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자산총액 5조원 이상 기업 중 내부거래 비율 가장 높아

셀트리온이 자산총액 5조원 이상 기업 중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9년 공시대상기업집단 내부거래 현황 에 따르면 2018년 셀트리온의 내부거래 비중은 41.4%로 공정위 조사대상 59개 기업 중 가장 높았다. 의약품을 생산하는 셀트리온이 의약품을 유통판매 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와 거래하는 매출액이 7천7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총 매출액의 38.5%를 차지하는 규모다. 이어 SK(25.2%), 넷마블(23.1%), 중흥건설(21.6%), 태영건설(20.6%) 등이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내부거래 금액 기준으로는 SK그룹이 46조4천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대자동차그룹(33조1천억원), 삼성그룹(25조원), LG(20조4천억원), 포스코(12조3천억원) 등이다. 삼성물산 등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 기업은 내부거래 비중이 2017년보다 2.9%p 감소했다. 반면, 한화 등 규제 대상이 아닌 기업은 내부거래 비중이 2017년보다 0.7%p 증가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규제 대상이 아닌 회사의 경우 내부거래 비중과 금액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제도개선이 시급하다며 산업 특성과 무관하게 내부거래가 발생하는 사업 지원 서비스업, 부동산업 등에서 내부거래와 수의계약 비중이 높아 거래 관행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강정규기자

'이웃집 찰스' 네팔 식당 사장님 된 비제씨 이야기 공개

'이웃집 찰스'에서는 네팔에서 온 비제씨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15일 방송되는 KBS 1TV '이웃집 찰스'에서는 네팔 식당 사장님이 된 비제씨가 출연한다. 비제씨는 1992년 사촌형과 함께 여행 비자로 한국을 찾았다. 고된 일도 가리지 않고 열심히 살아온 그는 2년 전 우여곡절 끝에 식당을 차렸다. 식당의 음식재료 구입부터 재료 준비, 청소까지 식당의 모든 일을 비제씨가 맡고 있다. 비제씨는 직원을 쓸 여력이 되지 않아 모든 것을 혼자 하다 보니 출퇴근 시간도 아까워 식당 구석 쪽방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다. 이주노동자로 시작해 이제는 남부럽지 않은 사장님이 됐지만, 여전히 고단한 비제씨의 일상이 '이웃집 찰스'를 통해 공개된다. 한 달에 두 번 있는 휴일 비제씨 부부의 발길은 대학로로 향했다. 과거 잠시 몸담았던 극단의 연극 연습을 응원하기 위해서다. 이주노동자, 다문화가정 등의 사회 문제를 연극으로 풀어나가는 이 극단은 2011년 비제씨와 아내가 함께 활동했던 곳이기도 하다. 오랜만에 찾아간 극단에서 과거 공연했던 네팔 전통춤을 춰본 비제씨는 제대로된 결혼식도 올리지 못했던 옛날 생각에 마음이 무거워졌다. 비제씨 부부는 당시 불법체류 노동자와 유학하 커플의 사랑은 환영받지 못했고, 변변한 웨딩드레스 하나없이 혼인 서약만으로 결혼식을 올렸다. 이날 방송에서 부부는 네팔 전통 혼례복을 입고 14년 만에 리마인드 웨딩을 하게 된다. 한편, 22살에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한국을 찾은 비제씨는 아내를 만나 딸을 얻은 후 딸을 위해 더욱 열심히 살게 됐다고 한다. 그런데 딸이 사춘기에 접어들며 비제씨를 멀리하기 시작했다. 비제씨가 보낸 문자에 답장을 하지 않는 것은 물론, 비제씨를 부르는 호칭도 '아빠'가 아닌 뒷방이다. 기자 일로 바쁜 아내 대신 어린 딸의 육아를 전적으로 책임진 비제씨는 결국 딸과 함께 심리 상담을 받으러갔다. 또 이날 방송에서는 개업 2년 동안 한 번도 가게에 찾아오지 않았던 딸이 아빠의 가게를 방문한다. '이웃집 찰스'는 오늘(15일) 오후 7시 40분 방송된다. 장건 기자

[알기 쉬운 경제이슈] 여수신 금리의 결정 요인

금융 즉 여수신이란 돈을 빌리고 빌려주는 것을 말하며, 실물거래에서는 상품과 돈이 교환되지만 금융거래에서는 돈과 증권 또는 채무증서가 교환된다. 이렇게 돈을 빌린 사람은 일정기간 돈을 빌려 쓴 것에 대한 대가를 지급해야 하는데 이를 이자라고 하며, 이자의 원금에 대한 비율을 금리 또는 이자율이라고 한다. 이러한 금융거래는 은행, 보험회사, 저축은행 등 다양한 금융기관들을 통해서도 이루어지고 있다. 그 중 은행에서 예금 및 대출금리가 어떻게 결정되는지 살펴보자. 예금금리는 은행들이 한국은행이 공표하는 기준금리, 은행의 자금 보유 현황, 그리고 금융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하여 결정한다. 또한, 예적금상품 가입시 신용체크카드 사용실적, 환전실적 등 고객의 거래실적에 따라 추가 우대금리를 제공하기도 하며, 예대율관리, 신규고객 유치 등을 목적으로 일정 가입기간동안 추가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특별판매상품을 판매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인터넷뱅킹 또는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채널 전용상품에 비교적 높은 금리를 적용하는 경우도 있다. 은행의 대출금리는 대출기준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해서 산정하고 있다. 예를 들어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 : Cost of Funds Index)가 대출기준금리라고 할 때, 코픽스가 연 1.8%이고 고객의 가산금리가 2.0%라고 한다면 대출금리는 연 3.8%가 된다. 여기서 코픽스는 은행이 활용하는 대표적인 대출기준금리 중 하나로 은행연합회에서 공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대출기준금리는 개별은행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 전체의 자금조달비용 등이 반영되어 결정되는데, 대출상품에 따라 시장금리, 코픽스, 고정금리, 수신금리 등을 다양하게 활용하여 시장 상황에 따라 수시로 조정된다. 가산금리는 개별은행이 대출 취급시 발생하는 업무원가, 유동성 프리미엄, 신용 프리미엄 등과 같은 각종 리스크 관리비용, 법적비용, 목표이익률 등을 반영해 산정한다. 여기에 가감조정금리라고 하여 급여이체, 카드이용 실적 등에 따른 부수거래 감면금리, 영업상황을 감안한 본부 혹은 영업점 조정금리를 적용할 수 있다. 한편 대출계약을 체결한 소비자는 대출받은 이후 취업, 승진, 재산증가, 재무상태 개선, 신용평가 등급 상승 등과 같은 신용상태의 개선이 발생한 경우 금융회사를 상대로 금리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데, 이것을 금리인하요구권이라고 한다. 금리인하요구권은 2002년 은행권에 첫 도입된 이후 전 금융권으로 확대되어 자율적으로 운영되고 있었으며, 지난 6.12일 법제화되었다. 또한, 은행연합회 등 각 금융협회에서는 금융상품 비교공시제도를 도입하여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금융소비자는 이를 통하여 금융회사별 금리를 비교할 수 있으니 금융상품 이용에 참고할 수 있을 것 같다. 한국은행 경기본부 경제조사팀 강선영 조사역

[새로운 도시 패러다임, 휴머니즘] 인공 배제한 친환경+복지 도시… 북유럽 닮은 경기도형 필요

핀란드 사람들은 인위적이지 않고 숲에 길만 깔아두는 공원과 그런 공원이 인접한 주거지역을 선호합니다 지난달 24일 핀란드 헬싱키 아라비안란타에서 만난 레베카 마란토씨(헬싱키시 인증 도시자연전문 투어가이드)는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공무국외연수단(단장 박재만)에 대표적인 도시개발 지역인 아라비안란타를 소개하며 이 같이 말했다. 레베카 마란토씨는 도시계획에서 중요한 건 지역적 구분만 하는 게 아니라 하나의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이다. 학생 대상 주거지ㆍ임대주택ㆍ고급 아파트 등이 있고, 사람들이 커뮤니티를 구성해 살도록 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새롭지 않지만 핀란드의 강점은 이것을 어떻게 배합했는지에 중점을 뒀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라비안란타는 헬싱키 시내에서 5~6㎞ 떨어진 해안가 지역으로, 20세기 초 공장지대가 쇠락하면서 몰락한 도시로 전락했다. 1990년대 도시 팽창으로 주택문제가 심각해져 시민에 주택을 공급하고자 개발했다. 특히 전문가 그룹을 활용해 시민 등 다양한 사람이 도시를 만드는 실험실 개념인 리빙랩을 도입해 주민참여로 일자리 및 수익창출을 도모하게 됐다. 아울러 헬싱키시는 아라비안란타의 성과에서 도약하고자 그간의 데이터와 보완점을 인근 스마트시티인 칼라사타마에 쏟아부었다. 칼라사타마는 도시 내에 주민의 편의를 위한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 18세 미만 아이의 무상 의료 서비스 등 다양한 복지 서비스와 아파트 단지 내 자율주행버스 운용, 빈 주차장 및 공간 공유, 공유 전기차 활용, 지하를 통한 혁신적 쓰레기 배출 시스템 등이 적용 중이다. 헬싱키시는 이 같은 시도를 통해 형태를 업그레이드, 한 발 더 나아간 집약적 도시재생 실험을 지속해나가고 있었다. 이 같은 사례들은 경기도의 향후 도시개발과 재생사업에서도 시행 시 새로운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주민이 바라는 환경친화적 요건을 갖추면서 주민 편의 시설과 명소를 대대적으로 만들어내는 과감성도 성공 요인으로 분석된다. 스웨덴 스톡홀름 로얄 씨포트도 주민의 삶을 고려한 도시재생을 진행 중이다. 과거 정유시설, 화물터미널이 있었지만 자전거나 도보로 움직일 수 있는 환경을 중요한 조건으로 삼고, 5분 이내 식품점과 유치원 및 공원을 갈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시민이 일할 수 있는 경제환경을 조성하고 민주적으로 시민 참여를 활성화해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것을 핵심으로 삼고 있다. 아울러 부두의 폐창고를 수변도시로 재생한 노르웨이 오슬로의 아케브리게는 도시재생 계획(1998년), 개발(2010년)에서 완성까지 장기간 소요됐다. 이는 시민과 소통을 위한 지속적 노력 때문이다. 경기도 도시재생의 경우 부분적이면서 단기간에 이뤄져 기간이 부족한 것과 대조적이다. 권락용 도의회 도시환경위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ㆍ성남6)은 핀란드는 노인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지역이 있다. 한국도 실버주택 지원이 있지만 이들의 삶에 대한 고려는 부족하고 공간만 확보돼 있다면서 핀란드처럼 주변과의 연계를 신경 쓰고 마을기업 협동조합으로 일자리까지 갖추는 커뮤니티와 일자리 중심의 도시재생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호기자

여야 경기 의원… 조국 사퇴에도 검찰개혁 놓고 주도권 싸움 치열

정국을 혼란하게 만들었던 조국 법무부 장관 이슈가 장관직 사표 수리로 인해 잦아든 가운데, 여야 경기 의원들은 15일 검찰개혁 이슈로 초점을 옮기며 새 전략 구상에 나섰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검찰 개혁의 불쏘시개 역할을 자처했던 조 장관이 물러났지만, 그가 불붙인 검찰개혁 완수를 국면 전환 카드로 꺼내 들며 여론몰이에 나선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조 장관에 대한 엄정한 검찰 수사와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지속적으로 촉구하며 조국 비토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여야 모두 조국 수호와 사퇴 국면에서 벗어나 검찰개혁 이슈에 포커싱을 맞추며 새 판 짜기에 나선 것이다. 당장 이날 법무부 국정감사에 이어 17일 대검찰청에 대한 국감이 예정돼 있어 여야의 치열한 주도권 다툼이 예상된다. 민주당 정성호 의원(양주)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감에서 조 장관에 대한 많은 부정적인 평가와는 별도로 그의 결연한 의지와 추진력이 없었다면 피의사실공표 문제 등에 대한 검찰 개혁안이 짧은 시간 안에 만들어지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광화문이나 서초동 집회에 참석한 분들은 기본적으로 검찰이 변해야 하고, 권한이 분산돼야 한다는 데 공감할 것이라며 집권여당이 바뀌면 검찰개혁안이 흐지부지될 것이란 의식을 버리고 심기일전하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백혜련 의원(수원을)도 비대해진 검찰권 축소를 위해 검사의 외부 파견 최소화와 공판부 강화를 함께 주장했다. 검사의 외부 기관 파견을 놓고 일각에서는 검찰의 기관 정보 활용 등 영향력 확대 등에 대한 비판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백 의원은 현재 대검과 서울중앙지검에 엄청난 수의 검사들이 파견돼 있다면서 이들에 대한 적당한 통제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특수부를 폐지해도 실효성을 거둘 수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한국당 주광덕 의원(남양주병)은 조 장관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다섯 번째 검찰 비공개 소환 조사에서 점심도 먹고, 갑자기 오후에 남편이 (장관직에서) 사퇴했다며 집에 갔다. 이거야말로 검찰 수사 농락이라며 정 교수에 대한 검찰의 봐주기 수사 의혹 등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러면서 역대 대통령 등도 취임 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모든 비리에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한 만큼, 모든 국민이 (조 장관 관련 수사에) 검찰권 행사가 꼭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 이게 본질적인 검찰개혁이라고 강조했다. 김재민정금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