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미리 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부위원장 (더불어민주당ㆍ남양주1)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의회에 더불어민주당 광풍이 불었다. 그야말로 95%가량을 싹쓸이하면서 그동안 유지해왔던 자유한국당과 양강 구도가 무너졌다. 그래서 일각에선 과연 날카로운 견제와 감시가 될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다. 이 같은 정치적 구도 속에서 김미리 부위원장은 진영논리와 편가르기 등의 상황에서도 아닌 건 아니다라며 거침없는 쓴소리를 하며 선 굵은 의정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주요한 교육 현안이나 문제에 대해선 여당 그리고 교육 관계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에게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 도정질문과 5분 발언을 통해 도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의회에 줄곧 전달해왔다. 집행부와 치열한 창과 방패의 싸움을 벌이면서 듣기 좋은 소리만 하지 않고 바른소리,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 김 부위원장은 지난 2014년 6ㆍ4지방선거에서 비례대표로 공천받아 정치를 시작하기 전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로 남양주 답내초등학교 도서관 사서로 근무하고 있었다. 그 당시를 회상해보면 비례대표로서의 역할과 책임감 그리고 새로운 것을 도전하는 것이 두려웠다고 했다. 김 부위원장은 우스갯소리일지 모르지만 교육 당국에서 가장 싫어하는 의원으로 꼽힌다고 들었다며 워낙 쓴소리를 많이 하는데 이는 경기교육과 경기도교육청에 대한 견제, 비판을 통해서 바로잡으려고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특히 경기도교육청의 소통 부재한 조직문화에 대해 따끔한 지적과 충고를, 그리고 학교도서관 사서 배치, 시민감사관 증원, 공기정화장치 설치, 학교안전, 꿈의학교 등을 집중적으로 진단하고 문제점을 지적, 개선방안 등을 집행부에 제안했다. 또 사서뿐만 아니라 기타 직렬 직원들과의 간담회를 가져 그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이처럼 제9대 의원 경험을 바탕으로 10대에서도 지난 1년간 경기도교육청 방과후학교 지원 조례안, 경기도교육청 학교도서관 운영 및 독서교육진흥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6건의 조례안을 대표 발의해 전문성 있는 의정활동을 펼쳐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김미리 부위원장은 올해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도의원과 경기도교육청과의 관계는 경기교육과 다양한 교육가족 구성원들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비판하고 그 비판에 대해서 보다 더 귀를 기울이는 동반자적인 관계로 성장해야 한다며 한층 발전된 경기도 교육을 위해 더 열심히 공부하고 더 치열하게 경청하겠다고 약속했다. 강현숙기자

문 대통령, 정당·7대 종단 대표 모친상 조문 받기로

문재인 대통령이 모친 고(故) 강한옥 여사의 장례 절차 이틀째인 30일 정당 대표와 7대 종단 대표 등에 한해 조문을 받았다. 강 여사의 빈소가 마련된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은 정부 관계자들과 정치인,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으나 문 대통령이 가족장으로 장례 절차를 치르기로 한 뜻을 청와대가 여러 차례 밝힌 가운데 조문객 대다수는 성당 앞에서 발길을 돌렸다.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오거돈 부산시장 등도 모두 돌아섰다. 다만, 손삼석 천주교 부산교구장을 비롯해 김희중 대주교 등 7대 종단 대표자 20여 명의 조문은 허용됐다. 문 대통령의 정신적 멘토인 송기인 신부도 빈소를 찾았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를 시작으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등이 고인의 마지막에 예를 갖췄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빈소를 찾는 대신 31일에 열리는 발인미사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손 대표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조문객들에게 먼 길을 지나 찾아준 데 대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에서 본가는 흥남 쪽이고 또 외가는 다리 건너였다. (어머니가) 고생을 많이 하셨는데 마지막까지 고향 땅을 밟지 못하게 해드린 것, 그것이 안타깝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정 대표도 와줘서 감사하다고 (대통령이) 말씀을 주셨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국가공무원 복무규정에 따라 5일까지 휴가를 쓸 수 있지만, 이르면 31일 업무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31일로 예정됐던 공정사회를 위한 반부패정책협의회는 장례 기간과 겹치는 만큼 추후로 연기됐다. 문 대통령은 업무 복귀 후 아세안+3 정상회의 및 동아시아정상회의 관련 보고를 받고 이 회의 참석차 내달 3일 예정대로 태국으로 출국한다. 강해인기자

돼지열병 여파에 돈육 ‘외면’…소비자 절반 “덜 먹는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영향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돼지고기 구매를 꺼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가 이달 17일 소비자 5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239명(45.4%)은 돼지고기 소비를 지난해 10월보다 줄였다고 답했다. 돼지고기 소비를 늘렸다는 응답은 26명(4.9%)에 불과했다. 돼지고기 소비를 줄인 원인으로는 154명(70.3%)이 돼지고기 안전성이 의심돼서라고 답했다. ASF가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고 인체에 해가 없지만 이를 불안하게 여긴 사람들이 상당수라는 것이다. 이처럼 돼지열병 여파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국내 양돈 농가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돼지고기 가격은 1㎏당 2천770원으로 25일 2천716원보다 54원 반등하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달 평균 가격 4천791원보다 42.2%나 낮은 수준이다. 소매(냉장 삼겹살) 가격 역시 1㎏당 1만 7천720원으로 집계돼 25일 1만 7천710원보다 10원 올랐다. 문제는 다음 달도 가격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는 점이다. 농업관측본부는 11월 돼지 도매가격에 대해 아프리카돼지열병 살처분 등의 영향으로 도축이 줄어들어 이달보다는 오른 1㎏당 3천4003천600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11월 평균 도매가격이 1㎏당 3천675원인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5% 낮은 선에서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12월 모돈(어미돼지) 사육 수는 경기ㆍ강원 북부 접경 지역에서 진행 중인 살처분, 수매, 도태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줄어든 103만105만 마리로 예상됐다. 홍완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