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탄소섬유,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생태계 구축”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탄소섬유 등 소재 산업의 핵심 전략품목에 과감한 지원을 하겠다며 특정국가 의존형 산업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전주 효성첨단소재 공장에서 진행된 탄소섬유 신규 투자 협약식에 참석해 탄소섬유 등 100대 핵심 전략품목을 선정하여 향후 7년간 7~8조 원 이상의 대규모 예산을 투자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자립화가 시급한 핵심 R&D(연구개발)에 대해서는 예타 면제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탄소섬유 공장을 찾은 것은 미래 산업의 핵심소재인 탄소섬유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표방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탄소섬유는 철보다 4배 가볍고 강도는 10배 강해 꿈의 첨단소재로 불리지만, 일본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며 문재인 정부 핵심 주력 산업인 수소경제의 핵심소재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우리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동력 산업이 필요하다며 수소경제와 탄소섬유 산업이 그 해답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수소차는 앞서가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데 그 핵심소재가 바로 탄소섬유라며 미래 자동차로서 수소차의 수요가 늘면서 탄소섬유의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탄소섬유는 그 자체로 고성장 산업이며 연계된 수요산업의 경쟁력도 크게 높일 수 있다며 철을 대체하는 미래 제조업의 핵심소재 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속한 기술개발이 가능한 소재부품 분야는 재정세제금융규제완화 등 전방위적인 지원으로 빠르게 육성하고 해외 기술도입이 필요한 분야는 M&A(인수합병)를 통해 핵심기술을 확보하는 노력도 병행할 것이라며 특히 방산, 로봇, 우주산업과 같은 고부가가치 산업에 사용될 초고강도, 초고탄성 탄소섬유 개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수요기업과 공급기업 간 협력모델을 구축하여 국내 탄소섬유 산업의 생태계를 개선해 가겠다며 자동차항공 등 수요기업과 탄소섬유 공급기업이 공동개발 등의 상생협력 모델을 만들면, 정부가 금융세제 등의 뒷받침으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해인기자

북녘한과 가장 가까운 성당, JSA 새 천주교회 문 연다…21일 축성식

분단의 아픔이 깃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 성당이 문을 연다. 천주교 군종교구는 21일 오전 11시 파주시 JSA 경비대대 내에서 JSA성당 축성식 미사를 봉헌한다고 20일 밝혔다. 유수일 군종교구장 주교의 주례로 봉헌되며,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 인천교구장 정신철 주교가 참석한다. JSA성당은 파주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경비대대 안보견학관 맞은편에 세워졌다.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불과 4㎞ 떨어져 북한과 가장 가까운 성당이다. 대지 2천89㎡ 위에 지상 1층, 연면적 280.63㎡ 규모로 들어선 JSA성당은 종탑 높이가 15.3m다. 지난해 6월 5일 신축 기공식 이후 1년여 만에 완공됐다. 성당은 베드로 사도가 부활한 예수를 만난 뒤 갈릴래아 호수에 그물을 던져 물고기 153마리를 수확한 기적을 형상화했다. 성당을 찾는 이들은 자신을 성찰하는 기도의 문과 하느님을 만나는 대화의 문, 기쁨과 안식을 얻는 평화의 문을 지나면 기도실로 들어선다. 앞마당에는 성당을 찾는 모든 신자가 같은 지점에서 만나도록 유도하는 라비넨스 기도길도 조성됐다. 한국전쟁에 참전한 16개국 등 22개국에 감사를 표하는 상징물도 설치했다. 1958년 6월 미군의 부속 건물로 준공된 기존 JSA성당은 노후와 누수, 비좁은 공간 등이 문제가 됐다. 새롭게 완공된 JSA성당은 옛 JSA공소를 대체하게 된다. 천주교 군종교구 관계자는 새 JSA 성당은 한국 천주교 주교단과 군종교구, 한국가톨릭군종후원회 등과 군 당국의 협력에 힘 입어 새롭게 지어졌다며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향한 노력이 집약됐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정부, LNG선박 설계인력 양성에 140억 투입

정부가 140억 원을 투입, 액화천연가스(LNG)에 특화한 설계 엔지니어링 인력을 양성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19년 추가경정예산에 포함된 LNG특화 설계엔지니어링 대중소협력 기술지원사업을 본격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총 사업비는 국비 70억 원, 지방비 40억 원, 민자 30억 원 등 140억 원이다. 또한, 이번 사업의 2019년 교육생 40명(9~12월)과 채용 희망기업을 공개 모집하며 2020년부터는 분기별 40명, 연간 160명을 모집지원할 계획이다. LNG특화 설계엔지니어링 핵심인력 양성사업은 LNG 선박 및 LNG 기자재 생산설계(선체기장선장전장) 전문 교육 사업이다. 거주지역에 상관없이 조선업 및 관련산업 퇴직자, 미취업자, 청년 구직자, 전문대학대학 졸업예정자(2020년 2월)를 대상으로 하며, 교육비(교재중식 포함)는 전액 무료로 제공된다. 채용연계 지원사업은 본 교육을 수료한 전문인력을 채용한 기업에 장려금을 지급하는 채용지원 장려사업이다. 고용위기 지역인 경남지역 조선업종 중견중소기업을 지원 대상으로 하며, 기업당 최대 5천만원(1인당 최대 1천만 원)이 도비로 지원된다. 교육생 모집 공고 및 접수는 21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약 3주간 진행되며, 신청 서식 내려받기 및 온라인 서류접수는 주관기관인 경남테크노파크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산업부 관계자는 LNG 운반선 및 추진선 수주 증가에도 불구하고 중소조선사 및 기자재업체는 LNG관련 설계전문인력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을 지속 호소하고 있다며 대형조선사와 협력을 통해 LNG 설계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중소조선사 및 기자재 업체에 채용되도록 연계해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고용위기지역 일자리 창출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해인기자

아시아나항공, 수하물자동위탁 전용 서비스 국내 첫 개시

아시아나항공이 비행기 탑승객이 카운터를 거치지 않고 수하물(짐)까지 직접 맡기고 보낼 수 있는 서비스를 국내 처음으로 도입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C존에 하이브리드형 셀프백드롭(Self-Bag Drop) 기기 28대를 배치해 수하물자동위탁 전용 서비스 구역을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승객들 홈페이지모바일 체크인이나 셀프체크인 기기를 통해 탑승 수속을 마치고 이용할 수 있으며, 자동수하물 위탁 기기에 탑승권을 인식하고 나서 태그를 발급받아 직원을 거치지 않고 승객이 직접 짐을 위탁하는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은 2018년 12월 14대의 셀프백드롭 기기를 배치해 시범적으로 운영해왔으며, 8월 14대를 추가해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개시하는 것이다. 서비스 구역에 설치된 기기는 국내 최초로 도입된 하이브리드 형태로, 필요에 따라 유인 카운터로도 전환할 수 있어 수속 대기 현황에 따라 유인무인으로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이와 함께 아시아나항공은 여행 준비, 공항 수속, 항공기 탑승에 이르는 고객의 여정에 빠르고 편안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로드맵도 마련했다. 출발 하루 전 자동으로 탑승권을 받을 수 있는 오토 체크인, 휴대전화로 여권을 스캔해 정확하고 간편하게 여권 정보를 입력할 수 있는 여권 스캐너 등의 기술을 이미 적용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는 유인 카운터에서 짐을 맡기려고 대기하는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어 고객들이 더욱 편하고 여유롭게 여행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송길호기자

DMZ 평화의 길 국민과 함께 만든다

앞으로 국민이 DMZ(비무장지대) 평화의 길을 만드는 사업에 직접 참여한다. 정부는 20일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통일부, 국방부, 환경부 등 5개 부처 합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비무장지대(DMZ) 평화의 길 조성사업의 동서횡단구간 노선조사에 국민이 직접 참여한다고 밝혔다. DMZ 평화의 길은 비무장지대 인근의 접경지역 10개 지방자치단체를 경유하는 도보여행길 500여㎞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지난 4월부터 고성(4월), 철원(6월), 파주(8월) 3개 구간을 차례로 개방했다. 행안부와 문체부, 한국관광공사 등 3개 기관은 DMZ 평화의 길을 국민과 함께 세계적인 도보여행길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국민참여조사단을 운영한다. 10개 지자체에서 구간별 10명씩 모두 100명을 선발한다. 모집은 21일부터 9월1일까지 행안부 디엠지기, 관광공사 두루누비를 통해 진행한다. 자원봉사 형태로 운영되기 때문에 최소한의 교통비만 제공하고, 구간별(시군별) 인접 지역 주민과 국내외 도보여행길 완주경험자를 우선해 선발할 계획이다. 국민참여조사단은 도보여행길의 안전성, 매력, 특수성 등을 현장에서 직접 점검하고 숨겨진 역사문화관광자원을 이야기 형식으로 발굴하는 등 노선 설정에 참여할 예정이다. 현장에서 조사하는 추진과정을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개인 누리소통망(SNS)을 통해서도 홍보한다. 국민참여조사단 의견이 반영된 노선(안)은 도보여행, 생태환경, 문화관광, 디자인홍보, 지역개발 등 5개 분야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DMZ 평화의 길 국민디자인단의 자문과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최종 노선으로 결정된다. 윤종인 행안부 차관은 일반국민과 도보여행 동호인들이 직접 DMZ 평화의 길을 걸으며 아직 발견하지 못한 숨은 매력을 발견하고, 거기에 가치를 부여함으로써 이를 대한민국의 대표 도보여행길로 만드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해인기자

내달 ‘국가대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탄생

지상파 3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푹(POOQ)과 SK텔레콤의 옥수수간의 통합으로 내달 국가대표 OTT가 탄생한다. 공정위는 20일 지상파 3사에 다른 OTT 사업자의 지상파 방송 VOD 공급 요청 때 합리적이고 비차별적인 조건으로 성실하게 협상할 것 등 시정조치를 부과하는 조건으로 푹과 옥수수의 결합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통합 OTT 웨이브(WAVVE)가 내달 출범할 예정이다. 웨이브는 한류 콘텐츠를 해외시장에 공급하는 문화 수출 전진기지를 맡으며 아시아판 넷플릭스로 성장할 가능성이 기대되지만 일부에서는 국내 중소 OTT의 입지가 더욱 위축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날 통신업계 등에 따르면 SK텔레콤과 지상파3사는 다음 달 18일 영업양수도와 신주 인수 절차를 마치고 통합 OTT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통합법인과 서비스명은 한류(K-wave)와 파도(Wave)의 의미를 담은 웨이브로 정해졌다. SK텔레콤은 9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웨이브를 운영할 통합법인 콘텐츠연합플랫폼의 지분 30%를 확보, 최대 주주가 된다. 지상파3사는 각각 23.3%씩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기존 옥수수 가입자들의 개인정보는 지상파 3사 콘텐츠연합플랫폼으로 이관된다. 웨이브는 옥수수 가입자 1천만명, 푹 가입자가 400만명을 합해 1천4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국내 최대 OTT로 등극하게 된다. 콘텐츠연합플랫폼은 대규모 가입자 기반과 사전 확보한 일정 규모의 투자금을 바탕으로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과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SK텔레콤 측은 기업결합이 조건 없이 승인되지 않은 점은 아쉽지만 급변하는 시장 환경을 고려해 이뤄진 공정위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통합법인이 국내 미디어콘텐츠 산업 지킴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과 지원을 다 하고, 다양한 미디어콘텐츠 기업들과 함께 미디어 생태계 확장과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완식기자

'한강 몸통 시신사건' 피의자 장대호 신상 공개한다

모텔 손님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장대호(38ㆍ모텔종업원)의 신상이 공개됐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20일 오후 외부전문가 4명과 경찰 내부 위원 3명 등으로 구성된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장대호의 실명과 얼굴, 나이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했다. 장대호의 얼굴 사진은 별도로 배포하지 않고, 언론 등 노출 시 마스크착용 등 조치를 하지 않는 방식의 공개다. 장대호는 지난 8일 오전 서울 구로구 자신이 일하는 모텔에서 투숙객(32)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지난 12일 여러 차례에 걸쳐 훼손한 시신을 한강에 유기한 혐의(살인 및 사체손괴, 사체유기)로 구속됐다. 특히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자수한 장대호는 취재진 앞에서 피해자를 향해 다음 생애에 또 그러면 너 또 죽는다며 막말을 하는 등 반성하지 않은 태도를 보여 공분을 사기도 했다. 현행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특강법)에 따르면 범행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특정 강력범죄의 피의자가 그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을 때 얼굴을 공개할 수 있다. 국민의 알 권리 보장과 피의자의 재범 방지 및 범죄 예방 등 오로지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한 경우에 해당한다. 단, 피의자가 청소년이면 제외된다. 경찰은 강호순 연쇄살인사건(2009년) 이후 2010년 4월 특강법에 신설된 8조 2항(피의자의 얼굴 등 공개)을 근거로 흉악범의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고 있다. 피의자 신상이 공개된 최근 사례로는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의 김성수(30),노래방 손님 토막살인사건의 변경석(35), 재가한 어머니 일가족을 살해한 김성관(37), 어금니 아빠 이영학(37), 아파트 방화살인 사건의 안인득(42), 전남편 살인 혐의의 고유정(36) 등이 있다. 의정부=하지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