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일간지로서 인천경기지역 독자 여러분의 신뢰와 사랑을 받으며 경인지역의 대표언론으로 성장해 온 경기일보의 창간 31주년을 300만 인천시민과 함께 인천광역시의회를 대표해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아울러 경인지역의 실상과 생활정보를 충실히 전하기 위해 밤낮으로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임직원 여러분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경기일보는 항상 시민의 눈과 귀가 돼 시의성 있는 주제 선정과 통찰력 있는 분석, 그리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며 지역공동체 문화를 주도하는 매체로 자리매김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독자들 한명 한명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여 주시고 현장감 있는 소식과 올바른 정보 제공으로 지역 언론지로서의 역할을 다해 주시기 바라며,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하는 지역의 대표적인 공익언론으로 무한히 발전해 나가기를 바랍니다. 제8대 인천시의회도 경기일보의 발전을 기원하고 시민과 소통하는 의회 새롭게 변화하는 열린 의회를 구현하며 시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경기일보의 창간 31주년을 축하드리며, 경인지역 최고의 언론사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해 독자들로부터 사랑받는 언론사로 한걸음 더 정진하기를 바랍니다.
수도권을 대표하는 경기일보 창간 31주년을 인천의 모든 교육가족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경기일보는 민주언론 구현 신뢰사회 건설 지방문화 창달이라는 사시를 충실히 실천하며 수도권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언론으로 성장해 왔습니다. 지난 31년 동안 오직 정론직필에 힘쓰며 알차고 새로운 소식, 심층보도로 언론 본연의 사명과 역할을 훌륭하게 해 오신 경기일보 임직원과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무엇보다 경기일보는 삶의 힘이 자라는 우리인천교육의 비전으로 힘차게 도약하는 인천교육의 발전에 큰 관심을 가지고 성원해 주고 있습니다. 경기일보의 관심과 격려는 인천교육이 전국 최초의 무상교육시대를 열고 민주적인 학교문화를 정착시켜 교육공동체 모두가 행복한 교육을 만드는데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인천교육은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 성적보다는 성장을 추구하는 교육, 속도 보다는 방향을 찾아가는 교육을 실천할 것입니다. 경기일보가 인천시교육청의 든든한 길동무가 되어 인천교육의 성장과 발전을 함께 성원해주시길 소망합니다. 다시 한 번 경기일보 창간 31주년을 축하드리며, 경기일보를 사랑하는 독자 여러분의 행복과 건승을 기원합니다.
경기일보 창간 31주년을 300만 인천시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31년 전 민주언론을 구현하고, 신뢰사회를 건설하며, 지방문화를 창달하겠다는 포부로 창간한 경기일보는 오늘날 명실살부한 지역 최고의 정론지로 우뚝 섰습니다. 인천과 경기 지역 구석구석을 살피며 정론직필을 위해 늘 애써주시는 신항철 대표이사 사장님과 김기태 인천본사 사장님, 임직원과 기자 여러분께 박수를 보냅니다. 사회적 공기(公器) 역할에 충실하며 국민과 독자를 위해 힘쓰는 경기일보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민선7기 인천시가 살고 싶은 도시, 함께 만드는 인천을 향해 출발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경기일보를 비롯한 언론과 시민 여러분의 관심 덕분에 인천시는 도시브랜드 가치와 주민생활만족 부문에서 에 큰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작은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시민께서 더 많은 변화를 체감하고 자부심을 높이실 수 있도록 더욱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저도 시민과 같은 곳을 바라보며, 시민을 위해 힘쓰는 시장이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이러한 일들에 있어 경기일보의 아낌없는 충고와 격려를 기대합니다. 다시 한 번 경기일보 창간 31주년을 축하드리며, 앞으로도 300만 인천시민의 눈과 귀, 입이 돼 주시길 바랍니다. 시정 발전을 위한 아낌없는 관심과 성원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소방관 2명이 사상한 안성시 박스공장 건물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 위한 합동 감식이 진행됐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 유관기관은 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 30여 분 동안 화재가 발생했던 양성면 종이상자 제조공장 건물에서 합동 감식을 벌였다. 이번 감식은 화재로 인해 건물 골조가 심하게 훼손돼 붕괴할 우려가 있어 외부에서 현장을 맨눈으로 살펴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감식은 최초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하 1층 반도체 연마제 보관창고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애초 지하 1층에는 유증기가 쌓이면 폭발 위험이 있는 반도체 세정제가 보관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소방 측은 확인 결과, 세정제가 아닌 연마제라고 정정했다. 경찰은 이날 감식에서 현장에서 소방차량에서 떨어져나온 것으로 보이는 블랙박스 1개를 회수했다고 전했다. 해당 블랙박스는 폭발 충격으로 망가져 경찰은 이를 경기남부청에 디지털포렌식을 의뢰한 상태다. 소방 당국은 연기가 모두 꺼지고, 건물 붕괴 우려가 없다고 판단되면 현장에 널브러진 철골 구조물 등을 치운 뒤 경찰과 정밀 감식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경기도는 8일 오전 10시 안성시 체육관에서 고(故) 석원호 소방장에 대한 경기도청장을 거행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장의위원장으로서 참석한다. 아울러 이화순 도 행정2부지사ㆍ박근철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장이 장의부위원장을 맡는 등 40여 명이 장의위원으로 참여한다. 고인은 경기도청장 거행 후 국립 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도는 1계급 특별승진 및 옥조근정훈장 추서, 국가유공자 지정 추진 등을 통해 안타까운 희생을 기릴 예정이다. 앞서 이곳 안성시 종이상자 제조공장 불은 지난 6일 오후 1시15분께 발생했다. 이 불로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진화에 나섰던 안성소방서 양성지역대 소속 15년 차 베테랑 석원호(45) 소방장이 순직하고, 이돈창(58) 소방위가 화상을 입었다. 공장 관계자 등 9명도 다쳤다. 부상자들은 모두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양휘모기자
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 최근 일본 정부가 화이트리스트(수출 절차 간소화 우대국)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등 경제 보복에 나서자 국내에서 일본 제품 불매 운동 등 반일 감정이 불타오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나오는 여러 의견 중 가장 인기 있고 귀에 속속 들어오는 말이다. 이 말은 원래 머리는 차갑게, 가슴은 뜨겁게로 영국 경제학자 앨프리드 마셜이 평생의 덕목으로 삼았다는 말이다. 간단하지만 쉽지 않은 얘기다. 냉철한 이성과 따뜻한 마음 사이 어디쯤에서 균형을 잡아야 할까 고민하게 하는 말이다. 현재 네티즌들은 이 말의 앞뒤를 바꿔 반일 운동의 자세를 언급하고 있다. 가슴은 뜨겁게 반일 운동을 하고, 다만 머리는 냉철하게 유지하는 지혜를 갖자라는 의미로 쓰고 있다. 지난 7월23일 오후 인천 남동구에서 자신이 타던 일본산 렉서스 승용차를 쇠파이프로 때려 부수는 퍼포먼스가 있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 중 하나로 상인회가 준비한 행사였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사드 갈등 당시 한국산 제품을 불태우던 중국인들의 행동에 빗대며 비이성적이라는 비판과, 속이 후련하다는 반응이 엇갈렸다. 이 중 가장 큰 공감을 얻은 댓글 중 하나가 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 제발 이성적으로이다. 또 서울 서구청이 NO JAPAN 배너기를 달자 네티즌들은 같은 말을 했다.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돌발적 행동을 했다는 비판이 섞인 뜻이다. 이번 반일 운동뿐만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이 말을 적당히 적용하면 좋을 듯하다. 예를 들어 기자는 취재과정에서 어려 고충을 겪고 사건에 몰입하다 감정이 격앙된 상태로 기사를 쓸 때가 있다. 하지만 글을 쓸 때는 냉정하게 제3자의 시각에서 써야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우리는 축구 등 각종 종목에서 운동선수가 순간의 흥분을 참지 못하다 경기를 망치는 경우를 종종 봐왔다. 우리 모두 직장에서, 가정에서, 친구와 모임에서 항상 이 말을 떠올리며, 화가 나더라도 한번 심호흡을 하고 냉정하게 대처하는 지혜를 가질 필요가 있다. 우리 국민 모두가 뜨거운 가슴과 차가운 머리를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민우 인천본사 정치부장
지난 5월 말, 인천시 서구 주민들은 때아닌 물벼락을 맞았다. 하루가 넘게 수도꼭지에서 붉게 오염된 물이 쏟아져 나오는 난리를 겪은 것이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급식 대신 빵과 우유를 나눠줘야 했고, 주민들도 식사는 물론 빨래도, 씻지도 못하는 불편을 겪었다. 어디 그뿐인가. 불안을 느낀 주민들이 인근 지역으로 원정 외식을 떠나는 바람에 해당 지역의 식당들은 손님의 발길이 끊겨 하는 수없이 영업을 중단하는 등 손실도 뒤따랐다. 수돗물은 화장실 변기용으로 밖에 쓸 수 없어 주민들은 생수를 사느라 동분서주했다고 한다. 사고는 해당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정수장이 원수를 공급받던 취수장과 가압장이 정기점검으로 가동을 중단하게 되자, 정수장은 해당지역의 단수를 막고자 인근의 다른 두 곳의 정수장으로부터 물을 공급받으며 비롯됐다. 이와 같이 관로를 바꿀 때는 밸브를 서서히 열어 갑작스런 유속 변화로 인해 관 내부의 녹이나 물때가 떨어지지 않도록 하고, 밸브 조작에 따라 수압에 따라 수질의 변화를 확인하며 시간을 두고 충분히 배수를 해야 하는데, 이를 지키지 않고 무리하게 관로를 변경했기 때문이라는 보도다. 사실, 설비의 점검이나 보수 등을 위해 물의 공급처를 바꾸는 이른바 수계전환은 그리 드문 일은 아니다. 인천시만 해도 2011년부터 매년 2~12번씩 55번이 있었다고 한다. 전국의 모든 정수장에서도 이 같은 수계전환은 다반사일 것이다. 이번과 같은 사고가 이전에는 없었는지, 또 앞으로는 없을 거란 보장은 있는지, 담당 직원 한두 명의 실수로 치부하기엔 문제가 그리 간단치 않아 보인다. 수돗물의 품질은 크게 취수지에서 원수를 받아 정수장에서 만들어지는 과정, 정수장에서 공급된 물이 수용가에 전달되는 과정, 또 수용가로 보내진 물이 말단 수전까지 전달되는 과정 등 3개 단계의 관리 상태에 따라 결정된다. 각 단계의 관리주체도 다르고, 품질도 천차만별일 수 있다. 먼저, 정수장은 수원지로부터 물을 끌어와 소비처로 보내줄 수돗물을 만드는 소위 물 공장이다. 정수장에서 깨끗한 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원수의 수질이 좋아야 함은 말할 나위가 없다. 또 적절한 처리공법을 채택함으로써 생산되는 수돗물이 기준을 만족해야 함은 물론, 이 과정에서 처리수가 오염되지 않아야 한다. 골프장에 살포되는 농약이 정수장 처리수를 오염시킬 것을 우려해 정수장 인근에 골프장 증설을 반대한 시민들의 노력은 그 일환이다. 또 일부 지자체에서 수돗물을 병에 담아 품질이 좋다며 광고하는 물도 이 단계 제품이다. 정수장에서 생산된 물의 품질이 제아무리 좋더라도 공급되는 과정에서 오염이 된다면 모든 게 허사다. 수도관은 일반적으로 길이가 매우 길고 다양한 환경에 노출되어 있어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관리가 요구된다. 하지만 국내의 수도관은 전국적으로 빠르게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2017년 말 현재, 전국의 수도관 총 길이는 약 21만㎞이고, 설치된 지 30년 이상인 수도관이 전체의 11%를 차지하고 있으나, 교체 및 개량 비율은 이에 크게 못 미치는 실정이다. 인천에서 일어난 사태는 우연이 아니며, 체계적인 수도관 관리가 시급한 이유다. 마지막으로, 수도사업자로부터 받은 물이 최종 소비되는 수전까지 전달되는 과정에서도 물의 품질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수도법에서는 공동주택 등 수돗물을 다량으로 사용하는 건축물의 소유자나 관리자는 급수설비에 대한 소독 등 위생조치를 해야 하고, 수도사업자는 이를 지도, 감독하도록 하고 있다. 또 소유자나 관리자는 급수관을 주기적으로 검사하고, 그 결과에 따라 유지보수 등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할 의무도 부여하고 있다. 지어진 지 20년이 넘은 공동주택이 많은 국내의 급수관 관리 상태는 어떤지 자못 궁금하다. 돌이켜보면, 체육시간을 마치고 교실에 돌아오면 큰 노란 주전자의 수돗물을 벌컥벌컥 들이키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다, 집에서는 수돗물을 받아 볶은 보리를 넣고 끓여먹게 되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우리는 수돗물을 불신하고 있다. 2017년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 2명 중 1명은 평소 수돗물을 먹지만, 그대로 먹는다고 응답한 사람은 7.2%에 그쳤다고 한다. 정수기 물을 먹는다(34.3%), 생수를 사먹는다(13.1%), 지하수, 우물물, 약수 등을 먹는다(3.2%)가 그 뒤를 이었다. 성인은 체내 성분의 70%가 물일 정도로 물은 우리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자원이다. 이번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는 보급률 상수도 99%, 수돗물 맛 세계 7위를 자랑하던 국내 수돗물에 대한 신뢰를 바닥까지 떨어뜨렸다. 수도관의 체계적인 유지관리를 위한 첨단 기술개발, 수도관 관리를 위한 정부의 재정지원 확대와 더불어, 시민의 관심과 감시가 어느 때보다도 절실히 요구되는 때다. 이태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세계적 명성을 가진 뮤지엄들은 대개 미술사적 가치가 높은 소장품들로 관람객을 유치한다. 사실 MoMA에는 피카소의 명작들을, 루브르에는 모나리자를 보기 위해 간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뮤지엄들은 관광차원을 넘어 소장품 기반의 고도화된 경영전략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문화상품 개발은 물론 빌바오 효과라는 용어를 만들어낸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이나 아부다비의 루브르에서 보듯 다국적 기업을 모델로 한 경영활성화가 그것이다. 지난 6월 말 정부의 뮤지엄 진흥 중장기계획이 발표되었다. 뮤지엄을 국가의 중요한 SOC로 인식하고 공공성, 전문성, 지속가능성을 목표로 이를 활성화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과제와 전략이 제시되었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현재 1천124개 관인 뮤지엄 수를 늘려 현재 4만5천 명인 1관당 담당 인구를 2023년까지 3만 9천 명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OECD국가 중 독일은 1만 2천 명, 덴마크 2만 5천 명, 영국 3만 7천 명인 점을 감안하면 영국의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전문성 강화를 위해서는 지자체가 운영하는 미술관에 전문 관장을 임명토록 하며 큐레이터 제도를 정비하며 평가인증제 등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ARㆍVR 등을 활용한 미래지향적 스마트 뮤지엄 환경조성과 운영방안 등도 제시되어 있다. 이외에도 지자체 뮤지엄을 위해서는 지역의 역사ㆍ문화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 개발 컨설팅이나 지원정책이 포함되어 있으며,뮤지엄 정책을 관리할 위원회를 설립하고 뮤지엄 간 국내외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방안 등도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이 계획은 과거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인상이다. 뮤지엄의 수를 늘려 국민의 문화향수 기회를 확장코자 하는 것은 명분상 타당하지만, 뮤지엄을 일반적인 SOC처럼 단순한 시설 확충이나 그 수의 확대라는 토건적 차원의 대상으로 다루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에게 지금 절실한 것은 뮤지엄의 양적 확대보다는 뮤지엄의 내실과 전문성 확충 등 본령과 기본에 충실한 질적 성숙이기 때문이다. 지자체의 공공 뮤지엄 정책은 대개 규모 있는 건축물 건립에 목표를 두고 이것이 완공되면 임무를 끝내는 경향이 있다. 그렇다고 그 건물들이 해외 사례처럼 예술성이 높아 그 자체가 관광자원이 되지도 못한다. 이후 운영예산은 줄어들고 뮤지엄은 돈 먹는 하마로 치부되기 십상이다. 뮤지엄 경쟁력 요소 중 하나가 탁월한 소장품 유무인 점을 감안한다면, 지속적인 예산 투자가 기본이지만 초기 구입 소장품으로 끝나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문성 역시 심각하다. 뮤지엄의 핵심인력인 학예사들의 경우, 거의 단기 계약직으로 긴 호흡의 수준 높은 전시기획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실정이다. 관장들 역시 외부공모를 통해 전문가 영입이 늘고 있지만, 여전히 선거 캠프의 인사들이 명예직으로 머물다 가거나 전문 관장이라 하더라고 짧은 계약기간 탓에 중장기 경영전략을 구현할 수 없는 원천적 한계를 가진다. 아무리 능력 있는 전문가라도 재간이 없다. 이렇듯 기반이 부실한데 뮤지엄 수를 늘리는 일이 능사일 수 없다. 양질의 콘텐츠 생산을 위한 종합적인 제도적 전환이 필요하다. 뮤지엄이 좋은 콘텐츠를 생산한다면 두메산골이라도 찾아가는 것이 요즘 관람객의 기본 성향이다. 수준 낮은 콘텐츠로라도 숫자를 늘려 관객의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발상은 무지의 소산이다. 영국이 문화정책의 슬로건으로 삼은 모두에게 최고의 예술을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의 뮤지엄 정책에 담겨 있는 뿌리 깊은 토건적 사유는 언제나 걷힐까? 본질에 충실히 하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다. 김찬동 수원시미술관사업소장
일본의 부품 소재 수출 규제가 한 달 째다.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보복이다. 포토레지스트, 불산, 폴리이미드 3종을 묶었다. 규제 전 일본 수입 비중이 각각 93.2%, 41.9%, 84.5%였다. 규제가 노린 건 우리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다. 대체가 불가능하거나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누가 봐도 한국 경제의 근간을 흔들겠다는 해코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비상에 들어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본으로 건너갔다. 일본은 꿈쩍도 안 했다. 그렇게 한 달이 갔다. 이제는 백색국가 제외까지 공포했다. 안 그래도 반도체 시장은 위기였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2분기 실적은 매출 16조 900억 원, 영업이익 3조 4천억 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 -26.8%, 영업이익 -70.7%다. SK하이닉스 2분기 실적은 매출 6조 4천522억 원, 영업이익 6천376억 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 -38%, 영업이익 -89%다. 일본 정부의 부품 수출 규제는 바로 이런 때를 골랐다. 작정하고 고통을 주려는 심산이다. 반도체 산업은 우리 경제의 핵심이다. 그 반도체의 중심이 경기도다. 용인, 화성, 평택(이상 삼성전자 공장)과 이천(SK하이닉스 공장)이 생산기지다. 경기도가 대책을 내봤다. 소재부품 산업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수원시는 중소기업 특별안정자금 30억 원을 내놨다. 용인시도 100억 원 규모의 피해업체 특례보증 지원책을 마련했다. 화성시도 반도체산업혁신생태계 조성 계획 등을 제시했다. 시민들이 모여 일본 규탄 성명을 냈다. 협력 업체들도 들고 일어났다. 하지만, 당장 불을 끌 수단은 없다. SK하이닉스는 결국 감산 결정까지 갔다. 이게 지금 눈앞의 현실이다. 어떻게 도와줄 수가 없다. 대책은 없는 건가. 이대로 있어야 하는 건가. 경기ㆍ인천시민의 걱정이 깊어간다. 그 절망에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6일 삼성전자가 낭보를 전했다. 세계 최초로 6세대 낸드를 실전 공급했다. 기존 반도체 성능을 10% 이상 높였고, 동작전압은 15% 이상 줄였다. 이렇게 개발된 기업용 PC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를 글로벌 PC 업체에 공급했다. 한 단계 앞선 기술로 시장 우위를 유지하는 초격차 전략이 만들어낸 또 한 번의 승전보다. 일본에게 보란듯이 이뤄낸 성과다. 삼성은 향후 차세대 라인업의 개발 일정을 더 앞당겨 나가겠다고 밝혔다. 수도권에 진친 연구원들이 이뤄낸 결과다. SK하이닉스의 새역사도 진행 중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프로젝트다. 448만㎡(약 135만 평)짜리 단지다. 120조 원을 투자해 4개의 반도체 팹(Fab)을 만든다. 예상되는 핵심 입주 기업만 50개가 넘는다. 2028년 완공이다. 이천~용인~수원~화성~평택으로 이어지는 망이다. 세계 최대 반도체 벨트다. 수출을 위한 공항 접근성이 최적지다. 여기에 수도권이 갖고 있는 고급 두뇌에 대한 접근성도 최고다. 부품 소재로 딴죽 걸 수 없는 규모의 경쟁을 향한 청사진이다. 이 계획을 수도권에 마련해 놓지 않았다면 어찌할 뻔했나. 경기도 강소 기업의 활약도 크다. 센서텍이라는 도내 기업이 있다. 자동차 후진 센서 기술을 갖고 있다. 자동차는 반도체에 이은 수출효자 종목이다. 일본의 파상 공세에도 건재하다. 7월까지 225억 달러를 수출했다. 전년 대비 8% 증가다. 그 중심에 센서텍이 있다. 초음파센서 기술의 국산화를 이뤄냈다. 기술 하나로 시작해 10여 년만에 이룬 기적이다. 무라타 등 일본 업체들을 국내 시장에서 밀어냈다. 인도 타타모터스에까지 수출한다. 일본의 경제 침략을 막아낸 방패다. 부천테크노밸리에서 싹 터온 경기도 기업이다. 또 다른 센서텍들도 수도권 전역에서 뛰고 있다. 판교 테크노밸리가 대표적이다. 2013년 870개, 2014년 1천2개, 2015년 1천221개, 2016년 1천306개로 입주 기업이 늘고 있다. IT(68.1%), CT(12.4%), BT(11.8%)-2016년 말 기준- 등 첨단 기술이 모여 있다. 가벼운 생활 소재에서 첨단 우주 소재까지 못 만드는 게 없다. 반도체 산업, 자동차 산업, 통신 산업에 피를 공급하는 심장이다. 과거 개발도상국 시절, 우리 산업의 힘은 청계천에서 나온다 했다. 최첨단산업 21세기, 이제 그 힘은 경기도의 기술산업 집적단지에서 나온다. 마이니치 신문이 사설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아베 정권이) 눈앞의 인기를 얻으려고 장기적인 국익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 아사히 신문도 이렇게 밝혔다. 일본 기업들도 이번 조치의 영향을 피할 수 없다. 냉정한 분석이다. 우리 판단도 그렇다. 갈등의 시간은 일본에 가혹하게 흘러갈 것이다. 우리 반도체가 타격을 받는 시간, 이미 쇠약해져 있던 일본 반도체 산업은 소멸할 것이다. 이 위대한 극복의 순간이 지금 수도권에서 시작되고 있다. 또 한번 분명히 입증되는 명제다. 수도권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규제가 웬 말인가.
경기일보 가족 여러분, 독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경기일보의 창간 31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본립도생(本立道生)이라 했습니다. 기본이 바로 서면 길 또한 자연스럽게 생긴다는 논어의 말씀입니다. 정보의 홍수시대입니다. 정확한 사실과 진실을 가려내고, 독자에게 세상을 바르게 보는 관점과 대안을 제시하는 언론의 기본 역할이 더욱 절실해지는 시대입니다. 미디어의 춘추전국시대입니다. 미디어기술의 혁명 속에서 독자와 이용자의 콘텐츠 욕구를 충족하는 콘텐츠 및 서비스 개발 또한 미디어의 기본입니다. 언론사의 역할과 발전을 위해 어느 하나 소홀할 수 없습니다. 경기일보는 민주언론구현, 신뢰사회건설, 지방문화창달이라는 사시를 바탕으로 31년의 역사를 만들어왔습니다. 변화하는 미디어환경 속에서 언론미디어의 기본을 지키려는 구성원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창간 31년의 길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경기일보가 걸어온 역사의 자부심을 이어나가 수도권은 물론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끄는 언론미디어로 더욱 성장하길 기대합니다. 다시 한 번 경기일보 창간 31주년을 축하드리며, 경기일보 가족과 독자 여러분의 건승과 행복을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생방송 투데이'에서 소개된 철판 스테이크 코스요리와 도끼 스테이크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7일 방송된 SBS '생방송 투데이'에서는 철판 스테이크 코스요리와 도끼 스테이크가 소개됐다. '생방송 투데이'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오천만의 메뉴'에서 소개된 철판 스테이크 코스요리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소재한 식당에서 판매하고 있다. 도끼 스테이크는 서울 관악구에 있는 식당에서 판매되고 있다. 보다 자세한 위치는 '생방송 투데이'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