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 ”2025년 오직 민생, 평화로운 일상에 최선” [신년인터뷰]

“혼란스러운 탄핵 정국 속에서도 경기도는 오직 민생과 평화로운 일상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푸른 뱀의 해인 ‘을사년(乙巳年)’을 맞아 2025년 주요 과제로 탄핵 완성·광복 80주년·평화로운 일상 3가지를 꼽았다. 김동연 지사는 31일 경기일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내란을 단죄하고, 경제를 재건해 새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며 “탄핵을 넘어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지 못하면 120년 전 을사늑약과 같은 반복된 비극을 겪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악화한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새해에도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2025년에도 경기도는 돌봄, 기회소득, 기후대응 등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사람 중심, 휴머노믹스를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지사와의 일문일답. -탄핵정국 속에서 대한민국 정치권이 나아갈 방향은 무엇인가. 2025년은 광복 8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다. 다시는 이러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을 방법이 무엇이겠나. 철저한 ‘단죄’에서 출발해야 한다. 다시는 이런 무도한 일을 생각조차 못 하도록 관련자, 동조자들을 발본색원, 엄벌해야 한다. 동시에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대내외 경제를 빠르게 안정시켜 나가는데 온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1%대의 성장’보다 더 두려운 것은 성장잠재력을 잃는 것이다. 경제 재건을 주장하는 이유가 이것이다. 내란 단죄와 경제 재건을 통해 완전히 새 대한민국으로 나가야 한다. 이제 우리에겐 되돌아가야 할 과거도, 정상(正常)도 없다. 지금의 위기를 완전히 새로운 길을 만드는 기회로 삼아야 희망이 있다. 모든 정치권에 호소한다. 정파적 계산과 사익을 버리고 역사와 국민께 부끄럽지 않을 길을 가야 한다. 그것이 대한민국을 살리는 길이다.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의 역할 및 중앙정부와의 협력 방안은 무엇인가. 초유의 사태에 속에서 정부가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어 매우 우려스럽다. 정부가 광역자치단체와의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갈 수 있을지도 의문스럽다. 정부의 가장 책임 있는 자리에 있었다면 가장 먼저 내란 종식과 빠른 탄핵 결정을 통한 정치적 불확실성을 해소했을 것이다. 국무위원들에게 소신껏 일을 하라고 주문했을 것이다. 또 민생 경제 해결을 위해 윤석열 정부가 해왔던 경제 정책의 대반전을 만들었을 것이다. 달라진 건 없다. ‘작은 대한민국’ 경기도가 국가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 경기도는 경기도의 길을 간다. 지난 2년 반 해왔던 것처럼 돈 버는 도지사로서 ‘경제정주행’, 기후도지사로서 ‘미래정주행’, 글로벌도지사로서 ‘외교정주행’, 사람도지사로서 ‘민생정주행’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의 표준을 제시하겠다. -탄핵으로 인해 조기 대선이 불가피하다. 대선 출마 계획이 있는지. 지금 대한민국에 가장 시급한 일은 세 가지다. 바로 내란 단죄, 경제 재건, 나라를 바로 세우는 것. 대한민국이 전에 없던 엄중한 위기를 겪고 있다. 12월3일 밤 계엄선포 직후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하고 “이번 계엄은 절차와 내용 모두 위헌적인 명백한 쿠데타”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동시에 “오직 나라와 국민만을 보고 의연하게 상황에 대처할 것”을 주문했다. 이후 경기도는 비상근무 체계에 돌입했다. 지금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비상 상황이다. 합법적으로 선출된 대통령이 나라를 어지럽히고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은 거짓말, 동조 세력들은 ‘버티기’, ‘시간 끌기’로 일관하고 있다. 내란은 진행 중이다. 자신의 득실과 계산을 따져서 하는 정치가 돼서는 안 된다. 국민은 다 알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한민국과 국민만 보고 정도를 가는 이들만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것이다. 혼란을 극복하고 바닥까지 떨어진 민생경제를 살려야 한다. 나라를 바로 세우는 일에 정치권이 한마음으로 나서야 한다. -탄핵 이후 악화한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경기도의 정책은 무엇인가, 외자 유치 투자 등도 포함해서 말씀해달라.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신속하고 충분하고 과감하게 돈을 써야 할 때다.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 내란이 민생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2025년 예고된 트럼프 2.0 시대의 도래 등 그 어느 때보다 대내외 여건이 엄중한 상황이다. 외국 정상들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대외 관계, 경제에 있어서 큰 걱정과 우려를 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정부와 재정의 역할이 필요하다. 경기도는 가장 먼저, 민생경제 활력에 투자한다. 소비 진작을 위한 ‘통큰세일’, ‘페이백 예산’을 곧바로 확대했고 지역화폐 인센티브도 상향할 것이다. 정책금융 확대와 대출 보증기간 연장 및 선제적 이자 보전을 비롯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애로사항을 48시간 안에 처리하는 시스템도 가동했다. 지금 위기가 경기도만의 상황이 아니기에 ‘최소 30조원 이상’ 슈퍼 추경을 제안한 것이다. 지금 경기는 코로나, IMF보다 더 바닥이다. 민생회복지원금, 취약계층 지원이 시급하다. 기재부의 대책은 한가로워 보일 지경이다. 경제 성장동력이 죽어가고 있다. 반도체, 항공산업 등 미래먹거리 산업에 최소 10조원 이상의 투자가 필요하다. -경기국제공항, 경기북부특별자치도에 대한 앞으로의 계획은. 경기국제공항은 지금 초기 단계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3개의 후보지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다음 과정은 소통이다. 공청회와 타운홀미팅 등을 통해 지역 주민의 의견을 충분히 들을 계획이다. 공항 건설과 동반되는 배후지 발전 전략을 수립해 유치 공감대를 만들고 신뢰 속에서 긍정적인 경쟁을 할 수 있도록 설득하겠다. 경기 북부가 대한민국 성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는 흔들림 없이 추진될 것이다. 그러나 중앙정부가 애써 외면하는 주민투표를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부터 해나갈 것이다. ‘경기 북부 대개조 프로젝트’를 통해 생활 인프라를 확충하고 공공기관 이전도 속도를 낼 것이다. 도에서 추진할 수 있는 도·도로·하천 등 교통인프라를 개선하고 투자유치를 위한 규제도 개선한다. 특별법 제정을 위해 국회와도 적극 소통하고 있다. -공공기관 동북부 이전 관련 향후 계획은. 공공기관 이전은 도민과의 약속이다. 신축이전이 지연될 경우, 임차를 통해서라도 빠르게 진행할 것이다. 올해 경기연구원(의정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파주), 경기신용보증재단(남양주)을 시작으로 2028년까지 경기주택도시공사(구리), 경기도일자리재단(동두천), 경기관광공사(고양), 경기문화재단(고양) 등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다. 경기북부의 행정수요에 발맞춰 교통연수원, 인재개발원, 농업기술원, 소방학교 등의 북부분원도 신설한다. 차질 없이 추진해서 경기 북부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라는 것을 증명해 보이겠다. -2025년 을사년을 맞아 경기도민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졌지만 이미 과거가 됐다.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 이 정부는 2년7개월 내내 재정, 민생, 외교, 산업, 기후 대응, 복지 할 것 없이 ‘역주행’의 한가지 길이었다. 뺄셈 외교, 거꾸로 가는 경제, 역행하는 정책, 편 가르기를 통한 사회의 심각한 갈등 등이 일소될 기회다. 오랜 공직 생활을 하면서 국민들이 얼마나 잠재력이 뛰어나고 우수한지 잘 알고 있다. 내란을 단죄하고, 경제를 재건하고 새 나라를 만들 수 있다. 우리는 혹독한 겨울을 무사히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K리그2 수원 삼성, 2024시즌 리그 최다 입장 수입 기록

창단 첫 2부리그 강등의 아픔을 맛본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1부리그 승격 실패에도 불구하고, 2024시즌 K리그2서 가장 많은 입장 수입을 기록했다. 수원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31일 발표한 2024시즌 K리그 입장 수입과 평균 객단가에서 모두 K리그2 1위에 올랐다. 올해 수원이 기록한 입장 수입은 31억9천161만1천40원으로 2부리그 총 입장 수입액(83억4천489만1천480원)의 38%에 달하는 입장 수익을 올려 강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인기 구단임을 입증했다. 수원의 뒤를 이어서는 창단 11년 만에 리그 우승을 통해 다이렉트 K리그1 승격을 이룬 FC안양이 7억9천154만7천400원으로 두 번째를 기록했고, 서울 이랜드가 6억5천390만8천700원으로 3위에 올랐으나 수원과는 큰 격차를 보였다. 또 평균 객단가(관객 1인당 입장 수입)에서도 수원은 1만7천111원으로 부산 아이파크(7천690원)와 김포FC(7천375원) 1만원 가까이 높은 최고액을 기록했다. 이는 K리그1 객단가 최고액인 대구FC의 1만6천425원 보다 높은 1,2부리그 25개 팀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다. 한편, K리그1 12개 구단 총 입장 수입은 342억1천171만2천812원이며, FC서울이 가장 많은 76억6천263만7천190원, 우승팀 울산 현대가 46억7천374만6천552원, 전북 현대가 39억7천806만8천800원으로 뒤를 이었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수원 삼성이 2부리그 강등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많은 팬덤을 형성해온 것이 밑바탕이 돼 K리그2서 가장 많은 입장 수입을 기록하고 객단가 역시 가장 높았다”라며 “2년 연속 K리그 합계 유료 관중 300만명을 돌파한 역대급 흥행 덕에 입장 수입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최상목 후폭풍’…여권 핵심부 ‘배신의 아이콘’ 부글부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경제부총리가 31일 여야 모두가 반대하는 최악의 선택을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권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의 총애를 받은 사람이 순식간에 배신의 아이콘으로 전락했다”고 혀를 찼다. 최 대행은 이날 더불어민주당의 지속적인 요구가 있었던 헌법재판관 3명 중 2명을 임명하고 나머지 한 명은 여야 합의가 있을 때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여권은 물론, 우원식 국회의장까지 반발했다. 우 의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헌법재판관 임명은 절충할 문제가 아니다”며 “최 대행의 판단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이어 “국회가 선출한 3명의 헌법재판관 후보는 여야 합의에 따른 것”이라며 “국회의장 중재로 헌법재판관 추천 몫 배분에 대해 여야 원내대표가 협의해 국민의힘 1명, 더불어민주당 2명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또 “(최 대행이) 여야 합의가 없었다는 것은 사실에 기초하지 않은 채 국회의 논의 과정을 왜곡한 것”이라며 “헌법재판소 9명 체제의 정상 가동을 지연시키고 국회의 헌법재판관 선출권을 침해한 것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최 대행이 헌법재판관 2명을 임명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권 원내대표는 “최 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 강행은 헌법상의 ‘소추와 재판 분리’라는 원칙을 위배한 것”이라며 “최 대행의 결정은 야당의 탄핵 협박에 굴복해 헌법상의 적법절차 원칙을 희생시킨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결정은 잘못된 선례로 남을 것”이라며 “최 대행은 한덕수 총리의 결단을 되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해 “지금 헌법재판관 3명 공백 사태는 민주당 때문”이라며 “국무위원과 검사에 대한 탄핵은 남발하면서 헌법재판관 임명만큼은 협조하지 않아 사실상 국정 마비를 주도한 것”이라고 했다. 앞서, 최 대행은 지난 9일 우원식 국회의장과 비공개 면담을 했지만, 구체적인 발언은 공개되지 않았고, 이때부터 대통령실과 여권 핵심부 등을 중심으로 최 대행이 헌법재판관 임명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쏟아졌다. 최 대행은 또 지난 27일 한덕수 대행이 탄핵 소추되기 전 “헌법재판관을 임명해야 한다”며 한 대행을 설득했다는 얘기가 정치권 안팎에서 흘러나왔다. 최 대행은 또 “나라와 경제가 어렵다. 불확실성을 빨리 끝내려면 헌법재판관 임명은 해야 않겠나”며 “대법원과 헌법재판소가 ‘대통령 권한대행은 헌법재판관 임명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낸 것엔 다 근거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고 한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최 대행이 이날 쌍특검법(내란·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면서도 헌법재판관을 임명할 수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박근혜 정부 시절부터 이어진 최 대행과 윤석열 대통령의 인연을 놓고 여권 일각에서 격앙된 반응을 내놓고 있다. 최 대행은 2015년 10월 박근혜 정부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시절 미르재단 설립 추진 회의를 나흘 연속 주재하고, 미르재단과 관련해 국회에서 거짓말을 했다는 위증 논란도 제기되기도 했다.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김대중 정부 행정관과 2003년 3월 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비서관, 2007년 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실무위원, 이명박 정부 현오석·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정책보좌관, 2014년 9월 박근혜 정부 경제금융비서관 등을 역임했다. 이후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공직에서 물러난 뒤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태를 수사했던 윤석열 검사의 눈에 들어 2022년 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간사에 발탁되고, 윤석열 정부 초대 경제수석에 이어 현재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을 역임하고 있다. 이 상황에서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국무총리 탄핵 사건이 벌어지자 지난 27일부터 5일째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았지만, 여야 곳곳에서 최 대행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는 셈이다. 익명을 요구한 여권 관계자는 이날 경기일보와 통화에서 “당 핵심 관계자가 마지막까지 재판관 임명을 하지 말라고 간청했고, 상당수 전직 경제관료들도 강하게 반대했는데, 최 대행은 강행했다”며 “이에 여권은 물론, 대통령실 소속 상당수 비서관·행정관까지 최 대행의 행보를 심하게 비난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안양시, 관악대로 일원 신성장 거점 개발

안양시가 관악대로를 중심으로 미래 성장을 이끌 신성장 거점 개발에 나선다. 시는 안양종합운동장 사거리에서 인덕원역에 이르는 관악대로변 31만㎡ 부지를 주민제안 방식을 통해 지식산업 기반 업무지구로 개발한다고 31일 밝혔다. 개발 비전은 ‘관악이노라인(Inno-LINE)’으로 설정하고, ▲생활혁신 ▲기능혁신 ▲교통혁신 ▲공간혁신 등 4대 혁신목표를 제시했다. ‘생활혁신’을 위해 도시공원과 생활 SOC 복합공간을 조성하며, ‘기능혁신’으로 주거·업무·문화 등 다양한 기능이 융합된 공간을 계획한다. ‘교통혁신’으로 스마트 특화거리를, ‘공간혁신’으로 지역 특성과 사회 변화를 반영한 공간전략을 도입한다. 특히, 이번 사업에는 지구단위계획 주민제안 전 공공과 민간, 전문가가 협의해 공공 기여량을 산정하는 ‘사전협상제도’가 적용된다. 이를 통해 민간 개발을 유도하고 공공과 민간의 상생 개발을 목표로 한다. 앞서 지난 26일 열린 ‘관악대로 일원 활성화 방안 기본구상 용역’ 최종보고회에서는 이 같은 내용이 논의됐으며, 시는 의견을 반영해 내년 1월 기본구상을 완료할 계획이다. 최대호 시장은 “이번 용역은 관악대로를 ‘안양형 테헤란로’로 발전시키기 위한 첫 단계”라며 “지역 주민들과 함께 관악대로를 매력적이고 활기찬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내년 상반기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운영지침을 제정하고, 하반기까지 시범지구를 지정해 지속 가능한 도시재생 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경기도 고위공직자 부단체장 프로필] 최병갑 파주부시장 外

경기도가 내년 1월1일자 부단체장 정기인사를 31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고시·비고시 출신 및 남·북부 지역안배, 연공서열, 조직과 신구 조화 등을 균형 있게 고려했다. 특히 정구원 국장과 남동경 국장은 2급 부단체장 요원으로 화성시와 부천시로 각각 전출됐다. 김미성 국장은 여성 부단체장으로 발탁돼 가평군으로 전출됐다. 안치권‧마순흥‧이태진‧류호국 과장은 3급 부단체장 직위의 시·군으로 전출됐다. ◆최병갑 파주부시장, 다채로운 이력 및 탁월한 실무 능력에 리더쉽까지 겸비 1971년생. 서울대 행정대학원 및 미국 러트거스대 도시계획학과 석사 학위. 지방고시 3회 출신으로 경기도 문화정책과장, 공유시장경제국장, 수자원본부장, 김포부시장,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 균형발전기획실장, 안전관리실장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이력을 바탕으로 탁월한 실무 능력 정평. 추진력을 갖춤과 동시에 부드러운 리더십을 보유해 직원들의 신뢰가 두터워. ◆이석범 김포부시장, 다수 부단체장 역임 경험 풍부…완성도 높은 업무처리 능력 1971년생. 고려대 행정학과 졸업. 행정고시 38회. 도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 문화체육관광국장 등 역임. 과천·여주·광주·김포·남양주부시장 등 다수의 부단체장을 맡아 행정 경험 풍부. 특히 깔끔하면서도 완성도 높은 업무처리 능력으로 조직 내 신망 두터워. 문화관광부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남다른 성과를 내는데도 큰 역할. ◆정구원 화성부시장, 원만한 소통 능력 발휘…깔끔한 업무 처리 정평 1966년생. 영국 버밍엄대 사회정책과 석사. 1995년 7급 공개채용으로 공직에 입문. 경기도 일가정지원과장, 보육정책과장 등을 역임. 민선 8기 첫 도지사 비서실장 공모에 발탁돼 도정 첫발을 안정적으로 내딛는데 공헌. 직원들과의 원만한 소통 능력과 깔끔한 업무 처리 능력으로 조직 내 신망이 두텁고, 직전 자치행정국장을 맡아 도청 내 다양한 과제를 능숙하게 풀어냈다는 평. ◆남동경 부천부시장, 건설·교통분야 능통…부천시 교통문제 해결사 기대 1973년생. 영국 버밍엄대 도시지역정책학과 석사. 지방고시 5회로 공직에 입문. 도 건설정책과장, 광역도시철도과장, 도시정책관, 철도항만물류국장 등을 역임. 도내 건설·철도 분야 전문가로 손꼽히며 국토교통부에도 잇따라 파견되는 등 교통분야에서 남다른 능력 발휘. 국토부 용산공원조성추진단 기획총괄과장, 국토부 대광위 간선급행버스체계과장 등을 맡았던 만큼 각종 교통 문제 산적한 부천시의 해결사 역할 기대. ◆남상은 안성부시장, 복자사업부터 교통정책까지…다양한 경험 통한 업무 추진 기대 1968년생. 서울사이버대 법무행정학과 졸업. 자치경찰위원회 남부기획조정과장, 복지정책과장, 교통국장 등을 역임. 복지정책과장으로 활동하면서 민선 8기 복지 정책의 기틀을 마련. 특히 도민들의 발인 공공 교통수단의 원활한 운영과 민간 업체들과의 가교 구실을 했다는 평. 다양한 업무 배경을 토대로 안성부시장 역할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것으로 전망. ◆송용욱 과천부시장, 도정 주요 부서 섭렵…과천시 현안 해결 적임자 1967년생. 국민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공직에 입문. 외교통상과장, 평화기반조성과장, 행정관리담당관, 기획예산담당관, 수자원본부장 등을 역임하는 등 도정을 두루 섭렵해. 기획능력이 남다르고 꼼꼼한 업무 스타일로 정평. 특히 원만한 소통 능력으로 대내외적 업무 협의에 탁월한 능력을 보여 과천시 현안 해결에 적임자라는 평가. ◆김미성 가평부군수, 여성 부단체장으로 발탁…다양한 여성 정책 경험 돋보여 1967년생. 아주대 행정학 석사. 공직 입문 후 여성비전센터 소장과 사회적경제과장, 여성정책과장 등을 역임. 직전까지 여성가족국장을 맡아 다양한 여성 관련 정책을 내놓는 등 평소 폭넓은 업무 스펙트럼으로 적극 행정을 선보여. 여성 리더십과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가평군 발전에 기여할 인물로 기대. ◆안치권 의왕부시장, 안전관리와 일자리 정책의 베테랑…현장 밀착형 행정 기대 1968년생. 경희대 글로벌경영학 석사. 과학기술과장, 공공기관담당관, 일자리경제정책과장 등을 역임하며 다양한 정책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 특히 안전관리실 안전기획과장으로 재직할 당시 발생한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에서 직접 현장 대응에 나서는 등 평소 책임감이 투철하다는 평. 이러한 안전 행정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역 발전과 안전 행정을 함께 이끌 적임자로 주목. ◆마순흥 양평부군수, 인권과 체육행정 경험으로 균형 행정 기대 1967년생. 아주대 경영학 석사. 체육행정팀장, 계약심사담당관, 보도기획담당관을 거쳐 인권담당관으로 활동하며 정책 조율과 조직 관리에서 역량을 발휘. 특히 인권담당관 당시 최초로 선감학원 피해자에 대한 지원금을 마련하고 지원했으며, 공동묘역 유해발굴에도 앞장서. 이를 기반으로 주민 소통과 인권 중심의 행정을 통해 양평군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 ◆이태진 동두천부시장, 부드러운 리더십에 북부현안 경험 바탕 해결사 기대 1966년생. 대진대 법학 석사. 공정경제기획팀장, 노동권익과장, 행정관리담당관을 거쳐 직전까지 균형발전기획실 기획예산담당관으로 재직. 기획예산담당관으로 재직하며 민선 8기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핵심 과제인 북부대개발의 5개 TF를 총괄 운영. 특히 부드러운 리더십을 바탕으로 직원들과 소통을 우선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현안을 해결하는 스타일로 정평. ◆류호국 연천부군수, 평생교육과 지역 정책 전문가…소통과 협치의 리더 1966년생. 청운고 졸업. 투자진흥과장, 지역정책과장, 소통협치관 등을 역임하며 지역 정책과 협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냄. 직전까지 미래평생교육국 평생교육과장으로서 지역 주민 대상 평생교육 활성화와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기여했다는 평가. 폭넓은 행정 경험과 탁월한 소통 능력을 바탕으로 지역 정책의 발전과 주민 참여 확대를 이끌 적임자로 기대.

박찬대 "헌법재판관 선별 임명은 위헌…특검법 재의요구 유감"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31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후보자 2명만을 임명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삼권분립에 대한 몰이해이자 위헌적인 발상"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날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난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조차도 헌법재판관 임명을 거부할 권한이 없는데, 권한대행이 선별적으로 임명하는 것은 결코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 권한대행은 마은혁 후보자를 포함한 3명 전원을 즉각 임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박 원내대표는 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했다. 일부 의원들이 비공개 회의에서 권한대행의 국회 권한 침해를 거론하며 탄핵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당 차원에서는 신중한 입장을 견지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탄핵 사유가 명백해 추진할 수 있지만 자제 중"이라며 "탄핵 문제는 당 지도부에 일임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잔여 1인 임명 거부 시 탄핵하느냐'는 질문에 "그건 지나친 해석"이라며 선을 그었다. 민주당은 '쌍특검법'에 대한 최 권한대행의 재의 요구에 대해선 국회 재표결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박 원내대표는 "역대 특검이 모두 야당 추천으로 이뤄졌다"며 "특검법 거부는 내란 동조로 비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민 원내정책수석부대표도 "오늘 재의 의결에 참여한 국무위원 5명은 12·3 사태 당시 국무회의 멤버로, 특검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는 이들이 스스로 특검을 저지한 것은 이해충돌"이라고 꼬집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국민의힘 추천 조한창, 민주당 추천 정계선 후보자의 임명을 확정했다. 민주당 마은혁 후보자는 추후 여야합의 시 임명하겠다고 전했다.

[경기도 고위공직자 실국장 프로필] 손임성 균형발전기획실장 外

경기도가 내년 1월1일자 실국장 정기인사를 31일 단행했다. 도는 조직 내 세대 간 균형과 협력을 강화하고 행정 역량의 극대화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구 조화면에서는 젊고 패기있는 인사로 문화체육관광국장에 박래혁 기후환경정책과장을, 교통국장에 박노극 가평부군수를 발탁했다. 또 자치행정국장에 김상수 문화체육관광국장, 경기북부특별자치도추진단장에 조장석 국장을 임명했다. ◆손임성 균형발전기획실장, 도시·주택 분야 능통…북부지역 발전 적임 1969년생. 아주대 지역경제학 석사 학위. 기술고시 34회로 공직 사회 입문. 경기도 신도시개발과장과 국토교통부 용산공원조성추진단 기획총괄과장, 도 도시주택실 도시정책관, 부천부시장, 화성부시장 등을 역임. 도시 및 주택, 토목 분야에서 출중한 능력 발휘하는 전문가. 세밀한 일처리와 함께 직원들과 유연한 관계로 정평. 중앙, 도, 시·군을 두루 경험한 만큼 경기북부의 발전에서도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 ◆허남석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 여러 분야 풍부한 경험 장점…균형감 있는 개발·발전 역할 기대 1970년생. 미국 듀크대 국제개발학 석사. 외교부 광저우총영사관 영사, 도 일자리정책과장, 법무담당관, 기획예산담당광, 교통국장 등을 역임. 직전 행정안전부에 파견 후 도에 복귀, 여러 분야에서 역할을 해온 만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민선 8기 도 정책 기획에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 특히 경기북부 경험도 있어 균형감각 있는 도정 밑그림 마련할 것으로 보여. ◆김상수 자치행정국장, 문제 해결 능력 탁월…민선 8기 구원투수 역할 톡톡 1967년생. 대진대 법학과 석사. 일자리경제정책과장, 지역금융과장, 버스정책과장 등 역임. 민선 8기 두 번째 비서실장으로서 정무와 행정을 아우르는 역할 감당. 교통국장으로 근무하며 THE 경기패스를 대대적으로 시행한 것은 물론 갈등 및 민원 해결 능력을 두루 인정받아. 특히 직전 문화체육관광국장을 맡아 난제로 꼽혔던 K-컬처밸리 사업을 공영개발로 전환, 재추진하는데 공을 세우는 등 현장 행정의 모범을 보여. ◆박종민 농수산생명과학국장, 경기도 농업분야 전문가…민선 8기 농어업 발전 역할 적임자 1968년생. 호주 퀸즐랜드대 경영학 석사. 지방고시 4회. 경기도 농식품유통과장, 종자관리소장, 친환경급식지원센터장, 연천부군수 등 농어업분야의 주요 요직과 부단체장을 역임. 대표적인 경기도 농업 전문가. 민선 8기 농수산생명과학국장을 연이어 맡아 도 농어업 발전을 이끌 적임자로 꼽혀. 전문성과 소통 능력 등을 두루 갖춘 만큼 직원들의 신뢰도 역시 높아. ◆윤영미 여성가족국장, 여성·가족분야 전문가…저출생 문제 해소 기대 1968년생. 아주대 교육학과 석사 학위 취득. 복지정책과장, 보육정책과장, 여성가족국장 등을 지내. 보육정책과장 재임 시 공공형어린이집 확대뿐만 아니라 발달 지연 위험군 영유아를 위한 영유아 발달지원 서비스 사업을 진두지휘. 여성과 가족 분야에서 탁월한 업무추진 능력을 인정받아.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부서인 여성가족국을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 ◆조장석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추진단장, 지역균형발전 전문가…민선 8기 핵심 과제 컨트롤타워 역할 1969년생. 고려대 감사행정학과 석사 취득. 소상공인과장, 균형발전담당관, 기획예산담당관 등을 역임. 특히 균형발전담당관을 지내며 지역균형발전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등 풍부한 행정 경험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 경기북부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민선 8기 핵심 과제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사업을 적극적으로 이끌 것으로 기대가 커. ◆박노극 교통국장, 경기도 교통정책 경험 풍부…검증된 교통분야 전문가 1975년생. 아주대 지역거버넌스 석사 취득. 49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 기획담당관,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 가평부군수 등을 역임. 특히 가평부군수를 맡기 직전까지 민선 8기 교통국장을 역임한 경험이 있어 경기도 교통정책에 대한 사업 전반에 능통하다는 평가 받아. 지방행정에도 뛰어날 뿐 아니라 꼼꼼한 일처리와 풍부한 경험이 강점으로 꼽혀. ◆김기범 철도항만물류국장, 탁월한 일처리·강한 책임감…직원 신뢰 두터워 1980년생. 서울대 지구환경시스템학부 졸업. 행정고시 51회. 따복하우스지원팀장, 도시계획팀장, 택지개발과장, 도시정책과장, 도시주택실 도시재생추진단장 등을 역임. 경기도 도시 계획과 개발 등 도시재생 과제를 풀어낸 경험으로 철도건설 사업에도 활약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 특히 탁월한 일처리와 강한 책임감으로 조직 내 신뢰가 높아. ◆공정식 사회혁신경제국장, 눈높이에 맞춘 공감 능력…사회적경제조직 활성화 기대 1973년생. 미국 콜로라도대 행정학 석사. 지방고시 4회로 공직사회 입문. 미래산업과장, 과천부시장, 농수산생명과학국장 등을 역임하며 풍부한 행정 능력이 강점. 개개인의 눈높이에 맞춘 공감 능력으로 조직성과를 극대화하는 업무 스타일. 청년·베이비부머 세대와 예술인·소셜벤처 종사자 등 여러 세대와 계층에 기회를 제공하는 사회적경제국을 이끌 적임자. ◆김재훈 인재개발원장, 다양한 분야 업무 수행 성과⋯공무원 역량 개발 기대 1968년생. 서울대 행정학과 석사 학위 취득. 지방고시 8회로 수자원본부장, 보건건강국장, 환경국장, 기획담당관 등을 거쳐 국토교통부 광역교통도로과장, 의정부부시장 등을 역임. 다양한 분야에서 두루 업무를 수행하면서 성과를 보여 공직사회 내 신망이 높아. 경기도 공무원의 교육 방식을 혁신적으로 이끌어 미래의 성장 동력을 만들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 ◆박래혁 문화체육관광국장, 젊고 패기 있는 리더십…혁신과 안정 조화 기대 1984년생. 고려대 일어일문학과. 행정고시 55회. 창업기반팀장, 버스정책팀장, 광역교통정책과장을 거쳐 기후환경에너지국 기후환경정책과장 역임. 행정 전반에서 새로운 시각과 도전 정신을 보여주며 주목받는 인물. 특히 민선 8기 경기도 주요 정책인 기후행동 기회소득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문화체육관광국장으로서 혁신과 안정의 조화를 이끌 것으로 평가. ◆김태근 노동국장, 디지털 혁신과 안전 기획 경험 겸비…현안 해결 적임자 1969년생. 경기대 전자계산학과 졸업. 인사과장, 문화종무과장, 안전기획과장, 미래성장산업국 디지털혁신과장 등을 역임하며 다양한 부서에서 두각을 나타내. 특히 지난해 1월부터 4차산업혁명센터 사업을 맡아 올해 3~4월 정식 출범이 예상되는 등 성과를 보여. 노동국장으로서도 노동 현안 해결과 디지털 전환을 병행할 인물로 적격. ◆성기철 경제실 경제기획관, 금융 전문가…경제 위기 대응 적임자 1973년생.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행정고시 41회. 금융위 구조개선정책과장, 부산광역시 금융정책보좌관, 금융위 금융정보분석원 기획행정실장을 역임. 직전 금융위원회에서 활약하며 금융 구조 개선과 기획 능력을 인정받아 경제기획관으로 영입. 지역 경제 안정화와 민생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한 선제적 인사로, 유례없는 경제 위기 속 전략적 역할 수행 주목.

요즘은 봉사도 ‘맞춤형’... 같이 읽고, 함께 즐거운 낭독·점자 봉사

금전 등 대가를 바라지 않고 사회와 공공의 이익을 위해 스스로 행동하는 것을 ‘자원봉사’라고 한다. 내가 원하는 시간대와 장소, 분야를 검색할 수 있는 ‘자원봉사 포털’부터 시각장애인을 위한 도서 제작에 참여하는 봉사 등 다양한 자원봉사의 세계를 소개한다. ■ 봉사도 ‘맞춤형 자원봉사’ 몸도 마음도 움츠러드는 겨울이 되면 너나없이 나눔과 봉사를 실천한다. 연말연시에 행하는 나눔과 봉사도 좋지만 일상에서 봉사를 실천할 순 없을까. 아주 작은 불편을 감수하면 혼자 혹은 함께 모여 봉사하고 세상을 나아지게 할 수 있는 봉사 몇 가지를 소개한다. 마음뿐이던 자원봉사를 시작하고 싶은데 막상 어디에서 무엇을 해야할지 막막할 때가 대부분이다. 그럴 때 내게 꼭 맞는 ‘맞춤형 자원봉사’를 검색할 수 있는 ‘1365자원봉사포털’를 둘러보자. 행정안전부 산하 단체 (재)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가 운영하는 이 사이트는 246개의 전국자원봉사 센터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지역, 분야 등 자신의 조건에 맞는 자원봉사를 조회할 수 있다. 또 어떤 일을 하게 될지 상세 정보를 꼼꼼하게 둘러볼 수 있어 시간과 에너지 낭비 없이 마음 먹은 대로 봉사를 실천할 수 있다. 청소년·어르신 돌봄, 환경정화 활동, 특정 행사 보조 자원봉사 등 다양한 분야의 봉사자를 모집하고 있으며 날짜와 시간대, 인정시간도 자세히 표기돼 있어 봉사활동 인증이 필요한 학생들에게도 적합하다.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체육자원봉사 활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문화품앗이’는 문화체육자원봉사의 수요·공급 연결시스템이다. 문화·체육 분야의 시설 및 단체 등은 봉사자를 모집하고 관리할 수 있으며 개인, 동호회, 전문가들은 봉사자로서 자신에게 맞는 다양한 문화 체육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이 사이트에 소개된 봉사는 단순히 기존의 자원봉사 외에도 문화 행사를 관람·체험할 인원을 모집하는 경우도 있어 방학을 맞은 학생들과 가족단위 참가자들이 참여할 프로그램이 많다. 한편 지난 10월 부산에서는 ‘인류의 힘, 자원봉사를 통해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2024 부산세계자원봉사대회’가 4일간 열렸다. 1970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첫 대회를 개최한 이 행사는 올해로 27회째를 맞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원봉사 국제행사로 격년으로 개최된다. 전 세계 94개국 1천400여명의 자원봉사 관계자가 참여했으며 인류의 위기에서 자원봉사를 통한 해결 방안 모색과 자원봉사의 역할에 대한 기조강연, 토론회, 세미나, 전시체험 등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이번 대회는 유엔이 정한 ‘2026년 세계자원봉사자의 해’를 앞두고 자원봉사의 중요성과 인식을 높이기 위한 공론의 장이 됐다는 평이다. ■ 귀로 듣고, 손끝으로 읽는 도서 지난해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전국 시각장애인 수는 25만767명이며 그중 경기도가 5만4천916명으로 가장 많았다. 시·군별 통계로는 수원(4천513명), 고양(4천172명), 부천(3천568명), 용인(3천480명) 순으로 시각장애인 인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수원시에 위치한 경기도시각장애인연합회는 시각장애인의 정치·사회·경제·문화적 지위 향상과 완전한 사회 참여를 위해 설립됐다. 경기도시각장애인연합회가 운영하는 경기도시각장애인도서관과 북부 점자도서관에서는 시각장애인용 도서를 제작하는 데 필요한 자원봉사가 1년 내내 진행되고 있다. 시각장애인용 도서는 음성도서와 점자도서로 구분된다. 두 종류의 도서를 제작하는 데 선행돼야 할 작업은 기존의 책을 일정 규칙에 맞게 워드로 타이핑하는 일이다. 음성도서는 낭독봉사자가 직접 한 권의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소리 내어 읽어 녹음하는 방식과 텍스트 파일을 음성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소리로 변화하는 방식이 있다. 경기도시각장애인연합회 관계자는 “저희 연합회는 낭독봉사에 지원한 분들에 한해 기본교육 1회를 진행한 후 오디션을 거쳐 선발한다”며 “낭독봉사자는 결원이 생길 때마다 모집하고 있으며 지난 10월 신규 낭독봉사자를 선발했다”고 소개했다. 3년 만에 진행된 신규 낭독봉사자 모집에 18명이 지원했고 3명이 선발됐다. 현재 경기도시각장애인연합회 소속 낭독봉사자는 총 30명으로 10명씩 조를 이뤄 3개조로 활동하고 있다. 기존 도서 외에 1년에 네 번 발행하는 소리소식지 등을 녹음한다. 봉사자들은 짧게는 4~5년, 길게는 15년의 경력을 갖고 있다. 경기도시각장애인연합회 관계자는 “봉사자 대부분 직업이 있는 분들로 책 1권을 녹음하는 데 2개월 이상 소요된다”며 “낭독봉사가 목소리가 좋고 글만 잘 읽으면 된다고 생각하고 접근하는 경우가 있으나 장단음 표현, 정확한 발음과 등장인물에 따른 약간의 연기력 등이 필요해 정기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근래에는 개인 녹음장비 보유 등 녹음이 자유로워짐에 따라 봉사자들은 개인적인 공간에서 녹음을 한 후 파일을 도서관에 전달하고 있다. 한 권을 한 번에 녹음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최대한 같은 공간에서 비슷한 환경을 조성한 후 녹음해야 들을 때 이질감이 없다. 한편 시각장애인을 위한 책은 음성도서 외에 점자도서도 있다. 비장애인이 종이책과 E-Book 등 취향에 따라 책을 선정하듯 시각장애인도 취향에 따라 도서를 고른다. 점자 도서를 만드는 첫 번째 과정도 음성 도서와 같이 텍스트를 워드로 입력하는 ‘입력봉사’ 작업이다. 입력봉사자들은 일반 활자도서를 텍스트로 입력하는데 이때 점역을 위해 정해진 교정규칙에 맞게 특수기호를 입력해야 한다. 도서관 관계자는 “특수기호의 경우 점자로 변환할 수 있는 기호가 한정돼 있다”며 “제한된 특수기호 안에서 선택해 입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일반 도서에서 글씨 크기, 굵기, 밑줄 등으로 텍스트마다 강조하거나 차이를 주는 부분을 점자책에선 들여쓰기로 표현한다. 대제목의 경우 들여쓰기 여섯 번, 소제목은 들여쓰기 몇 번 등 점자책만의 규칙과 약속이 있는 것. 관계자는 “점자도서를 위한 텍스트 입력이 익숙한 분들은 들여쓰기 등을 반영해 해주시고 초보 봉사자들은 텍스트만 입력하고 넘긴다”며 “능숙한 봉사자들이 1차 교열을 거쳐 점역에 필요한 규칙을 확인하고 오타 검수 등 크로스 체크를 거친다”고 말했다. 점자도서 역시 1권의 책을 제작하는 데 2개월 이상 기간이 소요되며 과정도 간단치 않다. 입력봉사의 경우 기업의 사회공헌팀과 연계해 진행하고 있으나 입력물과 결과물이 비례해야 하기 때문에 기관에서 제작 감당이 가능한 만큼만 요청하고 있다. 경기도시각장애인도서관의 총 장서량은 1만2천312권으로 점자도서 2천476권, 녹음도서 3천526권, 오디오북 2천567권, 화면해설영화 163권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일반 도서에 비해 제작 기간이 오래 걸리는 음성·점자도서는 신간 등 도서관 이용자가 읽고 싶은 책을 신청해도 바로 읽을 수는 없다. 하지만 경기도시각장애인도서관은 연간 100권 제작을 목표로 시각장애인의 정보접근성을 높이고 정보이용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