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광연 골키퍼 중학시절 은사’ 한정규 과천 문원중 감독

어린시절 동료들에게 밝은 웃음을 안겨주던 광연이가 월드컵 무대에서 국민에게 행복을 선사하는 선수로 자란 모습을 보면서 자랑스럽고 대견할 뿐입니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환상적인 슈퍼세이브로 한국 대표팀을 결승으로 이끈 거미손 수문장 이광연(20ㆍ강원)의 중학시절 은사인 한정규(53) 과천 문원중 감독은 제자의 활약에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한 감독은 언제나 늘 밝게 웃던 아이였다.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성격 덕분에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광연이는 어떤 위기 상황이 닥쳐도 동료를 다독이며 팀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마법같은 힘을 가진 선수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골키퍼로서 중요한 신체 밸런스와 반사신경이 우수했고 최후방에서 경기를 조율하는 능력 역시 뛰어나 큰 재목으로 성장할 것으로 믿었다고 덧붙였다. 한 감독은 지난 9일 새벽 국민들의 가슴을 졸이게 한 8강전 세네갈과의 승부차기 당시의 소감에 대해 승부차기에서 광연이가 분명히 한 건 해줄 것으로 믿었기에 한국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의 이런 믿음은 지난 2014년 대구광역시장기대회에서의 기억 때문이다. 당시 문원중은 이 대회 결승에서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위로 평가받았던 포항제철중을 상대로 연장전까지 1대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이광연의 선방 속에 3대1로 승리를 거두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한 감독은 우리가 연장까지 비기기만 한다면 광연이가 있기에 승부차기에서 분명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당시 한 감독은 승부차기를 앞두고 이광연에게 2골만 막자. 부탁한다고 말했고, 이에 그는 걱정마세요. 제가 반드시 지켜낼게요라고 웃으며 화답한 뒤 실제로 두 차례 선방을 펼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한정규 감독은 이광연의 활약은 철저한 자기 노력으로 이뤄졌다면서 중학 때 키가 178㎝였다. 골키퍼로선 핸디캡이었다. 때문에 너와 비슷한 유형의 이운재, 권순태 같은 선수들을 롤모델로 삼아 점프력과 순발력 향상에 매진하라고 조언했었다고 전했다. 이후 이광연은 밤낮 가릴 것 없이 개인 보강훈련에 매진하며 자신의 약점을 극복해 나갔다. 한 감독은 결승까지 올랐으니 우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둬 한국 축구의 새 지평을 열어달라면서 지금까지 해온 대로 침착하고 냉정하게 플레이해 응원하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선물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광희기자

“수도권 대체매립지 대책, 환경부 적극 나서라” 인천·경기·서울, 건의문 전달

인천시서울시경기도 등 수도권 3개 시도가 수도권 대체매립지 조성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자체 간 의견 대립에 대해 환경부가 직접 조정중재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12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대체매립지 조성에 대한 환경부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하는 정책 건의문을 환경부에 전달했다. 이 건의문에는 박남춘 인천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직인도 찍혔으며, 조명래 환경부 장관에게 전해질 예정이다. 수도권 3개 시도는 건의문에서 대체매립지 조성 과정에서 3개 시도의 견해 차이, 입지 지역 지자체와 지역주민 갈등, 정부 재정지원 등 풀어야 할 난제들이 많을 것이라며 이에 환경부의 조정중재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환경부가 3개 시도와 대체매립지 조성의 공동주체로서 함께 수행해 줄 것을 간곡히 건의 드린다고 요청했다. 이에 환경부는 3개 시도가 요구한 내용에 대해 적극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환경부는 7월로 예정한 1차 대체매립지 공모에 환경부가 참여하는 것은 준비 부족 등으로 어렵지만 2차 공모에는 참여할 수도 있다는 비공식 의견도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환경부가 대체매립지 조성 공모에 나선다면 대규모 인센티브 제공 및 폐기물 선진화를 위한 제도 개선 등에 대한 논의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시는 대체매립지가 들어설 지역에 사업비의 20%에 이르는 2천500억원 이상의 특별지원금 등 인센티브 제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시는 지난 2015년 환경부, 수도권 3개 시도 등 4자 협의체에서 합의한 직매립 제로화가 지켜지지 않는다며 이에 대한 제도 개선도 요구 중이다. 시 관계자는 환경부도 이 문제에 대해 과거보다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는 수도권 3개 시도에서 협의해 대체매립지를 조성하라는 종전 입장에서 진일보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환경부의 대체매립지 공모가 확정된다면 재정지원과 폐기물 처리 선진화에 대한 논의도 뒤를 이을 것이라고 했다. 이승욱기자

도내 체납자 고액 압류물품 공매 ‘대박’

12일 오전 수원컨벤션센터 3층. 경기도 체납자들의 압류 명품 공개매각이 실시됐다. 2천900여㎡ 규모 전시실에 마련된 공매장에는 1천500여 명이 방문했으며 남성들은 주로 명품시계나 양주골프채에, 여성들은 명품가방, 귀금속류에 관심을 뒀다. 이 가운데서도 많은 이들의 시선을 끈 압류물품은 특별공매로 진행된 감정가 5천만 원의 벤틀리 컨티넨탈 GT 차량이다. 이 차량은 2012년식에 9만 4천㎞를 운행했으며, 새 차 값이 2억 7천만 원이 넘는다. 벤틀리 매각을 위한 입찰은 인터넷 자동차 공매사이트인 오토마트를 통해 전자입찰 방식으로 이날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됐다. 벤틀리는 23명의 입찰자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인 7천779만 원을 제시한 수입차 전문매매업체에 낙찰됐다. 이날 매물로 나온 벤틀리 차량은 중고차 시장에서 7천만1억 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벤틀리의 뒤를 이어 감정가 380만 원의 롤렉스 시계가 1천10만 원의 낙찰가를 기록했다. 도는 이번 체납자 압류 명품 공개매각에서 공매대상 490점 가운데 명품가방과 명품시계, 귀금속 등 총 410점을 매각해 총 3억 2천400만 원의 세금을 징수했다. 공매대상 물품에는 샤넬, 루이뷔통 등 명품가방 134점, 롤렉스 등 명품시계 35점, 황금열쇠 등 귀금속 237점, 골프채양주 등 기타 83점에 고가 수입차 1대가 포함됐다. 도는 압류물품의 매각대금은 체납세액으로 충당하고, 유찰된 압류물품 37점은 공매를 다시 실시해 매각할 예정이다. 나머지 43점은 세금을 납부해 공매가 취소됐다. 도 관계자는 민선 7기 경기도가 조세정의실현을 위해 체납자 실태 전수 조사 등 강력징수체계 확립을 공약한 상태라며 동산공매는 매년 많은 도민들이 참여해 체납액 충당에 효과가 있어 앞으로도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최현호기자

'실화탐사대' 유해진 CP "고유정 동생, 착하고 배려심 깊은 누나로 기억"

12일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제주도 전남편 살인 사건'의 전말을 공개한다. 엽기적이고 잔혹한 범죄로 신상이 공개된 고유정. 그녀는 전남편 살해를 위해 치밀한 계획을 세웠다. 사건 발생 3일 전, 제주도의 한 마트에서 범행에 필요한 흉기와 증거 인멸을 위한 청소 용품을 구매한 데 이어, 피해자의 경계심을 풀기 위해 다정한 말투에 이모티콘이 섞인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그녀의 돌변한 태도에 피해자도 의아함을 느꼈지만 그리운 아들을 만날 수 있다는 희망에 그녀에 대한 의심을 지웠다고 한다. 끈질긴 추적 끝에 고유정의 동생과 단독 인터뷰를 진행한 '실화탐사대'. 하지만 동생이 기억하는 그녀의 모습은 제작진의 예상과 달랐다. 체포 직전까지 그녀가 거주했던 청주의 이웃 주민들 역시 그녀가 이처럼 잔혹한 범죄를 저지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었다고 한다. 주민들이 기억하는 그녀는 인사성도 밝고 친절하고 밝은 이웃이었다는데. 방송에 앞서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실화탐사대' 유해진 책임PD는 "고유정에 대해 보다 깊이 있게 파악하기 위해 가족의 이야기가 꼭 필요했다"고 인터뷰 기획 의도를 밝힌데 이어 "동생은 고유정이 착하고 배려심 깊은 사람이라고 이야기했다. 이 사건이 처음 알려졌을 때 믿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피해자에 대해서는 "(고유정이) 아이를 보여주지도 않았지만 떳떳한 아버지가 되기 위해 양육비를 보내며, 늘 아이를 그리워했다는 말을 듣고 마음이 아팠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실화탐사대'는 오늘(12일) 오후 10시 5분 방송된다. 장건 기자

'수미네 반찬' 김수미표 양파·모둠·오이지…장아찌 3종 세트, 레시피는?

12일 방송된 tvN '수미네 반찬'에서는 배우 오윤아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프랑스로 떠난 최현석 셰프 대신 이원일 셰프가 김수미를 도왔다. # 양파장아찌 장아찌용 햇양파를 통에 담는다. 양파 중간에 건고추를 몇 3~4개를 넣는다. 식초와 간장을 180ml씩 1대1 비율로 붓는다. 소주는 250ml정도 넣는다. 설탕은 국그릇으로 2그릇 정도 넣고 젓는다. 만든 간장물을 통에 가득 채운다. 재료들이 안 뜨도록 눌러준다. 5~7일 정도 숙성시키면 완성된다. # 모둠장아찌 먼저 마늘을 통에 넣는다. 마늘종과 무말랭이는 물기 없이 잘 말려 넣는다. 청양고추는 입맛에 맞게 넣어준다. 마늘이 푹 잠기도록 간장물을 붓는다. 그늘에서 3~4주 숙성하면 완성된다. # 오이지 오이지용 오이는 일반 오이의 2/3크기로 짧은 게 특징. 오이지용 오이를 통에 눕혀 차곡차곡 쌓는다. 건고추를 중간에 쌓는다. 물 약 4L에 국그릇으로 소금 2그릇을 넣은 뒤 끓여준다. 끓인 소금물에 소주를 넣는다. 이어 소금물을 통에 오이가 잠길 정도로 붓는다.그늘에 10일 정도 숙성시켜 마무리한다. 이어 김수미는 5일만에 만드는 간단 오이지 레시피를 공개했다. 먼저 오이의 물기를 닦는다. 굵은 소금을 오이에 뿌리고 굴려준다. 건고추와 소주를 넣고 안에 공기를 뺀 뒤 입구를 꽉 묶는다. 누름돌을 올려 보관한다. 시간이 지나면 오이를 뒤집어주면서 숙성하면 완성된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순대볶음과 꼴뚜기조림 등을 만들어 시청자들의 입맛을 자극했다. 장건 기자

문재인 대통령, "트럼프 방한 전 남북 정상 만나야"

노르웨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6월 말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전에 남북 정상회담을 가져야 한다는 입장을 12일(현지시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슬로대학 법대 대강당에서 열린 오슬로포럼 기조연설 직후 수주 내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저는 김 위원장과 언제든 만날 준비돼 있다며 결국 우리가 만날 것인지 혹은 만나는 시기 등을 결정하는 것은 김 위원장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6월 말에 방한하는데, 가능하다면 그 이전에 김 위원장을 만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도 그 역시 김 위원장의 선택에 달렸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최근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낸 것에 대해서는, 사전부터 전달될 것이란 사실을 알고 있었고, 전달받았다는 사실도 미국에서 통보받았다며 대체적인 내용 역시 전달받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구상을 소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은 제1차 북미 정상회담 1주년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담대한 의지와 지도력이 큰 기여를 했다며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대화가 교착상태를 보이지만, 서로를 깊이 이해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는 지난 70년 적대해왔던 마음을 녹여내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평화가 국민의 삶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때, 국민들은 적극적으로 분단을 극복하고 평화를 만들어 갈 것이다. 이를 국민을 위한 평화라고 부르고 싶다며 만년설이 녹아 대양으로 흘러가듯 서로를 이해하며 반목의 마음을 녹일 때 한반도의 평화도 대양에 다다르게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가 지역 평화와 화해에 기여하고, 아시아와 유럽의 공동번영으로 이어지는 날이 하루빨리 오길 기대한다며 노르웨이와 한국은 평화의 동반자다. 한반도에 평화가 단단히 자리 잡을 때까지 노르웨이가 함께 지혜와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해인기자

“경자구역 산학연 족쇄 관련법 개정 시급하다”

유병윤(차장)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직무대리가 12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에서 개최한 제4차 혁신 추진협의회 및 제22회 전국경제자유구역 청장협의회에 참석해 산업교육진흥 및 산학연협력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에 대한 필요성을 설명했다. 발표에서 유 직무대리는 현행 산업교육진흥 및 산학연협력촉진에 관한 법률에는 산업교육을 하는 산업교육기관 중 대학을 고등교육법 제2조 각 호에 따른 학교와 산업교육진흥 및 산학연협력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서 규정한 일부 대학으로 한정하고 있다며 법률 개정을 요구했다. 특히, 그는 경제자유구역 및 제주국제도시의 외국교육기관 설립운영에 관한 특별법에 의해 설립운영 중인 외국교육기관은 세계적으로 학문적 우수성이 인정돼 외국대학의 분교임에도, 산업교육기관에 포함되지 않아 산학협력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유 직무대리는 산업교육기관의 정의에 일부 대학으로 규정한 것을 외국교육기관도 포함하는 조항을 신설해야 한다고 했다. 전국경제자유구역 청장협의회(협의회)는 건의안건, 제안설명 및 의결을 마친 뒤 경제자유구역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공동건의문을 채택해 산업부에 전달했다. 제4차 혁신 추진협의회는 경제자유구역을 혁신성장 거점으로 육성하고자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해 2018년부터 분기별로 개최되고 있다. 전국경제자유구역 청장협의회는 경제자유구역청 간 상호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상하반기 매년 2회씩 개최하고 있다. 협의회의 공동건의문에는 항만공항 배후지에 대한 주도적 개발 건의, 산업교육진흥 및 산학연 협력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 경제자유구역 내 농지보전부담금 감면혜택 확대, 경제자유구역 기반시설 우선 지원 사항 확대 등 7개 제도개선 안건이 포함됐다. 이에 대해 김용채 산업부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은 경제자유구역의 관계부처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협의회는 전국 7개 경제자유구역 청장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 등 관계공무원 40여 명이 참석했다. 송길호기자

인천대 ‘정부 지원금 삭감’ 현실로

교육부가 전임교수 부정채용 논란을 빚은 인천대에 정부 지원금 삭감 조치 처분을 공식 통보하면서 조동성 총장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교육부는 최근 한국연구재단을 통해 인천대에 2019 대학 혁신지원사업 지원비 5%를 삭감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고 12일 밝혔다. 교육부는 대학 재정지원사업 공정성 투명성 제고를 위한 공동 운영관리 매뉴얼에 따라 인천대의 정부 지원비 2억4천만원을 삭감했다고 설명했다. 이 매뉴얼에는 대학 내 총장 등 주요보직자에 대한 신분상 처분이 있거나, 교육부(감사원) 감사 결과 등으로 고발수사의뢰가 있을 때 정부 지원금을 제한할 수 있다. 교육부는 조동성 총장이 지난 3월 부정채용에 대한 경찰 수사에서 형사처분을 받진 않았지만, 채용비리 의혹으로 대학 안팎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점에서 형사판결 전에도 정부 지원금을 제한할 수 있다는 규정을 적용했다. 이처럼 정부 지원사업 불이익이 현실로 나타나자 대학 내에선 다른 사업의 지원금 삭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교육부가 다른 지원사업에도 이 매뉴얼을 동일하게 적용하면 인천대가 진행 중인 각종 사업의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밖에 교육부가 주관하는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전문대학 육성사업(LINC+ ) 등 신규사업이나 3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 등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사업관리위원회 심의에서 대학 지원금 제한을 할 때 최근 1년 이내 부정비리를 검토해 반영한다며 시점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공통 매뉴얼이기 때문에 인천대의 다른 재정지원사업도 제한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고 말했다. 대학 내에선 교육부 지원사업 불이익이 현실화하자 조 총장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다. 인천대 교수회는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조 총장에 교육부 권고대로 중징계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병국 인천대 교수회 회장은 교육부로부터 매뉴얼에 따라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는 사실을 대학본부 등에 알렸지만 별도의 조치는 없었다며 대학본부와 법인이사회가 이번 사안의 엄중함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신중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인천대 관계자는 교육부에서 징계 관련 재심의 요구 공문이 도착하지 않았다며 이사회 일정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대 징계위원회는 지난 5일 교육부 중징계(파면해임정직) 권고를 어기고 조 총장에 대한 징계를 견책으로 결정한 뒤 이사회에서 확정할 예정이었지만, 교육부 지시에 따라 이사회를 취소했다. 강정규기자

구불구불 속터지는 버스 노선 속시원하게 쭉쭉 직선화한다

인천시가 버스 노선 직선화, 주요 지점별 환승 기능 강화 등을 위한 용역을 발주하는 등 본격적인 노선 개편에 나선다. 12일 시에 따르면 최근 노선운영체계 개편 및 효율화방안 연구용역을 발주와 함께 노선개편 추진단 조직 안을 마련했다. 우선 시는 용역에서 버스 이용객의 동선 위주로 노선을 직선화해 버스 이용률과 노선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한다. 이 과정에서 과다한 운행 대수를 투입하는 노선의 운행 체계를 재조정하고 노선의 중복도를 개선, 신도시와 원도심 간 시내버스 공급 불균형을 해결한다. 시의 전체적인 노선 개편 방향은 굴곡 노선과 장거리 노선을 각각 직선화하고 운행 거리를 단축하는 것이다. 이를 잘 보여주는 것이 현재 간선 위주에서 지선 위주의 노선 개편을 추진하는 것이다. 장거리 이동 수요에 대해선 지하철과 시내버스 노선 간 환승 체계를 구축해 해결한다. 용역은 7월부터 10개월 동안 이뤄진다. 용역에서는 현재 인천 지역을 운행 중인 시내버스 전 노선 198개 노선 2천359대에 대한 수요 분석 및 권역별 차고지 활용방안, 노선개편안 등을 마련한다. 이와 함께 시는 노선개편 사업을 담당하는 노선개편 추진단을 신설한다. 노선개편 추진단은 노선운영팀, 노선개편팀, 서비스개선팀, 운행지원팀 등 4개 팀으로 이뤄지며 총 인원은 단장과 부단장 포함 총 22명이다. 시는 노선개편팀은 오는 7월, 서비스개선팀과 운행지원팀은 2020년 1월 신설한다. 특히 노선 개편 용역을 담당하는 실무책임자를 노선개편관리관으로 지정, 노선개편 전반에 관한 조언을 받을 계획이다. 또 시는 용역 담당자, 버스 운송 노조, 버스업체, 공무원 등으로 민관 테스크포스(TF)를 구성, 관련 기관의 의견도 수렴한다. 시 관계자는 주 52시간 근무제로 현재 시내버스 노선을 그대로 유지하면 2024년 2천억원의 시비 부담을 예상한다며 행정 빅데이터를 활용한 데이터 분석으로 시민의 버스이용 편의를 높이는 방안을 수립하겠다고 했다. 이승욱기자

道 조직개편 불발땐… 고양 방송영상밸리 사업 ‘치명타’

민선 7기 경기도가 출범 1주년을 맞아 내놓은 조직개편안에 대해 경기도의회가 재검토를 촉구한(본보 12일자 5면) 가운데 조직개편 불발의 불똥이 경기북부에 치명타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4조 원 규모의 고양 방송영상밸리가 경제실 소관으로 속도를 붙이지 못하고 문화라는 모호한 테두리에 갇혀 추진력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12일 도에 따르면 도는 13일 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로부터 조직개편 관련 조례안을 심의받는다. 앞서 도는 공정국ㆍ노동국 등 5개 국을 신설하고 복지여성실 등을 폐지하며, 문화체육관광국 콘텐츠산업과를 경제실로 이관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조직개편안을 지난달 29일 입법예고한 바 있다. 기재위는 이날 상임위 논의 등을 거쳐 도가 제출한 조직개편안에 대한 수정 의견을 취합했다. 현재 조직개편안에 대해 제기된 쟁점은 크게 두 가지다. 콘텐츠산업과의 경제실 이관, 복지여성실의 폐지다. 이중 콘텐츠산업과를 놓고 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의원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콘텐츠산업이 문화적 가치보다 경제적 성과 위주로 쏠릴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처럼 도의회에서 강한 반발이 제기, 경기북부에서는 미래 먹거리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콘텐츠산업과 이관의 주된 목적 중 하나가 고양 방송영상밸리 사업의 동력 확보인데, 조직개편 좌초시 이러한 움직임이 힘을 잃을 수도 때문이다. 방송영상 산업을 놓고 도와 경쟁 중인 서울시는 일찌감치 콘텐츠 부서를 경제정책실 산하로 전진 배치했다. 도 관계자는 방송영상 산업 육성을 위해 콘텐츠산업과의 경제실 이관이 절실하다며 복지여성실 폐지 부분은 실ㆍ국장 직위만 덜고 하위 부서는 북부청에 배치하는 등 북부 소외론과는 거리가 멀고, 노동국 신설도 이재명 도지사의 노동 정책 드라이브를 위해 당위성이 있다. 도의회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는 만큼 도민을 위한 사려 깊은 결단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대운 기획재정위원장(더불어민주당ㆍ광명2)은 도 조직개편안에 대한 타당성을 면밀히 살피고, 집행부의 의견을 충분히 청취해서 심의하도록 할 것이라며 상임위 의견 수렴과 기재위 의원들의 의견을 종합해 공정하게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양 방송영상밸리는 70만 2천여㎡에 6천700억여 원을 투입, 여의도와 상암DMC를 넘어설 방송ㆍ영상클러스터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특히 고용창출 3만여 명, 생산유발 효과 4조여 원 등이 예측되면서 경의권(고양ㆍ파주ㆍ김포)을 비롯한 경기북부 미래의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여승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