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거리 예술축제인 과천축제가 26일부터 29일까지 과천시민회관 옆 잔디마당 등에서 펼쳐진다. 올해 축제는 국내를 비롯해 프랑스, 영국, 스페인, 아일랜드, 스위스, 싱가포르, 캐나다 등에서 참여해 총 38개 거리공연을 선보인다. 한국의 대표 거리예술단체 창작중심 단디와 예술 불꽃 화랑의 개폐막 공연을 시작으로 국내 공식참가작품 17개, 국내 자유참가작품 8개, 해외 공식참가작품 6개, 해외 자유참가작품 6개가 펼쳐진다. 개막공연 달의 약속-promise of the moon은 융복합 공중 공연으로 꿈과 현실의 분열에서 좌절하고 고뇌하는 인간의 모습을 동화적으로 그려냈으며, 폐막공연 길: Passage는 불꽃 이동공연으로 죽음과 삶의 화두를 제의적 양식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해외 작품 중 프랑스의 대표적인 거리극 단체인 컴퍼니 아도크(Compagnie Adhok)의 아름다운 탈출과 비상은 세대와 세계가 어우러지는 공연을 선사하고, 현대 예술 서커스의 진수로 평가받고 있는 유럽 대표 히트작인 서크 후아주(Cirque ROUAGES)의 소다드, 그리움은 공중그네, 줄타기 등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감동적 움직임을 통해 시적이고 서정적인 이야기를 보여준다.
이 외에도 나와 우리 이웃에 대해 생각해보는 토니 클리프톤 서커스의 미션 루즈벨트, 호안 카탈라의 기둥, 바네사 그라스의 메쉬 등이 준비돼 있다. 비주얼씨어터 꽃의 마사지사, 모던테이블의 다크니스 품바, 인형극 극단 서울괴담의 여우와 두루미, 극단 몸꼴의 충동, 서커스 기예 봉과 한국의 전통연희가 어우러진 서커스창작집단 봉앤줄의 외봉인생, 폐지를 줍는 할머니의 모습을 인형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만나 독특한 경험을 하게 될 고물수레 등 총 17개의 국내 공식참가작도 기대해 볼 만 한다. 김종석 예술감독은 올해 과천축제는 아시아에서 최초로 거리예술 축제를 선보이고 발전시켜온 자부심과 긍지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과거를 성찰, 현재를 고민하고 새로운 미래를 꿈꾸는 축제를 시민들과 함께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과천=김형표기자
과천시
김형표 기자
2019-09-24 2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