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 광화문 집회 나선 보수진영 "조국 파면·문재인 퇴진"

개천절인 10월 3일 야당과 보수를 표방한 단체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며 광화문 등 서울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우리공화당은 오후 12시 30분부터 숭례문 앞에서 문재인 퇴진 태극기 집회를 열고 있다. 숭례문에서 서울역까지 세종대로 300m 왕복 10개 차로를 대부분 채운 참가자들은 조국 구속, 문재인 퇴진 등의 구호를 외쳤다. 우리공화당 관계자는 20만명이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도 오후 1시부터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문재인 정권의 헌정 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광화문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같은 시간 교보빌딩 앞에서는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투쟁본부)가 문재인 하야 광화문 100만 투쟁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투쟁본부는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 총괄 대표, 이재오 전 특임장관이 총괄 본부장을 맡고 있다. 범국민투쟁본부 관계자는 서초동 (검찰개혁) 집회에서 참석 인원을 과장하는데, 저희는 실제로 200만명이 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전국기독교총연합회는 이날 정오부터 서울광장 서편에서 전국기독교연합 기도대회를 열었다. 이들 단체는 오후 1시 50분께 행사를 마무리하면서 이날 정부 규탄 집회에 참석할 것을 권고했으며, 실제로 참석자들은 대거 정치 집회에 참여했다. 이 밖에도 일파만파애국자연합(일파만파)은 동화면세점 앞에서 집회를 진행 중이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광화문 남쪽광장부터 서울역 4번 출구 앞까지 세종대로 2.1㎞ 구간 10차선 도로의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됐다. 종각역에서 세종대로 사거리까지 8차로도 차량이 통제된 상태이며, 종각역에서 내려 광화문 사거리 쪽으로 이동하는 인파로 채워지고 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집회 후 청와대 앞까지 행진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날 집회 장소가 서울역과 광화문, 서울광장 등으로 흩어져 있어 90개 중대 5천400여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카드·핸드폰 없이 ‘얼굴’로 간편 결제

금융위원회는 은성수 위원장이 2일 금융위를 개최하고 취임 후 첫 혁신금융서비스 11건을 지정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7월 수요조사(219건)에 대해 본격 심사를 착수했으며, 기지정된 42건의 혁신금융서비스를 포함해 총 53건 지정했다. 이번에 지정된 혁신금융서비스는 Face Pay 등 11건이다. Face Pay는 카드스마트폰 없이도 얼굴만으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생체정보 기반 지급결제 서비스(신한카드)다. 금융투자업자가 발행한 금융투자 상품권을 소비자가 온라인쇼핑 플랫폼에서 구매 또는 선물한 후 해당 상품권을 이용해 금융투자상품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한국투자증권)도 준비된다. 별도의 금융거래계좌 없이 고객 포인트(선불전자 지급수단)를 연계해 체크카드를 발급하고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체크카드를 이용해 포인트 잔액 내에서 결제하는 서비스(하나카드)도 나온다. 모바일 기반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해 연금 가입해지추가납입 등 연금자산 포트폴리오를 자문해주는 종합적인 연금자문 서비스(웰스가이드)도 있다. 이밖에 보이스 피싱 및 착오 송금 방지(코리아크레딧뷰로(KCB)), 항공사를 통한 환전(DGB대구은행), 50세대 미만 아파트의 부동산 시세를 산정(4차혁명), 1원 송금방식으로 출금동의 제공(케이에스넷) 등이 서비스로 지정됐다. 은 위원장은 회의에서 샌드박스 시행 1년까지(내년 3월) 100건 지정을 목표로 한다라면서 샌드박스가 금융혁신을 촉진할 수 있도록 일관성을 갖고 보다 과감하게 운영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금융위는 매월 1회 정례적으로 혁신금융심사위원회를 개최해 나갈 계획이다. 민현배기자

영화 속 최강 캐릭터 <터미네이터>, <조커> 올 가을 국내 극장가 승자는?

영화는 시대를 담는다. 영화 속 악당에게 어떤 식으로든 매력을 느꼈다면, 그 캐릭터는 현실 세계의 단면을 품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올가을 극장가에 팬들을 열광시킬 악당과 캐릭터가 찾아온다. 터미네이터와 조커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오는 30일 국내 개봉을 확정한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는 심판의 날 그 후를 다룬다. 미래에서 온 슈퍼 솔져 그레이스와 최첨단 기술력으로 무장한 최강의 적 터미네이터 Rev-9이 벌이는 새로운 운명의 격돌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지난 1991년 개봉한 터미네이터 2의 이야기를 이어나갈 직접적인 후속 작품이다. 원작자 제임스 카메론이 제작을 진두지휘 해 팬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에서 변화된 모습의 T-800 역할로 돌아왔다. T-800과 T-1000의 상위 버전인 Rev-9은 가장 정교한 최신 모델로, 이전 시리즈의 모든 특징을 갖췄다. 지금까지 보여온 터미네이터 기종보다 강화된 힘과 속도, 파괴력을 가져 더욱 진화된 캐릭터로 강렬한 액션을 선사할 예정이다. 새로운 조커를 그린 조커는 지난 2일 개봉해 박스오피스 1위를 굳히고 있다. 영화는 코믹북 기반이 아닌 영화를 위해 완전히 재창조된 오리지널 스토리를 다뤘다. 최고의 연기파 배우 호아킨 피닉스와 로버트 드 니로가 출연해 탄탄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개성 넘치는 연기로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플렉(호아킨 피닉스)은 어린 시절 학대로 뇌를 다치고 나서 긴장 상황에서 웃음을 멈출 수 없는 질환을 앓는다. 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세상은 그를 존중하지 않는다. 정부의 복지 예산이 줄어들면서 그는 최소한의 정신 상담마저 받을 수 없게 된다. 복지 예산 삭감은 현 트럼프 정부가 실행하고 있는 기조로 미국사회의 논란거리기도 하다. 아버지라 믿던 이에게 버림받은 플렉은 자신을 무시한 이들을 하나하나 죽여가며 사이코패스 조커가 된다. 악을 저지른 개인보다 이를 탄생시킨 도시의 무례함과 사회 안전망의 문제를 직접적으로 꼬집어 발언한 영화 조커에게,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는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안겼다. 호아킨 피닉스는 최고의 열연으로 캐릭터를 완성시키며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독립적 세계관 속에서도 DC 시리즈 연결고리가 될 고담시, 토마스 웨인, 알프레드 집사, 아캄 주립 병원 등이 등장한다. 배우이자 스타 이즈 본으로 감독으로서 실력을 인정받은 브래들리 쿠퍼가 제작에 참여했다. 터미네이터와 조커는 악당의 기존 범주에서 벗어나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까지 들춰볼 수 있다. 어떤 캐릭터를 택하든 많은 이야기와 생각을 할 수 있을 테다. 정자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