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연구를 위해 방한한 네덜란드 국적의 나노물리구조 분야 교수가 숨진 채 발견됐다. 8일 수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7시10분께 장안구 천천동 성균관대학교 게스트하우스에서 IBS나노물리연구단 소속 A 교수(68ㆍ네덜란드)가 주검으로 발견됐다. A 교수는 발견 당시 외출복을 입은 채 침대에 누워있었으며 외상 흔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A 교수 말고는 이 방에 들어간 사람은 없었으며 현관문과 창문 등은 모두 잠겨있는 상태였다. A 교수는 성균관대학교 IBS 나노물리연구단과 공동연구를 위해 지난주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채태병기자
성남시는 시가 추진하는 성남도시철도 2호선(트램)사업이 최근 열린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에서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3월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성남도시철도 2호선(트램)사업을 신청한 뒤 국토교통부 투자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번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선정됐다. 성남도시철도 2호선은 판교지구~판교테크노밸리~정자역, 운중동을 경유하는 노선으로, 13.7㎞ 길이 규모다. 이 구간에는 17개 역과 차량기지 1개 소 설치가 계획돼 있다. 시는 이 사업이 완료되면 분당 내 교통 혼잡이 완화될 뿐만 아니라 판교테크노밸리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경기도, 국토부, 기획재정부 등 관련 기관과 긴밀히 협의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한 결과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선정됐다며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2019년)에 반영된 지하철 8호선 판교연장(모란역~판교역)과 성남도시철도 1호선(성남산업단지~모란역~판교역)도 사업 타당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남=정민훈기자
2019시즌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선두권 우승경쟁이 3파전으로 좁혀진 가운데 득점왕 경쟁 역시 3파전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K리그1은 지난 7일 경기를 마치면서 반환점을 돌았다. 리그 최강 전북 현대(승점 41ㆍ12승5무2패)가 올 시즌도 선두를 지키고 있고, 2위 울산 현대(승점 40ㆍ12승4무2패)와 3위 FC서울(승점 39ㆍ11승6무2패)이 1승 차 이내에서 맹추격을 벌이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올 시즌 우승경쟁은 현대家 형제와 서울이 3파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팀간 순위경쟁 못지 않게 득점왕 경쟁도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여진다. 득점왕 경쟁은 공교롭게도 나란히 9골을 기록하며 선두를 내달리던 두 선수가 각각 부상과 팀 이적으로 그라운드를 떠나면서 2위권 선수들이 3파전을 벌이는 형국으로 전개되고 있다. 지난 시즌 부진을 씻고 올 시즌 9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던 서울의 페시치가 오른쪽 새끼발가락 골절로 인해 6주 진단을 받고 전력에서 이탈해 8월 중순 이후에나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토종 골잡이 김신욱(전북)이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중국 C리그 상하이 선화로 이적하게 돼 득점왕 경쟁은 타가트(수원 삼성ㆍ8골)와 한 골 차로 뒤를 쫓고 있는 주니오(울산), 박용지(상주 상무ㆍ이상 7골)가 경쟁하는 구도가 됐다. 수원의 해결사로 떠오른 호주산 골잡이 타가트는 16경기에 나서 8골을 기록해 경기당 평균 0.5골로 높은 득점율을 자랑하고 있어 경쟁자들인 주니오(17경기 7골), 박용지(18경기 7골)에 비해 현 추세를 유지한다면 득점왕에 오를 가능성이 충분하다. 하지만 이들 3명으로서는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난 페시치가 복귀하기 전 득점을 늘려 최대한 격차를 벌여놔야 득점왕을 넘볼 수 있어 좋은 골 감각 유지 여부가 타이틀 획득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들 외에도 에드가(대구), 김보경(울산), 김지현(강원이상 6골) 등도 불과 1~2골 차로 추격하고 있어 하반기 어떤 선수가 부상 없이 꾸준히 그라운드에 설 수 있느냐 또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더위 만큼이나 뜨거워진 순위 경쟁 속에서 어느 선수가 득점왕에 오를 지 지켜볼 일이다.황선학기자
전국우정노동조합이 9일로 예정된 총파업을 철회하기로 하면서 사상 초유의 우편대란을 피하게 됐다. 우정노조는 8일 오후 서울 광화문우체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 철회를 선언했다. 우정사업본부와 우정노조는 집배원의 주 5일 근무제 시행과 업무 경감을 위해 소포위탁배달원 750명을 이번 달 내 배정하는 한편 직종을 전환하는 방식 등으로 집배원 238명을 늘리는 등 총 988명을 증원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집배원들이 업무 부담을 느끼는 10㎏ 초과 고중량 소포 영업 목표와 실적 평가를 폐지하기로 했다. 고중량 소포의 요금 인상 방안도 이달 중 마련하기로 했다. 또 농어촌지역 집배원의 주 5일 근무체계 구축을 위해 사회적 합의기구를 구성ㆍ운영하기로 했다. 이동호 우정노조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파업 철회가)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정부가 앞으로 집배원 과로사와 관련해 개선하겠다고 했다며 파업 시 국민 불편이 심각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정부의 중재안을 수용했다고 말했다. 김태희기자
경기도 인구가 2036년 정점을 찍은 뒤 점차 감소세를 보일 전망이다. 8일 통계청의 장래인구 특별추계 시도별 총인구 수를 분석한 결과, 경기도 인구는 2020년 1천341만 명에서 늘어 2036년 1천445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인구 자연감소 등의 영향으로 2040년 1천439만 명, 2045년 1천414만 명, 2047년 1천399만 명으로 인구 감소가 심화할 전망이다. 도 인구는 서울로의 출ㆍ퇴근이 가능하고 집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데다 일자리도 풍부하다는 장점 덕분에 2047년까지 꾸준히 113만 9천 명이 순유입할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도와 서울의 집값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KB부동산의 월간 주택가격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중위 매매가는 6월 기준 8억 3천754만 원으로, 경기지역(3억 4천362만 원)의 배 이상이었다. 전셋값을 비교하더라도 서울 아파트는 중간값이 4억 3천9만 원, 경기지역은 2억 4천449만 원이었다. 아울러 2047년이 되는 28년 뒤에는 대도시에서 사람이 빠져나가고 지방에 인구가 퍼지는 역(逆) 이촌향도도 심화할 전망이다. 시도별 순이동 수(전입자에서 전출자를 제외한 순인구이동수)를 보면 서울ㆍ부산ㆍ대구 등 주요 광역시에서는 20192047년 일제히 인구가 순유출하고, 도(道) 지역에서는 순유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싼 주택가격 탓에 대도시보다는 출퇴근이 가능한 근교로 이동하고, 고령화 심화와 노인인구 증가 속에 은퇴 후 귀농ㆍ귀촌을 위해 인구 이동이 한층 도드라지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2047년까지 서울을 비롯해 광역시 6곳과 특별자치시 1곳의 순유출 규모는 총 139만 4천 명이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서울에서 빠져나간 인구다. 서울 인구는 올해 6만 6천 명이 빠져나가는 데 이어 매년 수만 명씩 순유출이 이어지면서 2047년까지 전출자 수가 전입자 수보다 106만 3천 명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은 이 기간 21만 7천 명이 유입하겠지만, 이는 광역시의 특성보다 서울로 출퇴근이 가능한 거리에서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하다는 수도권의 특성이 더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주요 광역시에서 젊은 층은 교육이나 직장 때문에 서울 인근으로 몰리고, 또다시 주거 요인 탓에 인천ㆍ경기 지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며 예전보다 60대 이상 은퇴자 수가 늘어나면서 고령층이 귀농ㆍ귀촌을 위해 대도시에서 근교로 빠져나가는 경우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완식기자
국세청이 주택임대 정보를 취합해 임대수입 현황을 한눈에 파악하는 시스템을 내년에 가동한다. 국세청 관계자는 8일 대내외 데이터를 연계해 인별 주택보유 현황과 임대차 내역 등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주택임대소득 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며 7~8월에는 시스템을 완성하고서 오류 검증을 거친 후 내년부터 가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만드는 주택임대차 정보시스템과는 별도로 구축되는 것으로 실제 과세를 위한 것이다. 월세현금영수증 신청자료 등 국세청이 보유한 자료에 행정안전부의 재산세 자료, 법원의 임차권전세권 등기자료, 국토부의 주택임대차정보시스템(RHMS) 등을 연계한다. 이렇게 되면 누가 몇채의 집을 갖고 있으며 여분의 집을 임대함으로써 어느 정도의 수입을 거두는지 파악할 수 있다는 게 국세청의 설명이다. 특히 부부가 각자 명의로 집을 소유하고 있다고 해도 부부합산 자료가 추출된다. 이 시스템은 내년부터 연 2천만 원 이하 임대소득에 대한 과세 유예가 끝나면서 2019년도 귀속분부터 과세가 이뤄지게 됨에 따라 더욱 파급력을 가질 전망이다. 권혁준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필로폰을 국내로 밀수입한 후 일본으로 운반하려 한 혐의의 국제 마약밀매조직 운반책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 형사12부(송현경 부장판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향정신성의약품 수출입 혐의를 받는 A씨(68)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 29일 오후 5시 26분께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국제공항에서 가방에 숨긴 필로폰 990g(시가 4천900만원)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밀수입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4월 3일 오전 9시 32분께 이 필로폰을 다시 일본으로 가져가려다가 세관 당국에 적발됐다. 그는 지난해 아프리카 국제 마약조직원으로 추정되는 한 인물로부터 이메일로 필로폰을 일본으로 운반해 주면 거액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운반을 제안받은 물건이 화폐 세척용 화학약품인 줄 알았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 방법과 필로폰 양 등을 보면 죄질이 좋지 않다면서도 필로폰은 모두 압수돼 실제로 유통되지는 않았고 피고인이 과거에 처벌받은 전력이 전혀 없는 점 등은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김경희기자
전 세계에서 한글 보급에 앞장서고 있는 2019 한글학교 교사교장 초청연수가 8일부터 이천 경기도교육연수원에서 개회식을 갖고 7박8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재외동포재단(이사장 한우성)이 주최하는 이번 연수는 전 세계 한글학교 교사들의 역량 제고를 목적으로 마련됐으며, 52개국 180개 한글학교에서 250여명의 한글학교 교사와 교장이 참가한다. 연수 참가자들은 한국어문화역사 교수법 실습, 한글학교 운영방안에 대한 토론 등 한글학교 교원으로서 필요한 역량 제고를 위해 한국역사 특강, 차세대 동포를 위한 통일 교육, 비영리단체로서의 한글학교 운영, 대륙별 경험교환, 한국 역사 문화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한우성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향후 동포사회를 이끌어나갈 차세대 인재육성의 주역들인 한글학교 교장교사들의 노고에 감사하며, 이번 연수가 재외동포재단과 한글학교 간의 소통강화는 물론 개별 한글학교 단위의 교육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수는 전 세계 한글학교 교사들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1997년 재단 설립 당시부터 진행해 오고 있다.황선학기자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는 광명스피돔 대회의실에서 광명시어린이집연합회와 지역 어린이 문화복지를 위한 광명스피돔 키즈파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광명스피돔 내에 마련된 문화이벤트존을 활용해 지역 어린이들을 위한 문화체험 기회 제공과 주민들을 위한 지역내 놀이 공간 확대를 위해 마련됐다. 정병찬 경륜경정총괄본부장은 아이들의 행복감을 키워주고 재능을 발견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잘 뛰어노는 것이라며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지역 어린이들이 스피돔을 방문해 다양한 문화활동과 스포츠 체험을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숭월 회장은 광명스피돔 키즈파크 문화쉼터는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문화체험을 하면서 뛰어 놀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한다며 경륜경정총괄본부와 지역사회가 협력해 어린이들의 문화 복지 증진에 힘써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광명스피돔 2, 3층에는 가족단위로 이용할 수 있는 문화이벤트존과 스포츠체험존, 유아놀이방, 가족북카페, 스피돔라운지 등 다양한 체험공간이 마련돼 있다. 광명=김용주기자
심기가 거슬린다는 이유로 노래방 도우미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30대에게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다.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1부(강동혁 부장판사)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A씨(38)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대법원 양형기준에 따른 권고형은 최대 징역 20년이다. 그러나 재판부는 범행 동기와 중대성 등을 고려해 상한을 넘는 형을 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노래방에서 술을 마시던 중 별다른 이유 없이 무방비 상태에 있던 피해자를 흉기로 찔러 잔혹하게 살해했다며 심기를 거슬렀다는 이유만으로 피고인으로부터 살해당한 피해자의 원통함과 한순간에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족들의 정신적인 충격을 짐작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인이 수일 전 흉기를 사 가방에 넣고 있었던 점, 실직과 채무 등으로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었던 점, 피해자에게 오늘 누군가 죽이고 자살할 거야라고 말한 점 등에 비춰 우발적인 범행으로 보기 어렵다며 피고인의 죄책이 매우 무거워 상응하는 중형을 선고한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A씨는 지난 4월 13일 오후 10시 25분께 남양주시내 한 노래방에서 도우미로 일하던 B씨(35)와 함께 술을 마시던 중 B씨의 몸을 만지려다가 거부당하자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의정부=하지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