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 군인 2명을 생포했다고 밝혔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생포된 북한 병사 2명이 다친 상태로 키이우로 이송됐으며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의 심문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모든 전쟁 포로처럼 이 두 명의 북한 병사들도 필요한 의료 지원을 받고 있다"고 했다. 북한군은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를 돕기 위해 쿠르스크 지역에 파병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독일에서 구제역 발생이 보고돼 독일산 돼지고기와 돼지 생산물 수입을 금지한다고 11일 밝혔다. 독일 연방식품농업부는 앞서 브란덴부르크주 주재 농장에서 폐사한 물소 세 마리가 구제역임을 확인해 세계동물보건기구(WOAH)에 보고했다. 구제역은 소, 돼지, 양 등 우제류(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가 구제역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병으로 전염성이 강해 국내에선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12월 27일 이후 선적돼 국내에 도착한 독일산 돼지고기 등에 대해서도 구제역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또 독일 구제역 발생 지역과 가까운 폴란드 등에 대해서도 구제역 발생 여부를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에 도착해 검역 대기 중인 독일산 돼지고기 물량은 360톤이다. 이 물량은 독일에서 지난해 10월 26일부터 11월 17일에 선적됐다. 한편 독일의 구제역 발생은 1988년 이후 37년 만이다. 유럽에서 구제역 발생은 지난 2011년 불가리아에서 마지막으로 보고됐다.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이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가운데, 11일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을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이날 정 실장을 상대로 계엄령 선포 전후의 상황과 정황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실장은 앞서 지난달 30일 경찰의 첫 소환 요구에 불응한 바 있다. 한편 특별수사단은 최근 사흘간 청와대 핵심 관계자들에 대한 줄소환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을, 8일에는 김주현 민정수석비서관을 각각 불러 진술을 확보했다.
의정부역과 고양특례시 대곡역을 잇는 교외선이 21년 만에 다시 운행을 한 11일 오후 대곡역에서 관계자들이 이용객들에게 기념품을 나눠주고 있다. 의정부역과 고양특례시 대곡역을 잇는 교외선이 21년 만에 다시 운행을 한 11일 오후 대곡역에서 시민들이 열차의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지난 1961년 개통한 교외선은 고양부터 양주, 의정부를 잇는 경기 북부의 동서를 잇는 교통수단 중 하나였다. 그러나 서울외곽순환도로 개통과 수도권 광역전철 도입으로 이용객이 감소하면서 교외선은 2004년 4월 운행이 중단됐었다. 교외선은 하루 8번 운행되며 대곡역에서 의정부역까지 이동하는 데는 약 50분이 소요된다.
경기도가 제106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사전경기 쇼트트랙서 금메달 5개를 획득하며 종합우승 22연패를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경기도는 11일 강원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빙상장에서 열린 빙상 사전경기 쇼트트랙 첫 날 여자 1천500m에서 ‘차세대 여제’ 김길리(성남시청)가 2분35초329를 기록해 같은 팀 서휘민(2분35초446)과 김건희(2분35초545)에 앞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성남시청은 여자 일반부 1천500m에 걸린 3개의 메달을 모두 쓸어담는 강세를 보였다. 또 같은 종목 여고부 유수민(수원 천천고)과 여중부 박가은(수원 칠보중)도 각각 2분28초779, 2분42초890으로 정상에 동행했으며, 남초부 이규민(안양 덕천초)과 남고부 박서준(고양 화정고)도 각 3분03초746, 3분28초457의 기록으로 나란히 패권을 안았다. 한편, 남중부 1천500m서는 정현우(안양 부림중)가 2분42초308로 준우승했고, 남초부서는 신윤철(수원 팔달초)이 3분04초466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내란 특검법 처리 시간표를 제시한 야당을 향해 “앞으로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하고 추진하는 특검법을 이제는 특검병(病)이라고 불러도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윤 의원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아집의 결정체인 내란 특검법이 부결된 지 하루 만에 또다시 같은 법안을 제출했다”며 “법률안이 무슨 재활용 대상도 아니고, 이 정도 집착이면 과히 병적인 수준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어 “8일에 부결된 내란 특검법은 위헌적 요소와 독소조항이 난무한 조잡한 법안”이라며 “특별검사 추천권을 야당이 독점한다는 것은, 입법부가 수사와 관련된 행정부 권한을 침해하는 것이고, 사실상 수사 자체에 관여하게 되는 월권이자 직권남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문제에 대한 국민의 따가운 눈초리가 무서웠는지 9일 다음날 또 다시 발의한 내란 특검법 수정안은 특별검사를 제3자인 대법원장이 추천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며 “그런데 그것 말고는 별반 다른 것이 없다. 오히려 내용면에서는 민주당이 정략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독소조항들이 더 많이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특히 “이번 수정안은 수사 범위가 구체적으로 한정돼 있지 않다. 수사 기간은 최장 150일까지로 기존안보다 20일 축소 됐지만, 이것은 눈 가리고 아웅하는 꼴”이라며 “입법을 장악한 민주당은 언제든지 자기들 마음대로 수사 기간을 늘릴 수 있다. 결국, 수정 발의된 내란 특검법도 민주당이 원하는 모든 수사를 할 수 있고, 별건 수사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만약 헌재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가 인용돼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민주당은 이것을 선거에서 정략적으로 이용하겠다는 것”이라며 “결국, 이재명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한 수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머리에는 윤 대통령을 끌어내릴 생각만 가득 차 있고, 마음에는 한시라도 빨리 이재명을 대통령으로 만들어 권력을 차지할 욕심만 채워져 있으니, 이런 넝마 같은 내란 특검법이 만들어질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윤 의원은 “특검에 중독된 특검병(病) 환자들은 주변에 악성 바이러스를 전염시키지 말고 한시 빨리 큰 병원으로 가서 치료를 받으라”고 덧붙였다.
최근 경기 부천의 한 고등학교 축제에서 페미니즘 운동, 동덕여자대학교 공학 반대 시위운동 등을 폄훼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퀴즈쇼가 진행돼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온라인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부천 모 고등학교는 지난 8일 축제에서 퀴즈쇼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쓸모 없다고 생각하는 운동을 고르시오’라는 문제의 보기로 ‘3.1운동, 흑인 인권 운동, 페미니즘 운동, 촛불 시위 운동, 동덕여대 공학 반대 시위운동’ 등이 제시됐다. 이 퀴즈쇼는 답변하기 곤란한 질문을 던진 뒤 반응을 즐기는 유튜브 채널 ‘피식쇼’의 ‘나락 퀴즈 쇼’ 진행 방식을 패러디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퀴즈쇼 사진이 SNS 등을 통해 퍼지자 “역사적, 사회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조롱의 대상으로 삼았다” “동덕여대 공학 반대 시위와 페미니즘 운동 등이 쓸모 없다고 해석될 여지가 있다”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한 누리꾼은 “고교 축제 수준이 처참하다”면서 이 사진을 커뮤니티에 올렸고 빠르게 확산된다. 이 작성자는 “지목된 선생님이 (답으로) 5번(동덕여대 공학 반대 시위원동)을 골랐고 사회자는 괜찮다고 나중에 라커칠 지우러 가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일자 해당 고교는 학교 인터넷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올리고 유감의 뜻을 밝혔다. 학교 측은 입장문에서 “본교 축제 행사 중 일부 퀴즈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분들과 동덕여대 학생 여러분께 유감을 밝힌다”며 사과했다. 그러면서 “축제 준비 과정에서 담당 교사가 해당 코너(퀴즈쇼)에 대해 사전 검토를 하려고 했으나 질문이 사전에 알려질 경우 재미가 반감된다는 이유를 존중해 사전 검토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담당 교사가 사회·정치적으로 민감한 주제는 다루지 말라는 의견을 여러 차례 (학생들에게) 제시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해당 내용이 특정 운동이나 동덕여대 학생들을 비난하거나 비하하려는 목적이 절대 아니었음을 말씀드린다”면서 “학교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양성평등 교육, 성인지 감수성 교육, 혐오 표현 금지 교육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금연, 독서, 다이어트’. 새로운 1년이 시작될 때 늘 다짐을 한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아지고 싶기 때문이다. 새해를 맞아 변화와 성장을 꿈꾸는 이들을 위해 서점가에도 다양한 에세이, 철학 서적이 자리 잡았다. 직면한 문제를 깊이 사유하고 흔들림 없이 나아가는 방법과 ‘좋은 어른’의 모습과 가치를 담아내 한 해를 시작하며 읽기 좋은 책들을 모아봤다. ■ 삶의 태도 (북플레저 刊) ‘사람은 변할 수 있는가?’란 질문에서 시작돼 책 한 권이 완성됐다. 40년간 수많은 환자의 마음을 살피고 있는 반건호 정신과 의사가 신간 ‘삶의 태도’를 통해 변화란 무엇인지, 우리가 왜 변화할 수 없는지, 변화를 도와주는 도구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 풀어냈다. 사람은 누구나 지금보다 더 좋은 사람, 더 나은 사람이 되길 희망한다. 그러나 달라지고 싶다는 강한 염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결코 변하지 못하는 이들이 있다. 내면에 있는 걸림돌들 때문이다. 책에서는 변화를 막는 4가지 요인으로 불안, 우울, 번아웃, 자존감을 꼽는다. 이것들은 과도한 걱정을 일으키며,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어렵게 만든다. 책은 이들을 걷어내 변화의 기반을 다지는 방법을 일러준 뒤 변화를 받아들이는 태도인 ‘시프트’에 대해 소개한다. 특히 시프트를 위해서는 유머, 공감, 회복력, 메타인지, 긍정심리학 등 5가지 도구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책은 새해가 됐는데 도대체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 모르는 이들에게 변화할 수 있는 ‘삶의 태도’를 알려준다. ■ 어떤 어른 (사계절 刊) “여러분이 어렸을 때 좋아했던 어른이 돼주세요. 만일 그런 어른을 만난 적이 없다면, 여러분에게 필요했던 바로 그 어른이 돼 주세요.’ 4년 전 ‘어린이라는 세계’로 단숨에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김소영 작가가 에세이 ‘어떤 어른’을 출간했다. 어린이와 함께 동시대를 살아가는 어른의 자리를 살피고, 어린이가 또 한 사람의 어른으로 성장하기까지 필요한 어른의 역할을 탐색한다. 특히 책은 작가가 국내외의 크고 작은 책방, 도서관, 강연장 등에서 수많은 독자를 만나며 주고받은 직간접적인 대화 속에서 쓰였다. 작가는 일터인 독서교실을 비롯해 세탁소, 동네 식당, 산책로 등 일상의 공간과 학교, 도서관, 박물관 등 공공장소에서 어린이와 어른이 스쳐 지나가는 다양한 순간들을 담았다. 예를 들면 주인 잃은 강아지를 맡기기 위해 들이닥친 어린이들의 수선스러움을 내치지 않는 세탁소 사장님의 정다운 응대 같은 것들이다. 어린이의 시선이 닿는 자리에 있어야 할 어른의 모습, 어린이가 살아갈 미래의 밑그림을 보여주는 사람으로서 어른의 모습은 무엇일까. 우리가 ‘어떤 어른’이 돼야 하는지에 대해 다정하게 설명한다.
더불어민주당은 박종준 경호처장이 경찰에 자진 출석한 것과 관련해 “내란수괴 체포도 경호처 폐지도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1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내란수괴 마지막 호위무사를 자처하던 박종준 경호처장이 어제 출석했다”면서 “어느 쪽이든 경호처의 균열은 시작됐고 한남동 요새는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우리나라 국격에 맞게 대통령에게 적정한 수사 절차가 진행되길 바란다”는 박 경호처장의 발언에 대해 “난데없는 계엄 선포와 국회 습격으로 세계를 놀라게 하고 국격을 추락시킨 건 윤석열 본인인데 어디서 감히 국격 타령”이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이 지킬 수 있는 마지막 국격은 한남동 관저에서 스스로 걸어 나오는 것 뿐”이라면서 “잘려 나간 박종준 대신 내란수괴 오른팔이 된 김성훈 차장도 경찰에 자진 출석하라”고 주장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공수처와 경찰은 좌고우면하지 말고 체포영장을 엄정히 집행해 법치를 바로세우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8년 만에 독감 유행이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경기도내 감기약과 건강 음료의 소비가 급증했다. 약국과 유통업계는 폭발적인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11일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의 한 약국은 점심시간 틈을 타 약국에 들른 감기 환자들로 가득했다. 손님 응대로 바쁜 점심시간을 보내고 한숨 돌린 약사 김지윤씨(39)는 감기약 재고 파악으로 이내 분주해졌다. 김 씨는 “독감 초기 증상을 완화하는 제품과 일반 감기약의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며 재고 부족 상황까지 발생했다”며 “제품 발주가 지연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약국 데이터 분석 서비스 케어인사이트에 따르면, 독감 유행이 본격화한 지난해 12월 중순(15일)을 기준으로 경기도내 감기약 판매량은 3만8천720개에서 7만6천530개로 늘어 약 97.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도내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판매량도 310개에서 500개로 약 61.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의약외품을 판매하는 편의점에서도 관련 제품의 매출이 큰 폭 늘었다. 지난해 12월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편의점 CU가 집계한 감기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배즙, 도라지청, 꿀물 등 따뜻한 음료의 매출은 전주 동기(지난해 12월 23~26일) 대비 10.8% 증가했다.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와 개인 운영 카페도 따뜻한 쌍화차나 모과차와 같이 건강음료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지난 2023년 이디야커피가 선보인 쌍화차와 생강차는 겨울철 효자 음료다. 따뜻한 쌍화차나 모과차와 같이 호흡기와 면역력에 좋은 전통 음료를 판매 중인 개인 운영 카페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독감 대유행이 소비자들의 건강 관리에 대한 심리적 수요를 자극했다고 분석한다. 김시월 건국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코로나19를 겪으며 건강에 대한 인식이 변화했고, 독감과 같은 유행성 질환은 소비자들이 건강 상품을 구매하며 불안감을 해소하려는 경향을 강화한다”며 “특히 경기도처럼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이런 소비 패턴이 두드러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기약 수요 폭증에 따라 약국과 유통업체는 재고 관리를 강화하고 대체 건강 상품 발굴과 온라인 유통채널 확대 등 지역 특성을 고려한 대응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