로 알았나보다. 아니면 시샘이라도 난 걸까? 하루도 아니고 며칠째 뱅 뱅 맴을 돌며 그 날카로운 부리로 파란 하늘을 도려낸다. 그렇게 해서 떼어낸 파란 하늘 아니, 그건 파란 유리창이다. 가을 하늘이 쨍!하고 갈라질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이유도 여기에 있겠다. 자꾸만.. 요 끝부분이 또한 사람을 죽인다. 파닥이는 생선의 비늘처럼 생동감을 불러일으키지 않는가. 윤수천 아동문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