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로 추정되는 인물이 지난 주말 열린 남태령 시위에 대해 모욕적인 단어로 조롱한 가운데,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6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남태령 시위에 참석한 20∼30대 여성들을 '견민', '바퀴벌레'라고 표현한 블라인드 게시글 및 댓글 작성자에 대해 지난 24일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고 알렸다. ‘블라인드’는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로, 블라인드에 가입하려면 소속 회사의 이메일을 입력하고, 해당 계정으로 발송된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해당 게시글과 댓글에는 "견민들 잡아다 패고 싶다", "바퀴벌레같은 것들 짓밟아 죽여야한다", "옛날 같으면 맞고 바닥에서 기어 다녔을 것" 등의 표현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작성자를 추적 중이다. 앞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는 경찰청 블라인드에 남태령 시위 참가자들을 비난하는 혐오성 표현이 대거 올라온 것에 대해 질책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경찰청장 직무대리를 맡은 이호영 차장은 "책임지고 파헤쳐 보겠다. 경찰관이면 반드시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1∼22일 서초구 남태령고개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트랙터 상경 시위'를 위해 서울로 진입하려던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경찰과 28시간 동안 대치한 바 있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내란 등 혐의를 받는 문상호 국군정보사령관을 군검찰에 이첩했다고 26일 밝혔다. 문 사령관은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병력 투입을 지시하고 정보사령부 산하 북파공작부대(HID)를 국회의원 긴급 체포조로 투입한 혐의 등을 받는다. 특히 문 사령관은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사전에 인지하고 안산의 한 햄버거집에서 모의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그는 지난 1일 안산의 한 롯데리아에서 정보사 소속 대령 2명과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을 만나 ‘햄버거 회동’을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공수처는 이 자리에서 ‘계엄 당일 선관위 서버를 확보하라’는 지시가 오갔던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정보사 병력이 계엄 선포 2분 뒤인 오후 10시31분 선관위에 도착해 전산 시스템 사진을 촬영한 사실도 문 사령관의 계엄 사전 인지 가능성에 힘을 싣는 정황이 된 상태다. 앞서 지난 15일 경찰은 문 사령관을 내란 등 혐의로 긴급체포했지만, 검찰은 “군사법원법 재판권 규정 등에 위반된다”며 불승인했다. 문 사령관은 석방된 후 경찰에서 추가 조사를 받았으며 경찰과 공조수사본부를 꾸린 공수처로 이첩됐다. 공수처는 문 사령관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해 신병을 재차 확보했으며, 지난 25일 법원의 구속 연장 허가를 받아 구속 기한을 다음 달 6일까지로 연장했다. 군검찰은 넘겨받은 자료를 검토한 뒤 문 사령관을 기소할 방침이다. 다만 관련 수사 자료만 62권(2만5천여쪽 분량)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실제 기소까지는 시간이 다소 소요될 전망이다.
인천시의회가 1년간의 의정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마치고 학생들의 체험 우수소감을 선정, 시상했다. 시의회는 26일 본회의장에서 ‘2024년도 의정 아카데미’ 체험 우수소감문 시상식을 열고, 최우수 수상자 15명에게 상장을 수여했다. 올해 의정 아카데미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 953명을 대상으로 소감문을 공모한 후 우수작 심사를 통해 최우수 15명, 우수상 22명, 장려 23명을 선정했다. 이날 최우수상을 수상한 인천대학교 장원석 학생은 “의정 아카데미는 정치와 의정에 대한 실질적인 이해를 돕고, 시민으로서의 책임감을 일깨워주는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해권 의장(국민의힘·연수1)은 이날 수상자들에게 격려와 축하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아카데미를 통해 학생들이 의사결정 과정을 체험하고 책임감 있는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의회는 미래세대 주역인 초·중·고교 및 대학생들이 의회를 직접 방문해 모의 의회와 본회의 방청 등의 의정활동 과정을 체험하고, 의원과의 만남 시간을 갖는 의정 아카데미를 해마다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의회 역할과 기능 소개 및 민주주의에 대한 가치를 배울 기회를 제공한다.
“세대 간 대화를 끌어내는 전시입니다. 접근성도 좋아 만족스러워요.” 26일 찾은 AK플라자 수원 5층 ‘토이뮤지엄’ 팝업 전시장. 이곳에서는 장난감 수집가이자 유튜버로 활동 중인 개그맨 이상훈씨가 화려한 컬렉션을 선보이며 방문객을 맞이했다. AK플라자 수원이 전국 최초로 ‘이상훈TV 토이뮤지엄’과 후니버셜스튜디오 전시 팝업을 개최했다. 내년 2월20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레고, 스타워즈, 고전 로봇 등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고전 장난감부터 최신 피규어까지 총 12개 테마에 맞는 꽉찬 구성을 자랑한다. 전시장 한편에는 국내외에서 인정받은 모델러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 전시 코너도 마련됐다. 3D프린터로 제작한 1.5m에 달하는 ‘화이트 베이스’ 모형과 커스텀 피규어가 전시된 곳에선 관람객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연신 사진을 찍는 등 구경이 한창이었다. 관람객 강세훈씨(33)는 “평소 관심이 많던 피규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가 있다고 해 시흥에서 왔다”며 “어릴 때 원하는 장난감을 모두 갖지 못했던 그 아쉬움을 풀며 대리만족하는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가족 단위 관람객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두 아이와 함께 전시장을 찾은 나성남씨(40)는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전시는 우선 접근성이 좋아야 하는데, 수원역에 있다는 것이 만족스러운 점 중 하나”라면서 “아이들은 요즘 캐릭터를, 저는 옛날 캐릭터를 보며 대화를 나누니 가족 간 소통도 되고 기분 좋은 시간이었다”고 만족을 표했다. 주최자 이상훈씨는 “AK플라자와 협업해 짧은 시간 안에 전시를 성공적으로 준비할 수 있었다”며 “수원역은 경기 남부권에서 접근성이 가장 뛰어난 곳으로 많은 관람객이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어 최적의 장소라고 생각했다”고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AK플라자 수원 관계자는 “이번 전시가 올 연말부터 내년까지 ‘AK플라자 수원’을 찾아주시는 많은 고객님께 인상 깊은 구경거리가 됐으면 한다”며 “향후에도 이와 같은 신선한 콘텐츠들을 지속적으로 기획 및 유치해 고객님께 늘 즐거운 백화점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독일의 연금술사이자 약사인 헤링 브란트는 1669년경에 ‘인(燐)’을 발견한다. 인은 최초로 발견된 자체발광 물질이다. ‘포스포러스’라 불리는 인의 영문 명칭에도 그런 의미가 담겨 있다. 단어 맨 앞에 자리한 ‘포스(phos)’라는 말이 그리스어로 ‘빛’이라는 뜻이다. 우리가 늘 사용하는 포토그래프의 ‘포토’도 포스에서 온 말이다. 연금술은 물질 안에 본질적인 에너지가 숨어 있다는 믿음에서 출발한다. 숨겨진 에너지는 불완전한 물질을 완전한 상태로 바꿀 때 나온다. 연금술적 관점에서 볼 때 불완전한 소변을 완전한 인으로 바꿀 때 빛이 나는 것은 그래서 당연한 일이다. 이때 불은 그 빛을 해방하는 도구가 된다. 불은 불순물을 제거해 순수한 본질만 남기기 때문이다. 비금속인 인과 달리 금속인 철은 상대적으로 녹이 스는 불완전한 물질이다. 연금술에서 혼돈과 어둠의 상태를 뜻하는 니그레도(부패, 흑화) 단계는 그러한 불완전함의 시작을 나타낸다. 불을 만나기 전의 철은 불완전한 혼돈과 어둠의 상태 그 자체를 의미한다. 녹이 슨 철의 붉은색은 그래서 인간의 세속적이며 불완전한 측면을 더욱 강조하는 은유가 되기도 한다. 전쟁의 신이면서 농업의 신이기도 한 마르스(mars)의 이름이 철을 상징하게 된 이유는 철은 불을 만나면 유용한 농기구가 될 수 있고 치명적인 전쟁도구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대인들에게 붉게 빛나는 별로 관찰됐던 행성의 이름을 마르스를 따 ‘마스’라고 한 것은 불완전한 철이 지닌 세속적인 의미와 더 관련이 있어 보인다. 한자식 표기인 화성에 ‘불 화(火)’자가 있는 이유도 이런 맥락에서 해석해 볼 수 있겠다. 결국 인은 발광체의 줄기 물질이 됐다. 이를테면 1966년 닉 홀로냑 주니어는 발광다이오드(LED)를 발명해 특허권을 취득했고 1973년 에드윈 챈드로스는 야광봉을 발명해 특허권을 얻었다. 거기에는 모두 인으로 개발한 새로운 물질이 관여한다. 애초에 군사 및 재난, 조난의 응급 구조를 목적으로 발명된 취지와 달리 야광봉은 1980년대 나타나기 시작한 ‘레이브 신(Rave Scene)’이라는 파티 열풍에 휩쓸려 급속도로 퍼져 나갔다. 레이브 신이란 어떤 장소에서 많은 사람이 하우스 음악에 맞춰 소리도 지르고 노래 부르며 춤도 추는 대규모 이벤트 혹은 그 파티 현장을 말한다. 영국에서 레이브 신은 매우 부정적인 의미로 통용되지만 혹자에 따르면 이는 결코 무의미한 쾌락적 현실 도피가 아니라 레이브 경험이 주는 연결성, 의식의 변화된 상태, 유토피아적 사회 모델의 구체화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마치 민주주의에서의 집회 이유를 설명하고 있는 듯한 이 주장은 레이브 현상이란 현대 사회의 새로운 부흥운동임을 증언한다. 2024년 12월, 한국에서 야광봉은 LED를 장착한 응원봉이 돼 민주주의의 빛을 강하게 드러냈다. 그 빛은 전쟁의 신 마르스의 이름에서 파생된 또 다른 말, ‘마셜’(martial)이라는 용어에 ‘로우(law)’라는 말이 붙을 때 변질된, 다시 말해 농업의 신은 죽고 전쟁의 신만이 살아남아 그 위세를 떨치려는 권력의 니그레도 단계를 마주하면서 더 밝아졌다. 그리고 마침내 그 빛은 불이 돼 부패한 녹슨 철(mars)을 끓이고 태워 버렸다. 응원봉의 빛이 흑화한 그 불순물(martial law)을 불태우자 완전한 민주주의의 불빛은 그렇게 되살아났다.
느티나무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대만, 중국 등의 따뜻한 지방에 분포하고 있다. 줄기가 굵고 수명이 길어 쉼터 역할을 하는 정자나무로 이용되거나 마을을 지켜 주는 당산나무로 보호받아 왔다. 마을 입구의 시냇가 공터에서 자라고 있는 양주 남면의 느티나무는 수령이 850년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 24.5m, 가슴높이 둘레 7.75m다. 태풍 피해로 한쪽 큰 가지가 쪼개져 잘라냈으며 나무의 밑부분 중심은 썩어 3m 정도까지 속이 텅 비어 있었는데 썩은 부분을 도려내고 시멘트로 채웠다. 하지만 겉모습은 튼튼하고 온전해 보인다. 이 마을에서 살던 밀양 박씨의 조상이 심은 나무로 전해진다. 오랜 세월 조상의 관심과 보살핌 가운데 살아온 나무로 문화적·생물학적 자료로서의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국가유산청 제공
세계 반도체 산업의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지고 있다. 자국 우선주의, 공급망 리스크, 그리고 적극적인 보조금 정책은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판도를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미국, 중국, 일본, 유럽 등 경쟁국들은 국가 차원에서 반도체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대규모 보조금을 투입하면서 경쟁력 강화에 직접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의 반도체 산업은 제조업에서 10%, 수출에서 20%, 그리고 총 투자에서 30%를 차지하고 있는 대한민국 경제의 핵심 산업이다. 하지만 이러한 압도적인 영향력에도 불구하고 국가 차원의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미래에 대한 우려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 현재 반도체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법안이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으며 세제 지원 같은 정책은 이미 실행되고 있다. 반도체 산업에 직접적인 보조금 지급을 통해 지원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국민적 동의를 얻어야 하는 문제와 다른 산업과의 형평성을 고려해야 하는 복잡한 문제가 있다. 현재 경기도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그리고 펩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회사들과 소부장(소재·부품·장비)공장 등 반도체 관련 산업이 집중돼 있다. 국내 반도체 산업에서 이 지역의 반도체 생산 비중은 80%에 달할 정도로 압도적이다. 특히 용인시 처인지역에서는 SK와 삼성의 초대규모 반도체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하이닉스가 140조원 규모의 반도체 팹 건설을 진행 중이며 삼성전자는 300조원 규모의 반도체 공장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공장이 완공되면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클러스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용인반도체클러스터가 발전하는 데 있어 큰 걸림돌은 바로 교통 인프라 문제다. 반도체 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단순히 제조시설을 갖추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원활한 물류와 인력 이동을 위한 교통망은 필수적이다. 그러나 SK하이닉스와 삼성국가산단이 들어설 용인의 도로와 철도 인프라는 매우 열악한 상황이다. 내년부터 공사가 본격화되는 SK하이닉스 주변의 57번 국지도, 318번 지방도는 왕복 2차선으로 극심한 정체를 예고하고 있다. 당장의 공사 과정뿐 아니라 공장이 완공되면 교통 문제는 더욱 악화될 것이 자명하다. 따라서 도로 인프라 확충과 유지에 더 많은 정부의 노력이 필수적이다. 철도 인프라도 개선이 필요하다. 용인과 인근 반도체 산업 단지에는 철도 및 전철 등의 인프라가 사실상 부재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경기 광주에서 용인 남사로 연결되는 경강선의 조기 추진과 동탄~부발선의 스케줄 재조정이 시급히 필요하다. 특히 용인 구성에서 이동·남사의 삼성국가산단, 원삼의 SK하이닉스를 연결하는 GTX-A 지선을 만들어 강남 30분 접근성을 보장하도록 하는 것은 반도체클러스터 성공의 키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아울러 반도체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인적 자원의 공급이 중요하다. 세계적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경우 그 중심에는 교육기관이 자리 잡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 실리콘밸리의 스탠퍼드대, 대만 신주산업단지의 칭화대 같은 우수한 교육기관이 성공적인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다. 따라서 용인반도체클러스터의 발전을 위해 반드시 반도체 전문 공과대학이 필요하다. 하지만 수도권의 집중 규제로 인해 신규 대학 설립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행히 현재 명지대와 명지전문대학의 통합이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용인 명지대에 반도체 특성화 공과대학을 설립할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 교육부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통합을 성사시키고 반도체 공대 설립을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각오다. 반도체 산업의 성장은 단순히 한 산업을 넘어 국가의 미래와 안전을 좌우하는 중요한 문제다. 정부와 기업, 그리고 교육기관이 힘을 합쳐 반도체 산업의 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우리가 국제경쟁력을 갖추고 미래의 반도체 산업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할 것이다.
스토킹, 교제폭력, 가정폭력, 아동학대 등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에 이미 맺어진 일정한 관계에서 반복되는 특성이 있는 범죄를 관계성범죄라고 한다. 관계성범죄는 가족, 연인 등 가까운 특정 관계에서 일어나는 범죄이기에 재발의 위험이 높고 주변에 피해자가 도움을 요청하지 않으면 반복, 지속될 뿐만 아니라 강력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해 그 어떤 범죄보다도 피해자 보호가 중요하다. 폭력은 대물림 되는 특성이 있어 아동학대 피해자가 교제폭력 가해자 또는 피해자가 되고 가정폭력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알려진 것처럼 연쇄살인범 유영철, 정남규, 강호순도 아동학대 피해자였다. 관계성범죄 피해자가 반복되는 폭력의 사슬을 끊고 상처를 극복할 수 있도록 사회적인 보호와 지원이 필요하다. 용인동부경찰서에는 2023년에만 3천845건의 관계성범죄 신고가 있었다. 경찰은 모든 관계성범죄 신고에 대해 다음 날 피해자를 모니터링해 심리적, 경제적 지원을 위해 유관기관과 연계하고 접근금지 처분, 스마 워치 등 안전 조치를 통해 피해자를 보호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 또 용인동부경찰서는 관계성범죄는 피해자가 노출돼 타 범죄에 비해 불안감이 높다는 점에 착안, 경기남부자치경찰위원회에서 공모한 치안 관련 특화사업에 피해자에게 지능형 폐쇄회로(CC)TV 등 민간 경비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제안해 선정, 63명의 피해자에게 민간 경비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그리고 용인대와 협업해 범죄프로파일러가 스토킹 가해자를 심층 면담해 위험도를 판단하고 수사 자료로 활용하거나 가해자의 상담을 통한 교정을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피해자를 보호하고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정책을 경찰과 함께 지자체 및 지역사회 내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사회 구성원의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이 중요하다. 나아가 관계성범죄의 원인 및 범행 동기를 분석, 연구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한 범사회적인 노력 또한 필요하다. 관계성범죄가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인 문제라는 인식을 강화하고 피해자 보호 및 범죄 예방을 위한 보다 촘촘한 협업체계가 구축된다면 사회적 약자를 포함한 모든 국민이 안전한 일상을 누리는 날이 올 것이라 생각된다. ● 외부 필진의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의 첫 재판에 시민들의 방청 신청이 쏟아지고 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27일 오후 2시 열리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 첫 변론준비기일에 총 2만264명이 온라인으로 방청 신청을 했다. 변론준비기일은 양 측의 이야기를 듣고, 변론 계획 등을 수립하는 절차로 전원재판부가 심리하는 정식 변론과 달리 수명재판관 2명이 주관한다. 이에 심판정도 대심판정이 아닌 소심판정에서 열린다. 일반 방청인 좌석은 총 18석이다. 이중 온라인 추첨을 통한 선정 좌석은 9석으로, 경쟁률은 2천251대 1을 기록했다. 해당 경쟁률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 당시 방청 경쟁률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당시 1만9천96명이 방청을 신청했고 경쟁률은 796대 1이었다. 윤준호
㈔남동국가산업단지 경영자협의회는 26일 남동경협 미래배움 현장견학 체험 프로그램을 했다. 이날 회원들은 대전 대덕연구단지에 있는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등을 방문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는 권오석 중소벤처기업센터장의 기술사업화 지원 및 중소기업지원 사업과 정해영 센터장의 국가생명 연구자원 정보센터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는 국내외 원자력 산업의 현주소와 중요성, 해외시장 수출 및 활용 사례를 살피고 새롭게 도입 중인 로봇기술 실증 시험시설을 체험했다. 카이스트에서는 인공위성연구소를 체험했다. 이율기 회장은 “이번 현장견학을 통해 남동산업단지 기업인들이 혁신적 사고로 전환하길 바란다”고 “빠르게 바뀌고 있는 미래 산업 체계를 직접 찾아가 배우고 변화와 혁신의 주인공으로 거듭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장견학에는 이율기 회장 등 남동경협 임원 및 회원, 차세대 경영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남동경협은 오는 2025년에도 기업경영에 필요한 의미있는 현장체험 프로그램을 발굴해 정기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