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파주서 의심신고 2건 추가… 방역 ‘비상’

파주ㆍ연천에서 국내 첫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병했던 가운데, 또다시 파주에서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방역 당국은 20일 오전 9시30분께 해당 농장에 방역 담당관을 급파했다. 앞서 지난 17일과 18일 파주와 연천의 돼지농가들에서 각각 ASF가 확진된 바 있다. 방역 당국은 발생 농장 인근은 물론, 밀집사육단지에서 기르거나 과거 남은 음식물 급여하던 농가 등 총 2천38곳을 대상으로 다음 달 4일까지 정밀검사를 진행한다. 농림축산식품부가 특별히 주목하는 대상은 차량 역학 농가, 즉 발생 농장을 드나든 차량이 방문한 다른 농가들이다. 이런 농가 437곳과 방역대 10㎞ 이내에 있는 107곳 등 544곳의 농가 가운데 56곳은 이미 음성 판정을 받았다. 농식품부는 차량 역학 농가는 파주 280곳과 연천 157곳으로, 이 중 41곳은 중복된다며 이들 중복 농가 가운데 7곳은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방역 당국은 돼지 관련 도축장 71곳, 배합사료공장 88곳, 인공수정소 51곳 등 축산 관련 사업장을 대상으로도 일제 점검을 벌인다. 이 가운데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태풍 타파가 변수로 떠오른다. 이 태풍이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발생 지역 하천 수위가 높아지거나 매몰지 침출수 발생 등 우려가 나오기 때문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에 태풍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 별도 검토를 하는 중이라며 축사 내 소독을 철저히 하고 있고, 생석회를 매일 뿌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연우 기자

조국 "검찰 개혁 현장 목소리 듣는 자리"…검사와 첫 대화

조국 법무부 장관이 20일 취임 후 처음으로 검찰 제도 개혁 등에 관한 일선 검사와 직원들의 의견 청취에 나섰다. 첫 방문지로 경기 의정부지검을 선택했다. 의정부지검은 조 장관이 축소를 검토 중인 특수부가 없는 데다 지난해 '강원랜드 수사 외압 의혹'을 폭로한 안미현 검사가 근무하고 있다. 이 때문에 조 장관의 방문에 관심이 쏠렸다. 이날 조 장관은 오전 10시 50분께 의정부지검에 도착했다. 그는 청사 입구에서 대기 중인 취재진에게 "검찰 개혁을 위해 일선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검사직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것"이라며 "애로 사항 등을 자유로운 분위기에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참석자는 자율적으로 신청했다"며 "오늘은 제가 말하는 자리가 아니라 듣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검사직원과의 대화는 비공개로 열렸다. 검사들과 진솔한 대화를 하겠다며 일정조차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대화에는 40세 이하 검사와 직원들이 주로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리 신청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검사장 등 간부급은 배석하지 않은 채 자유 토론 방식으로 대화가 진행된다고 법무부 대변인은 설명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2층 소회의실에서 수사관 등 직원 20명가량과 차를 마시며 1시간가량 검찰 제도와 조직 문화 등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이어 4층 대회의실로 자리를 옮겨 안 검사를 비롯한 검사 20명가량과 점심 도시락을 먹으며 대화를 이어간다. 검사와의 대화는 1시간 반가량 진행될 예정이다. 의정부지검 검사 현원은 67명이며 이 가운데 평검사는 58명이다. 직접 참석하지 못하는 검사와 직원들의 의견은 조만간 온라인을 통해 들을 예정이다. 연합뉴스

SM 공식입장 "태용, 징계 기록 無…과거 언행 지금도 반성"

그룹 NCT의 멤버태용이 과거 학창시절에 학교 폭력 가해자였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이 "학교 폭력으로 징계 받은 적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9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태용 관련 보도에 대해 10년 전인 2009년의 일인 만큼, 소속사로서 정확한 상황 파악을 위해 태용의 가족에게 해당 중학교에 생활기록부 등의 자료 확인을 요청했다"며 운을 뗐다. 태용 측은 "자료를 확인한 결과, 보도된 내용과 관련된 언급이나 징계 기록이 없었고, 부모님도 보도된 내용과 관련해 선생님과 면담을 가진 일이 없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태용은 가수의 꿈을 키우기 전인 중학생 시절, 분별력 없는 행동과 상처 주는 말 등을 한 것에 대해 깊이 후회하며, 데뷔 전인 연습생 시절과 데뷔 후에도 상처받은 모든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언급했다"며 "지금도 반성하는 마음을 잊지 않고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태용은 다시 한 번 어린 시절의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부분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바르게 생활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앞서 지난 18일 한 매체는 NCT 태용과 중학교 시절 같은 반이었던 A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태용이 중학교 시절 동급생들을 괴롭히던 학교 폭력의 가해자 중 한 명이었다고 보도했다. 장건 기자

'교수 채용비리' 전 경인여대 총장 재판서 혐의 전면 부인

교수 채용 비리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길자(78) 전 경인여대 총장과 업무상 횡령 혐의를 받은 남편 백창기(84) 경인여대 학교법인 전 이사장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인천지법 형사10단독 이서윤 판사 심리로 20일 열린 첫 재판에서 김 전 총장과 남편 백 전 이사장 측 변호인은 검찰 측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그는 김 전 총장의 업무방해 혐의와 관련해 "교수 3명을 채용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피고인이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았고 채용절차에도 위법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변호인은 또 "교수들의 성과금을 돌려받은 사실은 있지만 자발적으로 마련한 비용으로 알았다"며 "성과금을 부풀려 되돌려 받으라는 지시를 한 적이 없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김 전 총장은 20142015년 전직 국무총리 딸인 A(44)씨 등 교수 3명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해 교원 채용 심사와 관련한 학교 측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그는 A씨가 서류 심사에서 탈락하자 교무처장에게 지시해 탈락자의 서류 심사를 다시 하고 추가로 면접을 해서 채용하라는 지시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지시는 기획부처장 등을 거쳐 당시 총장과 면접 심사위원들에게도 전달됐고 학교 측은 기존 공고 내용을 무시하고 우대 점수를 조정하는 방법으로 A씨를 채용했다. 김 전 총장은 또 2016년 4월 다른 교수 4명에게 부풀려 지급한 성과급 4천500만원을 되돌려 받아 교내에 건립한 이승만 전 대통령의 석상 제작 비용으로 쓴 것으로 조사됐다. 백 전 이사장도 경인여대 교비를 횡령한 혐의(업무상 횡령) 등으로 불구속 기소돼 김 전 총장과 함께 이날 재판을 받았다. 그는 20102016년 교원인사위원회 등을 여는 과정에서 지출 비용을 경인여대 교비에서 쓰도록 기획실장 등에게 지시해 수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2015년에도 아내를 대학 명예총장으로 추대한 뒤 사례비를 주고 별도의 운전기사를 채용해 학교 측에 1억원의 손실을 끼친 혐의(업무상 배임)로 기소돼 벌금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