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로코-녹두전' 장동윤, 김소현이 아찔한 첫 입맞춤으로 '심쿵' 로맨스에 불을 제대로 지피며 월화드라마 1위를 지켰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극본 이예진 백소연 연출 김동휘 강수연 제작 (유)조선로코녹두전문화산업전문회사프로덕션H몬스터유니온) 9, 10회에서는 동주(김소현)를 향한 마음을 자각한 녹두(장동윤)의 애틋한 첫 입맞춤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여기에 두 사람의 입맞춤 직전을 목격, 녹두가 남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율무(강태오)의 모습까지 그려지며 파란을 예고했다. 9, 10회 시청률은 5.0%, 6.6%(닐슨코리아 제공, 전국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녹두와 옷을 바꿔 입은 동주의 기지와 박대감을 잡아들인 율무의 능력으로 코길이 탈취 대작전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무사히 위기는 넘겼지만 녹두와 동주의 사이엔 어색한 기류가 흘렀다. 두 사람의 관계는 엉뚱한 방향으로 흘렀다. 술에 취한 동주가 녹두에게 연모하는 이가 있다고 폭탄선언을 한 것. 뒤이어 녹두를 서방님이라 부르는 앵두(박다연)가 나타나고, 당황한 녹두가 이를 무마하기 위해 율무에게 고백하며 입을 맞추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여기에 "좋아해, 좋아한다고"라는 동주의 주어 없는 취중 진담이 녹두를 흔들었다. 서로를 향한 알 길 없는 마음 속, 두 사람의 입덕부정기는 깊어졌다. 우연히 연못가에서 재회한 동주에게 녹두는 좋아하는 사람이 누구냐고 물었고, 동주는 마음을 숨겼다. 동주가 자신의 감정을 부정하는 사이에도 녹두의 다정함이 자꾸만 마음을 파고들었다. 과거의 트라우마로 어둠을 두려워하는 동주를 위해 문을 가리고 불을 밝혀준 녹두. 그날 밤, 녹두는 동주를 향한 연심을 자각했다. 동주 역시 잠든 녹두를 바라보며 "소용없는 짓 안 하기로 했는데. 하면 안 되는데"라며 그에게 향하는 마음과 현실 사이에서 힘겨워했다. 복수를 위해 마음 준 이 하나 없이 살아온 동주는 녹두의 마음을 외면했다. 하지만 더 이상 숨길 수 없는 감정을 깨달은 녹두의 직진은 거침없었다. "내가 너 좋아해"란 돌직구 고백으로 동주를 뒤흔들었다. 옛 정인 율무를 핑계로 자신의 마음을 거절하려는 동주에게 "그놈은 너 봐도, 너는 그놈 안 봐. 네가 보는 거 나야"라며 기습적으로 입을 맞췄다. 이어 두 사람의 입맞춤을 목격하고 녹두가 남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율무의 충격 엔딩은 본격적인 삼각 로맨스를 예고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입덕부정기 끝에 서로의 마음을 자각한 녹두와 동주의 '심쿵' 로맨스가 시청자들의 가슴에 불을 질렀다. 아픈 과거로 복수만을 위해 살아왔던 동주이기에 녹두와 자신의 마음을 외면할 수밖에 없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런 동주에게 거침없이 직진하는 녹두의 모습은 여심을 흔들었고, 애틋한 첫 키스 엔딩이 설렘을 무한 증폭시켰다. 또한, 가족들을 습격한 사건에 광해가 연루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녹두의 모습도 긴장감을 끌어올리며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높였다. 한편 '조선로코-녹두전'은 KBS 2TV와 국내 최대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웨이브(WAVVE)'에서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동시 방송된다. 장영준 기자
'미스트롯' 출신 트로트 가수 공소원이 신곡 티저 영상을 통해 화사한 비주얼을 과시했다. 공소원은 지난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공소원tv 감성트로트를 통해 두 번째 트로트 신곡 '불어라 사랑아'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을 업로드했다. 공개된 티저 영상 속 공소원은 도시와 광활한 바다를 배경으로 불어오는 바람을 한껏 느끼고 있다. 휘날리는 긴 생머리와 한층 물오른 비주얼로 컴백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김영창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번 신곡 뮤직비디오는 특별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됐다. 짧은 티저 영상만으로도 자연경관과 청량한 영상미를 자랑해 본편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지난 5월 종영한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이하 '미스트롯')에 출연해 강렬한 존재감을 입증한 바 있는 공소원은 팬들의 뜨거운 관심과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첫 번째 디지털 싱글 '감사합니다. 땡큐'를 발표했으며, 약 5개월 만에 가을 분위기를 담은 새 싱글 '불어라 사랑아' 발매 소식을 전해 반가움을 자아내고 있다. 한편, 공소원의 두 번째 디지털 싱글 '불어라 사랑아'는 오는 18일 정오(낮 12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또한 공소원은 앨범 발매 다음날인 19일 오후 7시 서울특별시 마포구에 위치한 드림홀에서 '공소원 콘서트'를 개최하고 팬들과 만난다. 장영준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16일 오전연천 신서면의 한 돼지 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 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해당 농장에 인력을 급파해 주변을 통제하고 소독에 나서는 한편, 혈액 샘플을 채취해 경북 김천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정밀검사를 실시해 아프리카돼지열병 여부를 확인할방침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 9일연천 신서면 확진 이후 일주일간 추가 발생 사례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번 의심 신고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확진된다면 15번째 발생이 된다. 정밀검사 결과는 이날 오후 늦게 나올 전망이다.
배우 유아인이 설리(본명 최진리)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했다. 유아인은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설리가 죽었다"라는 짧은 문장으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그는 "그녀의 본명은 진리, 최진리다. 나는 그녀와 업무상 몇 번 마주한 경험이 있고 그녀를 진리 대신 설리라고 부르던 딱딱한 연예계 동료 중 하나였다"면서 "그녀는 아이콘이었다. 어떤 이들은 그녀를 깎아내리고 못마땅해했지만 나는 그녀를 영웅으로 여겼다. 개인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과감하게 표출하는 신, 신세대의 아이콘, 지난날의 윤리강령을 신나게 걷어차는 승리의 게이머, 오지랖과 자기검열 사이에서 방황하는 어린 양들을 구하러 온 천사"라고 평가했다. 이어 "나는 그녀가 마냥 좋았다. 천사같은 미소는 물론이고 브랜드 행사장 같은 자리에서도 판에 박힌 가면을 뒤집어쓰기를 거부하는 태도. 논란 덩어리인 내 허리 위로 겁 없이 손을 올리며 포즈를 취하던 당당함이 좋았다"면서 "그럼에도 그녀는 설리라는 작자 미상의 가면을 쓸 수밖에 없던 깨끗하고 맑은 영혼의 소유자였다. 모두가 버거운 이름을 가진 존재로 살아가는 것처럼 설리도 그렇게 살았다. 한편으로는 누구도 가지지 못한 용기를 꺼내며 위대한 삶을 살았다"고 말했다. 또 "나는 그녀가 마냥 좋았지만 때때로 그녀를 기만했다"며 "나는 그녀의 뒤에 숨은 대중이었다. 대중인 것이 편했다. 그녀가 넘나드는 어떤 경계 따위를 나 스스로도 줄타기하며 나는 그녀를 벼랑 끝에 혼자두었다. 그 존재를 내 멋대로 상상하고 오해하고 판단했다. 결사코 나 스스로 나를 의심하면서도 나는 그만큼 야비했다. 그녀는 환자 취급을 받아야 할 이유도, 영웅으로 등 떠밀려야 할 이유도 없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당부합니다. 부탁드립니다. 누구도 틀리지 않습니다, 누구도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 최선으로 가질 수밖에 없는 현재에 있습니다. 부디 탓하지 말고, 후회 말고, 반성합시다. 그리고 다시 손 내밀어 마음을 열고 서로 위로하고 함께합시다. 이제 다시 볼 수 없는 설리를, 그 이름을 헛되이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설리는 지난 14일 경기도 성남시 자택에서 매니저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장례 일정과 장소는 공개하지 않았으며,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팬들을 위한 추모공간을 따로 마련했다. 다음은 유아인이 쓴 글 전문. 설리가 죽었다. 그녀의 본명의 진리, 최진리다. 나는 그녀와 업무상 몇 번 마주한 경험이 있고 그녀를 진리 대신 설리라고 부르던 딱딱한 연예계 동료 중 하나였다. ⠀ 그녀는 아이콘이었다. 어떤 이들은 그녀를 깎아내리고 못마땅해했지만 나는 그녀를 영웅으로 여겼다. 개인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과감하게 표출하는 신, 신, 신세대의 아이콘. 퀴퀴한 골동품 냄새가 나는 지난날의 윤리강령을 신나게 걷어차는 승리의 게이머. 오지랖과 자기검열의 사이에서 방황하는 어린 양들을 구하러 온 천사. ⠀ 나는 그녀가 마냥 좋았다. 천사 같은 미소는 물론이고 브랜드 행사장 같은 자리에서도 판에 박힌 가면을 뒤집어쓰기를 거부하는 그녀의 태도. 논란 덩어리인 내 허리 위로 겁 없이 손을 올리며 포즈를 취하던 당당함이 좋았다. 그럼에도 그녀는 설리라는 작자 미상의 가면을 쓸 수밖에 없던 깨끗하고 맑은 영혼의 소유자였다. 모두가 버거운 이름을 가진 존재로 살아가는 것처럼 설리도 그렇게 살았다. 한편으로는 누구도 가지지 못한 용기를 꺼내며 위대한 삶을 살았다. 나는 때때로 그녀를 기만했다. 나는 그녀의 뒤에 숨은 대중이었다. 대중인 것이 편했다. 그녀가 넘나드는 어떤 경계 따위를 나 스스로도 줄타기하며 나는 그녀를 벼랑 끝에 혼자두었다. 그 존재를 내 멋대로 상상하고 오해하고 판단했다. 결사코 나 스스로 나를 의심하면서도 나는 그만큼 야비했다. 그녀는 환자 취급을 받아야 할 이유도, 영웅으로 등 떠밀려야 할 이유도 없다. 그녀라는 수식도, 설리라는 이름도 그의 전부가 아니다. 진리. 그리고 그 이름 너머의 존재. 자유를 향한 저항을 온몸으로, 자신의 인생으로 실천한 인간. 그리고 내가 아는 것보다 삼억배는 더 많을 진리의 진실. 그의 마음. 사실일까? 주검이 아닌 기사 몇개를 화면으로 보다가 나는 내멋대로. 내 멋대로 쓴다. 화면으로, 화면으로. ⠀ 2019년 10월 14일 ⠀ 설리를 기억하러, 진리를 상기하러 모인 사람들 속에 잠시 머물다 집으로 가는 길이다. 비겁한 사람들이라고 속으로 욕하며 못내 미워하던 어른들께,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들 가진 분들께 당부했다. 부디 회의에 빠지지 마시라고, 세상을 포기하지 마시라고. 지금의 슬픔을 우리가 어떻게 풀어내야 할지 함께 고민하자고 손을 잡았다. 조만간 또 해가 뜨겠지. 세속의 삶에 뛰어들어야겠지. 그러한들 무슨 수로 어제와 내일이 같을 수 있나. 존재하던 것이 사라진다면 없던 것이 나타날 수도 있는 것이 아닌가. 세상은 달라져야 한다. 달라질 것이다. ⠀ 사랑하는 사람들의 염려가 죄송스러워 보내지 못하고 몰래 간직한 글을 여러분께 전한다. 싸우지 마시라. 탓하지 마시라. 부디 설리가 전한 진리를 함께 쓰자고, 여러분께 손 내밀어 부탁한다. 의심이 아니다. 미움이 아니다. 혐오도, 원망도 아니다. 사랑이어야 한다. 사랑으로 해야 한다. 누구라도 가진 마음이 아닌가. ⠀ 2019년 10월 16일 ⠀ 당부합니다. 부탁드립니다. ⠀ 누구도 틀리지 않습니다, 누구도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 최선으로 가질 수밖에 없는 현재에 있습니다. 부디 탓하지 말고, 후회 말고, 반성합시다. 그리고 다시 손 내밀어 마음을 열고 서로 위로하고 함께합시다. ⠀ 이제 다시 볼 수 없는 설리를, 그 이름을 헛되이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사랑합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장영준 기자
정부의 층간소음 분쟁조정기구인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 고객 만족도가 절반에 불과해 실효성 문제가 제기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용득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의 고객만족도 지수가 50점(100점 만점)대에 머물렀다.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는 관리 주체를 통해 층간소음 분쟁을 조정하기 위해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의 센터로 2012년 출범했다. 개설된 지 약 2년이 지난 2014년의 고객만족도 지수는 50.3점이었으며, 작년 또한 57.8점으로 50점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의 핵심은 분쟁 해소이지만 세부항목의 만족도 조사를 보면 분쟁 해소 도움 부분의 고객만족도는 5년간 최소 31.9점에서 최대 41.7점밖에 되지 않았다.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의 업무는 1단계(전화상담), 2단계[현장진단(방문상담, 소음측정)] 순서로 업무가 진행된다. 그러나 실제로 이 전화상담에서 현장진단으로 넘어가려면 평균 65.2일(동절기 기준)을 대기해야 한다. 하절기도 평균 55일을 대기해야 하기에, 중재 상담 신청을 해도 약 두 달가량을 기다려야 한다. 장기 대기로 인해 다음 연도로 이월되는 접수 건도 만만치 않다. 2016, 2017, 2018년도를 보면 전년이월 접수 건이 1천312건, 1천877건, 2천527건으로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대기 인원이 많다 보니 중재는 계속 미뤄지고 있다.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의 최근 3년간 운영인력의 정원은 23명이지만, 실제로 현원은 2017년부터 각 19, 22, 20명으로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필요한 정원의 기준이 있지만, 실제로는 더 적게 근무하고 있는 것이다. 이용득 의원은 층간소음 해결하려고 중재기구에 신청을 해도 현장진단까지 장기 대기로, 갈등 초기단계에 중재가 어렵다라면서 긴 대기기간의 문제점을 인지하고 이를 최소화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력을 최소한 정원에 맞게라도 운영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민현배기자
국가의 폭력과 연대, 민중, 2019년을 사는 누군가에게는 철 지난 구호로 들릴 수 있다. 작가 이상실은 그 철 지난 듯한 단어들이 사실 현시대에도 유효하다며 우리 사회의 묵직하고 민감한 문제를 꺼냈다. 콜스트링의 겨울(도서풀판 바람꽃 作)은 2007년 악기 제조회사인 콜트 악기 부당 해고에 맞선 복직 투쟁(2019년 4월 복직 합의)이 배경이다. 권력자의 폭력적 지배욕에 맞서는 민중의 정치학을 담았다. 십 년째 부당한 공장폐쇄와 해고에 맞서 복직 투쟁을 벌이는 금속 노조 콜트스트링의 노동자들은 우울증에 걸리고, 노숙자로 지내다 생을 마감하고, 복직 투쟁을 하다가 옥상에서 투신자살한다. 또 세월호 참사, 수구와 진보가 대립하는 정치 상황, 납북 가족의 누명 등 우리 사회의 그늘을 다룬다. 작가는 각박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애환과 고통뿐만 아니라 희망과 위안을 담았다. 결국, 이 작품집을 관통하는 분위기는 따스함이다. 주동 인물들이 결국 생을 긍정하고 사랑에 이르기 때문이다. 삶이 아무리 고통스러울지라도 오히려 그 고통이 타자를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게 한다는 일관된 믿음이 작품을 관통한다. 저자는 작품마다 우리 사회가 흘린 단면들을 담았다며 단면과 단면을 둘러싼 이편과 그편과 저편, 그리고 그 너머에 내포된 의미를 서사에 스며들게 했다. 판단은 독자의 몫이라고 밝혔다. 이상실 작가는 2005년 계간 문학과 의식신인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으로 월운리 사람들과 장편소설미행의 그늘이 있다. 인천작가회의 사무국장으로 활동 중이다. 소설가 정이현은 이상실 작가는 시대와 광장의 아픔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동시에, 여기 광장에 모인 사람들이 실은 각각의 삶과 소우주를 품은 존재라는 것을 잊지 않는다라며 그들 각각의 고통과 슬픔, 진심에 대해 눈길을 준다. 소설을 읽다 울컥하는 순간을 만난다면 그 진심의 담담하고 강인한 힘 덕분일 것이라고 평했다. 값 1만3천 원. 정자연 기자
정승용 작곡가 겸 지휘자의 협주곡 오병이어(Fuenf Brote und zwei Fische)가 아시아 작곡가 최초로 유럽 클라리넷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다. 유럽 클라리넷 협회가 주관하는 유럽 클라리넷 페스티벌은 매년 유럽을 순회하며 열리는 권위 있는 음악 행사다. 오병이어(Fuenf Brote und zwei Fische)는 내년 2020년 8월 25~28일 헝가리 죄르(Gyor)에서 열리는 제10회 유럽 클라리넷 페스티벌에 연주된다. 이 곡은 6명의 클라리넷 주자를 위한 오케스트라 협주곡이다. 이 곡은 연주자가 각각 다른 파트 악보로 연주하는 대곡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2016년 우크라이나 정부하우스에서 국립오케스트라의 연주와 정승용의 지휘로 초연했다. 내년 열리는 페스티벌에서는 죄르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6명의 세계 최고의 클라리넷 솔리스트가 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정승용은 세계무대에서 한국 클래식을 알리는 작곡가 겸 지휘자다. 유학을 하던 중 2008년 유명 현대음악제 중의 하나인 오스트리아의 슈타이리셔 헤르프스트 음악제에서 작품 Monolog(독백)으로 최고 작곡가로 선정됐다. 또 한국인 최초 오스트리아 제1국영방송 ORF1이 선정한 세계음악가로 등재됐으며, 외국인 최초로 오스트리아 전체 기독 음악 총감독 겸 상임지휘자를 3년간 지냈다. 지난 2017년 일본 초청으로 오사카에서 열린 제1회 한ㆍ일 평화 음악:MONOLOG의 총감독 겸 지휘를 맡아 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일제 강점기에 민족의 양심을 지키며 일제에 항거한 시인인 이육사의 시를 담은 곡을 작곡하는 등 한국을 알리는 음악가로 활발히활동하고 있다. 정자연기자
한국의 SNS 부자들 / 서재영, 박미현 著 /더블북 刊 비즈니스 판을 무섭게 바꾸고 있는 한국의 SNS 부자들의 성공 스토리가 독자들을 찾아온다. 기존 8단계였던 복잡한 피자 공정을 4단계로 줄인 화덕을 개발해 1인 화덕 피자 시대를 연 고피자의 임재원 대표, 이미 포화상태인 저가 커피 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든 메가커피의 하형운 대표, 삼성전자를 박차고 나와 진입장벽이 엄청 힘든 영어교육 시장에 뛰어든 튜터링의 김미희 대표 등 자신이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성공을 거머쥔 이들의 성공 스토리를 살펴보며 새로운 도전과 변화를 모색할 수 있다. 값 1만8천원 남자로 산다는 것 /제임스 홀리스 著 / 더퀘스트 刊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남성 대다수는 한 사람의 남성으로 정의되는 데 필요한 것들, 즉 남성이라는 역할과 기대, 경쟁과 적개심, 자질이나 역량에 대한 평가 등의 압박을 받으며 살아간다. 저자인 융 심리학자 제임스 홀리스는 남성을 평생 따라다니는 짐이자 부담 거리를 새턴(토성)의 그림자에 비유한다. 타락한 권력에 고통 받고 두려움에 쫓기며 자신도 모자라 타인까지 상처 입히면서, 모두가 공범이 되어 서로 모멸감을 주기도 하고 때로 스스로 괴물이 되기도 한다. 과연 모든 남성이 이를 반드시 견디고 살아야 할까? 이런 삶 말고는 대안이 없을까? 저자는 남성이 자신의 영혼을 잠식한 어두운 신화를 이해하고, 또 외롭고 겁에 질린 자기 마음속 상처에서 조금씩 벗어나도록, 남성의 마음속 여덟 가지 비밀을 하나하나 소개한다. 값 1만7천원 약국에 없는 약 이야기 / 박성규 著 /엠아이디 刊 인류를 치료하고 살리는 약은 약국과 병원에 있다. 하지만 어떤 약들은 약국에 없다. 이유는 다양하다. 위험해서, 쓸모없어서, 이젠 약이 아니라서, 그리고 수상해서. 약국에 없는 약들은 다 어디에 있는걸까? 이번 신간은 훌륭하고 안전한 약이 아닌 약 역사의 절반을 차지했던 약들이 모인 비밀 약장 같은 책이다. 값 1만6천원
한신대학교(총장 연규홍)는 도서관 4층에 재학생의 취창업 역량 강화를 위해 마련된 에이치에스 메이커 스페이스(HS Maker Space), 잡스페이스(Job Space), 그리고 1인 미디어실을 마련해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15일 밝혔다. HS Maker Space는 재학생이면 누구나 손쉽게 접근해 아이디어를 구현하고 공유할 수 있는 창작활동 공간이다. 186m 규모의 공간에는 3D존, 스마트 창작터, 스튜디오, 미팅룸, 워크룸 등을 갖춰 재학생들이 창업을 위해 다양한 시제품을 직접 제작해볼 수 있도록 했으며, 다양한 기술체험 및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3D존에는 3D프린터와 대형 TV, 스튜디오에는 조명장치, 디지털카메라, 사진편집용 컴퓨터, 시제품 사진 촬영을 위한 미니스튜디오박스 등 각종 최신 장비와 편의시설이 있다. 또 상담전담인력이 상주해 제품의 기획부터 제작과 홍보과정까지 원스톱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날 함께 개소한 Job Space는 취업 준비생을 위한 전용 공간이다. 한신대 대학 일자리센터에서는 Job Space를 공기업 취업 목표를 가진 재학생을 위한 독립된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다양한 청년취업 프로그램, 공기업 취업 특강 등을 통해 취업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도서관 1층과 생활관에 자리한 1인 미디어실은 최근 뉴미디어로 주목받고 있는 1인 방송 시대에 발맞춰 유튜브 동영상 등을 촬영할 수 있는 공간이다. 동영상 촬영과 편집을 할 수 있도록 카메라, 컴퓨터는 물론이고 1인 방송에 특화된 다양한 조명기기를 갖추고 있어 1인 방송 콘텐츠 제작을 희망하는 재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규홍 총장은 올해 교육부 대학혁신지원사업 지원으로 대학 교육 목표에 맞는 공간들이 조성되고 있어 교육혁신에 동력을 얻게 됐다며 한신은 미래에서 온 대학이다. 잘 가르치는 대학을 넘어 취창업에 강한 대학, 미래 산업의 성장동력을 이끌어가는 대학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산=강경구 기자
출판업계에 수상작 바람이 거세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부커상 심사위원회가 수상작을 발표하면서 노벨문학상에 이어 세계 문학상 수상자들의 작품이 주목받고 있다.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노벨문학상과 부커상은 올해 수상자를 둘러싸고 논란도 잇따르고 있다. ■ 부커상, 최고령ㆍ최초 흑인 수상자 탄생페미니즘 다룬 여성 작가 공동 수상 올해 부커상의 영예는 마거릿 애트우드(79ㆍ캐나다)의 증거들(The Testaments), 버나딘 에바리스토(60ㆍ영국)의 소녀, 여성, 다른 것에 돌아갔다. 애트우드는 부커상 50년 역사상 최고령 수상, 에바리스토는 최초의 흑인 수상자로 기록됐다. 애트우드의 증거들은 TV 드라마로도 제작된 1985년작 시녀들의 속편이다. 가까운 미래의 미국을 배경으로 여성을 오직 출산 도구로만 보는 가부장적 권력을 파헤쳤다. 2000년 눈먼 암살자로 이미 부커상을 한 차례 받은 그는 부커상을 두 차례 이상 받은 4번째 작가가 됐다. 에바리스토의 8번째 소설 소녀, 여성, 다른 것은 서로 다른 시대를 사는 여성 12명의 삶을 다뤘다. 등장인물은 주로 1993세의 흑인 여성이다. 시와 산문이 혼재된 실험적 스타일으로 페미니즘 문제의식을 담았다. 부커상의 공동수상은 1992년 이후 수상자를 1명만 내는 것으로 규정을 바꾼 후 처음이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권위 있는 문학상의 규정을 명백하게 어겼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 2018~2019 노벨문학상 올가 토카르추크 태고의 시간들, 페터 한트케 관객 모독 지난해 성추행 스캔들로 수상자가 없었던 2018년 노벨문학상에 올가 토카르추크(57ㆍ폴란드), 2019년 수상자로는 페터 한트케(76ㆍ오스트리아)가 선정되면서 이들 작품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태고의 시간들은 폴란드의 한 신화적인 마을 태고를 중심으로 사건을 다룬다. 작가는 세계의 소우주인 이 마을에서 20세기 야만적 삶을 살아가는 주민들의 시간을 기록한다. 1 2차 세계대전, 유대인 학살과 전후 폴란드 국경선의 변동, 냉전 체제와 사회주의 시대에 이르기까지 20세기 폴란드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역사적 사건이 마을 주민의 신화적 삶과 어우러져 장엄한 우화를 빚어냈다. 페터 한트케의 관객 모독은 한국에 부조리극으로 잘 알려졌다. 특별한 줄거리나 사건, 무대 장식 없이 오로지 무대 위 네 명의 배우가 내뱉는 말에 의존해 극을 전개한다. 관객을 향해 파격적인 말을 내뱉는 배우와 그 말을 직접 듣는 관객의 소통은 무대 위 연극과 현실의 경계를 허물고 현대 사회의 위선을 폭로한다. 페터 한트케가 올해 수상자로 선정된 것을 두고 시민단체 등에서는 수상 철회 촉구 등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페터 한트케는 인종청소의 주범인 전범 밀로세비치 전 세르비아 대통령 옹호자로 알려졌다. 정자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