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비장애인 간 오해와 편견을 없애려면 자주 접하고, 자주 연대하는 기회가 마련돼야 합니다. 30여 년간 장애인 복지를 전공해 온 수원여자대학교 사회복지과 이계존 교수(57)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평등하게 사는 것이 정상화라고 표현했다. 그는 개개인의 가슴 속에 인권 감수성을 높여 정상화 된 사회를 만드는 것이 바람직한 길이라 생각한다며 장애 당사자의 노력은 물론 사회적 노력도 필요한 만큼 이들의 간격을 좁히도록 돕는 일을 하면서 살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 교수는 과거 세브란스정신건강병원에 근무할 당시 정신장애인이 가정과 지역사회에서 더욱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낮 병원(Day Hospital) 프로그램을 대학병원 최초로 개설한 바 있다. 또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 근무하면서 장애유형별 고용 정책 및 제도를 정립시키고자 했다. 이 같은 업적을 인정받아 그는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2019 장애인 고용촉진대회에서 고용노동부 장관 표창의 영예를 안았다. 이 교수는 영광스러운 일이면서도 부끄러운 일이라고 수줍어하면서 그동안 했던 일들이 장애인 복지에 어떤 기여를 했는지 회의가 들기도 해 성취감보다는 미련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도 고용현장, 교육현장, 여가생활현장에선 장애인이 경계 대상으로 여겨져 터부시 되고 있다며 장애인은 무서운 사람도, 업무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도 아니다. 이들의 사회적 진입장벽을 낮추고 출입구를 열어주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장애인에 대한 인식은 어릴 때부터 문화를 체득하듯 자연스레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이 교수의 생각이다. 이계존 교수는 장애인은 할 수 없는 사람(Disabled person)이 아닌 다르게 하는 사람(Differentabled person)이라는 점을 누구나 당연하게 알아야 한다며 부정적인 시선을 거두고 더불어 함께하면서 장애인과 함께하는 따뜻한 세상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연우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 회사 공장 바닥에 숨겨 놓은 증거자료를 추가로 확보했다. 7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인천 송도동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압수수색은 지난해 12월과 지난 3월에 이어 3번째로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회사 공용서버와 노트북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금융감독원의 특별감리가 이뤄진 지난해 5월을 전후해 회사 서버를 교체했는데, 이 서버 등 각종 자료는 공장 바닥을 뜯어내 숨겨온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로부터 이 같은 진술을 확보하고 공장 바닥에서 자료들을 확보했다. 검찰은 또 수사가 속도를 내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이 최근 보관하고 있던 서버를 훼손한 정황도 파악했다. 검찰은 이 같은 증거인멸 작업이 자회사인 바이오에피스에서도 함께 진행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증거인멸에 가담한 혐의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직원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A씨는 검찰 수사에 대비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공용서버를 빼돌리고 직원들의 컴퓨터 및 휴대전화에 담겨 있는 관련 자료들을 삭제해 증거를 인멸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송길호기자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좋은 물, 좋은 치료, 좋은 학교를 제공하고 싶습니다. 이역만리 아프리카 탄자니아에 목마른 아이들을 위해 우물을 만들어주는 아름다운 사람이 있다. ㈔아프리카 드림 황영란 이사장이 그 주인공이다. 황영란 이사장의 아프리카 사랑은 작은 일에서 시작됐다. 2004년께 교회의 한 목사로부터 아프리카에 우물 하나를 파는데 500만 원이 소요되니 도움을 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황 이사장은 선뜻 그 금액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황 이사장과 탄자니아의 아름다운 동행이 시작됐다. 이때부터 황 이사장을 비롯한 뜻이 있는 사람이 모여 탄자니아에 우물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런 한 걸음 한 걸음이 모여 지난해 ㈔아프리카 드림이 만들어지게 됐고, 초대 이사장으로 황영란씨가 추대됐다. 황 이사장은 한국에서도 여러 기부를 해봤지만, 진정으로 감사하게 느끼는 사람이 많이 없었다면서 반면 아프리카에 있는 친구들은 정말 사소한 것 하나에도 진심을 담아 감사해 하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황 이사장은 지금까지는 아프리카 드림에서 기아와 빈곤으로 허덕이는 탄자니아의 어린이를 위해 우물을 파고 있지만, 앞으로 유치원을 설립하고 보건소를 건설하는 등 더 나아간 활동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반영하듯 아프리카 드림은 해외오지마을 식수원 확보를 위한 우물파기 지원, 아프리카 유치원ㆍ초등학교 건립과 교육장비 학습 지원, 경제ㆍ문화ㆍ예체능 사절단 교류, 해외 우수학생 초청 및 외국인 유학생 장학금 지원 등을 펼쳐왔다. 마지막으로 황 이사장은 단순히 지원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탄자니아 내에서도 선순환 구조로 그들이 자생할 수 있는 활동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프리카 드림은 아프리카 탄자니아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주자는 의미로 명칭이 정해졌으며 지난해 용인에서 설립됐다. 용인=강한수ㆍ김승수기자
화성시민 10명 중 7명 이상이 수원전투비행장 화성 이전을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로는 소음피해 우려, 도시 이미지 훼손, 재산권 침해 등을 꼽았다. 7일 화성시는 여론조사 기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11일부터 사흘간 1천200여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의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841명(70%)이 반대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찬성의견은 293명(24.4%)에 그쳤으며 나머지 66명(5.5%)은 모르겠다는 의견을 냈다. 지난 2017년 12월과 지난해 10월 조사에서 각각 69.5%, 70.1% 등의 반대 의견이 나왔던 것과 비슷하게 여전히 비행장 이전을 결사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수원전투비행장 이전 이슈에 대해 알고 있냐는 질문에는 82%가 알고 있다고 답해 시민 다수가 이를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대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소음피해 우려가 61%로 가장 많았고 도시 이미지 훼손(21%), 재산권 침해(14%) 등의 순으로 이유를 들었다. 비행장 이전에 따른 시 이미지 변화 전망에 대해서는 부정적 영향 미칠 것이라는 응답이 61%로 높게 나타났고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은 8%에 불과했다. 아울러 수원전투비행장의 화성 이전 저지에 가장 효과적인 대응 방안으로 갯벌 및 생태 보전(29%), 시민운동 활성화 및 시민단체 지원(24%), 시민 대상 홍보 강화(21%) 등의 의견을 냈다. 엄태희 시 군공항이전대응정책팀장은 수원전투비행장 이전사업은 추진 절차상 화성시가 반대하면 이전이 불가능하다며 화성시민 대다수인 70%가 반대하는 이상 전투비행장은 절대로 이전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전화 면접(유선전화 RDD 방식 CATI)으로 조사되었으며 지역ㆍ성ㆍ연령별 인구비례에 따른 할당 추출로 진행했다. 표본 수는 화성거주 성인 남녀 1천200명으로 표본 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83%P다. 화성=박수철ㆍ이상문기자
가평지역에 최초로 개관한 작은영화관이 지역주민에게 문화플랫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평군은 지난 3월 말 가평뮤직빌리지 내에 처음으로 개관한 작은영화관 1939 시네마 관람객이 한달여만인 7일 현재 3천300여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그동안 개봉관이 없어 영화를 보려면 멀리 나가야 했던 가평지역 주민들의 문화욕구 충족에 이바지하고 있는 것이다. 군 최초로 개관한 멀티플렉스 영화관인 1939 시네마는 최신 개봉작을 상영하는 상영관으로, 오픈과 함께 평일 퇴근 후 또는 주말에 동료 및 가족, 인근 부대 군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어 사전 예매는 필수일 정도다. 영화관의 인기를 견인하는데는 단연 저렴한 가격이 한 몫을 했다. 개봉작을 일반영화 6천원, 입체영화 8천원에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매일 약 4편 이상의 신작영화가 1관(90석), 2관(48석)에서 관당 5~6회로 편성돼 최종 회차는 저녁 9시까지 상영되면서 늦은 시간이 용이한 지역주민들에게도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관람객은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군 공무원노동조합도 이달 한달간 조합원 및 가족을 대상으로 무료 영화관람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공노조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가족이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영화관을 방문하는 조합원 가족동반 영화관람시 최대 2인까지 관람료를 지원한다. 1939 시네마의 영화매표는 인터파크를 통해 운영되며, 추후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상영정보 제공 및 손쉬운 예매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가평뮤직빌리지 음악역 1939는 국내 최고시설의 녹음실 스튜디오, 공연장, 연습실, 게스트하우스 등 뮤지션들이 작업에 전념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고 뮤직센터 및 스튜디오, 연습동, 레지던스 등 음악관련 4개의 동과 레스토랑, 로컬푸드매장 등의 편의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가평=고창수기자
수도권 마지막 노른자위 땅인 보정ㆍ마북 일대 플랫폼시티 건설 사업이 국토교통부의 3차 수도권 주택공급계획에 포함됨에 따라 사업이 급속한 탄력을 받게 됐다. 시는 국토교통부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수도권 주택 30만호 공급안-제3차 신규택지 추진 계획에 용인 구성역(분당선 구성역 GTX-A신설역)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에 기흥구 보정ㆍ마북 플랫폼시티엔 1만1천여개의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3기 신도시 계획은 1, 2기 신도시와는 달리 단순한 주택공급이 아닌 자족도시 기능을 강화하고, 광역교통개선 대책 방안을 포함하는 등 시가 당초 계획하고 있던 플랫폼시티 경제도심 개발과 방향이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당초 시의 개발방향을 그대로 수용하고, 가용지 대비 35%이상의 자족기능을 확보하는 등 주거비율을 최소화해 자족도시 기능을 강조키로 국토교통부와 협의했다. 플랫폼시티는 기흥구 보정동, 마북동, 신갈동 일원 2.7㎢에 지식기반의 미래형 첨단산업단지와 이를 뒷받침할 상업, 업무시설, 주거시설, 문화, 복지시설 등이 어우러진 미래형 복합자족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2기 신도시인 동탄 보다 지리적으로 서울에 가깝고 영동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가 지나고 GTX용인역과 분당선 구성역이 교차하는 수도권 남부의 교통 요충지다. GTX개통 이후엔 용인에서 삼성역까지 단 15분이면 갈 수 있게 된다. 이번 3기 신도시 포함으로 구성역 일원에 교통의 결절점인 특성을 살려 수도권 남부 최대의 교통허브가 될 복합환승센터를 조성하고 경부고속도로와 연결되는 스마트 IC를 신설할 예정으로 서울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또 만성적인 정체구간이었던 신갈~풍덕천삼거리를 잇는 국지도 23호선 우회도로를 신설하고, 보쉬 앞 사거리~삼막곡 터널을 잇는 신수로 2.5km 구간은 선형을 개선해 지하화 할 방침이다. 한편, 시는 이날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경기도, 경기도시공사, 용인도시공사 등과 경기용인 플랫폼시티 조성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이는 지난해 확정된 2035 용인도시기본계획에서 플랫폼시티를 공영개발방식으로 조성하도록 규정한데 따른 것으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사업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4개 기관이 협력키로 한 것이다. 협약을 통해 4개 기관은 플랫폼시티를 공공주도로 체계적으로 개발하되, 난개발 방지와 도시자족기능 확충,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또 경기도와 용인시는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인허가부터 국내외 기업 유치에 이르기까지 행정지원을 하고, 경기도시공사와 용인도시공사는 사업계획 수립과 조사설계, 용지보상, 부지조성 등 본 사업 추진에 주력키로 했다. 다만 4개 기관은 최종 사업 참여나 지분 등 구체적인 사항은 기관별 법적 지정 기관의 타당성 검토가 끝난 뒤 상호 협의해 결정키로 했다. 이날 협약으로 사업시행자가 사실상 확정된 만큼 플랫폼시티 건설 사업은 빠르게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의 전폭적 지원은 물론 광역교통개선대책 수립과 산업단지 물량조정 권한을 갖고 있는 경기도의 참여로 미래형 첨단산업단지와 수도권 남부 교통허브로 집약되는 플랫폼시티의 핵심 구상이 온전히 실현될 것으로 전망된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플랫폼시티가 3기신도시에 포함된 것은 이 지역이 그만큼 잠재력이 높기 때문이라며 지역 주민들과 적극 소통해 공공주도 도시개발의 모범사례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강한수ㆍ김승수기자
Q. 우리아이는 학교에서 공부는 잘하지만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합니다. 친구들을 자신보다 아래, 위, 동급 등 수준을 나누어 대합니다. 자신보다 아래라고 생각하는 친구는 무시하고 비난조로 말하는 거 같습니다. 그러니 자신의 주변에 친구들이 별로 없는 건가 싶어요. 그리고 본인의 성적이 나쁘거나 다른 상 같은 거 받지 못했을 때 마치 세상을 다 잃은 것처럼 힘들어합니다. 왜 그러는 건지 이해도 되지 않고 저렇게 말하면 나도 싫지 싶은 마음이 듭니다. 왜 이러는 걸까요? 부모로써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 아이의 대인관계가 원활치 않아 힘들어 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쉽지 않으시겠습니다. 친구관계에서 자신과 수준차이로 구분하는 모습이나, 능력으로 자신을 평가하는 모습은 아이의 내면이 매우 약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능력이 없어도, 있는 그대로 자신을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을 흔히 우리는 자존감이라고 합니다. 자존감이 약한 사람은 겉에 자신을 포장해 줄 무엇인가를 찾아서 그걸로 자신을 표현합니다. 진짜 자신이 드러나면 너무 작아서 사라져 버릴 것 같은 두려움 때문이죠. 상대방보다 더 나아야지만 살 수 있다는 생존전략을 갖고 있는 아이들에게는 친구를 능력치로 구분하여 대응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능력 없는 자신은 별게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아이 입장에서 볼 때 능력 없어 보이는 친구들 또한 별게 아니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죠. 이렇게 내면이 약한 친구들은 누구보다도 자기 자신이 힘이 듭니다. 대인관계를 하지 못하는 자신이 마음에 들지도 않지만, 어떻게 대인관계를 해야 할지를 모르기 때문에 그저 능력에만 집중하게 되는 것이지요. 주변사람들은 그런 자신을 나쁘게 볼 가능성이 점점 높아질 것이고요. 더 소외감을 느끼고, 더 위축 될 것입니다. 그만큼 주변에는 더 세게 말하고, 잘난 척 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야 자신이 버틸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자녀분에게는 실력으로 칭찬 혹은 비난이 주어지는 것이 아닌지 한번 돌아보시길 바랍니다. 아무리 공부를 잘해도 외로움이 깊어져서 불행을 느낀다면, 능력치는 결국 떨어지게 됩니다. 실수해도, 조금 찌질하게 보여도 괜찮다고 말해주세요. 세상 사람들 모두 찌질함을 견디며 살고 있다고 말해주세요. 그리고 자녀분이 해내고 있는 노력에 감사를 표현해주세요. 살아가기 위해 선택한 방법들을 이해하고 공감해주세요. 그런 다음 좀 더 나은 방법을 제안하시고 천천히 가르쳐 주세요. 빨리 변하지는 않겠지만 아이가 얼마나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부모님이 이해해주시기 시작한다면 아이는 분명히 좋아질 것입니다. 손미란 수원시청소년재단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성균관대학교(총장 신동렬)는 에너지과학과 정문석 교수와 Ngoc Thanh Duong 박사과정 연구원이 같은 학과 임성주 교수와의 공동 연구로 빛의 존재 유무에 따라 3진법과 2진법, 즉 최대 5진법의 출력이 구현 가능한 소자 기술을 개발, 미국 화학회에서 발행하는 나노과학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 중 하나인 ACS Nano(IF=13.709)에 지난달 23일 게재하였다고 7일 밝혔다. 일반적인 집적회로는 1 또는 0, 2개의 출력을 하나의 비트에 저장하는 형태로 동작한다. 이는 일반 소자의 출력이 on과 off 상태인 2개의 출력으로 구분되기 때문이다. 만약 3진법 이상의 출력, 즉 0, 1, 2 이상의 출력이 가능한 소자가 구현 가능하다면 집적회로의 성능이 월등히 향상될 수 있다. 컴퓨터 정보처리의 최소 단위 1바이트(byte)는 8비트(bit)를 기본 단위로 한다. 1바이트를 기준으로 3진법을 통해 최대 구현 가능한 출력은 6천561개로 256개의 출력을 하는 2진법과 비교하였을 때, 약 25배 이상의 출력이 향상됨을 알 수 있다. 또 연구팀에서 제시한 최대 5진법의 출력 인식이 가능할 경우, 그 성능은 하나의 바이트에서만 약 1천 배 이상의 향상이 가능하다. 연구팀은 광 민감도가 우수한 2차원 물질인 이텔루륨화 몰리브덴(MoTe2)과 이황화 몰리브덴(MoS2) 화합물을 이용하여 반데르발즈 이종 접합 소자를 제작하였으며, 이 소자에서 발견된 부성미분전달컨덕턴스(negative differential transconductance) 현상을 이용해 최대 5진법의 출력이 가능한 다진법 전자소자를 개발했다. 정문석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2차원 물질의 유연하고 투명한 특성뿐만 아니라 전자 소자의 효율 측면에서도 그 성능을 크게 향상시킴으로써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주제인 빅데이터, 인공지능의 높은 전력소모와 정보처리 속도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기초과학연구원과 한국 연구재단 중견연구과제 지원으로 수행됐다. 채태병기자
수원시 영통구는 7일 사회복무요원 32명과 함께 평택 2함대를 방문해 안보견학을 실시했다. 이번 견학은 사회복무요원의 애국심 및 공동체 의식을 함양시키고, 동시에 사기진작 및 근무의욕을 향상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이들은 평택 제2함대사령부 내 안보공원에서 제2연평해전 전적비를 참배하고 서해수호관 및 천안함 기념관 등을 관람했다. 견학에 참여한 한 사회복무요원은 TV로만 보던 천안함을 실제로 보고, 기념관을 견학하니 우리나라를 수호하기 위해 애쓰고 계신 해군 장병들에게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영통구 관계자는 이번 견학을 계기로 애국심 및 공동체 의식을 고취시키고 자긍심을 높여 친절한 행정 서비스를 구현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연우기자
안성시의회가 사회복지사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문제점을 해결키로 했다. 신원주 시의장과 안정열, 황진택, 박상순, 유원형, 송미찬 의원은 7일 시의회 회의실에서 박석규 복지사협회 회장 등 간부들과 간담회를 했다. 이날 간담회는 사회복지사들의 환경과 복지, 상근직 직원 인건비, 협회 운영비 지원 등 복지사들의 처우개선을 위한 시의회 차원의 협조에 대해 논의했다. 박석규 사회복지사 협회장은 배려와 희생정신을 앞세워 봉사하는 복지사들의 애로사항 해결에 시의회가 앞장서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신 의장은 복지사들의 처우가 좋지 못한 것은 평소 몸소 느껴왔기 때문에 앞으로 시의회가 도울 일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화답했다. 안성=박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