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칼로 난도질한 듯 앙상한 가로수"…'흉물 가로수' 정비 대책 시급

자연 속에서 힐링하려고 찾아왔는데 칼로 난도질당한 듯 뼈대만 남은 가로수만 눈에 들어오네요 최근 수원 광교산과 안산갈대습지공원이 지자체와 공공기관의 전지(剪枝ㆍ가지치기) 작업으로 흉물로 변했다는 지적이다. 18일 수원시 장안구 광교산로에 들어서자 가지 하나 없이 앙상한 벚나무들이 눈에 띄었다. 이들 나무는 줄기와 굵직한 가지 몇 개를 제외하면 작은 이파리 한 장도 붙어 있지 않은 마치 장작을 연상시키는 모습이었다. 김장용 무처럼 일자 단면으로 정확히 잘린 나무의 줄기 바로 위로는 전봇대를 연결하는 고압 전선이 늘어져 있었다. 전선과 나무가 맞닿지 않도록 가로수를 전지(剪枝ㆍ가지치기)했다는 것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이같이 뼈대만 남은 앙상한 가로수 모습을 본 등산객들은 흉물로 변한 가로수에 안타까움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등산객 A씨(57)는 평소에도 자전거를 타고 광교산로를 자주 왕복하는데 그때마다 여기저기 잘라진 앙상한 가로수가 눈에 들어와 씁쓸하다며 고압 전선 탓에 가지치기해야 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그늘막 등 가로수 본연의 구실을 못할 정도로 훼손하는 건 너무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수원시 관계자는 고압선 전류가 흐르는 전선과 가로수가 지속적으로 마찰 시 화재 및 합선 등의 위험이 있어 의도적으로 줄기와 굵은 가지만 남기고 전지한 것이라며 안전과 미관 등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전지 방법 등을 찾겠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안산갈대습지공원 역시 광교산과 다를 바 없는 풍경이었다. 습지공원으로 이어지는 길목 한 편에 수십 그루의 가로수가 서 있었지만 역시나 앙상하게 가지만 남은 모습이었다. 시화호지킴이로 알려진 환경운동가 최종인씨(65)는 가로수가 전선과 맞닿아 위험하다면 당연히 전지해야 하는 게 맞지만, 습지공원 가로수는 작은 가지는커녕 이파리 하나 남기지 않고 모두 잘라버렸다며 심각하게 훼손된 가로수는 공기 정화, 온도 조절 등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지 못해 인근 생태계 변화 등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안산시 관계자는 최근 발생한 고성 산불이 전기적 요인으로 발생한 만큼, 혹시 모를 비슷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국전력 측이 전지작업을 한 것이라며 화재 등 안전사고 위험에 대비하려는 것이지 자연 훼손 의도는 없다고 말했다. 구재원ㆍ채태병기자

당정청,경찰개혁안 협의…수사권 견제장치 검토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검경수사권 조정에 따른 경찰에 대한 견제장치, 자치경찰제 등 경찰개혁안을 논의한다. 19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정청은 20일 국회에서 경찰개혁의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협의회를 개최한다. 당에서는 이인영 원내대표, 조정식 정책위의장, 인재근 행정안전위원장, 이상민 사법개혁특별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정부에서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김순은 자치분권위원장, 민갑룡 경찰청장이 참석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 청와대에서는 조국 민정수석과 강기정 정무수석이 참석한다. 이번 당정청 협의회에서는 자치경찰제, 정보 경찰의 권한 분산 등 경찰 권력 비대화를 막기 위한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한 관계자는 문무일 검찰총장 등 검찰에서 얘기하는 부분에 대해 조 수석도 경청할 부분이 있다고 했고, 의견을 수렴해 더 수정보완할 것이 있는지 검토해보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협의회의 주요 안건은 수사경찰과 행정경찰의 분리, 정보경찰의 민주적 통제 방안, 자치경찰제 도입안 보완 방안, 경찰대학 개혁방안 등이 될 예정이다. 당정청은 지난 2월 경찰개혁안을 한차례 발표했고 이 내용을 반영한 경찰법 개정안도 민주당 홍익표 의원이 대표발의했다. 당정청은 수사 경찰을 국가 수사본부로 분리해 경찰청장 등 행정경찰의 부당한 수사 관여를 막는 방안 등에 대해 집중 논의할 전망이다. 아울러 정보경찰 통제 방안도 핵심 안건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일각에서 요구하는 것처럼 경찰 정보국을 해체하는 수준의 고강도 개혁안까지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강해인ㆍ정금민기자

평택환경축제 성황...시민 2만여명 참여...녹색생활 체험

평택시(시장 정장선)가 후원하고 평택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회장 손의영)가 주최한 제16회 평택환경축제가 시민 2만여 명이 참여하는 등 성황리에 열렸다. 지난 18일 시청 앞 광장에서 개최된 평택환경축제는 함께해서 유쾌한 녹색생활 내가먼저(Me First!!!) 라는 주제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 등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고 녹색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특히, 자가 자전거 발전기 체험, 친환경 녹색제품 전시체험, 재활용 공책 만들기, 천연비누 만들기 등 다양한 친환경 제품 만들기, 폐건전지폐휴대폰과 친환경상품 교환 등이 관심을 끌었다. 어린이들도 녹색 경제활동을 체험할 수 있는 알뜰나눔장터(매달 셋째주 토요일)와 지구 온난화에너지 절약자전거 생활화를 주제로 열린 평택 환경사랑 미술 실기대회에 900여 명이 참가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이번 축제에서는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에너지 절감을 위한 탄소 포인트 가입 안내 등 녹색생활실천을 위한 환경관련 홍보활동도 펼쳐졌다. 정장선 시장은 평택환경축제는 매년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기업, 민간단체, 시민, 시가 함께해 녹색생활 실천과 지구환경보전을 다짐하는 환경축제의 장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16회를 맞이한 평택환경축제는 시의 지속적인 후원, 주관기관의 탄탄한 기획력, 100여 개 기업체의 후원과 재능기부, 시민단체의 참여와 민관 협력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시민 참여율이 높아지는 등 지역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평택=최해영ㆍ박명호기자

공군작전사령부, 지역도서관과 장병에 독서체험 기회 제공

공군작전사령부, 지역도서관과 장병에 독서체험 기회 제공 공군작전사령부(이하 공작사)가 장병의 독서생활화를 위해 부대 인근 지역도서관과 함께 체험 중심 독서프로그램을 운영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작사는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평택시립 지산초록도서관과 함께 시와 캘리그라피 만들기 과정을 진행했다. 부대 장병과 군무원 15명이 참가한 이번 과정은 시 창작을 위한 문학 수업과 캘리그라피 실습으로 이뤄졌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표현하는 방법을 익히고, 낙관 만들기, 드라이플라워 장식하기 등 다양한 창작활동에 도전했다. 공작사 감찰안전과 조현준 일병은 독서를 통해 쌓아온 내 생각과 느낌이 작품으로 표현되는 과정을 겪으면서 더 다양한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기회가 된다면 또 다른 창작 활동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공작사는 다음 과정으로 7월부터 지산초록도서관과 안중도서관에서 지역 초등학생과 함께하는 영어와 중국어로 책 읽어주기를 진행한다. 장병의 독서체험과 어학실력 향상은 물론,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일석이조의 시간을 만들 계획이다. 평택=최해영ㆍ박명호기자

‘삼일학원 116년, 삼일공고 50年史’ 출판기념회 성료

삼일공업고등학교(교장 김동수)는 지난 17일 교내 삼일상동교회에서 삼일학원 116년, 삼일공고 50년사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이번 출판기념회는 1903년 임면수, 이하영 등 수원의 독립운동가들이 구국의 정신으로 세운 민족학교인 삼일공업고등학교가 1968년 공과를 개설해 올바른 인성교육과 창의적인 기술인재를 육성하는 명문 사학으로 거듭해온 지난 50년간의 역사를 다룬 삼일학원 116년 삼일공고 50년사의 출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삼일공고 기계과 1회 동문인 이찬열 국회의원, 김영진 국회의원, 백혜련 국회의원, 안혜영 경기도의회부의장, 수원시 길영배 문화체육교육국장, 전기과 1회 동문이자 김태균 출판위원장, 안재식 총동문회장, 삼일학원 이사장이자 장동일 전 협성대학교 총장을 비롯해 각계각층의 다양한 인사 등 400여 명의 동문과 학부모, 지역인사가 자리를 빛냈다. 김동수 교장은 지난 2년간 삼일학원 116년, 삼일공고 50년사 출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동문이자 김태균 출판위원장과 삼일공고 총동문회원, 그리고 애써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지난 50년을 뒤로하고 다가 올 50년을 더욱 발전시키는 삼일공업고등학교가 될 것을 약속드리겠다고 말했다. 강현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