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지역 시민단체가 3기 신도시로 지정된 부천 대장동 개발을 놓고 대규모 토건개발사업에 따른 환경권이 침해된다며 국가인권위에 진정을 접수키로 해 주목된다. 부천시민사회 32개 단체로 구성된 대장들녘지키기 시민행동은 9일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정시서 접수와 함께 부천대장동 신도시 개발을 철회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특히 이번 진정은 3기 신도시 개발에 대한 환경권 침해에 따른 시민 첫 진정이어서 주목된다. 시민행동은 그동안 부천대장 신도시가 개발되면 환경재앙에 가까운 상황이 도래, 시민 건강권이 크게 악화될 수 있다며 개발을 반대해 왔다. 시민행동은 부천의 산림면적은 13.6%로 전국에서 가장 적고 경기도 인구 70만 명 이상 도시 중 1인당 생활권 도시숲 면적 3.11㎡로 최하위라며 환경지표가 심각한 수준이다보니 미세먼지와 대기오염이 전국 최고 수준으로 결국 아토피, 천식 등 환경질환이 타도시보다 높을 수밖에 없다고 대장신도시 개발에 따른 환경권 침해를 우려해 왔다. 한편, 헌법 제35조 제1항은 모든 국민은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를 가지며, 국가와 국민은 환경보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부천=오세광기자
과천시는 지식정보타운과 과천 주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지구 개발, 과천 공공주택지구 개발 등으로 미래성장형 자족도시를 꿈꾸고 있다. 개발지구를 어떻게 설계하고, 디자인하느냐에 따라 과천의 미래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임기 동안 시민과 함께 새로운 과천을 만들어 나가겠다. 김종천 시장은 지난해 7월 시장으로 취임하자마자 시민이 만드는 행복도시 과천을 시정구호로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진 과천, 참여와 소통으로 하나 되는 과천, 어린이와 어르신이 편안한 과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활기찬 과천을 4대 시정목표로 정했다. 이 같은 시정목표를 기반으로 자족복합도시 기반 조성과 쾌적하고 안전한 도시 조성, 교통 인프라 확충, 교육문화 인프라 확충, 시민이 행복한 따뜻한 공동체 조성, 시민이 주인이라는 가치를 실현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지난 1년간 주요 시정 성과는. 과천지역의 올해 화두는 3기 신도시 개발이다. 신도시에 대한 개발방식과 교통문제 대책 등이 시민의 가장 큰 관심사였다. 시는 자족도시로서의 성장과 교통문제 등에 대해 세부적인 계획을 수립했고, 과천지식정보타운 개발과 쾌적한 도시조성 사업에도 역점을 두고 시정을 운영해왔다. 시는 지난 1년 동안 ▲과천 공공주택지구 내 자족용지 확보 및 광역교통개선대책비용 7천억 원 책정 ▲과천지식정보타운 77개 기업 유치 ▲지역화폐 과천토리 발행 ▲관악산~청계산 생태길(도비 13억 원 확보)과 미세먼지 종합대책, 양재천 수질개선 TF 등을 운영했다. 또 ▲GTX-C 노선 정부과천청사역 확정 및 과천~위례선 원도심 연장 추진 ▲혁신교육지구 지정 및 창의교육협력센터 개소 ▲문화재단 설립 추진 등 교육문화 인프라 확충 ▲시립요양원 건립 추진 ▲주요 이슈 사업별 시민기획단을 운영한 것이 큰 성과다. -3기 신도시 개발방식은 어떻게 추진할 계획인지. 공공주택지구 개발은 정부의 공급자 위주 일방통행 개발 방식에서 벗어나 시행자와 시민, 지방자치단체가 서로 협력하는 새로운 공공개발 모델을 구축해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과천 공공주택지구 개발을 통해 새로운 도시 기반을 구축하는 한편, 지역의 균형 있는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개발이익을 원도심에 투자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겠다. 또 R&D 중심의 의료바이오 클러스터 유치를 통해 바이오 헬스산업 거점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과천지식정보타운에 바이오 관련 연구소와 첨단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과천지식정보타운 산업용지 분양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과천지식정타운의 개발 의미는. 지식정보타운 개발은 과천 미래성장 동력사업으로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첨단기업 유치에 나서 국내 첨단기업체들이 입주할 예정이다. 전체 77개 입주업체 중 76개사가 과천으로 본사를 이전하고, 나머지 잔여용지인 6개 획지가 올해 분양되면 100여 개가 넘는 첨단업체가 과천에 입주하게 된다. 오는 2021년 과천지식정보타운이 완성되면 과천은 베드타운에서 첨단지식산업 중심의 도시로 탈바꿈할 것이다. 과천지식정보타운과 뉴스테이 지구, 3기 신도시가 개발이 완성되면 과천의 지도가 바뀔 뿐만 아니라, 과천시는 명실 공히 자족도시로서 거듭날 것으로 확신한다. -교육과 복지정책 추진 계획은. 과천시가 꿈이 있는 미래교육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교육분야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우선 창의적인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지역교육공동체를 구축할 계획이고, 이를 위해 혁신교육특구 지정과 창의교육협력센터 개소, 지역교육협의회 구성하는 등 과천형 혁신교육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문화사업 활성화를 위해 올해 안으로 과천문화재단을 설립할 계획이며, 생활문화센터 조성, 과천사람 도서관 운영, 시민 주도형 과천축제 등의 사업도 적극 추진하겠다. -올 하반기 시정목표는. 과천은 현재 인구 6만 명에서 13만의 도시로 크게 변화하고, 성장하는 출발점에 서 있다. 시가 지속가능한 자족복합도시로 발돋움하고, 사람과 자연 그리고 문화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도시, 참여와 소통에 기반을 둔 하나 되는 공동체를 만들겠다. 시민이 주인이라는 가치를 흔들림 없이 지켜나가겠다. 과천=김형표기자
층간소음을 크게 느끼는 때는 흔히 심야다. 또 새벽에 자동차가 지나가는 소리는 크게 느껴지는데 이에 비해 낮에 같은 자동차가 지나가면 그 소리를 잘 느끼지 못한다. 이는 주변소음의 정도에 따라 그 강도가 다르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소음이 소음을 덮어버리는 원리다. 이 같은 원리를 말 불린다. 사운드마스킹은 실내ㆍ외 소음을 줄이거나 소리가 바깥으로 새어나가지 못하게 소리를 흡수 및 차단하는 시스템이다. ㈜아큐리스는 이를 착안해 소음중화 기기 아큐마스터를 개발했다. 아큐마스터 스피커를 특정 공간 천장에 부착해 작동하면 마치 에어콘 소리처럼 귀에 편안한 소리가 흘러나온다. 이 소리가 시끄러운 주변소음을 중화시켜준다. 이를 통해 사람의 심리를 비교적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흔히 카페에서 나는 백색소음과는 다른 원리다. 이정환 ㈜아큐리스 대표는 사운드마스킹은 백색소음 개념과 비슷하지만 다른 원리로 돌아가는 시스템이다. 백색소음의 경우 고주파대가 높고 안정적이지 못해 귀가 쉽게 피로해지고 집중력이 흐려지는 경우가 많다며 아큐리스에서 뽑아내는 사운드마스킹은 사람 귀에 편안한 소음으로 심리적 안정을 돕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흔히 TV보다 졸릴 때 조용한 방에 들어가서 막상 자려고하면 귀가 주변 소음에 예민해져서 잠을 못자는 것과 마찬가지다. 바깥 소음 탓에 뇌가 활성화되면서 수면을 방해하는 탓에서다. 사운드마스킹을 쓰면 수면에 적합한 소음이 흘러나와 뇌파가 안정되고 수면을 돕기도 한다. 사운드마스킹은 아직 국내에선 생소한 개념이다. 외국에서는 이미 이 사운드마스킹을 음성보안 기능으로 활발히 사용 중이다. 회의실이나 임원실 내부에 사운드마스킹 기기를 부착해 에어콘 소리 같은 소음이 흘러나와 방 안에서는 대화가 자유롭지만 바깥에서는 사운드마스킹이 회의 소리를 덮으면서 이 소리를 잘 듣지 못하게 된다. 기내에서도 사운드마스킹은 사용 중이다. 기내 밖에 시끄러운 소리가 탑승객의 귀에 거슬리지 않도록 스피커에서 적절한 소음을 발사해 바깥 소리를 내부에서 중화시킨다. 특히 국내에서는 층간소음의 대안책으로 이 사운드마스킹을 제시하고 있다. 이전까지는 아파트 벽이나 바닥을 덧대는 등 건축적인 대안이 제시됐다면 사운드마스킹은 비(非)건축적으로 층간소음을 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3일 국회에서 열린 공동주택 층간소음 정책토론회에서 이같은 방안이 제시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최근 국내에서도 사운드마스킹이라는 개념이 알려지면서 아큐마스터를 찾는 고객들이 늘어가고 있다며 현재는 업체가 주 고객이지만 일반가정집에서도 쓸 수 있는 장비를 개발해 판매할 것이라고 했다. 허정민기자
오산문화가족 일원으로서 문화원과 우리 지역 문화 발전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하겠습니다. 취임 3개월을 맞아 문화원 가족과 함께 워크숍을 다녀오는 등 의욕적인 활동으로 오산문화원을 이끌고 있는 정진흥 원장(63)의 각오다. 지난 1989년 오산시 승격과 함께 출범한 오산문화원 초대 구성원으로서 이사와 부원장을 역임했던 정 원장은 시대변화에 걸맞은 문화원 운영을 강조했다. 먼저 그는 지역의 향토 사료와 문화재 발굴, 보존과 전승이라는 문화원 고유 기능에 충실해 오산의 향토사를 체계적으로 정립할 계획이다. 정 원장은 문화원 부설 오산학연구소에서 매년 발행하는 오산학연구를 통해 오산의 향토사와 전통은 물론, 다양한 문화현상들을 체계적으로 연구조사하고 기록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활동을 통해 축적된 자료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크지만, 학술대회 등을 통해 다양한 문화콘텐츠로 개발하면 지역문화발전에 중요한 밑거름이 된다는 게 정 원장의 지론이다. 특히 전통문화 계승발전과 함께 시민이 공감하고 참여하는 특화된 새로운 사업을 시도하는 등 변화하는 시대에 걸맞게 사업의 다양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정 원장은 현재 시행하는 새해 해맞이행사, 정월 대보름 큰잔치, 주제가 있는 인문학 기행, 청소년문학상 등은 더욱 활성화하고, 시민 공청회를 열어 문화적 욕구를 파악해 문화원 사업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라며 이와 함께 문화재단, 예총 등 지역 문화예술단체와의 관계를 정립하고 교류ㆍ협력을 통해 지역문화발전이라는 공동목표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오산 출신으로 학교법인 오산학원이사와 오산 중ㆍ고 총동문회장을 역임한 정 회장은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오산 문화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오산=강경구기자
규모는 작지만 맛과 영양, 다양한 상품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에서 인정받는 화성의 한 식품 제조 강소기업이 있다. 국내산 김자반과 조미김, 스낵김 등 해조류와 견과류를 생산하는 ㈜천명푸드(대표이사 김명순)가 그 주인공. 화성시 장안면 수정로 312-71에 본사를 둔 천명푸드는 오물조물얌얌이라는 브랜드 론칭과 함께 지난 2014년 설립된 이후 꾸준한 상품개발을 통해 2016년 김부각 제조 특허를 획득한 것을 시작으로 2017년 스낵김 제조 특허를 획득하면서 본격적인 도약을 시작했다. 설립 당시 연간 매출 18억 원, 직원 23명에 불과했던 이 회사는 지난해 188억 원의 매출을 기록, 불과 4년만에 매출액이 10배 이상 급증하는 성장세를 보이며 쾌거를 올렸다. 특히 올 상반기에만 이미 매출 100억 원을 돌파한데 이어 직원 역시 120명으로 늘어나 국내 최정상의 해조류와 건어물, 견과류 생산 강소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천명푸드의 성장은 지난 2017년 조미김, 자반 생산 ISO(식품안전경영시스템)인증 등을 거치면서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A등급 판정을 받은 것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같은 괄목할만한 성장세는 김명순 대표의 지속적인 투자만이 제품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경영철학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제조 설비가 보통 억대가 넘는 고가이다 보니 적잖은 부담이었지만 좀 더 위생적이고 안전한 제품 생산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것이다. 광학이물선별기(6억 원)를 비롯해 김자반 자동포장기(5억 원), 조합형계량기(3억5천만 원), 자동김구이기(2억 원), 금속검출기(1억 원) 등을 통해 제품의 질 향상과 안정성 확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이같은 투자에도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와 2017년 싸드 사태로 면세점 납품이 반토막 나면서 두번의 위기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미국 등 세계 각국에서 한국의 해조류가 슈퍼푸드(Super Food)로 각광받으면서 위기 극복은 물론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되고 있다. 현재 미국, 중국, 유럽, 일본, 베트남, 몽골 등 세계 각국으로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동남아시아와 중동 시장 개척을 앞두고 있다. 특히 천명푸드는 뛰어난 상품성을 인정받아 지난 2016년 경기도의회 표창을 시작으로 2017년 도 모범기업인 표창, 지난해 중소기업융합중앙회와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 표창을 받기도 했다. 아울러 지난 2017년에는 글로벌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창업초기기업으로 인정받아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프런티어스타(Frontier Star)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화성=박수철ㆍ이상문기자 [인터뷰] 김명순 ㈜천명푸드 대표이사 위생적이고 건강한 식품 만들 것 -설립 5년만에 수백억 매출을 기록하는 중소기업으로 성장시킨 경영노하우를 소개해 달라. 회사를 경영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신뢰와 영업이다. 식품제조업이 잘 되려면 좋은 제품을 만들어 고객들에게 신뢰를 얻어야 한다. 그래야 고객들이 제품을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제품이 있어도 고객들이 그 제품을 알지 못하면 절대 구매로 연결되지 않는다. 때문에 영업이 식품제조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다. -질 좋은 제품 생산을 위해 각별히 신경쓰는 부분은.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위생이 제일 중요하다. 우리 회사의 생산부 직원들은 위생모자, 위생마스트, 위생복, 위생화 등 머리부터 발끝까지 위생복장을 착용해야 생산라인에 설 수 있다. 불편한 복장 때문에 직원들의 불평이 나올때도 간혹 발생한다. 하지만 좀 더 체계적이고 원칙적인 관리가 있어야 위생을 지킬 수 있기 때문에 직원들에게 까다로운 주문을 할 수밖에 없다. 으뜸가는 회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술력 또한 중요하다. 고객들이 원하는 기술은 바로 더 싸고, 더 좋은 물건을 공급하는 것이 바로 기술이다. 중소기업의 경우 브랜드 파워가 강하지 않기 때문에 기술력을 통해서 믿음과 신뢰를 쌓아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회사 성장의 가장 큰 요인을 꼽는다면. 식품회사의 가장 기본인 맛있고 좋은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다. 식품은 맛이 없거나 제품성이 떨어지면 절대 팔리지 않는다. 또 대표이사를 믿고 열심히 따라와준 훌륭한 직원들 또한 성공요인이라 볼 수 있다. -앞으로 천명푸드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직원들과 함께 ㈜천명푸드를 세계 1등으로 키우는 것이다. 우리 회사의 제품 대부분은 돼지고기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이슬람국가의 할랄인증을 받을 수 있다. 앞으로 동남아시아와 중동 시장을 겨냥해 한국식품을 알리는 세계적인 기업이 되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내 가족을 먹인다는 생각으로 위생적이고 건강한 식품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회사의 이익만을 추구하지 않고 좋은 제품을 생산한다는 경영방침을 필두로 고객이 원하는 제품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특히 식품업계에서 많은 기업이 생기고 사라지기를 반복하고 있다. 식품 생산 중소기업에 대한 관심과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화성=박수철ㆍ이상문기자
지난 달 26일 높이 45cm 백자대호(달항아리)가 서울옥션 경매에서 국내 도자기 최고 경매가를 갱신하며 31억 원에 낙찰됐다. 엄청난 몸값이다. 보름달처럼 풍만하고 넉넉한 형태에 담백한 유백색이 특징인 달항아리. 그 중 제작기법이 까다롭고 왕실 행사에 주로 사용되었던 높이 40㎝ 이상의 대형 달항아리는 국보와 보물 등을 포함해서 20여 점에 불과하다고 한다. 같은 경매에서 김환기의 그림도 9억 원에 낙찰되었는데 이 작품 역시 달항아리를 소재로 한 것이어서 주목을 받았다. 이달 17일에는 김환기의 항아리와 날으는 새가 케이옥션 경매에 등장한다고 한다. 추정가 11억~17억. 푸른색으로 가득 찬 화폭 속에 청아한 달항아리 위로 힘차게 비상하는 한 마리 새. 달항아리의 몸값이 이리도 높고 오래도록 각별한 사랑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달은 우리 민족에게 그저 자연물 중의 하나가 아닌 정신문화와 생활문화에 깊이 뿌리를 박고 있는 그 무엇이다. 동양사상에서 우주와 세계를 이해하는 음양오행설(陰陽五行說)은 천체와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다. 달(月)과 해(日)는 음과 양을 상징하며, 수많은 별들 중에서 화성(火星), 수성(水星), 목성(木星), 금성(金星), 토성(土星)이라 이름 지은 다섯 개의 움직이는 별을 오행(五行)이라 불렀다. 음양(蔭陽)사상은 밤과 낮, 땅과 하늘, 여와 남, 짝수와 홀수, 어둠과 밝음, 무거움과 가벼움, 추위와 더위 등 세상 모든 것이 대응하여 존재하며 서로 보완하고 균형 잡힌 상태를 조화롭게 유지하면서 세계를 이룬다는 데에 기초한다. 성경 창세기의 첫 구절에 나오는 천지창조에 관한 이야기를 보면 하느님이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기 이전에는 하늘과 땅의 구별이 없는 어둠의 혼돈 상태였다. 인간의 출현 이전에 가장 먼저 창조된 하늘과 땅, 빛과 어둠은 결국 음양의 이치가 이 세상의 출발점이라는 사실을 말하고 있다. 이 사상에 따르면 동양은 양, 서양은 음으로 구분되며 하나의 완전한 세계를 이루기 위해 동양은 음의 문화를, 서양은 양의 문화를 지향하게 된다. 건축물의 경우 서양은 하늘을 지향하고 동양은 땅을 향하는 지향성을 보이고, 춤 역시 서양은 하늘로 치솟는 도약이, 동양은 땅에 발을 단단하게 딛는 동작이 기본이다. 달은 우리 농경문화를 지탱하는 근거이기도 하다. 농사는 달의 삭망주기(朔望週期)를 한 달의 기준으로 하는 음력에 맞추어 진행되었고, 전통사회의 생활문화를 잘 알 수 있는 세시풍속은 음력의 24절기와 명절로 구분 지어져 있다. 달은 연인이고 어머니이다. 모든 생명을 잉태하고 생산하는 통로인 달은 음을 지향하는 우리 문화의 뿌리이자 생활 곳곳에 스며있는 상징화된 문화 코드라고 할 수 있다. 달을 품고 태어난 민족이었던 셈이다.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되었다. 1년 중 가장 극성을 피울 양의 기운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음의 기운이 필요하다. 이글거리는 태양에 시달린 뒤에는 달을 보는 피서가 필요하다. 한동안 여름 한낮의 열기 속에서 맹렬하게 펼쳐지던 축제의 기세가 한 풀 꺾이면서 이제는 전국 곳곳에서 달빛 음악회가 많이 생겨나고 있다. 여름밤 선선한 바람결에 음악을 들으며 달빛을 넉넉하게 누릴 수 있는 아름다운 계절이 오고 있다. 달항아리 경매 소식을 보면서 떠오른 올여름 피서 계획이다. 동네 뒷산으로 강릉 경포대로 지리산 섬진강으로 달마중 가기로. 김동언 경희대 아트퓨전디자인대학원 교수
입법 품질 향상을 목표로 하는 시민단체 국민입법연구 감시센터가 공식 출범, 이들의 날카로운 정성 평가가 의원들의 입법 수준 제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민입법연구 감시센터는 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출범식과 제1차 입법 분석 토론회를 잇따라 열고, 국회 입법 과정에 대한 현미경 감시 및 검증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했다. 자유한국당 이주영 국회부의장은 축사를 통해 국민들이 (의정활동을) 혈세로 뒷받침하는 게 아깝지 않다고 느낄 수 있을 때까지 (입법 감시) 활동들은 꾸준히 진행돼야 한다며 입법감시 활동이 국회에 제출된 법률안의 품질 제고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문상부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도 주권자인 국민들이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의원들의 활동 역량에 따라 국민들의 후원금도 달라질 것이라며 입법감시센터가 앞으로 국민들을 위해 더욱 큰일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구철 국민입법연구 감시센터 설립준비위원장 역시 개회사를 통해 그동안 많은 시민단체와 학계에서 국회 입법 활동에 대해 정량적인 감시를 주로 해 왔다면서 이에 반해 국민입법연구 감시센터는 법안의 내용과 논의 과정을 들여다 봄으로써 법안의 품질을 제고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회에서는 김정덕 R&W 연구위원의 20대 국회 전반기 보건복지위원회 법률안 분석에 대한 발제가 진행됐다. 김 연구위원은 보건복지위원회에 제출된 법률안 1천325개에 대해 법안소위가 열린 일수는 21일로, 심사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며 발의건수를 늘리는 입법 행태를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는 의원들이 법안 발의처리 건수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둔 탓에 ▲무더기 발의 ▲일부 법안 자구만 변경하는 식의 단순 법 정비 등의 행태가 근절되지 않는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어 박진영 경희대 법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은 종합 토론에서는 송태영 충북대 행정학과 교수와 송명제 대한의사협회 대외협력이사 등이 토론자로 나서 법안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놓고 열띤 토론을 펼쳤다. 정금민기자
가수 한서경의 갱년기 극복 비법이 공개됐다. 8일 방송된 SBS '생방송 투데이'에서 한서경은 '신의 한수' 코너를 통해 갱년기 극복 비법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한서경은 알수 없는 피부변화를 시작으로 갱년기 이상 증세가 나타났다고 했다. 그는 갑자기 눈이 나빠지고 갱년기가 오면서 면역 체계가 무너지고 모든 건강이 안 좋아졌다"고 이야기했다. 한서경은 갱년기를 이겨낼 수 있는 팁으로 스트레칭과 석류를 꼽았다. 방송에 따르면 석류에는 엘라그산과 폴리페놀이 풍부해서 다이어트와 피부 강화, 뼈 건강 등 갱년기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장건 기자
광명시의회(의장 조미수)는 시의원 국외 출장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공무국외출장 심사위원 3분의 2를 민간위원으로 위촉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위촉된 심사위원은 광명시의회 의원 공무국외여행 규칙 전부개정규칙안에 따라 박덕수, 김윤호 시의원 2명을 비롯해 언론계, 사회단체, 여성단체 등 각 1명씩 총 7명이다. 앞으로 이들은 그동안 언론 등이 제기한 외유성 출장을 차단하고, 시의원들의 국외 출장이 당초 취지에 맞게 진행되는지를 심사할 예정이다. 조미수 의장은 객관적이고 투명한 심사를 위해 시민사회단체 등 각계 인사들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했다며 시민 눈높이에 맞는 공무국외출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심사해달라고 당부했다. 광명=김용주기자
광명시는 시민들의 민원 편의를 위해 무인민원발급기 5대를 추가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현재 365일 24시간 이용 가능한 무인민원발급기는 5개소 6대이며, 이번에 5개소 5대가 추가돼 총 10개소 11대가 운영된다. 추가 설치 장소는 광명세무서, 광명3동, 철산4동, 하안1동, 학온동 행정복지센터 등 5곳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민원발급 수요가 많은 곳에 무인민원발급기를 확대 운영해 시민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현재 총 37대의 무인민원발급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외부에 설치된 옥외부스의 무인민원발급기는 지난 4월부터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무인민원발급기 위치와 발급 가능 서류는 시청 누리집 종합민원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광명=김용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