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시와 권력, 기계가 더해진 시대, 트레버 페글런 <기계 비전> 백남준 아트센터 개막

기계들은 중립적이지 않습니다. 그 기술이 발전하면서 다시 사회를 재구축하지요. 세계의 질서가 핵무기 기술을 필요로 해 탄생했고, 핵무기가 존재하면서 세상이 다시 재편됐습니다. 모든 각각의 기술은 사회비전을 담고 있어요. 혁신적인 실험으로 시각 예술의 지평을 넓혀가는 작가 트레버 페글렌(Trevor Paglen)의 국내 첫 개인전이 16일 백남준아트센터에서 개막했다. 2018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 수상작가 기념전 기계비전이다. 예술가이자 지리학 박사이기도 한 트레버 페글렌은 다매체를 활용해 군사와 정보 조직의 비밀스러운 감시 장비를 암시적으로 노출하는 작가다. 기계비전은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작업세계를 확장해온 작가의 예술 세계를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작가는 자신의 작업을 디지털 세계의 숨겨진 풍경과 금지된 장소에 대한 지도라고 명했다. 전시는 비디오, 사진, 설치 작품 등 19점을 선보인다. 디지털 세계의 비트 단위부터 우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차원의 세계를 거리낌 없이 넘나들며 정치 권력, 감시, 이에 디지털이 더해지면서 보이지 않는 국가 감시체계를 시각화하는 작가의 작품세계를 고스란히 펼쳐냈다. 철저한 조사와 연구를 통해 나온 그의 사회성 짙은 고민과 상상력은 정치와 미학을 결합하는 압도적인 예술작품으로 탄생했다. 89곳의 풍경은 이런 고민에서 나온 대표적인 작품이다. 2013년 미 NSA의 광범위한 도ㆍ감청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 사태가 모티브가 된 이 작품은 우리를 지배하는 감시와 권력을 보여준다. 작가는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감시와 통신 시스템, 인터넷 연결망의 집결지인 프랑크푸르트, 암스테르담, 런던과 군사기밀 목적으로 설립된 정보국 건물 등을 촬영했다. 작가는 이러한 권력이 기반시설을 바탕으로 구축됐음에 주목하고 내부에 비밀스럽게 존재하는 권력시스템을 직시한다. 비디오 작업 이 영광스러운 순간들을 바라보라!는 인공지능이 기존에 인식해 온 사물, 감각, 인물에 대한 이미지 데이터를 주입하고 조합해 새로운 형상을 재탄생한다. 이들의 모습은 때로는 기괴하고 흉측해 마치 괴물이나 유령처럼 섬뜩하다. 작가는 관객이 이렇게 생산된 결과물을 마주하는 순간, 기술이 우리가 원했던 세상을 만들어 주고 있는지, 우리는 과연 무엇을 보고 있는지 질문을 던진다. 심사위원 5명의 만장일치로 수상작가에 선정된 트레버 페글렌은 백남준의 예술성을 많이 닮았다. 페글렌은 시대를 앞서 다양한 미디어로 활동한 백남준은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를 어떻게 보아야 할지 가르쳐줬고, 큰 영감을 준 사람이라며 백남준과 연계해 인정받았다는 것은 가장 큰 영광 중 하나라고 소감을 밝혔다. 전시는 2020년 2월 2일까지 열린다. 정자연기자

오산시, 아동친화도시 추진위원회 개최

오산시는 지난 14일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의 보다 발전적 모델을 구축하고자 2019년 제2회 아동친화도시 추진위원회를 개최하고 아동친화도 조사 용역 추진을 위한 착수보고회를 동시에 진행했다. 이번 시행하는 아동친화도조사는 아동과 부모, 아동관계자 등 천800여 명을 대상으로 아동의 놀이와 여가, 교육환경 등 6개 생활영역에 대한 설문을 하게 된다. 이를 통해 2016년 이후 변화된 오산시 아동친화도를 측정하고 시가 앞으로 상위단계 인증을 위한 미비점과 보완점을 파악해 아동에게 더 친화적인 환경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참석 위원들은 조사와 관련 세부계획을 보고받고 조사의 내실 있는 진행을 위하여 표본선정에 소외되는 아동이 없도록 노력해 줄 것과 조사의 객관성 확보를 강조하는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지난 9월 새롭게 구성된 제2기 아동친화도시 추진위원회는 아동 위원의 비율을 확대해 아동이 오산시 아동정책 수립에 보다 적극적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또 아동 참여권 정책 수립을 확대하고자 김규옥 국제대학교 교수를 위촉하는 등 아동친화도시 추진위원회의 기능을 강화했다. 시 관계자는 새롭게 구성된 제2기 아동친화도시 추진 위원회가 오산시 아동정책 수립에 더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산=강경구 기자

부천교육지원청, 오산 혁신교육사업 벤치마킹

부천교육지원청과 부천시의회 의원 등이 15일 오산시를 방문해 지역과 함께하는 오산 혁신교육지구 사업을 벤치마킹했다. 이날 부천교육지원청 교수학습국장과 장학사, 부천시의회 의원을 비롯한 38명의 일행은 오산시청을 방문해 시청에서 이루어지는 시민참여학교 참관을 시작으로 오산고현초 꿈키움도서관과 소리울도서관을 찾아 혁신교육지구 운영 사례를 체험했다. 오산시는 평생교육과 교육정책팀장이 오산혁신교육의 철학과 가치를 소개하며, 2011년부터 경기도교육청과 함께 진행한 혁신교육지구 시즌1, 시즌2에 대해 브리핑을 했다. 이어 혁신교육지원센터로 출발해 재단으로 발전한 오산교육재단의 중간지원조직으로서의 역할과 의미, 사업내용을 자세히 소개했다. 부천교육지원청이 참관한 시민참여학교는 오산시 전역을 교육의 현장으로 활용한 탐방학교로 학부모가 선생님이 되어 초등학교 학년별 교과과정과 연계운영함으로써 통합형 체험학습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오산시 대표적인 교육모델이다. 부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이번 오산시 방문은 혁신교육지원센터의 설립을 준비하고 있는 부천에 많은 도움이 됐다면서 오산시처럼 마을과 학교 그리고 지자체가 함께하는 혁신교육사례를 만들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산=강경구 기자

카드 포인트 잘 쓰려면…파인에서 통합 조회 가능

금융감독원은 114번째 금융꿀팁으로, 내 카드 포인트 잘 이용하는 방법을 15일 안내했다. 우선, 카드 선택 시 포인트 적립률 이외에 포인트 적립조건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카드 포인트는 통상 소비자가 전월에 일정 금액 이상을 사용하면 제공된다. 카드 상품별로 월별 포인트 적립 한도를 제한하는 경우도 많다. 세금, 무이자할부 등 일부 결제는 전월 이용실적에서 제외되거나 포인트가 적립되지 않는다. 세금, 공과금, 등록금, 선불카드 충전금액 등은 전월 이용실적에서 제외되며, 카드 상품별로 제외 항목이 다르다. 전월 이용실적 조건을 충족하더라도 일반적으로 무이자 할부 결제 시에는 포인트가 적립되지 않는다. 카드 포인트는 1포인트부터 현금화가 가능하며 국세 납부, 기부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본인의 계좌로 입금받을 수 있으며, 카드 이용대금 결제나 연회비 납부에도 사용할 수 있다. 포인트 현금화를 위해서는 카드사 홈페이지, 휴대폰 앱, 카드 뒷면에 표기된 콜센터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시중은행계열 카드(신한, 국민, 우리, 하나)는 ATM을 통해 1만 원 단위로 출금할 수 있다. 카드 포인트는 적립 후 5년이 지나면 사용할 수 없다. 카드사는 카드 포인트가 소멸하기 6개월 전부터 매월 카드 이용대금명세서 등을 통해 소멸 예정 포인트와 소멸시기를 안내해 명세서상 포인트 명세 부분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금융감독원 파인 또는 여신금융협회 조회 시스템에서 카드사별로 잔여 포인트, 소멸 예정 포인트, 소멸예정일 등을 통합 조회할 수 있다. 민현배기자

명지병원, 류마티스전문진료센터 개소

한양대학교 명지병원(병원장 김진구)은 국내 최초로 소아와 청소년, 성인과 노년기 전 주기를 아우르는 다학제 협진체제의 류마티스 전문진료센터를 개소했다고 16일 밝혔다. 명지병원 류마티스센터는 소아 류마티스질환의 명의 김광남 교수가 이끄는 전문진료센터로 소아 및 성인의 류마티스 질환과 관련된 검사와 진단, 치료, 그리고 상담 및 교육까지를 통합적으로 책임진다. 특히 소아 류마티스 환자들이 성장함에 따라 성인 류마티스 진료로의 진료연계 체계가 원활하지 못한 국내 류마티스 치료시스템의 현실을 감안, 소아와 성인 류마티스 진료의 자연스런 가교 역할에도 중점을 두게 된다. 소아 및 성인 류마티스 환자들의 효율적인 치료를 위해 류마티스내과 및 소아청소년과와 함께 재활의학과, 정형외과, 통증클리닉, 안과, 피부과, 영상의학과 등과의 긴밀한 협진을 통한 다학제적 진료를 구현한다. 이를 통해 검사와 진단, 치료 및 수술, 재활과 합병증 치료 등을 효율적으로 병행함으로써 체계적이며 종합적인 치료와 양질의 진료를 제공하게 된다. 류마티스센터는 각종 소아류마티스질환은 물론 류마티스관절염, 골관절염, 통풍, 루푸스, 강직척추염, 베체트병, 쇼그렌증후군, 골다공증, 재발성류마티즘, 류마티스다발근통, 섬유근통, 염증근육질환, 전신경화증, 갱년기 관절염을 포함하는 관절염 및 류마티스 질환을 통합 진료한다. 이와 함께 류마티스센터는 세계적으로 독보적 임상 연구 역량을 갖춰나가기 위해 다음달 뉴호라이즌 류마티스연구소의 문을 열고 연구소 개소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뉴호라이즌 류마티스연구소에서는 희귀성 난치병으로 여겨지는 소아류마티스 질환 연구의 성과를 배경으로 자가면역 질환인 류마티스 병에 대한 새로운 바이오 마커 개발 및 면역치료제 연구에 적극 나서게 된다. 고양=유제원ㆍ송주현기자

고양시, 한강하구 개발 위해 생태전문가들이 뭉친다

고양시는 최근 한강하구 평화이야기의 콘텐츠 기획을 위한 회의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고양시의 생태 공원 요소요소에서 활약하고 있는 4개의 단체(고양자연생태연구회, 에코코리아, 어린이식물연구회, 생태교육연대어울림) 대표와 관계자들이 함께 모이고 지역 공동체를 이끄는 관광두레PD가 참여했다. 고양시에서는 2019년 한강하구를 중심으로 DMZ평화의 길 조성, 경기도 한강하구 생태, 역사 관광벨트 조성 등 다양한 신규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는데 이날 회의는 올해 처음 시작된 한강하구 평화이야기 즉, 한강하구를 따라 평화 자원, 생태자원, 역사자원을 활용한 콘텐츠 개발에 포커스를 맞췄다. 회의에서는 기존에 고양시에서 추진돼 오던 초중생 대상 교육 프로그램과는 달리 국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차별화 방안에 대해 토론하고,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고양시만의 특별함이 있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지역 소비를 연계하기 위한 쌀, 장어 등의 특산품 판매공간, 체험공간도 관광코스에 필수로 포함돼야 할 것을 강조 했다. 시 관계자는 생태전문가 및 관광두레, 문화관광해설사 등과 향후 지속적인 회의를 통해 고양 한강하구만의 특별한 코스를 마련할 계획이라 말했다. 한편, 한강하구 평화이야기는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2019년 생태테마관광 10선에 선정돼 한강하구를 따라 평화, 역사 콘텐츠를 가지고 지속가능한 생태관광 상품을 발굴 육성하는 사업이다. 고양=유제원ㆍ송주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