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80선 회복…외인ㆍ기관 ‘매수’

코스피가 외인과 기관의 매수 속에 208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 지수는 16일 전 거래일 대비 14.66포인트(0.71%) 오른 2082.83에 마감했다. 개인이 1797억 원 순매도한 가운데 외인과 기관이 각각 48억 원, 1454억 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각각 44억6000만 원, 997억800만 원을 순매수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 증시 강세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며 "더불어 중국 외교부가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이미 시작했다고 발표하며 스몰딜 합의 불확실성을 완화 시킨 점도 긍정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변동성지수(-4.13%), 종이목재(-0.59%), 통신업(-0.41%)만 하락한 가운데 의약품(2.42%), 전기전자(1.20%), 비금속광물(1.07%), 건설업(0.91%), 제조업(0.88%)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에선 현대모비스(-0.61%)가 유일하게 하락했고 삼성전자(1.20%), SK하이닉스(1.48%), 삼성전자우(1.23%), 현대차(0.82%), 네이버(1.98%), 셀트리온(1.91%), 삼성바이오로직스(3.99%), 신한지주(0.35%)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16포인트(0.80%) 상승한 651.96에 장을 마쳤다. 헬릭스미스(-14.96%)가 골드만삭스의 투자의견 하향 소식에 급락한 가운데 휴젤(-0.42%)과 스튜디오드래곤(-0.30%)도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2.20%), 에이치엘비(4.49%), CJ ENM(1.03%), 케이엠더블유(0.43%), 펄어비스(1.16%), 메디톡스(2.94%), SK머티리얼즈(1.47%) 등은 상승했다. 저작권자 ⓒ 이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 [특징주] 삼성바이오로직스, 자회사 에피스 가치 상승 전망에 강세 - 휴젤, 내년 중국 톡신 매출 본격 확대 목표가-KB증권 - 휴젤, 자사주 10만 주 소각주주친화정책 강화 - 삼성바이오로직스, 3분기 흑자전환 전망-SK증권 - [특징주] 삼성바이오로직스, 증선위 제재 집행정지 확정 2% 강세 [주요뉴스] - '바이탈슬림 크릴오일58', 오퀴즈 천만원이벤트 등장"돼지기름도 녹이는 ○○○" 정답은? - [단독] 국세청, 이수화학(주)이수이수페타시스 특별세무조사 착수 - 에프엑스 빅토리아, 드라마 촬영 중단 한국行 비행기설리 빈소 찾는다

마이데이터…정보주권 살리고, 금융은 편리하게

마이데이터 산업이 개인의 정보주권을 강화하고 혁신적인 데이터 산업 환경을 만들 것으로 전망이 나왔다. 금융위원회는 16일 제2차 데이터 표준 API 워킹그룹 및 마이데이터 산업 활성화 간담회를 열고 산업 전망과 업계의 애로점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마이데이터(MyData) 산업은 정보주체의 권리 행사에 기반해 본인 정보를 보유한 금융회사로부터 신용정보를 받아 본인에게 통합조회 서비스를 제공한다. Open API는 금융회사 내부 시스템에 저장된 데이터를 핀테크 기업 등 제삼자가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개방된 통로다. 참석 기업들은 데이터 경제 3법(개인정보 보호법, 신용정보법,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의 빠른 통과를 기대했다. 마이데이터 산업이 개인의 정보주권을 더욱 강화하고 혁신적인 데이터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기업들은 워킹그룹이 정부, 금융회사, 핀테크 기업 등을 이어주는 창구로써 지속해서 운영되는 것에 환영의 뜻을 전했다. 아울러 투자개발 지연, 사업확장 한계, 인력 확보의 어려움, 국제 경쟁력 약화를 마이데이터 산업의 애로점으로 꼽았다. 금융위 관계자는 데이터 산업의 진입장벽을 완화하고 혁신 사업자 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한 인프라로 데이터 표준 API 도입을 추진한다라면서 마이데이터 등을 비롯한 데이터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신용정보법 개정안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도 입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마이데이터 산업 도입 활성화되면, 소비자가 자신의 신용정보, 금융상품을 손안에서 언제나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포켓 금융(Pocket Finance) 환경이 만들어진다. 소비자는 금융회사 등에 흩어져 있는 자신의 신용정보(금융 상품 가입 명세, 자산 명세 등)를 한눈에 파악해 쉽게 관리할 수 있다. 은행, 보험회사, 카드회사 등 개별 금융회사에 각각 접근해 정보를 수집할 필요가 없어 금융 정보에 접근이 편리해진다. 또, 자신에게 특화된 정보관리자산관리신용관리 등의 서비스를 합리적인 비용으로 언제 어디서나 누릴 수 있게 된다. 산업입장에서는 데이터가 안전하고 자유롭게 흐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빅데이터 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데이터 이동 활성화 등에 따른 금융상품의 비교공시 강화는 금융회사의 금융상품 제조 방식을 변화시켜 금융산업의 생산성을 향상할 것으로 보인다. API 도입, 데이터 표준화 등으로 데이터 산업 진입장벽이 완화돼 인공지능 등 신기술을 활용한 신사업 추진에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금융위는 마이데이터 산업뿐 아니라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 차원으로 데이터 표준 API 도입도 추진할 예정이다. 민현배기자

맞선보고 오다·남편 마중 나갔다가…'위험한 이웃' 이춘재의 잔혹 행각

화성연쇄살인사건의 피의자 이춘재(56)가 자백한 14건의 살인이 모두 드러나면서 그가 저지른 범행의 특성도 상세히 밝혀지고 있다. 그는 자신의 생활권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채, 주변에서 일상을 살아가는 여성들만을 집요하게 노리는 범행을 5년여간 이어갔다. 16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본부에 따르면 그의 첫 범죄행각이자 화성사건의 1차 범행은 1986년 9월 15일 당시 자신의 본적지인 화성군 태안읍 진안1리에서 3㎞도 떨어지지 않은 안녕리에서 발생했다. 피해자 이모씨(당시 71세)는 딸의 집에서 하루를 묵은 뒤 "아침을 먹고 가시라"는 딸의 말을 뒤로하고 텃밭을 돌보기 위해 오전 6시께 집을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이씨는 딸의 집에서 고작 도보로 10분여 남짓 떨어진 곳에서 이춘재에게 붙들려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맞선을 보고 돌아오던 길에 희생당한 20대 피해자도 2명이나 있다. 2차 사건의 피해자 박모씨(당시 25세)와 4차 사건의 피해자 이모씨(당시 21세)는 각각 1986년 10월 20일과 12월 14일에 맞선을 보기 위해단장하고 집을 나섰지만귀갓길 집 주변에서 습격당해 끔찍한 죽음을 맞았다. 2차 사건은 이춘재의 집에서 1㎞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4차는 7㎞ 남짓 떨어진 곳에서 각각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졸업을 앞둔 여고생이 취업을 위해 이력서를 제출하고 돌아오는 길에 희생당한 사건도 있었다. 1987년 1월 10일 고등학교 졸업을 한 달여 앞뒀던 5차 사건 피해자 홍모양(당시 18세)은수원의 한 회사에 이력서를 내고 집으로 돌아오다오후 8시 50분께 평소 수없이 오갔을 태안읍 황계리의 익숙한 귀갓길에서 이춘재에게 살해됐다. 비 오는 저녁, 남편을 위해 우산을 들고 마중을 나간 주부가 1시간 남짓 시간이 엇갈리며 이춘재에게 노출된 안타까운 사연도 있다. 1987년 5월 2일밤 9시께 남편의 귀가를 기다리던 6차 사건 피해자 박모씨(당시 30세)는 굵어지는 빗방울에우산을 챙겨 들고 태안읍 진안리의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박씨는 이날밤 9시 30분께 근처를 지나는 차량 운전자에게 버스 정류장에 있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으나, 수원 소재 직장에서 일하던 남편은밤 10시 30분께야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탔고 그사이 박씨는 실종됐다. 이런 사실을 알 길이 없는 남편은 이날밤 11시께 귀가했으나 아내가 없어 주위를 수소문하다 이틀 뒤 실종신고를 냈고, 박씨는일주일 뒤인근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밖에도 3차, 7차, 9차, 10차 화성 사건을 비롯해 이춘재가 자신의 소행이라고 밝힌 1989년 '화성 초등학생 실종사건'은 모두 피해자의 귀갓길이나 통학로 등 익숙한 일상의 공간에서 벌어졌다. 모방 범죄로 알려졌었지만, 이춘재가 자신이 했다고 자백한 8차 사건이나 1991년 3월 청주 남주동에서 주부를 살해한 사건의 경우는 직접 피해자의 집으로 침입해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범행이 거듭되면서 수법과 대담성이 점점 진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수년간 범행을 했음에도 꼬리를 잡히지 않은 점이 강력범죄에 대한 이춘재의 심리적 저항을 낮추고 대담성을 키워준 결과를 낳은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다가 남의 집에 들어가거나 친족인 처제를 살해하는 등 더욱더 과감한 수법을 벌이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찰은 사상 최대 규모인 연인원 205만여 명의 수사력을 투입해 2만여 명을 조사하고 4만여 명의 지문을 대조하는 등 기록적인 수사망을 폈다. 그러나 당시는 과학수사 개념이 정립하지 않아 지문만이 유일한 단서이던 시절이었고, 증거물이 오염된 탓인지 일부 사건 현장에서 B형 혈액형이 연달아 검출돼 O형인 이춘재는 자연스레 수사망을 빠져나간 것으로 보인다. 그는 1994년 1월 가출한 아내에 대한 증오심에 처제를 청주 자택으로 불러 성폭행하고 살해한 사건으로 덜미를 잡혀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부산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이춘재는 최근 14건의 살인과 30여 건의 강간 및 강간미수 사건을 직접 했다고 자백했지만, 모두 공소시효가 끝났을 뿐 아니라 30여 건의 성범죄는 아직 실체조차 드러나지 않은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공소시효와 무관하게 화성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감시와 권력, 기계가 더해진 시대, 트레버 페글런 <기계 비전> 백남준 아트센터 개막

기계들은 중립적이지 않습니다. 그 기술이 발전하면서 다시 사회를 재구축하지요. 세계의 질서가 핵무기 기술을 필요로 해 탄생했고, 핵무기가 존재하면서 세상이 다시 재편됐습니다. 모든 각각의 기술은 사회비전을 담고 있어요. 혁신적인 실험으로 시각 예술의 지평을 넓혀가는 작가 트레버 페글렌(Trevor Paglen)의 국내 첫 개인전이 16일 백남준아트센터에서 개막했다. 2018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 수상작가 기념전 기계비전이다. 예술가이자 지리학 박사이기도 한 트레버 페글렌은 다매체를 활용해 군사와 정보 조직의 비밀스러운 감시 장비를 암시적으로 노출하는 작가다. 기계비전은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작업세계를 확장해온 작가의 예술 세계를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작가는 자신의 작업을 디지털 세계의 숨겨진 풍경과 금지된 장소에 대한 지도라고 명했다. 전시는 비디오, 사진, 설치 작품 등 19점을 선보인다. 디지털 세계의 비트 단위부터 우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차원의 세계를 거리낌 없이 넘나들며 정치 권력, 감시, 이에 디지털이 더해지면서 보이지 않는 국가 감시체계를 시각화하는 작가의 작품세계를 고스란히 펼쳐냈다. 철저한 조사와 연구를 통해 나온 그의 사회성 짙은 고민과 상상력은 정치와 미학을 결합하는 압도적인 예술작품으로 탄생했다. 89곳의 풍경은 이런 고민에서 나온 대표적인 작품이다. 2013년 미 NSA의 광범위한 도ㆍ감청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 사태가 모티브가 된 이 작품은 우리를 지배하는 감시와 권력을 보여준다. 작가는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감시와 통신 시스템, 인터넷 연결망의 집결지인 프랑크푸르트, 암스테르담, 런던과 군사기밀 목적으로 설립된 정보국 건물 등을 촬영했다. 작가는 이러한 권력이 기반시설을 바탕으로 구축됐음에 주목하고 내부에 비밀스럽게 존재하는 권력시스템을 직시한다. 비디오 작업 이 영광스러운 순간들을 바라보라!는 인공지능이 기존에 인식해 온 사물, 감각, 인물에 대한 이미지 데이터를 주입하고 조합해 새로운 형상을 재탄생한다. 이들의 모습은 때로는 기괴하고 흉측해 마치 괴물이나 유령처럼 섬뜩하다. 작가는 관객이 이렇게 생산된 결과물을 마주하는 순간, 기술이 우리가 원했던 세상을 만들어 주고 있는지, 우리는 과연 무엇을 보고 있는지 질문을 던진다. 심사위원 5명의 만장일치로 수상작가에 선정된 트레버 페글렌은 백남준의 예술성을 많이 닮았다. 페글렌은 시대를 앞서 다양한 미디어로 활동한 백남준은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를 어떻게 보아야 할지 가르쳐줬고, 큰 영감을 준 사람이라며 백남준과 연계해 인정받았다는 것은 가장 큰 영광 중 하나라고 소감을 밝혔다. 전시는 2020년 2월 2일까지 열린다. 정자연기자

오산시, 아동친화도시 추진위원회 개최

오산시는 지난 14일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의 보다 발전적 모델을 구축하고자 2019년 제2회 아동친화도시 추진위원회를 개최하고 아동친화도 조사 용역 추진을 위한 착수보고회를 동시에 진행했다. 이번 시행하는 아동친화도조사는 아동과 부모, 아동관계자 등 천800여 명을 대상으로 아동의 놀이와 여가, 교육환경 등 6개 생활영역에 대한 설문을 하게 된다. 이를 통해 2016년 이후 변화된 오산시 아동친화도를 측정하고 시가 앞으로 상위단계 인증을 위한 미비점과 보완점을 파악해 아동에게 더 친화적인 환경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참석 위원들은 조사와 관련 세부계획을 보고받고 조사의 내실 있는 진행을 위하여 표본선정에 소외되는 아동이 없도록 노력해 줄 것과 조사의 객관성 확보를 강조하는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지난 9월 새롭게 구성된 제2기 아동친화도시 추진위원회는 아동 위원의 비율을 확대해 아동이 오산시 아동정책 수립에 보다 적극적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또 아동 참여권 정책 수립을 확대하고자 김규옥 국제대학교 교수를 위촉하는 등 아동친화도시 추진위원회의 기능을 강화했다. 시 관계자는 새롭게 구성된 제2기 아동친화도시 추진 위원회가 오산시 아동정책 수립에 더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산=강경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