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 코미디위크' 용진호와 아이들, '시간순삭' 코미디 '성료'

"소극장 공연이지만 웃음은 훨씬 더 풍성합니다." '릴레이 코미디위크'의 두 번째 주자 '용진호와 아이들'이 홍대를 웃음으로 가득 채웠다. 지난 15일 서울 마포구 KT&G 상상마당에서는 '2019 코미디위크 인 홍대 프리뷰쇼-릴레이 코미디위크(이하 릴레이 코미디위크)'의 두 번째 공연 '용진호와 아이들'이 펼쳐졌다. '용진호와 아이들'은 개그맨 이용진과 이진호가 주축이 된 공연으로 지난해 11월 대학로에서 '용진호쇼'를 업그레이드한 공연으로, 티켓 오픈 10분 만에 전석 매진이 될 정도로 공연 전부터 큰 관심이 쏠렸다. 이날 공연 시작 2시간 전부터 공연장 앞은 '용진호와 아이들'을 기다리는 팬들로 가득했다. 중고등학생, 신혼부부, 가족 등 다양한 관객들이 공연장을 찾았으며, 서울은 물론 남양주, 수원, 부산까지 '용진호와 아이들'을 만나기 위해 먼 길을 한걸음에 달려온 관객들도 있었다. 공연은 tvN '코미디빅리그'에서 이용진과 이진호가 선보였던 '터키 아이스크림'과 '세자책봉'의 만남으로 시작했다. 두 사람의 탄탄한 연기력과 명불허전 개그에 공연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용진호와 아이들'은 '전혀 몰랐다', '연쇄사랑마' 등 방송이 아닌 오직 공연에서만 볼 수 있는 공연용 코너들도 준비했다. 다양한 코너들 중 백미는 '가족 오락가락관'이었다. '코미디빅리그'의 '가족 오락가락관'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이용진과 이진호는 방송에서 자신들이 출연했던 코너들을 자랑해 웃음을 자아냈으며, 20년 우정을 바탕으로 한 폭로전이 애드리브로 진행돼 관객들의 폭소를 불렀다. 개그맨 남희석은 '용진호와 아이들'의 총연출을 맡아 진두지휘했다. 남희석은 개그계 선배로서 '용진호와 아이들'이 퀄리티 높은 코미디 공연이 될 수 있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고, 특히 '진호를 위하여' 코너에서는 후배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도 김두영, 이정수, 박영재, 이은지, 김다온, 김동욱, 최기문 등 수많은 개그맨들이 '용진호와 아이들'에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며 웃음의 깊이를 더했다. 모든 공연을 마친 이용진과 이진호는 "릴레이 코미디위크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 소극장을 꽉 채워준 관객들께 감사하다"며 "이번 공연의 총연출인 남희석 선배와 무대를 같이 꾸밀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방송용 코너가 아닌 오직 무대에서만 볼 수 있는 새 코너들도 많이 있었다"며 "앞으로도 서울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코미디 공연으로 팬들을 찾아뵙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릴레이 코미디위크'는 오는 8월 개최되는 '2019 서울 코미디위크 인 홍대'를 미리 만날 수 있는 자리로, 공연을 마친 '용진호와 아이들', '크리웨이터' 외에도 3년 만에 홍대로 돌아온 '이수근의 웃음팔이 소년'(6월 22일), 육아 힐링 개그 토크쇼 '투맘쇼'(6월 29일), 박준형정종철 등 '개그콘서트'의 전성기를 장식했던 개그맨들의 '갈프로젝트 with 갈갈이 패밀리'(6월 29일) 등의 공연이 매주 토요일 서울 홍대 KT&G 상상마당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장영준 기자

'3기 신도시로 1억 빠졌다'던 일산 아파트, 실제 하락은 없었다

3기 신도시로 고양 창릉 지구가 발표된 이후 일산 주요 아파트의 호가가 1억원이나 떨어졌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변화가 미미하거나 오히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그동안 대표적 호가 하락 단지로 언급되던 주요 일산 지역 아파트들 가운데 3기 신도시 발표(5월 7일) 이후 계약된 실제 매매가격이 공개되고 있다. 고양 일산서구 가좌동 가좌마을 7단지 꿈에그린(전용면적 161㎡)은 3기 신도시 발표 뒤 5월 11일 4억9천500만원(15층)에 매매 계약이 체결됐다. 이는 발표 전 같은 평수 매매가 5억원(4월 27일20층)과 비교해 500만원 낮은 수준이다. 4월 6일 4억6천만원(84.93㎡5층)에 거래된 일산동구 마두동 강촌마을(라이프)아파트는 6월 1일 4억3천만원(2층)에 계약됐다. 3천만원 싼 가격이지만 저층(2층) 매물이라는 점에서 직접 비교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같은 동구 백석동 백송마을 대림 아파트(58.74㎡)의 경우 4월 18일 매매가격이 2억7천250만원(10층)이었다가, 5월 13일과 21일 3건의 거래가 2억9천만원(8층), 2억6천800만원(9층), 2억7천500만원(9층)에 성사됐다. 개별 거래에 따라 많게는 1천750만원 올랐거나, 450만원 정도 떨어졌기 때문에 시세 차이가 뚜렷하지 않았다. 오히려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가격이 오른 경우도 있었다. 고양 일산서구 탄현동 두산위브더제니스(120.78㎡)는 4월 1일 8억4천만원(55층)에 거래되다 5월 14일, 17일, 27일에는 각 8억9천100만원(48층), 8억9천100만원(48층), 8억6천500만원(22층)에 계약이 이뤄졌다. 신도시 발표 후 2천500만5천100만원 정도 오른 것이다. 일산동구 백석동 일산요진와이시티(84.49㎡)의 매매가는 4월 21일 6억3천700만원(20층)에서 5월 11일 6억7천만원(15층)으로 3천300만원 올랐다. 한국감정원이 조사분석, 발표하는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 변동률 추이에서도 3기 신도시 발표의 영향은 우려한 만큼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 발표(5월 7일) 직후인 5월 둘째 주 고양 전체 매매가는 직전 주보다 평균 -0.11% 떨어졌다. 이는 발표 전 5월 첫째 주 하락 폭(-0.07%)보다 0.04%포인트(P) 더 높은 것으로, 일산을 포함한 고양 아파트 시장의 매매 심리가 3기 신도시 발표로 다소 위축된 것으로 해석된다. 같은 주(5월 둘째 주) 고양 세부 지역별 하락률은 ▲덕양 -0.06% ▲일산동구 -0.1% ▲일산서구 -0.19%로, 첫째 주 증감률 대비 변동폭은 각 0.03%P, -0.08%P, -0.11%P였다. 하지만 하락률 자체가 높지 않은 데다, 같은 주 전체 경기도 하락 폭(-0.10%)을 고려하면 고양(-0.11%)만 유독 특별히 더 많이 떨어졌다고 단정하기도 어려운 수치다. 더구나 이후 하락 폭도 줄어드는 추세다. 가장 최근 조사 결과인 6월 둘째 주 고양 아파트 매매지수 증감률(직전주 대비)은 -0.1%로 발표 직전인 4월 다섯째주와 거의 같은 수준이다. 고양일산 외 부천(중동), 파주(운정), 인천 서구(검단) 등 다른 기존 신도시의 아파트 가격은 3기 신도시 발표를 전후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부천 대장동이 3기 신도시로 지정됐지만, 부천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는 발표 직후(5월 둘째 주) 직전 주보다 0.02% 하락했다. 일산보다 서울로부터 더 거리가 멀어 논리적으로는 고양 창릉 신도시의 충격이 더 커야 할 파주의 하락률도 0.07% 정도로 이전 추세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같은 기간 인천 서구의 하락 폭(-0.08%)은 직전 주(-0.03%)보다 0.05%P 다소 커졌지만, 6월 둘째 주 현재 하락률이 -0.02%까지 낮아졌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3기 신도시 발표 직후, 특이하게 일산 지역만 집중적으로 공급 증가 부담 피해 지역으로 언급되면서 일산 일부 지역의 매매 심리가 실제로 위축되고 호가가 다소 떨어졌을 수는 있다면서도 하지만 실제 거래된 가격은 1억 하락 등의 소문과는 거리가 있고, 아직 3기 신도시의 준공 시점이 많이 남은 데다 고양일산 등 교통망 확충 계획도 있어 매매 심리도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피아비 누구? ‘당구 여제’가 된 캄보디아 댁

인간극장 스롱 피아비가 화제다. 17일 오전 방송된 KBS1 인간극장에는 혜성처럼 등장해 당구계를 휩쓴 캄보디아 출신 스롱 피아비(30)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캄보디아의 시골 마을 캄퐁참, 의사가 꿈이었던 어린 소녀는 부모님과 감자 농사를 지었다. 넉넉하지 못한 가정 형편에 국제결혼을 결심한 피아비. 2010년, 남편 김만식씨(58)를 만나 청주의 작은 복사 가게에서 한국생활을 시작했다. 신혼 초, 낯선 타국에서 외로워하던 아내가 안쓰러웠던 만식 씨, 취미라도 만들어주자 당구장에 데려갔고 아내의 놀라운 재능을 발견했다. 큐 잡는 폼부터 예사롭지 않았던 피아비, 빠르게 경기 방식을 익히더니 어려운 당구 기술까지 척척 해냈단다. 이후 선생님을 소개받고 본격적으로 당구를 시작한 피아비는 선수등록 1년 반 만에 국내여자 랭킹 1위에, 지난해에는 세계 여자 랭킹 3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남편 만식씨는 혼자 복사 가게를 운영하며 당구선수인 아내를 뒷바라지하고 있다. 한국말이 서툰 아내를 위해 당구 교본을 만들어주고 초창기에는 매 경기마다 따라다니며 매니저 역할을 했다. 피아비는 사부님도 혀를 내두르는 지독한 연습벌레. 하루 열두 시간은 기본, 어려운 기술을 익혀야 할 땐 스무 시간을 당구대 앞에서 보내기도 했다. 흔들릴 때마다 마음을 붙드는 것은 피아비의 화장대 앞에 붙여놓은 캄보디아 아이들 사진이다. 어린 시절의 피아비가 그랬듯 가난 때문에 꿈꿀 기회조차 가지지 못하는 캄보디아 아이들을 위해 캄보디아에 학교를 짓는 것이 그녀의 꿈이다. 한편 피아비의 인생 이야기는 오는 21일까지 매일 오전 7시 50분 KBS1 인간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학교 비정규직 노조, 7월 3일 총파업 돌입 선언

임금 교섭에 난항을 겪고 있는 전국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다음 달 3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17일 광주 학교 비정규직 연대회의에 따르면 지난달 7일부터 지난 14일까지 전국 조합원 9만5천117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벌인 결과 78.5%가 투표에 참여해 투표자의 89.4%가 찬성했다. 전국 학교 비정규직 연대회의는 다음 달 3일부터 3일 이상 총파업하기로 했다. 조합원과 민중당 관계자들은 이날 청와대 앞에서 삭발식을 열어 총파업 성사를 결의한다. 지난달 29일 광주시교육청 앞에서 천막농성에 들어간 광주 학교 비정규직 연대회의도 18일 기자회견, 19일 총파업 결의대회를 여는 등 투쟁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 광주 학교 비정규직 연대회의 관계자는 "압도적 지지율로 총파업이 가결된 것은 정부와 교육감들의 파기에 가까운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화 등 비정규직 정책에 대한 불만의 표출"이라며 "공공부문과 학교 비정규직 정규직화, 공정임금제 실현, 대통령과 교육감의 공약 이행을 위해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대회의에는 학교 비정규직 노조, 여성 노조, 공공운수 노조 교육공무직 본부가 참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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